
누군가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놓았는지, 우선 앉아서 가져온 막걸리로 목을 추겨본다.
그리고 우린 이길이 잘못들어선것을 알고는 되짚어 정맥길을 찾아나선다. 능선길을 좀 벗어난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는것을 노고산정상에 올라서서 알게된다.

왠산길이 잘려서 이렇게 넓은 도로가 생기다니...잽싸게 길을 건넌다.

아직은 많은 차가 다니지는 않지만 높다랗게 쌓아놓은 벽을 넘어서려면 미리 잘 살펴서 올라서야한다.


죽엽산에선 보이지않던 이정표가 이렇게 완벽하게 서있다.

이곳은 곳곳에 산소가 많이 있기도하지만 이곳은 잘 조성된 천주교공동묘지이다. 산소라기보다는 무슨 공원에 온듯하다. 정맥을 연결하는 산을 몽땅 없애고는 산소를 만든것이다. 덕분에 우린 이 산소를 가로지르면서 정맥길을 갈수밖에없다.

지난번 정맥길에서도 엄청나게 큰 철조망을 지나쳤는데 이번에도 규모가 큰 철조망이 공원묘지가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된다.



예전같으면 이런곳을 등산객들이 지나다닐수있었을까...상상도 안되는 일인듯하다.
오늘은 이곳을 지나면서 군인들이 불고기파티를 하는것을 밖에서 볼수있었다. 아마 운동을 하고난뒤에 모두가 한곳에서 후식을 즐기고있는 모습인듯하여 보기가 좋았다. 모두 한마디씩(군대다녀온분들의 이야기중). " 군대생활 참 많이 좋아졌네!"라고...그리고 옛날 군생활이야기를 곁들여서....

10시에 먹은 간식을 2시가 되어 자리를 잡고 가지고온 갖가지의 나물에다 돼지고기볶음요리다.
2km정도 남은구간. 이곳이 차길이 연결되는 98번도로인 다름고개인듯하다.
모두 한가롭게 늦은 점심의 여유를 즐겨본다.

우리들의 점심요리^^

이렇게 한가로운 점심시간을 갖는것도 흔치는 않는일이다.

다시 철조망이 끝나면서 큰 도로에 들어선다.

도로를 넘고 다시 산길로...

그리고 산길을 조금 걷고나니 이렇게 파헤쳐진 공사현장이 나타난다. 우리는 이곳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가....

남의 밭을 가로질러 큰길로 내려간다. 주인에게 미안하다는 말과함께...길이 없어졌단다.
정맥길은 이렇게 잘려나가고 축석령에서 다음구간은 더욱 길찾아 들어서기가 애매할것이다.
첫댓글 진수성찬을 드셨네여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에 참으로 먹은 시원한 국수는 결코 잊을수없을것같애요. 남자들이 음식은 더 잘 만든다는것을
재삼 확인하면서...고맙고 감사하지요.
ㅎㅎ 진수성찬 산상잔치가 이번 구간에서도 끼고 싶어 집니다.
식구에 비해서 너무 많이 가져오신것 같은데요.ㅋㅋ
힘차게 올라 오시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길 기원드릴게요.파이팅!!!
모두 집에서 키운 야채들인데요, 언제 자랑하고싶기도한데...
꼭 자랑해 주세요 꼭이요 ㅋ ㅋ
수고하셨습니다,, 산에서 먹는 음식은 모든게 꿀맛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