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세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그는 넓은 땅을 소유한 부자였는데, 노환으로 앓아눕게 되어 임종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는 아들들을 불러 ‘밭에 보물을 감춰두었으니 찾는 사람에게 그것을 주겠다. 고 말했다. 아들들은 열심히 밭을 뒤집어엎으면서 보물을 찾았으나 아무리 찾아도 보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이듬해 가을 풍성한 수확을 했다.
아들들은 아버지의 선물은 ‘성실한 삶의 태도’임을 깨닫게 된다. 이상은 초등학교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이야기이다.
그러나 성실의 진정한 가치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 있다. 즉 참된 성실은 좋은 결과를 바라고 참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맡은 일 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수반하는 것이다. 즉 농부가 경작하는 식물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사랑으로 맡은 일을 감당할 때에만 진정 성실한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리라. 또한 관계에 있어서 예를 들면 부부상호간, 친구 간에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을 바탕으로 대할 때에만 신실함, 성실함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일과는 달리 관계에서는 한탕주의나 대박논리가 거의 통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속적이고 성실한 관심만이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형성케 하는 것이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돌아보면 사실 한방에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말로가 불행한 경우가 많다는 것도 그 방증이 될 수 있다. 거대한 재산을 관리할 능력까지 일순간에 배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날마다 보물을 일구어 가고 있는 것이다. 성실함은 개인의 인생을 풍성케 하는 열쇠이며 사회를 성숙케 하는 씨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