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버드대 교수가 20년 커피 연구 후 내린 결론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19. 13:18
수정 2022. 04. 19. 14:03
미국 하버드대학 프랭크 후 박사, 20년간 수행한 커피와 건강 연구 2018년 완료
20여 년 전만 해도 커피가 건강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 잘 디자인된 연구를 통해 커피의 건강상 장점이 입증됐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커피를 즐겨 마시세요. 건강에 좋습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양·역학자인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과 프랭크 후(Frank Hu) 교수가 미국의 한 온라인 미디어 (Flatland KC)에서 언급한 커피 예찬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디지털 매체 ‘Flatland KC’에 게재된 프랭크 후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후 교수는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20년의 연구를 2018년 완료한 커피 연구의 저명한 교수다.
후 교수는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며 “20여 년 전만 해도 커피가 건강에 이로운지, 해로운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최근 잘 디자인된 연구를 통해 커피의 건강상 장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커피를 피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고, 실제로 여러 심각한 건강 상태를 유발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미커피협회(National Coffee Association)가 2020년 3월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2%는 매일 커피를 마신다(하루 평균 석 잔 이상).
인터뷰에서 후 교수는 “커피엔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생리활성 화합물이 수백·수천 개 포함돼 있다”며 “폴리페놀(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량 영양소)을 비롯한 커피의 파이토케미컬은 장내 미생물군(群)을 개선하고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며 지방 연소를 향상하고 기초 대사율(BMR)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암의 성장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 외에 항산화·항염증·항당뇨병·항고혈압 특성이 있다는 것이 후 박사의 조언이다.
실제로 ‘JAMA Internal Medicine’지에 실린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한 10년 동안의 연구에선 커피를 마시는 것과 사망률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뜻이다.
기존 여러 연구논문을 모아 분석하는 메타 분석(meta analysis) 연구에선 카페인이 든 여과 커피를 하루 3~5잔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과거엔 세계보건기구 (WHO)의 발암 가능 물질 목록에 포함됐던 커피는 최근 수년간의 연구에서 많은 유형의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목록에서 제외됐다. 여러 연구에서 커피 섭취가 간암·자궁내막암·전립선암·흑색종·구강암·인두암·대장암(특히 여성)·폐경 후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커피를 마시고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커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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