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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드의 구성원리
기타로 노래반주를 하려면 반드시 코드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초보자의 경우 어떤 음에 어떤 코드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것이다. 보통 '찬미예수 1500'같은 악보집을 보면 노래악보에 반주를 위한 코드가 표시되어 있다. 따라서 기타 초보자들은 악보상의 코드 표시를 보면서 반주하면 된다. 그렇게 많이 연습하다 보면 어느샌가 그냥 노래만 듣고도 적절한 코드를 사용하며 반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코드는 간단히 말해서 여러 개의 음을 동시에 울려서 화음을 이루는 것이다. 기타는 여섯 개의 줄이 있으므로 이론적으로는 여섯 개의 다른 음을 동시에 울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코드는 대부분 3-4개의 음으로 구성되므로 두 줄이 동일한 (그러나 옥타브는 다른) 음을 내거나, 아니면 불필요한 줄은 뮤트(소리를 내지 않음)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타교본을 보면 보통 많은 기타 코드의 모양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 많은 것을 언제 다 외우나 한심한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코드의 구성원리와 앞에서 이야기한 key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으면 굳이 모든 코드를 외울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코드 몇 가지만 확실히 짚을 수 있으면 된다. 나머지는 단지 기타 넥 상의 프렛의 위치만 달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설명할 코드의 구성원리를 숙지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코드는 세 가지 음, 즉 기본음(근음,root)과 3도 및 5도 음으로 구성된다. (간단하게 근음을 I, 3도음을 III, 5도음을 V로 표시하기도 한다.) 3도, 5도음은 근음으로부터 각각 세 번째, 다섯 번째 있는 음을 말한다. 예컨대 C가 근음이면 III은 E, V는 G가 된다. 보통 코드의 이름은 근음을 따서 붙인다. 그래서 C와 E와 G로 이루어진 코드는 C 코드가 된다. C key에서 C, E, G는 각기 도, 미, 솔에 해당한다. 같은 이치로 F 코드는 F(I), A(III), C(V)로 이루어지며, C key에서는 각각 파, 라, 도에 해당된다. 또한 G 코드는 G(I), B(III), D(V)로 구성되며, C key에서는 각각 솔, 시, 레에 해당한다.
C, F, G 각 코드의 세 구성음을 그림으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
코드 이름 |
I(근음) |
IV(3도음) |
V(5도음) |
C |
C(도) |
E(미) |
G(솔) |
F |
F(파) |
A(라) |
C(도) |
G |
G(솔) |
B(시) |
D(레) |
'예수 사랑해요'(찬미 1500의 50번)라는 노래를 예로 들어보자. 이 곡은 C key이며, 처음 '예수 사랑해요' 부분의 계명은 '솔미 도라파파'이다. 통상적으로 C key의 노래에서 도,미,솔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C 코드를 잡고, 파,라,도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F 코드를 잡는다. 따라서 첫째 마디인 '예수 사'는 C 코드로, 둘째 마디인 '랑해요'는 F 코드로 반주하면 되는 것이다.
2) 메이저 코드와 마이너 코드
코드 이름 중에는 근음의 기호 옆에 작은 글씨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m'이 붙은 코드인데 이는 마이너 코드를 의미한다. 그래서 'C' 라고만 표기되어 있으면 보통 C 코드 혹은 'C 메이저' 코드라고 부르고, 'Cm'은 'C 마이너' 코드라고 읽는다.
메이저 코드냐 마이너 코드냐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3도음(III)이다. 3도음이 '장3도'인 경우, 즉 근음으로부터 온음 두 개(즉 반음 네 개) 위의 음인 경우에는 메이저 코드가 된다. 그리고 3도음이 '단3도', 즉 온음 하나와 반음 하나 위(즉 반음 세 개)의 음이면 마이너 코드가 된다. 기타로 치는 경우, 3도음이 근음으로부터 4 프렛 올라간 음이면 장3도로서 메이저 코드, 3 프렛 올라간 음이면 단3도로서 마이너 코드가 된다.
C 메이저 코드를 보면 3도음인 E(미)는 C(도)로부터 온 음 두 개 위의 음, 즉 장3도인 음이다. 그러나 C 마이너 (Cm) 코드의 경우 E(미) 대신 단3도인 Eb(=D#)이 쓰인다. A 마이너 (Am) 코드를 보면 근음은 A이며 3도음은 단3도인 C이다. C key에서 Am는 라, 도, 미 가 된다. Am 코드에서 I과 III은 '라'와 '도'에 해당하는데 '라'와 '시' 사이는 온음, '시'와 '도' 사이는 반음이므로 결국 세 개의 반음(즉 온음 하나 더하기 반음 하나)의 간격이 있는 것이다. 장3도가 들어간 메이저 코드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인 반면, 단3도가 들어간 마이너 코드는 어둡고 우울한 느낌을 준다. 교회에서 불리우는 찬송가나 복음성가들은 거의 대다수가 메이저 코드를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
5도음의 경우 메이저 코드나 마이너 코드 관계없이 같은 음이다. 즉 근음으로부터 온음 셋과 반음 하나 위, 다시 말해서 7 프렛 올라간 음이 된다. 결국 메이저 코드나 마이너 코드나 근음과 5도음은 똑같다는 말이다. (3도음은 제외하고 근음과 5도음 두 개의 음만으로 코드를 치는 것을 '파워 코드'라고 하는데 락 음악에서 많이 쓰인다.)
결국 메이저 코드와 마이너 코드는 근음에서 5도음까지의 간격은 똑같지만 3도음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아래 그림을 보자. 여기서 - 표시는 반음, 즉 기타 지판상의 한 프렛을 의미한다.
메이저, 마이너, 그리고 7th 코드는 대부분의 노래에서 거의 8-90% 정도 사용될 정도로 많이 쓰인다. 또 사실 이것만 알아도 보통 노래 반주하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그러나 음식을 만들 때 많은 양은 아니어도 이런 저런 조미료를 첨가시키면 더욱 맛갈나는 요리를 할 수 있듯이 기타 코드에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다.
악보에 표기된 코드 중에서 간혹 'sus4' 혹은 'sus'라는 표시가 붙은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Suspend 4'의 약자이다. 즉 4도음을 덧붙이라는 표시이다. C 코드의 경우 4도음은 F가 된다. 따라서 Csus4 코드는 C, E, F, G로 구성된다. (C key에서는 도, 미, 파, 솔) 마찬가지로 Gsus4는 G, B, C, D가 된다. (C key에서는 솔, 시, 도, 레)
Sus4 코드는 보통 어떤 마디의 마지막 가사가 3-4박자 정도로 길게 끌어주면서 다음 소절로 넘어갈 때 사용된다.
한편 'dim'라는 표시가 붙은 코드는 'Diminish' 코드라고 부른다. 디미니쉬 코드는 마이너 코드의 5도음을 반음 낮춘(diminish=줄이다) 것이다. 예를 들어 Adim 코드는 Am의 5도음인 E 대신 반음 낮은 Eb(D#)을 쓴 것이다. 즉 A, C, Eb가 되는데, 각 음의 간격은 단3도(반음 셋)임을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여기에다가 Eb로부터 단3도 위인 F#을 추가한다. 결국 디미니쉬 코드는 단3도씩 떨어진 네 개의 음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그런데 Adim의 둘째 음인 C를 근음으로 하는 디미니쉬 코드(Cdim)를 보면 C, Eb, F#, A이며, 셋째 음인 Eb를 근음으로 하는 디미니쉬 코드(Ebdim)는 Eb, F#, A, C이고, 넷째 음인 F#을 근음으로 하는 디미니쉬 코드(F#dim)는 F#, A, C, Eb이다. 결국 Adim, Cdim, Ebdim, F#dim는 완전히 동일한 코드인 것이다. 따라서 디미니쉬 코드는 Cdim, C#dim, Ddim 이렇게 세 종류 밖에는 없는 셈이다.
이 디미니쉬 코드 주로 연결용 경과코드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aug'라는 표시가 붙은 코드는 'Augment' 코드라고 부른다. 오그멘트 코드는 메이저 코드의 5도음을 반음 높인(augment=늘리다) 것이다. 예컨대 Caug 코드는 C 코드의 5도음 G 대신 반음 높은 G#(Ab)을 쓴 것이다. 따라서 C, E, 그리고 G#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