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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회(懺悔)>
- 심명구 작
나는 단정히 책상 앞에 앉아 멀리 새벽의 캐럴을 들으며 고해성사라도 하는 마음으로 참회의 글을 써 내려간다. 여태껏 누구에게도 들려준 적 없었던 나의 애달픈 과거를 고백함으로써, 오랫동안 가슴을 짓누른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지금껏 숨겨야만 했던 아내 아닌 다른 여자와의 맺어졌던 사랑에 대하여 글로 씀으로써 아내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받고 고통의 멍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나는 누구보다도 강직하고 착실 하려 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한, 죄를 짓지 않고 살고자 했다. 그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부끄러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인간이 짐승이 아닌 것처럼 또한 신도 아니다. 느끼는 사람에겐 이 세상은 비극이라고 말한 WALPAL의 말이 기억났다. 그러나 항간에 들리는 말로 ‘인간은 쉽사리 죄악에 빠져드나 곧 참회하여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말을 기억한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의 가정교사로 지냈다. 그의 이야기는 그 시절부터 시작된다. 초등생의 집안은 대체로 풍족한 집안으로 그 학생의 양친 부모와 누이, 4식구의 단란한 가정이었다. 중년에 들어선 두 양친과 그리고 나보다 두 살 위인 학생의 누나 숙희가 가정교사인 나를 한 가족처럼 여기며, 단란한 가정이었다.
그렇게 이따금 숙식을 같이하며 지낼 수 있었던 시절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 있었다. 학생은 어엿이 지망했든 중학교에 입학했고 가정교사 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 학생의 입학과 또 나의 대학 진학이 그 집으로선 퍽이나 경사스러운 양 그 집안은 더욱 화기애애한 가운데 나는 계속해서 그 집안의
한 가족처럼 지내면서 중학생의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이었다. 그날 밤이 나에게는 운명을 바꿔놓은 밤이었기도 했다. 그날도 수업을 끝내고 보니 밖에는 천둥 번개가 치며 폭우가 계속 쏟아져 나는 그 학생의 집에서 묵게 되었다. 학생은 그날따라 갑갑하다고 윗목에서 저만치 떨어져서 자고 있었고 그의 누나인 숙희가 나의 곁에 누워있게 되었다.
그날 밤 빗소리에 밤은 깊어 가는데 나는 숙희가 옆에 가까이 있다는 이유에서일까 잠을 쉽사리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었다. 숙희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격해지는 숨소리를 억제할 수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숙희의 손을 잡자 그녀도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녀의 격한 숨소리가 신호인 양 나는 얼떨결에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말았다. 그녀는 이미 체념이기도 한 듯, 아니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몸을 맡기고 있었다.
아! 순간의 욕정! 그 순간의 욕정을 견디지 못하고 우리는 고뇌의 함정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왜 나를 저지하지 않았느냐?"고 나는 숙희에게 원망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가정교사에 지쳐 아무 생각 없이 잠들려는 데 그녀는 동생이 빠져나간 공간을 나에게 다가와 나의 손이 닿는 곳에 누워있었던 것이 아닌가. 나는 무의식중에 다리를 뻗자 그녀의 허벅지에 발이 닿았고 닿는 순간 포동포동한 탄력에 육감적임을 선뜻 느꼈다.
그 이후 나는 잠을 그대로 청할 수 없는 이유를 느끼게 됐다. 너무나 따뜻하고 폭은 한 그녀의 체온은 그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 수없이 유혹에 끌리는 대로 몸을 맡기고 말았다. 황홀하고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나는 너무 떨렸고 두렵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마음속에서 강직한 의지와 도취한 욕구가 치열한 투쟁을 벌였지마는 절제하려는 의지는 시간에 정비례해서 약해져 갔고 반면 욕구를 채우려는 욕망은 거세게 나의 이성을 압도해갔다.
오! 무너지는 순결과 동정의 그날 밤이여! 영원히 소년과 소녀의 순결을 밟고 지나간 그 어두움이여! 환락의 밤은 비애의 아침으로 연하는 욕정이여! 우리들은 한 이불 속에서 몸을 섞었다. 앞으로 닥쳐올 불행과 후회의 날이 올 거라는 것을 모르는 채 자제력을 잃고 욕정을 불살랐다.
그녀는 나를 아꼈고 존중해 줬고 충심으로 사랑해 준 것만은 사실이다. 나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도 후회하거나 아까워하지 않을 만큼 좋아했다. 내가 그의 옆에 있을 때면 언제나 보살피는 엄마처럼 자상했고 다정했다. 그리고 언제나 끊임없이 나를 기다려주며 때로는 좋은 책도 구해다 주기도 하고 조그만 선물이라도 마련하여 주기를 즐겼고 특식이 있으면 남겼다가 주기도 하였다. 그 같은 그의 정성과 애착에 나는 고마워 했고 그녀를 잊을 수 없게 했다
어느 날 그녀는 내 어깨에 기대어 울면서 말했다. 결혼 못 하게 될 줄 알면서도 나를 왜 그토록 사랑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그녀에게 구혼자가 있었다. 나와 어차피 결혼 못 할 바에야 그녀에게 구혼자가 생겼다는 것은 축하해 줄 일이었다. 그 구혼자는 그녀에게 적극적이었다. 그럴 만큼 그녀는 매력적이고 우아한 지성미도 겸비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구혼자가 그녀에게 열렬한 만큼 그녀는 그만큼 냉담했다. 구혼자는 냉담한 그녀를 자기 편으로 이끌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것은 구혼자로서 당연히 할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여자 편에서는 냉담했다.
구혼자는 여자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숙희에게서 들은 이야기지만, 어느 날 두 사람이 외식하기 위해 중국 집 칸막이 방으로 갔었을 때 그곳에서 그 구혼자는 결사적으로 구혼을 시도했다. 여자는 또한 결사적으로 자기 보호를 위해 완강히 저항 했다.
"이러심 악을 쓸 거예요" 힘이 모자라는 그녀는 남자의 체구 밑에서 발악하였다. 남자는 안 질세라
"악을 쓸 테면 써요. 망신은 당신이 더 당 할 테니"
여자는 한동안 더 발악을 해 보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순간 여자는 남자의 힘을 어쩌지 못하고 신변의 위태로움을 느꼈다. 그녀는 그때 아련히 흘러간 나와의 첫 관계를 상기하며 운명에 몸을 맡기고 넋을 잃고 있는 순간을 맞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엄습해 오는 걱정은 사후의 결과였다. 분명 그녀가 처녀가 아님을 그 남자가 알게 될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어뿔싸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랄까 하늘이 그녀를 도운 것일까 마침 생리 때가 시작이라 그녀의 몸에서 출혈이 있었음을 두 사람이 똑같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그제야 여자의 순결을 믿고
"당신 고마워요. 나는 당신이 자꾸 나를 기피 하길래 다른 남자와 관계가 있어선가 의심했는데 용서해 줘요." 했다. 그렇게 그녀는 그 구혼자에게 몸을 맡긴 처지가 되었다.
세월은 흘러갔다. 내가 대학에서 연수 교육을 받는 동안 그녀에게서 꼭 한번 편지가 왔다. 내용인즉
"나는 어쩔 수 없어요. 마음은 결정적이에요. 왜 나는 사랑 할 사람은 사랑하지 않고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해야만 하는 건지? 임 씨(그녀의 구혼자)가 이따금 찾아와요 하지만 그가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 그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 단지 나는 당신만을 죽도록 사랑하다 죽고 싶을 뿐이에요. 임 씨를 사랑하려 애를 써 보다가도 당신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당신의 영상이 임 씨의 이 메지를 모두 소멸시키고 말아요. 임 씨와의 사랑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요."
나는 대학교에서 연수 수료 후 그녀를 만났다. 까칠해진 숙희의 안색이었으나 옛날이나 다름없이 반가워해 주는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다. 우리는 얼싸안았고 오랜 스킨쉽을 가졌다. 나와 결혼 못 할 몸, 그렇다고 구애하는 구혼자와도 결혼해 봤자 그동안 희구 해오던 결혼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것 같은 부정적인 현실 앞에 그녀가 오로지 만족할 수 있는 것이란 현재의 나와의 만남을 만끽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몇 번이고 그녀를 진심으로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임 씨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머리를 흔들면서
"이젠 소용없어요. 지난번에 그가 하도 찾아와 성화길래 ‘뻔찔나게 찾아오는 꼴 보기 싫으니 얼굴 보이지 말아요’ 라고 냉대를 했더니 그 남자는 한 달이 지나도록 찾아오지 않고 있어요. 잘 됐어요. 그도 날 단념 했나 봐요" 했다.
"그럴 리 없어요. 내가 남자니까 남자 맘을 내가 알아요. 그 남자는 숙희를 퍽 사랑하고 있어요. 숙희 말에 순종해서 좀 더 냉각기를 둔 다음 성숙한 모습으로 숙희 앞에 다시 나타날 거에요. 그러니 두고 봐요. 그와 결혼하게 되면 그가 숙희를 퍽 사랑하게 될 것이고 행복하리라 믿어요."
나는 숙희가 나를 잊어버리게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사람 같았다. 그녀는 마치 내일이면 영원히 먼 여행을 떠날 사람 같아 보였다. 그래서 나와 만나 있는 순간이 마지막인 듯 오래 기억하고 싶어 하는 사람 같았다. 그러다가 나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시늉을 하면서
"나는 하루라도 아내로서 자기를 이렇게 팔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봉사할 수 있는 아내 노릇을 해 봤으면 좋겠어요" 했다.
그 후에 한 주 쯤 지났을까, 나는 그녀를 찾아갔다. 그녀는 병상에 누워있었다. 감기 두통 몸살이 그녀를 눕게 했다. 그녀는 내 곁에 누워서 온종일 기침을 하였다. 그녀는 예전처럼 나를 반겨 주는 것 같지도 않았고 나를 바라봐 주는 법도 없이 돌아 누워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분풀이라도 하듯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녀는 예년같이 않게 나를 떠밀쳤고 나는 그 같은 냉대를 화풀이라도 하듯 그녀를 다시 덥석 껴안아 봤지만 그녀는 몸을 빠져나와 저편으로 피해갔다.
(병이 들어 귀찮아하는 숙희에게 위문은 못 할망정 그렇게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 되지) 하고 생각하고는 나는 곧 그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그의 골치를 만져 주고 위로도 했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슬픈 가락을 띄우는 것이었다.
"저에게 아무런 위안도 필요 없어요. 서투른 위로는 슬픔을 더 증대시켜줄 뿐이에요. 그리고 오늘 만난 것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네요. 두 사람을 위해서 아니 세 사람을 위해서 그러고 싶어요. 저는 곧 멀리멀리 당신이 찾아오지도 알지도 못하는 그런 곳으로 떠나고 싶어요" 라고 그녀는 작정한 듯 말했다.
"뭐라고 그런 쓸데없는 소리 말아요. 현대인은 자기 운명의 주인공이요. 왜 쓸데없이 자기 자신을 자학하려 하는 거요. 그것이 결국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요?"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야 요. 세상 사람 들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 당신 입장이 곤란해질 테니까 걱정이 되겠죠? 그러나 제가 유서를 쓰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에 관한 것은 쓰지 않을 테니까요."
"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더러 어리석다고 비웃겠지만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요."
"나는 숙희가 지금 무슨 뜻으로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무슨 생각으로 말하고 있는 거야?"
"운명은 별수 없어요. 여자로선 사랑이 전부인 것 같다고 느껴요. 저로서는 적어도 사랑이 인생의 전부에요. 사랑에 실패하면 모든 것이 실패 야요. 뜻 없는 물거품 같은 삶보다는 뜻있는 붉은 죽음이 좋다고 봐요."
"죽음을 슬픈 애정의 대가로 치러야 한다는 착상이 웬 말이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죽음이 마치 한 아름다운 서정시의 한 구절처럼 생각돼요. 더는 날 설득하려 들지 마세요."
그다음 주 아침이었다. 내가 찾아갔을 때 그녀는 화장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와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을 애써 지으면서 나에게 다소곳이 전하기를,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린 것에 제가 너무 과격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병환 중이라 경황없이 실언 했나 봐요. 그리고 제가 너무 냉담했다면 정말 미안해요. 모든 것이 너무 사랑했기에 투정이 지나쳤다고 생각해 주세요.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헤어질 때 그녀는 집 앞에서 전신주에 기대고 서서 나의 떠나는 모습을 사라질 때까지 바라봐 주는 것이었다. 마치 그날이 나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듯이…
그런데 나는 그녀를 왜 보고 싶어 하고 아쉬워해야 한단 말인가? 그녀와의 밀회는 나의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이유가 뭐란 말인가? 여하튼 며칠 후에 그녀의 모습이 궁금하여 찾아갔다.
그녀 집 앞에 다 달아 녹크 하자 그녀의 동생인 중학생이 "선생님 오셨어요?" 하며 반가이 맞아 주었다.
"오! 그래 그간 잘 지냈냐? 공부도 잘하고?" 나는 헛인사 치레처럼 했지만, 속으로는 얼굴을 안 내미는 그의 누나가 퍽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누나 집에 계시냐?" 하고 묻자
"누나는 어제 시골로 갔어요. 그런 데 참 선생님 오시면 전해 드리라고 편지를 써놓고 갔어요" 한다.
나는 편지를 받아 들고 종이 위에 총총이 휘갈겨 쓴 글씨에 불안한 예감을 감추지 못하고 읽었다.
"…….한번 오시면 더 만나 뵙고자 했는데 기다리다 못해 뵙지 못하고 인사도 못 드리고 저는 시골로 갑니다. 그곳에서 언제까지고 마음 내키는 데로 지내게 될 거예요. 당신의 사진을 지니고 갑니다. 당신이 보고 싶을 때 사진이라도 보려고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사진은 입에 삼킨 후 죽을 테지요. 당신은 저를 이해 못 하시겠지요? 저는 어쩌면 영원히 당신을 못 뵙게 될지 모르겠네요. 영원히 혼이라도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아! 그러나 오래오래 아껴오고 사랑해 오던 당신! 한 번이라도 더 만나보고 죽게 되더라도 죽고 싶었어요. 한 번만이라도 더. 그것이 마지막 꺼지려는 제 인생의 마지막 소원이라면 소원이었어요. 하지만 떠나는 지금 심정, 당신을 사모하는 흠모의 정을 가지고 그저 정처 없이 멀리멀리 홀로 떠나고 싶을 뿐이에요.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편지를 구겨 잡은 나의 손이 사정없이 떨려왔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인사였다.
훗날 들려온 소문으로 그녀가 시골의 한 호숫가에서 서정시집 한 권을 품에 안은 채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비정한 운명이 아니라,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핑계 뒤에 숨어 그녀의 애원을 외면했던 나 자신의 비겁함과 위선이었음을.
그녀는 나를 위해 자신의 유서에조차 나의 이름 석 자를 남기지 않고 고독한 죽음을 택했다.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가 나의 가슴 깊은 곳에 붉게 새겨진 사건이었다.
어느덧 창밖의 새벽 캐럴 소리가 머물고, 서산의 푸르스름한 여명이 책상 위로 옅게 깔린다. 펜을 쥔 손을 놓으며 나는 옆방에서 고단하게 잠들어 있을 아내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한평생 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아내에게, 가슴 한구석에 다른 여인의 무덤을 파묻은 채 살아온 이 죄를 어찌 다 용서받을 수 있을까.?
숙희에게 지은 죄는 평생의 십자가로 짊어지고, 남은 삶은 아내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 나는 이제야 길었던 참회의 글을 끝맺으며, 떨리는 손으로 원고지를 덮는다. 눈가에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원고지 위로 조용히 번져간다.
~ 끝 ~

첫댓글 위 단편소설을 진솔한 고백록으로 격상하기 위하여 주인공을 현수에서 '나'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마무리를 추가하여 Wife를 향해 사랑한다고 읊조립니다
현수와 숙희의 애절한 사랑을 읽으면서 젊은시절로 가게 될수있다면 그 이루워지지않는다는 첫사랑 이뤄 보고싶은 맘이들었습니다! 고문님! 잘 읽었습니다! (눈물흘리면서)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