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 11:1)
신약에 "희망"(hope; 소망, 바람)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쓰인다. 희망의 대상이 인간과 우리 자신일 경우에는 그 희망은 늘 상대적이고 불확실하다. 남에게 돈을 빌려줄 때 우리는 돌려받기를 희망한다(눅 6:34), 파종하고 타작할 때는 풍성한 수확물을 희망한다(고전 9:10).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려고 우리는 최선의 방법과 가장 현명한 실행을 선택한다. 그러면서 자신과 타인에게 “내가 다 해결했고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럴 수가 없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상대적 희망일 뿐이다.
그러나 희망의 대상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면, 그 희망은 확신과 실상과 충분한 증거를 의미한다(히 1:1). 하나님께 두는 희망이란, 그분이 당신의 계획을 인정해 주셨으면 하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바람이 아니라 그분만이 믿을 만한 분이고 나머지는 다 실망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다(시 42:5). 그분의 계획이 무한히 지혜롭고 선하다는 고백이다.
내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이로써 다음 사실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다. 즉 선하심과 능력을 겸비하신 하나님이 계셔서 어둠을 빛으로 바꾸시고, 그분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과 세상의 선을 위해 인내로 계획을 이루시는 중이다(엡 1:9-12; 몸 8:28). 기독교의 희망은 내가 내 삶과 행복을 더는 인간의 자원에 걸지 않고 그분 안에서 안식한다는 뜻이다.(팀 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