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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금요일, Saint Louis, La Louisiane
(오늘의 경비 US $71: 숙박료 19,500, 점심 2,900, 맥주 1,750, 식수 1,000, 커피 500, 바나나 200, 택시 2,000, 2,000, 미니버스 3,5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어제 밤에는 배 안에서 잘 잤다. 2004년인가 이 해로를 항해하던 배가 침몰해서 2천여 명이 죽는 큰 사고가 났다. 그때 침몰했던 배는 낡은 배였던 모양인데 내가 탄 배는 독일에서 만든 튼튼한 배란다.
아침 7시에 예정대로 Dakar에 도착했다. 선착장 터미널 전광판에 나온 온도가 16도이다. 제법 선선한 날씨다. 선착장 터미널에서 커피 한 잔을 사마신 다음에 택시를 타고 Gare Routiere Pompiers 버스 터미널로 갔다. 그리고 7시 반쯤에 Saint Louis 행 미니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미니버스보다 편한 "sept place" 7인승 합승 택시를 왜 안탔는지 모르겠다. 후회를 했지만 바꾸어 타지는 않았다.
Gare Routiere Pompiers 터미널은 며칠 전 감비아에 갈 때 왔던 곳인데 Dakar에서 제일 큰 버스 터미널이다. 버스 터미널 건물 같은 것은 없고 큰 운동장 같은 곳에 수많은 차들이 몰려있는 혼잡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사람은 더 많아서 수만 명이 들끓고 있는 곳이다. 승객은 수천 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차들에 관계된 사람들과 행상들이다.
아침 7시 반부터 9시 10분까지 미니버스 좌석이 다 차기를 기다리는 한 시간 40분 동안 내 옆에 앉은 친구가 앉아서 쇼핑하는 것을 눈여겨봤는데 수백 명의 행상이 그에게 다녀갔다. 수백 상점을 찾아다니는 대신 수백 행상이 앉아있는 그에게 다녀가니 세상에 제일 편하게 하는 쇼핑 같았다. 음식, 옷, 구두, 장신구. 전자제품, 책, 문구, 장난감, 철물, 운동기구, 화장품 등 백화점에 있는 물건은 다 있는 것 같았다.
오전 9시 10분경 Dakar를 떠나서 5시간이 채 안 된 4시간 50분 만에 세네갈 북쪽에 위치한 나라 모리타니아 국경에 가까운 도시 Saint Louis에 도착했다. Dakar에서 감비아로 가는 세네갈 남쪽지역 길과는 달리 Saint Louis로 가는 북쪽지역 길은 검문이 전혀 없었다. 세네갈 남쪽지역은 치안이 불안하고 북쪽지역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Saint Louis에 도착해서 처음 찾아간 Sunu Keur이란 호텔에는 예상 외로 빈방이 없었고 다음으로 찾아간 La Louisiane란 호텔에는 빈방이 있어서 들었다. 방값이 좀 비싼 듯했지만 아침 식사가 포함된다. 숙소 주인이 영어를 좀 하는데 매우 친절하다. 이 호텔은 프랑스 여행객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숙소 주인에게 Saint Louis와 Dakar를 다니는 비행기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예전엔 있었는데 손님이 적어서 근래에 없어졌단다. 3일 후 Dakar로 돌아갈 때는 똑 같은 길을 다시 가기가 싫어서 항공편으로 갈까 했는데 틀렸다. 택시를 대절해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 가격이 합승택시 요금의 10베인 50,000 franc이란다. 다시 합승택시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다.
이번 여행에 경비를 너무 많이 쓴 것 같아서 얼마나 예산 초과를 하게 될 것인가 알기 위해서 며칠 전 지금까지 쓴 여행 경비를 계산해보니 예상 밖으로 예산보다 조금 덜 쓸 것 같다. 예산 금액은 $13,000이었는데 오늘까지 $11,762를 써서 $1,230이 남았는데 앞으로 10일 동안에 그 금액을 못 쓰게 될 것 같다. 그러나 아주 근소한 차이가 될 것이다.
내일은 Saint Louis 시내 구경을 나갈 것인데 제법 사진 찍을 거리가 많을 것 같다.
아침 7시에 Dakar에 도착했다
Senegal River와 대서양을 끼고 있는 Saint Louis는 프랑스 식민지 때는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지금은 지저분한 도시로 변했다
사막에 가까워서 그런지 길바닥에 모래가 많이 깔려있다
주민 옷차림도 사막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옷차림이다
숙소가 있는 길도 모랫길이다
숙소 입구
숙소는 강변에 있다
오른쪽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곳은 이번 여행에 가려고하다가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지만 안가기로 한 나라 모리타니아다
나는 숙소 본관에서 50m 떨어진 별관에 묵었다
별관 정원
별관도 강변에 있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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