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과 이이는 고등학교 때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역사 선생님이 이황과 이이가 모두 지폐에 있는 학자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성리학의 쌍벽을 이룬 학자가 이렇게 지폐가 있어 우리나라가 유학이 뿌리깊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유교의 현실사회의 적용은 계속되어 전래되고 있고, 현대 사회에 맞게 변형이 시도되고 있다.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5만원권 지폐의 주인공이니 우리나라의 지폐는 성리학과 연관된 인물들이 지폐 주인공으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지폐에서 비롯된 성리학 관련 내용은 유튜브에서도 계속 다루어지고 있다.)
이황과 이이 모두 리기불상리(서로 분리불가), 리기불상잡(서로 섞일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수양을 강조하며, 경을 통해 성에 도달하고자 하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황은 주리론, 즉 천리를 강조하여 존귀한 리와 비천한 기로 나누고 있고, 이에 따라 존귀한 리를 중요시함으로써 도덕원리와 명분을 중시하였다. 이는 한국사에서 영남학파, 위정척사사상으로 이어진다. 이황은 이원론적 리기이원론으로써 사단과 칠정의 연원을 다르게 보는 반면 이이는 일원론적 리기이원론, 즉 사단칠정의 연원이 같다고 본다. 칠포사론을 통해 이와 기는 포개짐의 관계, 즉 이기겸발설에 따라, 이기불상리를 강조한다. 기는 운동성, 이는 주재성이라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도덕원리와 현실을 함께 강조하였고, 실학이나 개화사상에 영향을 주었다.
이이의 수양론은 기질의 병폐를 바로 잡아 마음의 본체이자 하늘의 참된 이치인 성(誠)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경(敬)을 제시한다. 이이는 이황처럼 인격 수양에 있어서 경의 태도를 강조하지만, 경 못지않게 성(誠)을 강조하는데, 성(誠)을 “하늘의 참된 이치이자 마음의 본체” 참된 것, 진실한 것이자 우주적인 질서라고 보며, 성인이 되고자 하는 수양의 근본으로 본다.
이이의 리통기국론은 하나의 리가 개별적 기에 의해 국한되면서 다양한 개별적 이로 나뉜다는 것으로 따라서 각각 개별 사물의 기(氣)에 맞추어 리(理)의 성질이 변형되어 타고난다는 것으로 따라서 인간과 사물의 특성은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이이의 사상은 사회경장론으로 이어지는데 정치의 이념이 망각되고 나라가 부패하였을 때, 다시금 국가와 정치의 근본이념을 생각하여 나라의 정신과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실질에 힘써야 함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이고 점진적 개혁 방법을 제시한다. 이황의 이론에 비해 현실적이고, 주자 성리학과 비교했을 때 조선 성리학의 독자적 이론을 전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황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별도로 보고, 각각 본연지성이 발할 땐 리발하여 서단이, 기질지성이 발할 때는 기발하여 칠정이라고 보았는데 이는 사단과 칠정을 분리한 것이다. 현실 속에서 이렇게 이와 기가 별개로 각각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황은 주자를 계승하여 리기이원론, 즉 리를 근본원리로 본 것과 동일하다.
이이는 본질적으로 다른 두 존재인 리와 기가 사실의 세계에서 하나의 존재 양상으로 존재하는 사태를 지칭하는 리기지묘를 통해 현실 세계에 좀 더 성리학을 실용적으로 해석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융통성이 있는 이이의 사상이 좀 더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ebs 윤리와 사상, 우리역사넷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