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6일, 토요일, Cartagena, Casa Viena (오늘의 경비 US $21: 숙박료 9,000, 점심 2,500, 간식 9,000, 관광 35,000, 환율 US $1 = 2,700 peso) 오늘은 Islas del Rosario 섬 뱃놀이 관광을 다녀왔다. 아침 8시 반에 떠나서 오후 5시경 돌아오는 관광이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배 안에는 사람이 많았다. Islas del Rosario 관광 배는 조그만 배와 큰 배 두 척이 있었는데 내가 탄 배는 큰 배였다. 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법 긴데 큰 배에는 매점도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많아서 좋았다. 조그만 배는 앉아서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Islas del Rosario 군도는 약 25개의 크고 작은 산호초 섬으로 이루어 졌는데 작은 섬은 집 한 채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집이 하나 있거나 서너 집 있는 작은 섬들이 여럿 있었다. 섬 주위로는 산호초가 있어서 바닷물 색깔이 초록, 파랑 등 여러 색깔이어서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날씨는 역시 무더웠지만 배가 움직일 때만은 바람이 생겨서 견딜만했다. Islas del Rosario의 섬들 중에 한 섬에 내려서 한 시간 정도 쉬었다. 이 섬에는 수족관이 있어서 일부러 들린 모양인데 수족관 입장료가 10,000 peso의 바가지여서 나는 들어가지 않고 바다 경치만 구경했다. 배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새우 칵테일을 하나 사 먹었는데 그 역시 비싼 5,000 peso이었다. 이곳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지고 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나 같은 여행객들이 많이 오면 이곳 장사는 잘 안되겠다. 배에 올라서 Playa Blanca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두어 시간 쉬었다. 그곳에서 맛없는 점심을 먹었다. 관광 요금에 포함된 점심인데 수프를 따로 더 시켰더니 2,500 peso를 받았다. 모래사장 그늘에서 배가 떠날 때까지 쉬려하니 잡상인들이 쉬게 내버려두질 않는다. 좀 앉아 있으면 다가와서 물건을 사라고 조르며 안 간다. 결국 내가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피해 가야한다. 다른 곳에 가서 앉으면 1분도 안 돼서 다른 잡상인이 내 옆에 와서 앉는다. 그래서 결국 뜨거운 모래사장을 계속 걸을 수밖엔 없었는데 잡상인들은 그런 나를 보며 재미있다고 웃었다. 물건을 팔려고 하는 것인지 장난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관광객 하나에 잡상인이 여럿인 비율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나보다. 배가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고역이었다.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고역의 장소가 되다니. 그러나 해수욕장은 정말 아름다웠다. 은색의 고운 모래, 청록색의 바닷물, 모래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야자수, 그야말로 그림 같은 경치였다. 오후 5시경 숙소에 돌아와 보니 같은 방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 대만에서 온 여교사 양 선생도 Bogota로 떠났다.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여행을 하고 있었다. 나에게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나 같이 배낭여행이 취미인 듯 앞으로 어디로 여행을 하는지 서로 연락하기로 했다. 여행지도 Cartagena 항구를 빠져 나가면서 보이는 Cartagena 모습 Cartagena 부근 바다에는 조그만 산호초 섬들이 많다, 어떤 섬은 집 한 채밖에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작다 이 섬은 조금 크다 아름다운 Playa Blanca 해수욕장, 정말 은빛 모래다 물은 연초록색이고, 그러나 집요하게 들러붙는 행상들 때문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모래가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 수 있을까 이 동물이 iguana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