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일, 목요일, Cuzco, Hostal Familiar (오늘의 경비 US $36: 숙박료 20, 입장료 82, 점심 20, 기타 4, 환율 US $1 = 3.50 sole) 오늘 숙소를 Hostal Familiar로 옮겼다. 일주일 묵기로 하고 선불을 하는 조건으로 하루에 20 sole에 (약 7,000원) 흥정을 했다. 방은 조용한 위치에 있고 깨끗하다. 개인 화장실은 없으나 세면대가 있고 공동 화장실이 바로 옆에 있다. 숙소에는 조그만 음식점도 있고 숙소 분위기도 좋다. 관광안내소에 가서 Machu Picchu 관광에 관한 정보를 더 얻고 Visitor 입장권을 일인당 $10에 샀다. Visitor 입장권은 Cuzco 시내와 교외에 있는 관광명소 16곳을 10일간에 입장할 수 있는 할인 입장권이다. 관광안내소에서 혼자 여행하는 50대의 일본여자를 만났는데 싸게 Machu Picchu를 구경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Machu Picchu 구경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3박 4일 Inca Trail 트레킹을 하는 것이고 둘째는 당일치기 기차 여행을 하는 것이란다. 둘 다 비싸지만 기차 여행이 특히 비싸다. 그 이유는 Cuzco에서 Machu Picchu 가는 길은 기차 길밖에 없고 철도는 페루정부 독점사업이라서 요금을 비싸게 책정해 놨기 때문이다. Cuzco-Machu Picchu 기차 왕복 요금은 $54와 (보통) $90 (특급) 두 가지인데 Cuzco와 Machu Picchu의 중간 지점인 Ollantaytambo까지는 버스로 가고 ($3) Ollantaytambo-Machu Picchu는 $24 (보통) 왕복표로 다녀오면 $24를 절약 할 수 있다는 얘기다. Ollantaytambo는 볼만한 도시라 3박 4일 Inca Trail 트레킹을 안 하면 Ollantaytambo까지 버스로 가서 그곳에서 1박하면서 구경한 후 기차로 Machu Picchu를 다녀오는 것이 그럴 듯한 방법이다. Inca Trail 트레킹 가격을 알기 위해서 세 군데 여행사를 가봤는데 $270, $200, $185 세 가지 가격이 나왔다. 이 가격은 3박 4일 숙식, Machu Picchu 입장료 $20, Machu Picchu에서 Cuzco로 돌아가는 기차표 값이 포함이 되어있다. $270 짜리는 SAS라는 여행사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Lonely Planet 안내서가 Cuzco에 여행사가 수백 군데가 있는데 딱 한 군데 이곳만을 소개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몰리고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그곳 직원과 얘기해보니 흥정할 기색이 전혀 없어 보인다. 나는 중앙광장 서쪽에 있는 Luna Tours란 여행사를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독일인 여행객에게 소개를 받아서 $160에 결정했다. 이 이상 더 싼 가격은 없을 것 같다. Inca Trail 트레킹은 월요일에 나만 혼자 떠난다. 집사람은 목요일 기차로 Machu Picchu에 와서 나와 만나서 오후에 기차로 같이 Cuzco로 돌아온다. 그전까지 3일 동안은 Cuzco 시내와 Cuzco 근처 관광을 하고 Machu Picchu에서 돌아온 후에는 하루 쉬고 Cuzco 근처에 당일치기 트레킹을 두세 번 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Cuzco에서 2주는 있게 되는 셈이다. 저녁에는 숙소 근처의 조그만 음식점에서 젊은이들 여럿이 햄버거를 사 먹고 있는데 크기도 하고 맛도 최고란다. 가격은 불과 2.50 sole인데 (약 900원) 자기네 저녁이란다. 한 끼를 2.50 sole에도 때울 수 있고 25 sole에도 먹을 수 있느니 여행은 얼마든지 절약해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행지도 정장을 하고 아침 햇살을 즐기며 신문을 읽고 있는 내가 묵던 숙소의 주인 할아버지 숙소로 올라가는 길, 이 길을 참 많이 걸었다 중앙광장에 있는 Cuzco 대성당, 항상 열려 있다 "Golden Courtyard" Coricancha, Inca 제국 당시 2kg 나가는 금판 700개로 벽을 덮었다 한다 유명한 Inca의 석벽 기술, 돌 사이에는 종이 한 장 들어 갈 틈이 없다 Coricancha 앞에서 말 타기 놀이를 즐기고 있는 Inca 후예들 Coricancha 정문 앞에서 돈을 받고 사진을 찍는 가족, 내가 일부러 이들을 웃겼는데 어떻게 웃겼는지 생각이 안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