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5일, 일요일, Hanga Roa, Easter Island, Residential Apina Tupuna (오늘의 경비 US $27: 숙박료 9,000, 식품 3,700, 택시 10,000, 택시 1,500, 입장료 5,000, 인터넷 750, 기념품 1,500, 환율 US $1 = 600 peso) 오늘은 택시를 타고 Orongo 마을 구경을 다녀왔다. 나는 사람이 사는 마을로 생각했는데 옛날에 “Bird Man" 축제를 거행하는데 시용했던 ”ceremonial village - 축제도시?“ 유적이다. 이곳 경치는 Easter 섬에서 제일 멋있는 경치란다. 한쪽으로는 약 200m 깊이의 제법 큰 화산 분화구 호수이고 다른 쪽으로는 수백 미터 낭떠러지 너머로 ”Bird Man" 경기를 하는데 사용한 바위섬이 보인다. Bird Man 경기는 달리기와 수영을 합한 “아이언맨” 경기와 비슷하다. 마을 앞에 있는 바위섬에 매년 철새들이 날아와서 알을 까는데 이 섬까지 헤엄을 쳐가서 철새 알을 제일 먼저 깨트리지 않고 가지고 돌아오는 사람이 그해의 Bird Man이 된다. Bird Man은 최고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도 얻게 되는 것 같다. 경기 도중에 많은 선수들이 목숨을 잃는다. 수백 미터 낭떠러지를 내려가다가 떨어져서 죽거나 바다 헤엄을 치는 도중에 상어에게 먹히거나 한다. 옛날 Maya 사람들의 축구 경기 얘기가 생각났다. Maya 축구 경기는 이긴 팀의 최고 선수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신에게 제물로 바쳐졌다는데 그것이 대단한 영예라고 생각해서 서로 이기려고 했다. Bird Man 경기도 목숨을 내놓고 한다는 면에서 비슷하다. Orongo 마을 구경을 막 시작하는데 비행기 한 대가 날아가는 것이 보인다. 구경을 끝내고 나올 때쯤 해서 (한 시간 반 정도 후) 관광객들 100여 명이 떼를 지어서 들어온다. 물어보니 호주 관광단인데 전세기를 타고 금방 내렸단다. 주로 은퇴한 내 나이의 노인들이었다. 숙소의 가족들은 별로 친절하지 않다. 손님을 손님 같이 대접을 안 한다. 몰라서 그런 것일까? 식구가 거의 10여명은 되어 것 같은데 무뚝뚝하고 시끄럽다. 손님들이 앉아야 할 자리를 식구들이 다 차지하는 등 손님 배려가 부족하다. 잠이나 자고 가라는 식이다. 제일 윗사람인 주인 할머니가 그래도 좀 나은 편이고 젊은 사람들일수록 더 불친절하다. 오늘 Orongo 마을 구경을 끝내고 돌아와서 샤워를 하면서 욕실 바닥에 물을 좀 흘렸는데 청소 담당인 듯한 10대 소녀가 나에게 눈을 부릅뜨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면서 대들었다. 흘린 물을 날더러 청소를 하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도대체 어이가 없는 행동이었다. 나중에 이집 식구들 중에 영어를 하는 20대 여자에게 (공항에 나와서 손님을 잡는 일을 하는) 얘기를 했더니 오히려 나하고 싸우자고 덤벼들어서 정말 황당했다. 방값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었는데 첫날엔 과일과 햄이 나오더니 어제부터는 과일도 햄도 없이 치즈 조각만 나오는데 그것도 양이 너무 적다. 그것에 대한 불평을 말했더니 여기가 호텔인줄 아느냐고 하면서 돈도 조금 내면서 쓸데없는 불평을 한다고 윽박을 준다. 말이 도대체 안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고 그만 두어버렸다. 내일 떠나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가능한 한 Lonely Planet에서 추천하는 숙소에 든다는 내 원칙을 고수했더라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텐데 내 실수다. 여행지도 아침 식사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내 옆으로 미국 간호사 여자, 그 옆으로 젊은 프랑스 부부다 Orongo 마을 모습인데 매년 한 번씩 열리는“Bird Man" 축제를 위해서 특별히 만든 ceremonial village이다 축제 의식을 거행하는 제단이다 제단 위에서 사진 한 장 이 섬에 헤엄을 처가서 섬에 서식하는 새의 알을 제일 먼저 가지고 돌아오는 사람이 그해의 Bird Man이 된다 여행 책자에 나온 Bird Man의 모습이다 Orongo 마을은 Rano Kau Volcano 화산 분화구 바로 옆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