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세계는 엄청나게 복잡하게 되어 있으며
어느 한 순간도 조용하거나 가만히 있지 않는 아주 빠른 움직임으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꼼꼼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도
그 모든 활동에 오차가 거의 없는데
이는 어떻게 보아도 놀라운 일입니다.
인간이 이루어낸 과학과
그 과학을 바탕으로 발전한 기술의 수준이
이전의 세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들을 만들어내고
그동안 몰랐던 수많은 사실들을 밝혀내어,
그야말로 과학혁명을 이루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하지만
저 세포들의 일을 놓고 보면
아직은 어린아이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지난번에는 어떻게 처음에 생겨났는지 알 수 없고
그 생겨난 것만으로도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ATP라는 놀라운 단백질 분자를
생명체가 자신의 생명활동을 이어가는데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생명체 안에서 이것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놀라운 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효소와 세포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효소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그런 것들과는 크게 다른
그 또한 처음에는 자연계 안에서 저절로 형성되었을 것인데
초기의 생명체들이
효소가 촉매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과
그 효소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것 또한
이만저만 위대한 일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초를 놓은 훌륭한 종교지도자나 철학자들이 있고,
세상을 뒤집은 수많은 인물이 있으며,
세상을 바꾼 또 그 이상의 많은 과학자들이 있지만
그들이 한 모든 일을 다 합친다 하더라도
초기의 그 미약하기만 한 생명체가
자연에 있는 것을 이용하는 동시에
자기 생명의 존속을 위해 그것들을 몸 안에서 조합하거나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활용했다는 것을 능가할 만한
업적을 쌓은 이는 없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말은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적용됩니다.
세포막과 세포막의 구조,
그리고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놓고 보면
모든 것이 또한 경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이 세포막은 자신 안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바깥 세계와의 소통 또한 정확하게 수행해냅니다.
그렇게 하여 하나의 몸이라고 하는 것이 이루어졌고
그 몸이 대를 잇고 발전 또는 변화라고 하는
진화의 긴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는 사실 앞에서
숙연해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이로운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간단한 물질로 시작하여 생명의 세계까지 넘어온 겨우 첫 단계만 놓고도
이만큼 놀랍고 신비롭지만,
그것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입니다.
다만 여기까지만 와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더 나눌 남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세포의 수준에서 볼 때 우리 몸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는 것,
세포 안에 있는 ‘유전정보’야말로
우리 몸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까지는
이쯤에서 밝히고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