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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중앙정부에서는 한문(漢文)을 썼다. 반면에 지방에서는 리문(吏文)을 썼다. 리문은 리두문(吏讀文)이며, 한자의 소리와 뜻을 빌려서 쓴 글이다. <국어사전>에선 "吏文"이란 말이 나오지 않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숱하게 나오는 낱말이다. 우리는 소리를 "이두"라고 하지만, 이럴 까닭이 없다. "吏"은 [리]자이다. 그리고 "리두"를 우리는 "한글"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는가? 지방의 벼슬아치가 쓰는 말이면 다 그런 말일진대, 지방마다 말이 얼마나 다를까? 다르지 않겠는가 말이다. 경상도 다르고 전라도 다르듯이, 동-아시아 다르고, 서-아시아 다르고, .... 어쨌든, 한자를 빌려쓴 낱말을 보자.
Armenia / 아르메니아 / 亞美尼亞[yameinia] Fiji / 피지 / 斐濟[feiji] Jordan / 요르단 / 約旦[yuedan] Norway / 노르웨이 / 那威[nuowei] Portugal / 포르투갈 / 葡萄牙[putaoya] Turkmen / 투르크멘 / 土庫曼[tukuman]
위에 든 말을 보면, 현지에서 꼭 이렇게 쓸지는 알 수 없지만, 거의 같다고 보면, 그 발음이 한글로 나타낸 것은 알파베트로 쓴 것과 거의 같다. 그런데 한자로 빌려 쓴 글자는 우선 소리 [r][르]이 빠져 있다. 그래도 그렇게 알아먹는 모양이다. 그래서 한자로 빌려 쓴 글자가 반드시 현지 소리와 동일할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알아들을 수 잇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매우 다른 표기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한자의 소리만 빌려 쓴 것이지 뜻은 전혀 상관이 없다. 그리고 그 소리도 현재 중국어의 입성(入聲)이 없는 글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입성'이 없는 글자가 천하에서 사용되었을까? 한문이란 책은 모두 반절(反切) 사전으로 보면, 20세기에나 들어와서 그랬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옛문헌에서 그 소리들을 보면, 받침없는 소리들이 많이도 사용되었다. 과연 그 까닭이 어디에 있을까? 여기서 "約"이 우리는 [약]이라 읽는데, 그들은 [요][jo]라고 소리냈다. 이 받침이 언제, 어디로 달아났는가? 수색하여 붙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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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hosunsachoyduhway 원문보기 글쓴이: 최두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