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진돗개 관리법 -펌
웬 초비상?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은 개에게 있어 괴로운 계절이래.
온몸이 털로 덮혀 있는데다가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거든.
또한 여름엔 소화 기능이 저하돼 식욕도 떨어지고, 유난히 다른 계절에 비해 피부병이
많이 생기기도 하지. 그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지,
지난 여름에 접수된 애견들의 사례를 통해 그 방법을 알아볼까?
사례 1 찜통 더위, 차 안에서 죽을 뻔했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저만 홀로 차 안에 남겨 두고 다들 밥을 먹으러 간 거예요. 차 지붕 위로는 뜨거운 직사 광선이 내리쬐지, 창문은 꼭꼭 닫혀 바람 한 점 안 들어오지… 정말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숨을 헐떡대기 시작했고, 입에서는 거품을 물 정도로 계속 침이 흘러나왔죠. 나중엔 의식까지 몽롱해져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여름에 걸리기 쉽다는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린 것이었죠. 천만 다행으로 때마침 주인이 돌아와 응급 조치를 해 주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 여름철, 차 안은 마치 찜통과 같답니다. 이렇게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 애견을 오랜 시간 방치해 두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기 쉬워요. 만약 애견이 위와 같은 증세를 보이면, 다음과 같이 응급 조치를 하고, 혹시 나중에 생길지 모르는 후유증을 대비해 곧바로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 진찰을 받으세요.
1. 재빨리 환기가 잘 되는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2. 찬물을 몸에 끼얹거나 젖은 타월로 감싸 몸을 식혀 준다.
3. 애견이 정신을 좀 차리면 시원한 물을 먹여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사례 2 우에~취, 여름 감기가 더 독한 거 아시죠?
작년 여름, 무더운 집 밖으론 일체 나가지도 않고, 시원한 집 안에서 좋아라 하며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만 실컷 쐬었죠. '아~,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개 팔자로구나!(^^)' 하면서요. 그런데 그만 심각한 여름 감기에 걸리고 말았지 뭡니까. 게다가 여름 내내 꼼짝 안 한 탓인지 몸의 저항력까지 크게 떨어지고 말았어요.
▶ 애견들은 사람에 비해 더위에 약하답니다. 시원하게 해 주되, 지나치게 차게 해 주는 것은 좋지 않으니 다음 사항을 꼭 지켜 주세요.
1.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너무 오래 쐬게 하지 않는다.
2. 비교적 선선한 아침, 저녁 시간을 이용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 운동을 시켜 준다.
사례 3 입맛 없다고 이것 저것 주지 마세요
한여름 더위에 장사 없다고 저 역시 지쳐 있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소화 기능도 떨어져 아무것도 먹기 싫었죠. 그런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주인집 아들이 이것 저것 먹이려 드는 거예요. 글쎄, 심지어 자기가 먹던 수박까지 주는 거 있죠?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또 성의를 생각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그만 쿠르르 쾅쾅~ 배탈이 났지 뭐예요. (T_T)
▶ 본의 아니게 자신의 애견이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여름철엔 먹이에 신경써 주세요.
1. 애견에겐 뭐니뭐니해도 애견 전용 사료와 신선한 물만큼 좋은 것은 없다.
2. 습기가 차기 쉬운 사료는 잘 보관하고, 먹이를 주기 전에는 곰팡이가 쓸거나 상하지는 않았는지 등 신선한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3. 입맛이 떨어졌다면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고기나 생선류로 입맛을 돋워 준다.
4. 과일류는 절대 주지 말자. 배탈이나 설사의 원인이 된다.
사례 4 제 털은 한여름에도 소중하다니까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주인 아줌마가 그러시는 거예요. ‘어휴~, 날도 더운데 개는 얼마나 덥겠어! 이 참에 털이나 확~ 깎아 줄까?'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섬뜩하다 못해 더위가 싹 가시더군요.
▶ 애견의 털은 보온의 효과뿐 아니라 더위를 막는 역할도 한답니다. 섣불리 털을 밀었다간 오히려 병에 걸리기 쉽죠. 만약 너무 더워 보이면, 배 부분의 털만 잘라 주는 게 좋아요. 배를 찬 바닥에 밀착시켜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게요.
사례 5 벌레와의 전쟁 선포!
휴가철을 맞아 주인과 함께 산이나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물론 신나고 재미있긴 했는데, 어찌나 모기 • 벌 • 지네 • 독나방 • 진드기 등 위험한 벌레들이 덤벼들던지 정말 끔찍해요.
▶ 애견의 여름 추억(?! ^^)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1.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켜 기생충이 붙는 걸 예방한다.
2. 애견이 자는 곳에 미리 살충제를 뿌려 놓아, 주위에 몰려드는 벌레들을 없앤다. 단, 살충제가 애견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잠자기 3시간 전에 뿌려 놓은 후 깨끗이 청소해 준다.
3. 숲이 우거진 곳이나 잔디밭에서 뛰어 놀다 왔을 때는 꼼꼼히 빗질을 해 먼지뿐 아니라 작은 벌레들을 털어 낸다.
4.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핀셋으로 침을 뽑아 낸 다음, 부어 오른 곳을 얼음으로 찜질한다
신선한 먹이와 물 공급
다른 계절과는 다른 무덥고 습기가 많은 계절인 여름에는 애견의 먹이에도 신경 써 줘야 한다. 사료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도록 한다. 통조림과 같은 경우에는 한번 개봉을 한 후에는 냉장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지치기 쉽고 모든 음식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에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수시로 공급해 상할 염려를 없애준다. 여름은 식욕이 감소하는 계절이지만 지속적으로 먹이를 입에 대지 않는다거나 식욕이 갈수록 떨어진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때 사료나 다른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조미료가 가미된 사람의 음식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에 비해 예민한 미각을 가지고 있는 애견의 입맛을 까다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사람의 음식을 먹이는 것을 삼가하고 애견용 식품을 주도록 한다.
털, 발톱 손질과 목욕법
온몸을 털로 감싸고 있는 개는 여름철이 되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관리면에 있어서도 털을 길게 자라도록 두는 것보다 짧게 깎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생각없이 털을 빡빡 미는 것은 곤란하다. 개에 따라 클리퍼의 사용에 따른 피부의 자극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밖의 피부병 발병 위험도도 높아 질 수 있다.
여름철 목욕법으로는 우선, 잦은 목욕횟수는 좋지 않다. 애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얇으며 pH가 약알카리쪽에 가까워 애견 전용 샴푸로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정도 목욕시키는 것이 적당하다. 적당한 목욕 횟수에도 애견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므로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본다. 목욕후 브러싱을 안하고 내버려두면 털이 엉키게 되므로 드라이시킬 때 빗질을 같이 하면서 털을 말려준다. 참고로 요크셔테리어나 몰티즈, 푸들과 같은 장모 견종은 최소한 하루 한번이상 브러싱을 해줘야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피부병 발병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라이 후에는 귀청소를 해주며 이 때 귓속의 털을 뽑아 주도록 한다. 특히 귀가 늘어진 견종이라면 목욕 후의 습기와 귀지로 인해 귓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귀속의 털을 뽑아 주도록 한다. 또 입주위나 항문주위, 발바닥은 항상 털을 짧게 정리해준다. 실내에서 기르는 애견은 발톱 자라는 속도가 빠르므로 적어도 한달에 두 번씩은 깎아주어야 한다. 마당에서 기르거나 산책을 자주 시키는 개는 지면에 발톱이 자연히 갈리게 되므로 특별히 깎아줄 필요는 없다. 발톱을 깎지 않고 방치해 둘 경우 구부러진 발톱이 살을 파고들거나 걸음걸이에 이상이 올 수 있으므로 실내견은 항상 발톱 깎는 것에 주의하도록 한다.
여름철 산책 시 유의점
실외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내견들은 비만의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의 목적으로 산책을 필요로 하며 여름도 예외일 수는 없다. 산책을 나가는 시간으로는 한여름의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시간대인 오전이나 초저녁 무렵이 좋으며 털을 아주 짧게 깎은 애견인 경우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반드시 목줄을 매고 산책시키며 견주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를 해주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또 공격적인 개는 마스크를 채우고 산책시키도록 한다.
밖에 나가는 일이 잦거나 산책을 자주 시키는 경우 외부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도 높아지므로 여름에는 달마다 정기적으로 외부기생충 구제제를 사용한다. 외부기생충 구제제의 종류로는 목걸이로 된 것, 목 뒤에 바르는 것, 스프레이로 된 것 등이 있다. 사용전에는 수의사와 반드시 상담하고 중복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사계절 중 모기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심장사상충 예방에 신경 써 예방약을 투여하도록 한다. 예방약으로는 주사, 먹이는 약, 바르는 약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한달에 한번 투약해야 한다. 투약 전에 검사는 필수적으로 받도록 하고 아파트와 같은 주거지에는 추운 겨울철에도 모기가 살고 있으므로 1년 동안 한달에 한번씩 투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