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겨울을 향하여 치닫는 듯합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환절기의 고통과 조금 바쁜 일들이 있어서 이렇게 늦게 소식
전하게 되어 죄송스럽게 되었습니다. 감기, 몸살 조심하시며 가정의
화목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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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회 제17차 경산 금박산 산행
구봉회 제 17차 산행은 경산 진량읍에 있는 나지막한 금박산이다. 약속장소인 영남대 정문
을 향하는 마음은 가을의 싱그러움이 아침이슬에 녹아 있는듯하다. 지하철안의 젊음과 힘이
넘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그 옛날 그 시절의 추억들이 뇌리를 스치며 초로(初老)의 이 어 깨에도 힘이 실린다.
가장 높은 기수의 허경(27)선배님을 비롯하여 구봉회장 이철호(36)님을 비롯하여 여러 동문
들이 보무도 당당히 영남대 정문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금박산을 향하였다. 오늘 산행은 탁
우강(33)동문께서 안내를 맡았다. 들머리의 산굼부리 억새의 은빛 물결은 푸른 하늘을 배
경으로 더없이 아름다운 풍광이었으며, 가을바람에 살포시 고개 숙여 반갑게 인사하니, 자
연의 풍요로움과 정겨움이 온 몸을 휘감는다.
잘 닦여진 비포장 도로 같은 넓은 임도를 따라 2시간여의 산행과 점심식사를 마친 후
탁우강 동문의 농장에 둘러 한 여름동안 정성들여 가꾼 고구마, 고추, 감 등을 한보따
리씩 마련해 주는 탁우강동문 부부의 훈훈한 마음씨는 시집보낸 딸에게 더 많이 싸 주지
못해 마냥 아쉬워하는 친정엄마와 같은 따뜻하며 훈훈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산행은 맑고 정갈하며 청량한 기운이 넘치는 자연 속에서 동문들의 정겨운 웃음과 인정이 넘치는 즐거운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함께 산행한 동문: 김만경. 권영호. 박홍상. 이기상. 이승훈. 이철호. 최용남. 탁우강. 허경 조찬식. 이상 10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