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한국의 터널"
(사진. 글 : 사진평론가 덕암 장한기)
대한민국의 건축기술이나 토목 기술은 세계 최상위 수준에 랭크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싱가폴에 쌍둥이 빌딩을 건설한 한국의 삼성물산 등이 2011년 1월 4일에 완공하여 오픈한 세계최고 빌딩인 "브르즈 두바이"를 건설한 것으로도 입증이 되고있다. 한편 세계최장의 터널은, 영국 해협의 가장 좁은 부분인 도버 해협의 해저를 관통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유로 터널로써 1987~88년에 도버 해협 양쪽에서 굴착 공사를 시작해 1991년에 완성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1994년 5월에 개통되었다. 이 터널의 길이는 총연장 55㎞(해저구간은 약 37㎞)로 3개의 터널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2개는 고속 열차가 다니는 곳이고 나머지 하나는 안전과 서비스를 위한 곳이다. 터널은 영국 측의 해링턴(포크스턴 부근)과 프랑스 측의 코크뉴(칼레 부근)를 연결하고 있으며 화물수송과 여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이 터널에서 시속 300㎞의 고속열차인 유로 스타(Euro-star)가 런던-파리, 런던- 브뤼셀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전라남도와 제주도가 긴밀히 협력하여 전남과 제주를 잇는 대규모 해저 터널 사업을 성공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007년 9월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제주 간 해저 터널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 건설해 주도록 정부에 공식 건의한 적이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연륙 교통수단(전남~제주간 해저 터널) 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서 두 지사는 “전남과 제주는 한국의 신 태평양시대를 여는 거점이자 관문” 이라고 지적, “신해양시대의 중심인 전남과 국제자유도시 제주도를 직접 연결하는 해저 터널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 건설할 것” 을 요청한바 있다.
전남~제주 해저 터널은 완도~보길도 구간(36㎞)은 해상교량으로, 보길도~추자도~제주도 구간(73㎞)은 바다 밑을 뚫어 연결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2차선 도로와 철도 병설 규모로 건설할 경우 약 18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는 추진 의지는 있으나 막대한 예산문제가 이 사업의 성폐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전남~제주 간의 해저터널은 총연장 109km로 세계최장의 해저터널이 될 것이다. 반면에 2009년 10월 16일 개통된 국내최장 이자 세계5대 연륙교의 하나인 총연장 21.34km의 인천대교에 이은 또 하나의 세계적인 해저터널이 한국인의 기술진에 의해 탄생될 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