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는 크리스털처럼 반짝이는 광택과 선명한 컬러의 립 제품이 트렌드다. 새롭게 등장한 립 래커와 글로스처럼 부드러운 뉴 립스틱을 눈여겨볼 것.
피부 본연의 톤과 투명함을 살려 민낯인 듯 건강하게 연출하는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립 역시도 맑고 투명한 광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노 메이크업'으로 보이는 내추럴한 피부 표현이 점점 강조되면서 입술도 본연의 촉촉함을 살려 생기 있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해졌단 얘기.
2015 S/S 런웨이에서도 입술 주름이 그대로 드러나는 매트한 립 메이크업 대신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텍스처의 립이 휩쓸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들은 저마다 처음 보는 질감의 신개념 립 제품을 제안하며 나섰다. 틴트 + 글로스, 틴트 + 오일, 리퀴드 립스틱 등 하나의 카테고리로 설명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 제형으로 발색·지속력·발림성을 높였다.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제형이 어떻든 간에 투명하고 매끈한 광택을 강조한다는 사실. 굵은 입자의 펄이 뒤덮인 인위적인 광택과는 거리가 멀다.
끈적이는 느낌보다는 물을 머금은 듯 촉촉한 반짝임을 구현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마치 얇은 필름을 씌운 듯 입술에 착 달라붙어 촉촉하게 빛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쇼 백스테이지를 담당했던 린다 칸텔로는 반질거리는 촉촉한 핫 핑크가 레드보다 더 섹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채도가 높은 비비드 컬러가 매트하면 동동 떠 보일 수 있지만 반짝이기 시작하면 우아한 성숙미를 줘요. 혹은 치명적으로 섹시해 보이죠. 입술 라인을 꽉 채우지 않고 대충 발라 윤기만 줘서 마무리해도 좋아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로맨틱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입술은 늘 촉촉했다. 그만큼 도톰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확실히 매력적임을 보여주는 증거.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입술을 원하는가? 그럼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한 립 제품과 바르는 법을 확인하라.

LIP LACQUER
립스틱의 선명한 발색과 틴트의 지속력, 그리고 립글로스의 촉촉한 반짝임을 더했다. 한마디로 모든 립 제품의 장점만 담은 립 래커는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베스트 제품.
▶ HOW TO
대충 발라도 기대 이상으로 선명하게 표현된다. 립 래커의 장점을 확실히 끌어올려 주는 연출법을 확인하라.
아랫입술 가운데만 바르라
촉촉하게 빛나는 입술이 트렌드라 해도 자로 잰 듯 입술 전체를 꽉 채워 바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촌스럽고 부담스러워 보인다. 윗입술까지 바를 필요 없이 아랫입술 안쪽에만 서너 번 쓱쓱 바른 뒤 입술을 오물오물해 펴 바르면 된다. 적은 양으로도 보이는 그대로의 컬러로 발색되기 때문에 한 번만 터치해도 충분하다.
둥근 브러시로 바르라
손끝으로 두드려서 펴 바르거나 납작한 브러시로 꾹꾹 눌러 바르기보다 둥근 타입의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바를 것. 브러시에 래커 액을 충분히 묻힌 다음 입술 가운데에 제형을 얹듯 바르면 입술이 더 도톰하고 윤기 있어 보인다. 입술 안쪽에 넉넉하게 제품을 바른 다음 브러시를 이용해 바깥쪽으로(세로 방향으로) 펴 바르면 입술 주름도 커버되고 색의 농도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수정할 때는 3곳만 덧바르라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는 양 조절이 중요하다. 반짝이는 광택을 내는 코팅 성분이 들어 있거나 오일을 베이스로 한 제품은 아무리 제형이 가볍더라도 여러 번 덧바르면 글로스처럼 입술 군데군데에 뭉치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컬러는 이미 입술에 물들어 있으니 입술 중앙과 양옆, 이렇게 세 군데만 톡톡 묻혀 펴 바르면 된다.

▶ 고광택, 고발색을 자랑하는 베스트 립
1. 이니스프리 리얼 플루이드 루즈 5호 설레는 블라썸 핑크
2. 슈에무라 라끄 슈프림 RD01 aka 레드
3. 더페이스샵 잉크 립퀴드 PK03
4. 로라 메르시에 페인트 위시 리퀴드 립컬러 오키드 핑크
5. 조르지오 아르마니 플래쉬 라커 틴트 인 글로스 604 가르송 파탈
6. 디올 루즈 브리앙
7. 에스쁘아 꾸뛰르 터치 립 플루이드 3호 드레스투임프레스
8. 입생로랑 볼 떼 틴트-인-오일 N7 크러쉬 미 오렌지
9. 오휘 루즈리얼 리퀴드 아이코닉 핑크
NEW LIPSTICK
립 래커가 대세래도 여자의 무기인 립스틱을 포기할 순 없는 노릇. 립스틱 역시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로 무장했다. 달라진 질감과 색감만큼 연출법도 새롭다.
▶ UPGRA DE POINT
1. 쫀쫀한 질감의 하이브리드 신소재를 적용해, 입술에 바르는 즉시 제형이 스르르 녹는다. 펄이 전혀 없어도 뛰어난 광택 효과를 주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2. 컬러 파우더 입자의 크기를 줄이고 다면체 구조로 모양을 업그레이드했다. 소량만 발라도 더욱 풍부하고 생기 있는 컬러가 표현된다.
3. 립 밤 이상으로 수분감을 높여 시간이 지나도 입술이 건조해지지 않고 촉촉함이 유지된다.
▶ 고광택, 고발색을 자랑하는 베스트 립스틱 10
1. 코스메 데코르테 AQMW 루즈 글로우 RD450 마음을 담은 편지
2. 시세이도 베일드 루즈 RD506 카니발
3. 톰 포드 립 컬러 샤인 썰트리
4. 입생로랑 루쥬 볼 떼 샤인 핑크 인디펜던트
5. 디올 루즈 디올 688 헐리우드
6.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스컬프팅 립스틱 임패션드
7. 버버리 립 커버 프림로즈 힐 핑크
8. 겔랑 키스키스 립스틱 540 피치 새틴
9. 헤라 루즈 홀릭 126 헤이디라이크 핑크
10. 리엔케이 블러썸 브리즈 립스틱 01호 대쉬 오렌지
▶ EDITOR'S CHOICE
전형적인 동양인의 노란 피부 톤이라면 순수해 보이는 연한 코럴 컬러인 겔랑 키스키스 립스틱과 선명한 오렌지 빛 레드 컬러인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스컬프팅 립스틱을 추천한다. 먼저 연한 컬러를 입술 전체에 얇게 펴 바른 다음, 윗입술의 한쪽 끝에서 1/3 지점까지, 그리고 아랫입술은 윗입술의 반대쪽 끝에서 1/3 지점까지 진한 컬러를 바르고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하면 에지 있는 투톤 립이 완성된다.
'TWO-TONE' RULES
입술을 자연스럽게 물들이듯 글로시하게 발리는 립스틱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연출법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가지 색상을 매치해 투톤 립을 연출하는 방식이 그것. 아예 두 가지 컬러를 하나의 립스틱에 담은 제품도 등장할 만큼 투톤 립이 대세다.
1. 피부 톤과 어울리는 컬러를 고르는 것이 관건
피부가 하얀 편이라면 핑크 계열, 노란 피부는 코럴 계열, 어두운 피부는 진한 플럼 계열을 선택할 것. 같은 계열 범위 안에서 톤이 다른 두 가지 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2. 비율은 1 : 1.5
진한 컬러와 연한 컬러의 비율은 1 : 1.5가 좋다. 연한 컬러의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얇게 바른 다음, 그러데이션할 부분에 진한 컬러를 바르면 어색하지 않은 투톤 립이 연출된다.
3. 그러데이션은 세로로 넣으라
입술 안쪽을 진하게 바르고 바깥쪽을 연하게 바르는 게 일반적인 투톤 립 연출법이라면, 이번 시즌에는 세로 방향이나 대각선 방향으로 연출하는 게 트렌드다. 연한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바른 다음 진한 컬러를 입술 중앙에서 자연스럽게 퍼지듯 연출하라.
4. 하이라이트로 마무리하라
입술을 입체적이고 윤기 나게 보일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존에 포인트를 줘도 좋다. 무심하게 번지듯 립스틱을 바르고, 투명 글로나 하이라이터를 입술 산에 얹으면 입술이 더욱 반짝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