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매생이·감태·파래…뭐가 다른데?
<<< 거제도 가시파래( 감태) >>> 장소 황포해수욕장
~ 매생이 : 얇고 촉감이 부드럽고 여자의 어리결과 같다. 거제에서는 가끔 발생 ~ 가시파래(감태)매생이 비해 다소 거칠다. 모양은 비슷하다 ~ 파래: 잎이 거칠며 먹기 힘든다.
해조류는 영양이 풍부해 바다의 채소라고 부릅니다. 색에 따라 붉은색이면 홍조류, 갈색이면 갈조류, 녹색이면 녹조류로 나눕니다. 김은 홍조류고 다시마와 미역은 갈조류죠. 오늘 소개할 매생이, 감태, 파래는 모두 녹조류입니다.
<매생이> -뜨거움도 가둔 촘촘함 매생이는 순우리말인데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입니다. 매생이는 입자가 매우 촘촘합니다. 뜨거운 열기가 매생이 밖으로 나가지 못할 정도인데요. 김이 나지 않아도 뜨거울 수 있으니, 먹을 때 주의하세요. -영양분 풍부해 우주식량 됐다! 매생이는 우주식량으로 선정될 만큼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를 골고루 갖췄죠. 칼로리와 지방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감태> -진짜 이름은 가시파래! 매생이·파래와 헷갈려 하는 감태의 진짜 이름은 가시파래입니다. 파래랑 같은 갈파래과에 속합니다. 감태는 달 감(甘)에 이끼 태(苔) 자를 쓰는데요. 가시파래는 단맛이 나 감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건강한 갯벌의 지표 감태라고 부르는 가시파래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갯벌에서 자랍니다. 가시파래는 바닷물 오염도에 민감합니다. 갯벌의 청정 지표로 여겨지죠. 기름 유출로 태안 갯벌이 오염되자 감태가 사라졌었는데요. 지역 어민들은 갯벌에 다시 감태가 자라자 생태계가 회복됐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래> -이름은 하나인데 생김새는 여러 개 파래는 갈파래과에 속하는 해초입니다. 그 안에서도 종이 다양한데요. 넓고 납작한 것부터 얇고 기다란 것, 곁가지가 많이 난 것부터 외줄로 된 것 등 모양새가 다양합니다. 같은 종이라도 어디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생김새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염된 바닷물을 정화하는 청소부! 파래는 오염된 바닷물을 정화합니다. 바다의 청소부죠. 가축 분뇨, 생활하수가 바다에 흘러들어가면 인, 질소 같은 물질이 증가할 수 있는데요. 파래는 인과 질소로 성장합니다. 바다에 많아진 인과 질소를 없애주죠.
<입자 크기는 ‘매생이<감태<파래’ 순> 매생이는 입자가 매우 얇아 이끼처럼 보입니다. 촉감은 매끈하고 부드럽죠. 감태와 파래는 모두 갈파래과에 속하는데요. 파래는 잎이 넓은 갈파래와 실처럼 가늘고 긴 잎파래가 있습니다. 실 같은 잎파래가 감태, 잎이 넓고 긴 길파래가 파래입니다. 감태와 파래는 매생이보다 촉감이 거칩니다.
<매생이는 국으로 감태·파래는 김처럼> 입자 크기 때문에 먹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매생이는 입자가 얇아 말려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로 국으로 먹습니다. 입자가 비교적 굵은 감태와 파래는 김처럼 말려서 구워 먹습니다. 감태는 체에 펼쳐서, 파래는 줄에 걸어서 말리죠. 나물처럼 무쳐먹기도 합니다.
<매생이는 훑고, 감태는 매고, 파래는 뜯는다> 매생이와 파래는 양식이 가능한데요, 감태는 양식이 불가능합니다. 성장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죠. 자라는 환경이 달라 채취 방법이 다릅니다. 매생이는 바위나 양식줄에 붙어 있어 손으로 훑습니다. 감태는 호미로 밭을 매듯 갯벌을 헤집으며 채취해 ‘감태를 맨다’고 표현합니다. 파래는 뜯거나, 감태처럼 갯벌을 헤집어 채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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