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의류가 세탁 방법으로 못쓰게 된 경우를 가끔 목격하게 됩니다.
고어텍스 소재는 테풀계 수지를 가열해서 늘려 미세한 구멍을 많이 만든 얇은 막을 말하는데, 이 얇은 막을 나일론 천에 부착한 것이 고어텍스 원단이므로 세탁하면 기능이 저하됩니다. 산행이 끝난 후 관리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합니다.
하산 후 배낭 속에 그대로 넣어두면 땀냄새에 절 수 있을뿐만 아니라 너무 더러우면 천에 뚫려 있는 미세한 구멍이 막혀 통기성이 떨어지고 방수, 투습 기능도 저하됩니다. 따라서 매번 산행이 끝나면 부드러운 타월을 물에 적셔 더러운 부분을 닦아낸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번 사용해 땀냄새가 배거나 음식물 얼룩이나 때가 묻어 있을때는 세탁을 해야 합니다. 잦은 세탁도 좋지 않으나 계속 세탁하지 않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세탁 방법은,
<1> 먼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줍니다. 전용세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일반세제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2> 세제를 푼 물에 담가 손으로 가볍게 눌러 빨든지 바닥에 펼쳐놓고 부드러운 타월로 가볍게 문질러 빨아야 천 자체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3> 특히 더러움이 심한 부분이나 얼룩진 부분은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때를 제거해야 합니다.
<4> 절대로 마구 비벼 빨아서는 안되며 헹굴때는 여러번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세제가 남아 있으면 고어텍스가 지닌 본래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5> 건조는 탈수기나 건조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옷걸이에 걸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고어텍스 의류는 평소 손질과 보관 방법에 따라 수명에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항상 건조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개어서 쌓아놓는 방법은 천 자체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힘이 가해진 부분이나 접힌 부분은 고어텍스 막이 박리될 수 있기 때문에 옷걸이에 걸어서 접히거나 구김이 없도록 간수해야 합니다. 발수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세탁 후에는 시판되고 있는 전용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입니다.
고어텍스 제품은 자주 세탁을 하지 않도록 평소 세심하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방수 스프레이와 발수 스프레이***
방수 스프레이와 발수 스프레이는 그 기능과 효과 면에서 역할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 방수 스프레이는 등산 장비가 물기에 젖는 것을 방지하고, 발수 스프레이는 물기가 묻었을 때 젖어들지 않고 물방울이 맺혀 표면으로 흘러내리도록 한다. 방수 효과가 필요한 장비는 텐트 플라이, 비옷, 가죽 등산화이다. 대부분의 장비는 사용 기간이 길면 방수 효과가 저하되기 때문에 물이 새어들어 젖게 된다. 이런때 방수 스프레이를 고루 살포해주면 방수막이 생성되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고어텍스 소재의 의루나 침낭 커버 등은 천 자체가 숨을 쉴 수 있어야 제 기능(통기성)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이런 소재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본래의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따라서 소재의 기능과 역할을 구별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방수, 투습 기능을 지닌 고어텍스 의류나 텐트 본체, 침낭 커버 등 공기가 통해야 하는 장비에는 발수 스프레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