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서 전통적인 부촌이 '레콜레타'라면, '팔레르모'와 '푸에르토 마데로'는 신흥 부촌이랄까.
그중에서도 푸에르토 마데로는 항구에 위치한 구역이라 시내와 그 지역을 이어주는 '여자의 다리'라는 다리가 유명하고, 야경이 볼만하다고 손꼽히는 곳이다. 나 역시도 주변 사람들이 데려가줘서 가게 된 곳이지만, 여행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곳이라 현지에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거기가 어디에요?'라고 말하는 곳이다. 남미사랑에서 매니저 일을 하면서 여행객들이 스테이크 맛있는 곳이나 한 번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지역을 말해줬다.
나름 항구인 걸 보여주기 위해 갖다놓은 배. 강인지, 하천인지, 바다인지 모를 정도로 수심은 얕아 보였다.
'여자의 다리'
푸에르토 마데로는 '여자의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노천 레스토랑과 카페가 줄지어져 있는 모습을 띄고 있었는데,
다리나 야경보다도 내가 더 푹 빠져있던 순간은 이렇게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무료공연을 보는 것이었다.
이 날은 특히 바람도 너무 좋고 날씨도 덥지 않아 많은 여행자들이 식당 앞에 서서 공연을 바라봤다. 공연은 꽤 긴 시간동안 이어졌고, 끝으로 다다르면서 아르헨티나의 대표 가요격인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내가 같이 못 부른다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으니 그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짐작하시겠징...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