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일과를 보내셨나요?
금진항의 날씨가 오늘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그저께 밤에 집에 도착해서 짐도 정리하고 쉬었다 이제서야 짧은 글을 남깁니다.
금진항..
바다, 바람, 파도소리, 깨끗한 공기, 바다내음, 단풍, 헌화로 모두 잊지 못할 장소였어요.
게다가 인터넷으로 우연히 검색했던 항구횟집 민박집은 참으로 따뜻하고 집 이상인 곳이였어요.
횟집 2층에 위치한 깔끔한 넓은 공간을 사용한 것 뿐만 아니라 찜질방을 연상시킨 따뜬따뜬한 방,
수질이 절로 느껴지는 콸콸 나오는 물로 매순간이 즐거웠답니다.
현실과 이상사이에서의 꿈의 한계, 일상의 무료함에 지쳐 큰 마음먹고 떠난 여행이였어요.
원래 사람많고 시끄럽고 유명한 곳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자연을 벗삼아 조용한 곳을 찾아 쉬고싶어
친구와 꽤 오랜 검색을 했다가 알게되었던 이 곳.
검색했던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큰 것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친근하고 유머러스하시며 재치있으신 우리 카페지기님, 다음번엔 청수원을 읽고가서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네요.
저희가 책에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강릉시내 서점에는 책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번을 기약해야만 했어요.
첫 날 도착하자마자 망치탕을 2인분 시켰는데, 그 양에 허걱 놀랐답니다.
4인분쯤 되어 보이는 양이 나와서 놀랐고, 그 맛에 놀랐어요. 역시 강력추천 해 주신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게 서비스까지 주시고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인상만으로 너무 좋아보이시는 항구횟집 가족들, 고모님, 사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였어요.
벌써 다들 뵙고 싶네요.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지난 4박 5일간의 시간이 꿈만 같고 아련합니다.
벌써 그 곳이 너무 그리워요.
마음의 안식처가 된 금진항, 또 좋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곳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들를게요.
그 때까지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 ^
아참, 둘째 따님 이름이 원주군요. 제 이름도 원주인데. ^ ^
괜히 이 곳과는 묘한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가족들 모두 건강하세요~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다 왔습니다. 감사해요. ^ ^
첫댓글 원주 아가씨....둘째와 같은 이름...갈 때 바빠서 인사도 못했네요... 요즘은, 절임배추 작업하느라 무척 바쁘답니다. 밭에 가서 배추 따오고, 횟집 와서 바닷물로 절이고..택배 포장하고...게다가, 물오징어가 나타나서, 피데기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요. 인터넷이란, 정보의 공유라는 커다란 장점도 있지만, 사람의 인연을 넓혀주는 장점도 커다란 것 같아요. 장삿속(물질의 가치)으로 만났지만, 그 인연을 인간의 가치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요. 자본의 사회에서, 인간들은 너무나 아웅다웅하며 살기에, 더욱 인간의 가치가 그리워 진답니다. 저는, 이곳 항구횟집이 자본의 사회 속에 작은 인간의 가치가 살아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참, 제 막내 여동생을 닮은 눈이 커다란 나무 늘보는 잘 있지요? 내 인터넷 역사에서 두 아가씨와 동시에 챗팅하는 영광은 처음이었습니다.ㅎㅎㅎ 나무 늘보에게도 안부 인사 전해줘요...왠지 닉이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ㅎㅎㅎ
ㅋㅋㅋ 닉네임과 왠지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 생각 해 보니 그러네요. ㅋㅋ
아마, 여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일겁니다. 조용하고, 따스하고....정감넘치고....동네 아줌마들도 옆집 아줌마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