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교수의 OUT DOOR사진전"
(글. 寫眞家 德岩 張漢基)
무자년의 대미를 눈앞에 둔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일년간을 줄기차게 사진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사진가이자, 대학에서 후진들을 양성하는 정성근 교수의 사진전이 2008년 12월 26일(금)~12월 31일(수) 까지, 서울 충무로 "갤러리 빛" 에서 열리고 있다. "OUT DOOR"를 주제로한 이번 사진전은, 가는해의 아쉬움을 사진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정교수 특유의 사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한 전시로써 생활 주변의 뒷면에 가려진 풍경들을 들춰내어 심상적으로 표현한 작품 십 수 점을 선 보이고 있다.
1993년 3월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빌딩에 마련된 "동방프라자갤러리"에서 정교수의 첫 전시인 패션사진전을 관전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줄곳 그의 사진에 매료되어, 연 4년간 계속된 정성근 교수의 패션 사진전을 관전할 수 있었으며, 그 후 만 10년이 지난 2007년 11월 우연한 기회에 정교수의 전시 소식을 접하고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 8번째 사진전인 "요새미티의 조망"이란 주제의 사진전을 관전할 수 있었다.
정교수의 사진은 언제 보아도 사진속에 작가의 심혼이 깃들여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흔히 말하는, 상업사진으로 통하는 패션1. 2. 3. 4.전시에서 느꼈던 것도, 일상적으로 표현하는 단순한 광고성 패션이 아닌, 패션을 주재로한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패션이란 주제가 갖는, 인간과 패션의 복합적인 요소의 내밀한 미적 환경을 부각시켜, 미래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후 다시 그의 사진적 주제는 순수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보는 누드전으로 전환 되었으며, 그 다음은 자연으로 연결되는 일연의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반면에 이번에 선보인 "OUT DOOR" 에서는 창밖에 산재한, 남들이 들춰보지않는 생활 이면의 풍경들 속에서 우리 사회의 왜곡된 현실을 들여다 보고자 하는 작가의 사진철학과 심리적 사상이 반영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년말 년시를 맞이하여 우리 인간들에게 왜곡된 사회현상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준 정성근 교수의 사진사상을 조망해 볼 수 있는 "OUT DOOR" 사진전에 독자들을 안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