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식목사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시고 교회도 두루 평안하시지요?
저는 목사님의 기도 덕분으로 사역을 잘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긴급기도제목을 올린 후 아직 별 탈 없이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기도제목 가운데 하나가 태국인(타이족)들을 전도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놀랍게 계획하시고 인도해 주셔서 타이족 사역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귀하게 쓰시고 있는 태국인부부를 만났습니다. 브르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부부입니다.
타이족으로 부부가 현지사역자입니다. 청소년들을 데려다 키우면서 훌륭한 사역자들로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헝어교회를 세워 30~40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하는 놀라운 교회사역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주일날 예배를 드리기 전에 번호표를 나누어주고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만 진료한다는 방침을 세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치앙룽(이곳에서 35km)이란 곳에서 매 월요일마다 침술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25~30명 정도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기도를 드리고 복음을 전하면서 침술사역을 합니다.
그리고 멧샤이(미얀마 국경)란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 60km됩니다.
그곳에 40년된 임마누엘교회가 있는데 3월 5일부터 침술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교회인데 중국인 부부가 교회(전교인 70명정도)를 섬기고 있습니다.
활성화를 위하여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에 침술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25명정도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날은 성은교회에서 오전 예배(9~10시까지)와 침술사역(10시 이후)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현재 15~20명 정도가 매주 찾아와 예배를 드립니다.
주일 설교는 아굴라(애칭 : 전도사 짠)와 브르스길라 부부가 교대로 와서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현지사역자는 너무 부족하여 2월말로 해고하고 아굴라와 브르스길라 부부 중심으로 협력 사역을 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현지사역자부부와 협력을 하는데
주일날은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성은교회에서 환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월요일은 치앙룽에 있는 장소로 가서 부부가 침술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은 멧샤이 임마누엘교회로 가서 침술사역을 하는데 저 혼자 단독으로가서 사역을 합니다.
금요일은 헝어교회(아굴라와 브르스길라)(교회에서 하지 않고 가정집=전도사집)에 가서 침술사역을 합니다.
토요일은 성은교회에서 청소년사역(악기, 한글, 찬양 = 아글라전도사 강사)을 합니다.
화,목요일은 제가 태국어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바쁘다보니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태국 정부에서 태국내에서 편법으로 장기체류사람을 추방하고 있습니다.
정식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와서 장기체류하는 사람들(선교사, 은퇴자, 사업 및 장사하는 사람 등)에게 비자연장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이곳에서 장기 체류를 위해서는 노동허가서(사업비자)나 선교사비자, 혹은 은퇴비자를 만드러야 합니다. 선교사비자는 할당제이기 때문에 저와 같은 자비량선교사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가장 가능한 비자가 은퇴비자입니다. 50세이상으로 태국 은행에80만밧(3,000만원) 예치한 사람에게 은퇴비자를 내 줍니다.
현실적으로 내게는 무척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의 비자기간은 4월20일까지 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4월20일 한국으로 가려고 합니다. 잠시 숨도 돌리고 여권도 다시 갱신하려고 합니다.
제가 계속 이곳에서 선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그대로 사역을 하지만 계속해서 장기 체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체류할 수 있는 만큼(1~3개월)하고
그리고 다른 나라(미얀마 비자 70일/동남아에서 가장 김)에 가서 비자기간동안 사역을 하고 다시 태국으로 들어와(입국이 가능하다면) 사역을 하는 것 입니다.
또 하나는 은퇴비자를 내는 것입니다. 은퇴비자를 내면 장기체류가 가능하고 3개월에 한번씩 신고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둘 다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 갑니다.
미얀마와 태국을 오고가면서 하기에는 추가 경비가 많이 나갑니다.(예상 : 월 30만원정도)
은퇴비자의 경우는 3,000만원이면 은행 이자만 해도 월 20만원 정도는 됩니다.
사실 선교를 위해서는 비자기간연장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태국외 동남아 경우에는 비자기간 15일(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미얀마 70일입니다.
앞으로 동남아시안연합(2015년부터)이 출발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 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으로 능히 감당할 줄을 믿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인터넷 공유기가 고장이 나서 인터넷 전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4월 20일 오후에 출발해서 21일 아침에 한국에 도착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다시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인도하심에 감사하고
세워 주심에 충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태국 치앙라이에서
이상직선교사드림
목사님!
쉬운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동안이라도 이런사역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교사역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