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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울림
 
 
 
카페 게시글
◈해남의 산하(등산) 스크랩 땅끝기맥을 따라서 2
박상일 추천 0 조회 66 09.09.16 11:5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 남동쪽으로 아스란히 청산도가, 그 앞엔 동꽃섬이, 뽀짝 앞엔 백일도가 걸쳐 있다.           // 남쪽으로 백일도, 횡간도 ...         

      

 

 

 

 

// 남쪽으로 백일도와 흑일도(왼쪽) 사이 썸통, 그 뒤로 노화도가 뵌다.                            // 남동쪽으로 흑일도, 그 뒤로 노화도, 보길도, 넙도가 뵌다.

 

  

 

"여기가 바로 신선이 살았다던 무릉도원이랬지?"

 

 

 

남도의 대표적인 명당 터 십자혈(十字血).

때문에 이곳엔 수 많은 무덤들이 빼곡하고, 좋은 자릴 차리하려는 귀신들이 장사진을 친다.

하지만 아직껏 정확한 십자혈을 장담하진 못한다.

다만 무릉도원을 소요하는 조상신을 기릴 뿐이다.

 

 

 

 

아직껏 광녀들의 웃음소리는 산허리를 감돌아 남해바다 위를 맴돈다.

 

 

 

 

우리가 출발했던 달마산 도솔봉이 아련해질수록 땅끝 사자봉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통호와 사구미 백사장이 긴 띠를 이루고, 사구미 뒷산(윤도산) 너머 완도 상황봉이 버티고 있다.

 

 

 

 

들길 따라 걸을 거란 상상이 무참히 짓밟힌 마람님.

엄지발톱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을 참고서 해찰모드를 유지해 주는 게 이뻐 뵌다.

 

 

 

십자혈 어느 묏동가에서 폼 잡는 광녀들...

 

 

 

아직 울지 않은 으악새들이여...

 

 

 

"아 긍께로 저 코발트빛 바닷물좀 보랑께"

광녀들로부터 오빠를 보호하려 감시의 눈을 떼놓지 않은 라일락 ㅎㅎㅎ

 

 

 

 

땅끝기맥길 서북쪽이 열렸다.

// 갈산 너머로 장구도, 죽굴도, 형제도, 서꽃섬...         // 송호리 너머로 어룡도 (등대섬)                             // 송종 너머로 어불도, 어란, 그리고 중리 대섬...

 

 

 

 

 

마을 뒷산길을 산책하는 기분.

 

 

 

 

어느덧 사자봉 땅끝전망대와 그 아래로 땅끝마을이 빼꼼 뵌다.

 

 

 

 

 

새콤 익어가는 정금.

붉게 물드는 잎사귀와 정금의 앙상불을 보자니 똑딱 디카가 장난 치잔다 ㅎㅎㅎ

 

 

 

 

 

아직도 웃을 기력이 남아 있는지...

우린 땅끝마을로 드는 국도앞에서 더 이상 산행을 포기해야 했다.

땅끝테마파크를 끼고 작은 산허리를 돌면 땅끝 사자봉이련만.

마람님의 발톱부상, 옥죄 오는 소정님의 광주일정 때문에 아쉬움을 접고서 국도를 따라 땅끝마을로 직행했다.

 

 

 

오전 11시 30분 도솔봉을 출발하여 오후 4시 5분에 여길 다달았다.

 

땅끝마을 초입의 땅끝 표석에다 우리 뜻을 심었다.

땅의 시작, 새론 희망의 터!

땅끝기맥의 여정은 참 행복했노라고...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대위전을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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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16 12:45

    첫댓글 처음부터 바다를 보면서 등산하는 맛은................ 직접 산행을 해보면 압니다. 사진찍어 올리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 작성자 09.09.21 07:57

    어릴적 이길을 걸었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 09.09.17 11:18

    신선과..선녀님들의 멋진 산행이셧네요...부럽습니다..그리고 멋찐글솜씨....감탄사가 절로나오네요...ㅎㅎㅎㅎ 행복한 시간이엿던것이..산행의 힘든 시간의 뒷웃음에서 나옵니다...^^

  • 작성자 09.09.21 07:58

    해찰 부리면서 걷는 맛도 일품입디다. 느림의 자유 말입니다.

  • 09.09.18 18:39

    숙제로 남아있는 땅긑기맥.......사진잘봤어요~

  • 작성자 09.09.21 07:59

    기억을 더듬어 걷는 옛길은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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