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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급차회 공지/후기 스크랩 제3회 인급차회(무지홍인) 후기
효은 추천 0 조회 493 13.06.30 23:32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차회 시간에 맞춰 여유있게 도착을 하였으나,

더 일찍 오신 여러분들도 계셨고, 손님 맞을 준비도 다 되었네요.

 

10명의 한정된 인원으로 자리를 마련한다고 했지만

인급차회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총18명이 찻자리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차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서울을 비롯하여 각지방에서 오시지만,

오늘은 멀리 중국에서도 두분이 오셨습니다.

한분은 진선생님, 다른 한분은 통역을 맡고 있는 레이~

 

진선생님께 건배 제의를 하고

"<아사가>를 통해서 중국으로 오시면 같은 식구처럼 모시겠습니다."라는 인삿말과 함께 차회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떤 요리가 나올지 살짝 기대가 되었는데요.

역시...좋았습니다.

 

 

 박산향로에 침향을 피우고

 

첫번째 마시는 차는 녹차입니다.

 

 

(발효를 시켜서) 황차같은, 정직하게 만든차 라고 합니다.

 

 

 

발효도 때문인지 평소 즐겨마시던 녹차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녹차든 황차든 그건 이름일뿐, 크게 중요한건 아니겠지요?

차맛은 순정하고 깔끔했습니다.

 

 

엽저도 일반 녹차와는 많이 다르네요.

 

 

두번째 마실 차는 우전금훤입니다.

 

 

얼마전 <코엑스 티월드페스티벌>의 대만의 유기농 부스에서 사오셨다는데요.

특별하거나 새로운 차는 아껴두었다가, 항상 차회 회원들에게 먼저 선을 보여주시니 고맙습니다.

 

 

 청명 이전에 엄선하여 채취한 차잎으로 생산량이 많지 않다고 하네요.

발효도는 10%정도,

맛은 향긋하고 달콤했습니다.

 

 

세번째 마시는 차는 80년대 (후지)8582 입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진년보이차와 골동다기를 전문점을 하고 계신 진선생님께서 선물로 가져 오셨어요.

 

 

중국의 차계는 어떤지 실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라 참석자들은 여러가지 질문을 합니다.

 

"중국에도 이렇게 차회를 하나요?"

"하긴 하는데, 인원이 많지 않고, 보통 5~6명정도 모여서 합니다."

 

"다른차에 비해서 유난히 8582의 가격이 껑충껑충 많이 오르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80년대 후반의 차는 대부분 대지차인데, 8582의 경우 야생차가 많이 섞여있기 때문에,시간이 지날 수 록 홍인과 대비될 수 있는 차이기 때문입니다."

 

"중국,대만,홍콩의 노차보유량은 얼마인가요?"

"운남에서 생산된 보이차가 여러 상황들로 인해서 70년대~80년대 홍콩으로 건너가고 다시 대만으로 건너갔기에

지금은 홍콩에도 노차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지금 마신 이 차 맛은 어떻게 느꼈을까요?

 

기분좋은 쌉쌀함.

고삽미가 풍부하다.

강하면서도 단맛이 느껴진다.

표현은 각각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부드럽다=좋은차, 강하다=나쁜차 라는 공식은 맞지 않겠지요?

연하게 마시면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없지만,

진하게 마시면 공부하기에는 좋지요.

 

 

이 차는 입창차(홍콩창) 중에서도

아주 깨끗하고 건조하게 잘 보관된 상급의 차 라고 합니다.

 

 

 질문과 답변이 많았던 시간이었는데요.

 

"패키지 여행때 <라텍스공장>과 <보이차>는 옵션으로 들어가는 필수 코스인데

그 차는 품질이 어떤가요?" 라는 질문에

 

"중국에는 차관이 있고 가게가 있는데,

차관은 마신 차의 금액을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곳이고,

차 가게는 마신 차의 금액을 꼭 지불할 이유는 없지만, 물건을 살 수 있는곳입니다.

패키지 여행에 포함된 보이차 가게는, 어쩜 한국인들의 보이차에 대한 환상의 미끼일 수 있습니다." 라는 답을 주신 박홍관 교수님.

 

 

어떤 차 이기에 모두 시선집중 하는 것일까요?

 

 

다음 마실 차와 비교하기 위해 포장을 뜯는 7572대구중이네요.

 

 

네번째 마실 차는 7572 소구중 입니다.

 

 

차 맛은 어떤가요? 라는 질문에

 

8582를 마실때 <탄내>가 난다고 하셔서 한바탕 웃었는데, 이번에는 <찹쌀향>이 난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분위기는 또 한바탕 하하하 까르르르~~~

 

 

 통역을 맡고 있는 레이아가씨가

차는 식품이라기 보다는 공예품 예술품의 음료라고 보기 때문에

차향의 표현방법도 식품의 표현 방법이 아닌

난향, 밀향, 장향...등 아름다운 표현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합니다.

 

 

차 로서는 보이 노차가 정점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고,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또한 건강과도 직결되는 음료이기에 신중하게 골라서 마셔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참석하신분 중에서 떡을 해오신 분이 계시네요.

분홍색 ♡ 모양 만큼이나 마음이 예쁜 분 같습니다.

 

 

2002년 4월에 <아사가 찻집>을 시작하여 ~2013년 7월 20일까지 운영하고

다른곳으로 장소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 장소에서 차회를 한지가 6년이 벌써 훌쩍 넘었고

이젠 인급차회까지...

장소를 옮긴다고 하더라도 차회는 계속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차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차를 접하게 되고 알게되고 마시게 되고...

그동안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자리를 옮기시더라도 좋은 자리 이어나감에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번 차회는 한가지라도 더 배우고 느끼려는 집중된 분위기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드뎌 오늘의 메인 무지홍인입니다.

1인당 2.5그램씩 계산했고, 총 40그램을 넣었습니다.

 

 

인급차회를 공지했을때

회비가 부담스럽다는 거부감을 느끼는 분도 계셨고,

꼭 한번 참석 하고 싶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얼마나 차에 관심이 있고, 차를 알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조금 다를 수 도 있겠다 싶네요.

 차의 가격이 만만찮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참석해서라도 그 차를 맛볼 수 있다는것에 대해

또 장소가 경주라는것에 대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를일입니다.

 

 

무지홍인의 탕색입니다.

인제는 보기만 하여도 듣기만 하여도 입에서 침이 고이는데요.

지금 후기를 적고 있으면서도 계속 침만 삼키고 있습니다.

 

 

"보이차는 다음이라는것이 없다."

"보이차에 대해서는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른다."라고 하신 박교수님의 말씀이

지금 이 시기의 보이차 시장을 아주 잘 설명해주신듯 합니다.

 

 

환한 웃음이 좋았던 자리

마음으로 나누는 자리

고맙습니다._()_

 

 

참석하신분: 포항에서 두분, 중국에서 오신 진선생님과 레이아가씨, 스님, 선물님,울산에서 오신 미각이 뛰어나신 분,

대구에서 오신 미모의 여인 두분,광양에서 오신 곶감님, 백범님, 까스또르님, 언양에서 오신 보리맘님, 수졸님,

통도사에서 오신 벽난로 김선생님, 박교수님,그리고...효은 (총18명 참석)(팽주:아사가님)

 

: 녹차, 우전금훤, 8582(후지), 7572(소구중), 무지홍인

시간: 오후7시~오후11시30분

장소:아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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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7.01 12:48

    첫댓글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어가며 차에 푹 빠진 흥미진진한 차회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여름 난향을 맡으며 찻자리의 향기를 그려봅니다. 사진과 설명 고맙습니다. ^^

  • 작성자 13.07.02 22:20

    chusa님 말씀처럼 정말로 찻자리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13.07.01 20:53

    좋은글, 멋진사진.....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7.02 22:21

    달구지님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고맙습니다.^^

  • 13.07.01 22:48

    몸이 아프던 시간이없던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급차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후기글 읽으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는 못하겠지요 효은님께 대신 차맛에 취해 달라고 했지만 그냥 아이구 배야.....역시 인급차회는 다릅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복받으신 분들이십니다 어디가서 이런 가격에 찻자리에 앉을수 있겠습니까 역시 아사가선생님의 넉넉한 인심 그리고 복권당첨보다 더한 대접을 받는 찻자리입니다 정성이 담긴 식사를 제공해주신 아사가선생님 그리고 그정성을 드신 회원님들 여름을 잘 넘기실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3.07.02 22:24

    양지꽃님 대신으로 차에 취할 수 있었던 진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담엔 꼭 같이 자리 하고 싶습니다.고맙습니다.^^

  • 13.07.02 01:03

    역시 은님 답습니다..역시나..올만에..존 후기 즐감합니다..현장감도 좋구요..전 언제나 차맛을 알아야 참석이나 할까나? 이구..

  • 작성자 13.07.02 22:26

    해우님 오랜만이예요.
    가끔씩 해우님 연주가 그리운것도, 차맛이 그리운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고맙습니다.^^

  • 13.07.02 16:44

    정말 자세하고 좋은후기네요~멋진사진들과 설명 덕분에 직접 차회에 참석한것보다 더 좋네요~감사합니다~*^0^*♥

  • 작성자 13.07.02 22:29

    선물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간이 있다는것 참 행복한 일이지요. 고맙습니다.^^

  • 13.07.02 16:52

    환상적입니다~~~^^

  • 작성자 13.07.02 22:33

    리시안님=수석 팽주 라고 머릿속에 인식 되어져 있는데, 이번에는 공식이 빗나갔네요.
    담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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