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다녀왔는데 또?
노인들은 추운 겨울이면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운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줄어, 소변으로 내보내는 비중이 늘어납니다. 날씨가 추울 때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과민성방광
과민성방광 증상은 겨울에 더 심해집니다. 낮아진 온도가 방광배뇨근에 영양을 줘 수축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과민성방광은 60대 이상 여성의 35%가 겪을 정도로 흔합니다. 과민성방광이 있으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깹니다. 심한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소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방광 근육 수축
날씨가 추워지면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방광을 수축시키는 배뇨근이 자극돼 방광이 작아집니다. 따라서 소변이 더 마려운 느낌이 들고, 실제로도 자주 마렵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 요실금 악화
겨울철에는 전립선 비대증과 요실금 등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추울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배뇨 근육들이 수축되기 때문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이 참기 힘들고 자주 마렵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술커피, 탄산음료 자제
빈뇨 때문에 환자 스스로 수분 섭취를 과도하게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하되 증상 조절이 안 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과민성방광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장시간 참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가장 먼저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술이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입니다. 이뇨 작용이 촉진되면 소변양이 더 늘고 방광이 자극을 받습니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인 탄산음료, 초콜릿, 설탕, 매운음식 등도 피해야 합니다.
물 잘 마시는 방법
물은 최대한 자주 나눠 마시는 게 좋습니다.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는 요의는 가득 찬 방광이 중추신경계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방광은 300~500mL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데, 과민성 방광 환자는 소변이 반만 차도 요의를 느낍니다.
물을 한번에 많이 마시면 요의는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소변 참기가 어려운 사람은 물을 최대한 나눠서 마시고, 잠들기 2시간 전에는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골반근육 강화 운동법
방광과 전립선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골반근육의 역할이 무엇보다 큽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반주변의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엉덩이를 깔고 앉은 상태에서 양 발끝이 외축으로 향한 상태에서 골반근육을 5초 동안 수축하면서 양발끝을 내축을 향하게 한다.(3~5회 반복)
2) 선채로 양 발굼치를 붙이고 의자나 탁자를 이용해서 몸의 균형을 잡는다. 이 상태에서 양발꿈치를 들어준다.(3~5회 반복)
3)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서서히 들어준다. 어깨, 등, 엉덩이 순서로 바닥에 내리면서 힘을 뺀다.(3~5회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