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3장
살이 썩어가는 병자와 옷과 가죽은 부정함
(찬송 35장, 구 찬송가 50장)
2020-2-3, 월
맥락과 의미
레위기 1-10장은 제사로서 드리는 예배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오늘은
나병(악성 피부병)에 대한 율법을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창조 때의 복과 타락, 그리고 회복
11-15장은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정결과 부정함에 말합니다. 11장은 음식(고기), 12장은 출산, 13-14장은 몸(악성 피부병), 15장은 성의 정결함에
대해 가르칩니다. 음식, 결혼과 출산, 몸은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서도 하나님은 사람의 몸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음식(모든 과일), 결혼의 복을 주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음식(선악과)을 통해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탐심으로 하나님이 금하신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은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일해야 했습니다. 또한 출산의 고통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몸과 인격이 타락했습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한 민족을 은혜로 구원하셔서 하나님이
왕이 되는 나라를 만드셨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주시려 한 것을 계속 주십니다. 죄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할 방법을 정해 주셨습니다(1-10장).
하나님께서는 음식, 출산/성, 몸이 죄로 물들어 있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해 특별한 ‘정결의식’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삶을 깨끗하게 받으신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은 작은
일에서도 자신들의 죄악됨과, 그 죄를 덮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신약 성도에게는 그 의식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 이루어 졌고, 없어 졌습니다. 그러나 이 의식들이 원래 의미하는 교훈은 계속됩니다. 매 순간마다 우리 몸의 죄악됨을 깨닫고 우리 온 몸으로
하나님의 영광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13장에서 나병은 오늘날 문둥병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살이 썩어 가는 모든 병을
말합니다. 이 병을 부정하다고 정하신 것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 몸과 영혼이 죄로 물들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 감염된 옷과 그것을 정결하게 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14장은 악성피부병과 집에
생긴 부정함을 정결하게 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것을 통해 은혜로 우리를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해 주시는 은혜를 보여줍니다.
1. 사람에게 생긴 악성 피부병의 판단법(1-16절)
13장의 피부병을 흔히 나병(문둥병)이라 번역하지만 아래 여러 경우를
보면, 그냥 ‘악성 피부병’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피부병이 있는 사람을 진단하고, 만약 낫지 않으면 백성이 있는 곳에 살지 못하게 합니다. 나중에
나으면 백성이 있는 곳에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진단은 제사장이 합니다. ‘진단’은 그냥 ‘본다’는 뜻입니다. 제사장이 살펴 봅니다.
1) 돋는 것, 뾰루지, 색점, 피부병(2-8절)
a) 피부, 즉 ‘살의 가죽’에 돋는 것, 뽀루지, 색점이 생깁니다.
‘문둥병’같이 보입니다.
b) 제사장에게 데려가야 합니다. 공동체 구성원이 이 사람을 제사장에게
가도록 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자세히 봅니다.
c) 제사장은 깨끗함과 부정함을 판단합니다.
판단 기준은
i) 몸의 털이 변색되고 ii) 피부가 오목한 것 입니다. 그런 증상이
없으면 7일 동안 따로 격리시켜 둡니다. 7일 후에 악성피부병이 아니라 생각이 들면, 또 다시 7일동안 격리시키고 관망합니다. 이렇게 3 주가
지난 후에 상처부위가 얕아졌고 병색이 피부에 번지지 않았으면 단순한 ‘피부의 상처’로 봅니다.
d) 제사장은 정결하게 합니다.
다른 증상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합니다. 나병과 나병이 아닌 것을 여기서는 ‘나병의 상처’(2,9절)와 ‘살 껍질의 상처’(6절)를 구분합니다. 상처는
‘하나님이 치셨다’는 뜻입니다
2) 생살의 경우, 부정과 정결(9-17절)
환자의 피부와 털이 희게 되어 있고, 피부가 갈라진 곳에 살이 보이면
오래 된 살점입니다. 부정하다고 판단합니다. 온 몸에 나병이 번진 후 하얗게 되었으면 오히려 깨끗하다고 합니다. 병이 나았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비틀어진 부분이 있어도 나병이 나았으므로 부정하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다시 살이 갈라져 생살이 보이면 나병으로 진단합니다. 그 후 다시
상처가 희게 되어 피부가 회복되면 정결케 됩니다.
3) 종기(18-23절) , 화상 (24-38절), 머리와 수염의 옴(29-37절),
어루르기(38-39절), 대머리(40-44절)
위의 경우에 나병의 진단은 첫째, 흰털입니다. 누르스름한 것(30절)은
옅은 노란색을 말합니다. 부유스름한 것(39절)은 회색을 말합니다. 둘째 번집니다. 셋째, 종기와 화상의 경우 우묵해진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4) 악성피부병의 정의 : 피부 밑의 살이 썩는 것
위의 여러 경우를 종합해 볼 때 악성피부병(혹은 나병)의 기준은 살
밑의 살이 썩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 다른 곳에서도 ‘나병’을
“살이 반이나 썩어 죽어서 모태로부터 나온 자 같은”(민수기 12:12)상태로 말합니다. “썩는다”는 “먹는다”는 뜻입니다. 피부가 썩는 병은 사람이 죽은 후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피부가 썩는 병은 죽음을 나타냅니다. 죽음은 아담의 첫 죄에 대한 심판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그 결과로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살이 썩는 병을 통해 심판하셨습니다.
(미리암-민수기 12:10, 웃시아 왕-역대하 26:20).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에 이런 병에 거린 사람은 공동체가
사는 진영 밖에 살게 했습니다.
사람의 몸의 나병은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이 죄로 인해 죽게 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상징이자 표시입니다
5) 악성피부병 확진 환자의 처분 :
(45-46절)
나병환자를
진단할 때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제사장은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바로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7일 동안 관찰하고 또 다시 7일 동안 관찰합니다.
하나님이 정한 정결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동시에 나병이 의심되는 환자의 인격을 다 신중하게 다루기 위해서입니다.
제사장에 의해
나병 환자로 진단받은 사람은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야 합니다. 옷을 찢고 머리를 푸는 것은 큰 재앙이나 슬픔을 당했을 때 하는 행동입니다. 특히
가족이 죽었을 때 그렇게 합니다(에스겔 24:17). 또 그 환자는 크게 소리치며 “부정하다. 부정하다”해야 합니다. 그의 부정함에 다른 사람이
함께 부정하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백성이 사는 진 밖에 살아야 합니다.
2. 옷과 가죽용품에 생긴 나병의 판단과 조치(47-59절)
‘나병’이 실제 문둥병이 아닌 것은 옷을 ‘나병’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1) 옷의 종류로 털, 베, 그리고 가죽 옷에 대해 말합니다. 가죽으로
된 물건 전체에 대해 말합니다. 옷과 가정 용품에 연녹색의 병색(병이 난 색깔, 상처라는 뜻)이 날 경우 제사장에게 가야 합니다. 7일 동안 격리했다가
다시 관찰합니다. 여전히 퍼져 있다면 이것은 ‘악성 나병’입니다. 계속되는 나병입니다.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여 불사릅니다.
2) 상처가 있는데 퍼지지 않았으면 일단 옷을 빨게 합니다. 7일 동안 격리합니다. 그동안 상처가 퍼지지 않았더라도 색깔이 그대로 있으면 그것은
“악성 나병”(55절)이라 합니다. 나병이라는 말은 그냥 ‘움푹 들어 간 것’이라는 뜻입니다. 옷감의 속이 썩었다는 의미입니다. 옷의 바깥(거죽)이나
안에 어디든 움푹 들어가면 불태워 없앱니다
그런데 옷감에
상처가 퍼지지 않았으므로 빨았는데, 상처가 엷어 지면, 그 부분을 찢어내 버립니다. 찢어 내었는데도 남은 옷에 상처가 다시 보이면 그것을 다 불태워
버립니다. 상처가 다 없어졌으면 다시 빨아야 합니다. 그래야 정하게 됩니다. 옷과 가죽 용품에 대해서도 그것들의 표면이 문제가 있는 것은 ‘나병’이거나
부정하지 않습니다. 옷감의 속이 썩는 경우만 부정합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피부 껍질의 병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안의 살이 상할 때 부정하다고
합니다. 특히 ‘가죽 용품’이 아주 강조됩니다. ‘가죽’은 사람의 ‘피부’와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은 옷을 통해서 사람의 피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피부 안의 살이
썩는 것과 마찬가지로 옷과 가죽용품의 속이 썩는 것은 ‘나병’이라 하고 부정하다고 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을 선택하여 불러 내셨습니다. 그들에게는 사람의 피부질환으로 살을 썩게 하는 질병(그 중에 하나가 ‘나병’)은‘부정하다’고
하는 법을 정하셨습니다. 모든 병은 부정하지만 특별히‘의식적인 면’에서 부정하다고 정하셨습니다. 살을 썩게 하는 그 병은 사람이 죽은 후에 당할
것을 미리 보여 줍니다. ‘살아 있는 죽음’을 나타내는 이 질환자를 ‘부정하다’고 정하셨습니다. 부정하여 하나님 앞에 올 수 없는 존재로 정하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영적으로 부정하고 죄악가운데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적으로 나병을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이 죄 가운데 있고 심판가운데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시로 사용하셨습니다.
사람이 입는
옷도 그 옷감의 표피 밑에 속이 썩어 가면 ‘부정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옷을 입어 부끄러움을 가린 모든 사람은 죄인임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나병환자는
백성이 사는 진 바깥에 살게 하셨습니다. 나병이 없어지지 않는 옷감이나 가정용품은 불태워 버렸습니다. 죄에 대해 하나님의 불심판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피부가 병들어 있는 사람은 불태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는 곳 바깥에서 살게 했습니다. 나병환자는 회복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죽어가도 그들은 영원한 회복의 나라에 참여할 것입니다. 부자의 집
앞에서 구걸하며 살던 나사로는 몸에 종기가 생겼고 개들이 그 종기를 핥았습니다(눅 16:21). 여기서 종기는 레위기 13:18,19,20,22에
나오는 종기와 같습니다. 나사로의 경우에는 개들이 그 종기를 핥은 것을 보니까 몸에서 고름이 나온 것 같습니다. 레위기 13장에 나온 ‘나병’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안식을 누립니다. 죄 때문에
부정해진 우리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새로워졌습니다. 새로워진 우리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하나님의 형상의 아름다움을 상실한
영적 나병환자와 같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은혜를 감사합시다. 아직도 죄와 어려움 가운데 부끄러워하고 피하는 성도들을 특별히
사랑하고 세워줍시다.
우리는 모든
나환자가 하나님의 저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성도에게 생긴 병도 어떤 특별한 죄 때문에 생겼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일으키시는 것은 다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모든 병은 죄 때문에 세상에 들어온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떤 병이 걸리든지
사람의 타락에 대해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하면서, 이 땅에 병이 없는 천국을 소망합시다.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생살(15절)
“생살은 부정한 것인 즉 이는 나병이라”(15절) 생살은 새롭게 돋아난 살이 아니라, 피부 안의 살을 말합니다. 제사장은 먼저 “피부의
병”을 봅니다(3절). “살의 껍질에 있는 상처”라는 뜻입니다. 상처가 “살의 껍질로부터 우묵하여 졌으면” 이것은 나병의 상처로 봅니다(3절).
그러나 “살의 껍질의 색점이 희지만 우묵하지 아니하면 피부의 상처”입니다(6절). 그래서 정결합니다. 살의 껍질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밑에 살이
썩어서 우묵하게 된 경우를 ‘부정하다’고 합니다.
<참고> 옷을 찢고 머리를 품(45절)
제사장에 의해 나병 환자로 진단받은 사람은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야 합니다. “옷이 찢겨지고
머리가 풀려야 한다.” 이렇게 수동태로 말합니다. 나병은 그에게 주어진 것이고 거기에 적절하게 행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