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의 다른 작품인 ‘미스터 션샤인’ 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도박에 빠진 달이 가락지를 훔쳐간 것을 알게 된 주인공 애신의 큰어머니 “그러고 보면 우리 애순이는 참 효녀일세, 팔다리 건강하다고 이 애미에게 알려주려고 온 집안 구석구석 뒤져서 가락지도 들고 나가고 하하하...”
주시스님의 ‘으~~~뜨한 경우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라는 말씀이 절로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콩나물을 보면 콩나물 법문을 떠올리고 달이 좋은 날엔 달님 법문을 떠올리면서 어느샌가 항상 스님 법문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스님 법문을 들을 기회가 자주 있는 편인데도 최근에 이런 엄청난 변화가 생긴 것은 다름아닌 불. 교. 대. 학 특히 번호를 붙여서 불러주시는 한줄 법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초등학교때 받아쓰기를 하는 기분이랄까 틀리지 않으려고 큼직큼직 또박도박 써 봅니다. 또 그날 수업 중 나름 꽂힌 문장에는 수험생처럼 별표도 그리고 밑줄도 그어가며 말이죠. 그런데 수업이 끝나고 보면 밑줄이 거의 다 그어져 있답니다. 어느 문장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까요.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SRT 안에서 노트를 한번 읽어봅니다. 그리고는 ‘와~우 오늘도 알찬 하루였어’ 라며 뿌듯한 마음으로 잠이 듭니다. 수업을 들으며 노트가 채워지듯이 저의 도 또한 채워지길 바라며 먼거리 다니는 것을 주저하던 저를 이끌어 주신 주지스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정말 감탄이 나오게하는
대단한 열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