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이던가. 뉴스에서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고 치료를 할 것이라는 뉴스에 좀 의아해했다.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사는 최정상의 인기 개그맨인 그가 '불안장애'라니??? 인기는 인기를 부르고 지금의 인기는 지금보다 더 큰 인기가 뒤따라야 정상적인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평소 같으면 정형돈의 '불안장애' 뉴스는 스쳐 지나갈 그저그런 뉴스였을텐데, 화면에 비친 정형돈의 초췌한 모습을 보면서 동정심이 갔던 것은 나의 현실과도 무관치 않았다. 올 봄 갑작스런 실직, 새로운 일 '뉴스킨'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믿었던 사람들의 말은 비수처럼 날라와 나의 가슴에 꽂혔다. 무방비 상태로 맞은 칼날에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져 버렸고 몸과 마음은 비참한 수렁에 끝을 모르고 빠져 드느 듯 했다.
아내와의 불화도 그런 불안한 심리상태가 원인이었다. 이대로 살 수 없을 것 같아 택한 선택. 세상 모든게 나와 등을 돌린 듯 한 현실속에서 내가 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 드는 자신을 지켜봐야 했다.
TR90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시작 전 인바디 측정하는 날 서울로 가서 측정을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문득 든 생각. '코티트롤 플러스'
삼성동 코액스 옆(봉은사 앞) 뉴스킨 본사로 갔다. 그리고 코티트롤 플러스 1통을 샀다.
사람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특히나 마음의 병은 몸에 증상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질병과 달리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다. 나 역시 봄부터 겪어온 일신상의 변화로 인해 나도 모르는 사이 우울증이 심해져 가고 있었다. 아닌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다가온 심각한 증상에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헤쳐 나올 수 없을 만큼 빠져든 깊이가 깊은 수렁은 계속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 뿐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서 사 가지고 온 코티트롤 플러스를 먹고 잠이 든 다음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부산 출장을 위해 집을 나서기 전에도 한 알을 먹었다. 그리고 도착한 부산의 호텔방에서 정형돈의 뉴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정형돈에게도 코티트롤이 필요하겠네".
코티트롤을 먹고난 후의 느낌은 허우적거리던 수렁에서 완정하게 빠져 나와서 몸과 옷까지 깨끗하고 가볍게 차려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안좋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것들이 말끔히 사라져 버린 느낌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이 머리가 깨끗해진 느낌이다.
영양제이면서 약처럼 효과가 좋은 것을 만든다는 파마넥스. 정말 대단한 회사다. 영양제이므로 부작용은 없고, 그 효과가 얼마나 좋으면 미국 외과의사 처방전(PDR)에 치료제로 올라가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몸에서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코티솔로 인해 불안감, 우울증, 불안장애,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파마넥스의 논리는 간단하다. 코티솔을 잠재우면 코티솔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송일을 하는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 S방송국의 인기 예능 프로를 답사부터 진행까지 하는 후배인데, "사람들 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 때문에 힘드네요" 하는 소리가 하소연 처럼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 왔다. 지난 월요일 청계산 산행에 갔다가 산행 후 그 후배를 기다렸다. 주머니에는 후배를 위해 코티트롤을 덜어서 담아온 작은 병이 들어 있었다.
후배를 혼자 기다려야하는 상황인데, 산행을 같이 한 회원 중 일이 없다며 같이 기다리겠다는 전직 모델 출신의 아가씨와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어색할 것 같던 분위기는 가벼운 일상 얘기부터 신상얘기 특히 일이 없어 놀고 있는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에게 온 비슷한 심리상태 등등. 그 후배 아가씨에게도 코티트롤을 나눠 주었다. 효과가 있기를 바라며, 얘기가 끊이질 않는데 후배가 도착했다. 후배에게도 코티트롤을 주고 나처럼 효과가 있기를 바랐다.
'코티틀로 플러스' 스트레스 해소에 정말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