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소크라테스, 그리고 플라톤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축의 시대’를 살았던 그들에게 있어 철학함이란 과연 무엇을 일컬음인지,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철학함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자연철학자들과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지식이란 무엇인지, 앎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처음으로 했던 사람입니다. 중국의 공자 역시 인(仁)을 행함으로써 참된 앎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군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삶의 시공간은 달랐지만 공자와 소크라테스는 근본적 물음과 함께 자신의 삶 또한 그렇게 살아내려는 삶의 태도를 통해 이로서 세상을 바꾸어보려 했다는 점에서 그들로부터 철학이 시작되었으며 그렇기에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자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유세하며 쓰임을 얻고자 했던 공자, 철인정치를 꿈꾸었던 플라톤의 모습 속에서 철학자가 꿈꾸는 정치는 진정 현실 속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이상향 일수밖에 없는 것인지, 그리고 철학자와 정치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철학자가 정치를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며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소로우의 청빈한 삶을 이야기하며 나누었던 제도와의 대립을 통해본다면 합리성을 무기로 삼으며 고착화 된 틀을 가지는 제도정치의 틀 속에서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게 되며 때문에 결코 철학적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됨은 당연하다고 여겨지면서도 안타까운 아쉬움입니다.
한편 철학자의 고독이란 일반적인 가치와 갈등하고, 시대와 불화하며 살아가는 철학자의 존재란 고독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고독함이란 어찌보면 철학자 자신이 느끼는 고독보다는 그들을 그렇게 보는 외부적 시선은 아닌지, 다른 지평위에서 자신의 철학속에서 나온 용기있는 선택으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들이기에 철학자 자신은 결코 고독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신다는 ‘겪는다.’ 라는 것에 대해서도 철학함과 연결지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대중의 무지(無知)를 깨우쳐 주고자했던 소크라테스의 철학함으로 볼 때 ‘겪는다.’라는 말은 일상의 삶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내 삶의 지평위에서 실제로 부딪히면서, 그러나 현실에 매몰되지 않으며 현실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사는 것, 그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벗어난 시선을 가지는 것.
그렇다면 철학을 겪으면서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함인지, 철학을 한다면 자신의 철학적 태도를 견지하며 공고히함 일텐데 그렇다면 일상속에서 겪으며하는 철학이란 타협적인 삶과 무엇이 다른지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의문이 해결된다면 우리의 일상속에서 올바름을 실천하는 삶으로써의 ‘철학하기’에 한결 더 쉽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플라톤을 통해 본 소크라테스에 이어 이후 소크라테스를 통해 펼쳐지는 플라톤의 철학은 어떻게 펼쳐지는지 다음 강의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