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강원권
가. 제12구간(엄정면사무소 - 원주버스터미널) 2014. 6. 1(일) 흐림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머물다 갔다는 귀래, 곰이 넘어 다녔다는 곰내미, 말안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양안치 등 시원하고 조용한 마을을 지나 “보은의 꿩” 실화를 간직한 치악산을 품고 있는 원주에 도착한다.
걷기코스 지도(생략)
1) 총괄자료
도보코스
엄정면사무소 ▶ 4.3km ▶ 야동 삼거리 ▶ 3.2km ▶ 구룡 삼거리 ▶ 2.6km ▶ 소태재 ▶ 3.0km ▶ 귀래면사무소 ▶ 2.0km ▶ 유현공원 ▶ 3.0km ▶ 작은양안치고개 ▶ 3.8km ▶ 양안치재 정상 ▶ 3.5km ▶ 매지초등학교 입구 ▶ 1.8km ▶ 무수막 삼거리 ▶ 2.3km ▶ 자감교 사거리 ▶ 3.4km ▶ 만대 사거리 ▶ 1.6km ▶ 원주시청 ▶ 1.3km ▶ 원주시외버스터미널 계 35.8km
도보시간 11시간 01분
이동경로 엄정면(숙박, 도보) ▶ 원주(버스) ▶ 서울
일출시간(원주) 05:09 일몰시간 19:43 기온 18℃ - 31℃
교통
. 동서울터미널(동서울 → 충주, 원주) : 1688-5979,
www.ti21.co.kr
. 서울고속버스(강남 → 충주, 원주) : 1588-6900, www.kobus.co.kr
. 충주버스터미널(충주 → 강남, 동서울) : 043-856-7000
. 원주버스터미널(원주 → 강남, 동서울) : 033-734-4114
. 기차(청량리 ↔ 원주) : 1544-7788, www.korail.com
. 충주 일광택시(043-855-2601)
. 목계택시(043-846-2020) 엄정면 VIP모텔 앞
. 엄정택시(043-852-3574) 엄정면사무소 앞
. 원주택시(033-733-8200, 033-762-2646)
숙박
. VIP모텔(043-846-0000) 엄정면
. 첼로모텔(033-733-7300)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앞
식당
. 밥이랑 치킨(043-852-8881) 엄정면 VIP모텔 앞
. 함지박식당(033-763-7902) 귀래면사무소 앞
. 매지리막국수(033- 762-4543) 미촌
2) 도보자료
시간대별 도보일정
06:03 엄정면사무소
06:14 충원고등학교
06:21 용산고개
06:33 강월동천(江月洞天) 기념석
06:44 동막고개
07:09 야동 삼거리
07:57 구룡 삼거리
08:03 구룡교차로
08:41 소태재
09:12 강원도 경계, 도계공원, 휴식(10분)
09:38 귀래면사무소
10:08 유현공원, 문막갈림길
11:01 작은양안치고개
12:07 양안치재 정상, 큰 양안치고개, 재매지휴게소
12:54 매지리막국수, 식사(33분)
13:42 매지초등학교 입구
13:56 연세대 삼거리
14:11 무수막 삼거리
14:36 흥대교차로
14:47 자감교 사거리
15:21 이마트 원주점
15:39 원주 삼육초중고등학교(알바 10분)
16:04 만대 사거리
16:14 시청 사거리
16:34 원주시청
16:54 자오기 사거리
17:04 원주시외버스터미널
도보 여행기
아침 4시 45분에 일어나 VIP모텔을 나가니 고요한 아침기운이 감돈다. 모텔 앞에 있는 “밥이랑 치킨”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목계택시를 이용하여 엄정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마을은 고요하다.
오전 6시 3분 엄정면사무소를 출발하여 충주경찰서 엄정지구대를 지나고 다리 공사 중인 엄정교 앞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충원고등학교가 나온다. 용산고개 표지석을 지나고 조금 더 가니 강월동천(江月洞天) 기념석이 보인다.
강월동천(江月洞天) 기념석은 충주시 엄정면 논강리 강현마을에 있는 마애비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자연석을 이용하여 비의 윤곽을 만들고 바위 암벽의 측면에 “江月洞天”이르는 글씨를 종서로 음각해 놓았다. 기념석 앞에 세워 놓은 취지문에는 “이곳 유래비는 옛부터 선조님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바 묵묵히 방치할 수 없어 이 뜻을 글로 남김과 세월이 바뀜에 따라 모르는 후세와 타지에 있는 모든 분들께 알리는데 뜻이 있어 이 비문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저 헌신적인 동리분들과 타지에 고향인분들의 정성어린 힘을 모아 이 비를 세우노라”라고 되어 있다.
강월동천 기념석
이어서 동막고개를 지나 동막마을 앞 삼거리에서 왼쪽방향으로 진행한다. 조금 진행하니 보호수가 수려한 모습으로 서 있다. 수령 250년이 된 상수리나무 보호수인데 크게 자란 느티나무는 간혹 볼 수 있으나 이렇게 큰 상수리나무는 무척 보기 힘든 것 같다.
상수리나무 보호수
야동교를 지나 야동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평범한 마을을 지나며 도로를 따라 여유 있게 구룡교와 구룡마을을 지나고 오전 8시경 구룡 삼거리를 지나니 오르막 경사도로가 시작된다. 오르막 경사도로를 따라 구룡교차로를 지나니 인적이 없고 새들의 노랫소리 정겹게 들리는 고요한 산길이 이어져 정말 좋은 도보 길을 걷고 있다는 행복감에 젖는다. 10여분 진행하니 구룡저수지가 시원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저수지 둑에서는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 방금 손바닥정도 크기의 고기 한 마리를 들어 올리고 있다. 무척 행복한 표정들이다.
구룡저수지
19번 국도의 밑을 통과하여 오르막 도로는 계속되고 20여분을 올라가니 소태재(해발 273m)가 된다.
소태재
국사봉(해발 503.0m)을 넘어가는 고개인데 여기서 오르막 경사도로가 끝나고 시원한 내리막 경사도로가 시작된다. 고개를 넘어서니 멀리 마을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이고 언덕 밑으로 나 있는 소태재터널을 통과해서 이어진 19번 국도가 시원스럽다. 깊은 산속의 한적한 도로가 이어지니 고요함속에 새들의 노래 소리가 한층 맑게 들린다.
오전 9시 12분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지난다.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북도”와 “하늘이 내린 살아 숨 쉬는 땅! 강원도”라는 표지판이 이색적이다.
강원도 경계석
이제 원주시에 접어드는 것인데 바로 옆에 도계공원이 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하였다. 귀래 사거리에 도착하니 오른쪽에 귀래면사무소가 있는데 청사신축을 하려고 이전하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귀래면사무소
오전 10시 8분 유현공원과 404번 지방도 문막갈림길이 나오는데 계속 직진하여 금바위농장 앞에 도착하니 오르막경사 도로가 시작된다.
오전 11시경 작은양안치고개를 넘어가니 청원휴게소가 넓게 자리 잡고 있으나 폐업을 한지 오래된 모습이다.
작은 양안치고재 표지석
운계터널로 연결되는 19번 국도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차량들의 왕래가 없어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휴게소의 넓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하고 남의 걱정을 잠시 해 본다. 구름이 끼어 시원하고 내리막 경사도로가 이어지니 새소리 들으며 어제보다 훨씬 수월한 진행을 하고 있다. 10여분 진행하여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동막골을 지나고 조용한 마을 앞을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다 보니 귀래2리 마을 안내 표지판이 있다.
귀래2리는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이곳에 와서 머물다 가셔서 귀한 분이 오셨다는 뜻으로 귀래라고 이름 지어졌으며 큰 양안치와 작은 양안치 사이 마을 뒷산으로 곰이 넘어 다녔다 해서 붙여진 곰내미, 말안장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양안치, 윗말 아랫말 동쪽 골짜기 마을인 동막골에 약 75가구가 살고 있다고 되어 있다.
20여분을 진행하니 천은사 입구를 지나게 되고 오르막 경사도로가 시작되어 12시 7분 양안치 정상(해발 380m)에 도착하였다. 왼쪽에 있는 덕가산(해발 700.5m) 자락을 넘어가는 것으로 귀래면과 흥업면의 경계이다.
양안치재 정상
정상을 막 지나니 썬모텔, 매지파크 모텔과 재매지휴게소가 나타나고 내리막 경사도로를 20여분 내려가니 쌍굴다리로 되어 있는 19번국도 밑을 통과하게 된다.
12시 54분 미촌에 있는 매지리 대추나무막국수집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하여 시장하지만 중간에 있던 식당들이 영업을 하지 않아 점심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막국수로 이름이 난 식당에 도착한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다. 식사를 주문하면 모밀국수를 막 삶아서 주기 때문에 맛이 있고 김치도 특이하고 맛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10여분을 진행하니 19번 국도와 만나게 되는데 국도 오른쪽에 보도가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 편안하다. 매지초등학교 입구를 지나고 계속 직진하여 연세대 삼거리, 무수막 삼거리, 흥업교차로를 지난다. 오후 2시 반경 흥대교차로를 지나고 10여분을 더 진행하여 자감교 사거리를 지나 육민관고등학교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넓게 만들어 놓아 걷기에 편하다. 20여분을 더 진행하여 이마트 원주점에서 국도 오른쪽에 있는 도로로 진행한다. 남원주 방향으로 고속도로가 이어져 보도가 없기 때문이다. 10여분 진행하여 남원주로 나가는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원주 삼육초중고등학교 정문을 지난다.
삼육초중고등학교
여기서 국도 오른쪽은 보도공사를 하고 있어 신호등을 따라 19번 국도를 건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대성고등학교 정문을 지나고 만대 사거리를 지나 시청 사거리에서 왼쪽방향으로 진행하여 오후 4시 34분 원주시청에 도착하였다.
원주시청
약간 높은 곳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시청 청사는 주변의 조경공사와 더불어 웅장한 모습이다. 휴일이라 한가한 모습이고 청사 앞 도로에도 차량이 적어 한가하다. 여기서 청사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만대공원 삼거리가 나오는데 앞에는 원주교도소 담이 막아서고 감시망루가 보인다. 여기서 왼쪽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자오기 사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오후 5시 4분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은 많은 사람들로 무척 복잡하다. 이렇게 해서 오늘 일정을 무난하게 마치고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