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오케스트라 사업의 일환으로
2024 꿈의 향연 공연이 전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2024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각 지역별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차역부터 공원, 병원, 우리동네 아파트 등 다양한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영주지역에서는 어떤장소, 어떤대상을 찾아가서 공연을 펼쳤는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우리 꿈의 오케스트라 ‘영주’ 단원들이 찾아간 곳은 바로
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입니다!
지역의 아프신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계신 곳으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경치가 한적하고 아름다운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습니다.
3층 야외정원에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음악회 ‘마음열기’의 슬로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탁 트인 옥상의 야외정원에서 바라본 주변풍경은 소백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아주 아름다운 풍경이었으며,
바라보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드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연주회가 진행된 날은 5월치고는 유래없이 뜨거운 날씨였는데요. 천막(그늘막) 설치를 관객석 뿐 아니라 무대에도 전체 설치하여 공연을 하는 우리 아이들과 관객석의 어르신이나 가족들이 더위에 힘들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진행하였습니다.
그래도 한낮의 더위에 관객분들이 힘이들까? 감사하게도 병원관계자분들께서 급하게 커다란 부채를 대량으로 준비해주셔서 그늘막 아래에서 1인 1부채를 가지고 공연을 관람하게 해주셨습니다.
오후3시에 시작되는 연주회를 위해, 아이들이 미리 도착하여 리허설을 하는데 날씨가 덥다보니 힘이 들텐데도, 모두 서로 불평불만 하지않고 열심히 준비를 하는 모습이 한켠으로는 안쓰럽기도 했지만 매우 대견했습니다.
리허설 후 쉬는시간에는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대기실에서 간단히 식사도 하고, 병원측에서 준비해주신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다과로 잠깐의 행복한 시간도 가졌답니다.
이윽고, 공연시간이 다가와 모두 야외정원 무대로 올라갔는데 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다들 걸음해주시고 가족분들도 찾아와 주셔서 객석의 모든 자리가 만석을 이루었고 서서 계시는 분들도 계실정도로 관객석을 꽉 채워주신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첫 무대를 여는 곡으로 구조아리랑을 연주하였는데, 평소에 클래식을 잘 접해보지 않으신 어르신들도 익숙한 멜로디에 무릎위로 손장단을 맞추며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중간에 가브리엘 오보 곡을 1바이올린의 이승하 학생이 솔로로 협연을 할때에는 관객석도 함께 숨을 죽이며 집중해서 봐주시기도 하셨고,
중간에 특별출연으로 모신 소프라노 박진숙님의 무대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등의 익숙한 곡들이 나오자, 또 어깨리듬을 타시며 박수도 크게 쳐주시고 즐겁게 호응을 해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우리 단원들 5명이 야심차게 준비한 댄스무대에는 아주 열정적인 호응으로 많이 웃어주시고 박수를 힘차게 쳐주시며 환호도 해주시는 모습에 공연의 열기는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룹, 솔로무대, 듀엣무대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댄스 무대를 꾸며준 아이들이 무대위에서 맘껏 끼를 발산하여 관객들을 사로잡아 행복감을 전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댄스 무대 후 웅장한 스케일의 아프리칸 심포니 무대를 마지막으로 장식하고 끝마치자 마자, 관객석에서 터지는 앵콜요청으로 이문세의 ‘붉은노을’곡으로 앵콜곡을 신나게 연주할 때는 관객석에서도 함께 노래를 부르고,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 하였습니다.
무사히 성공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치고, 뒤돌아보니
우선, 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의 환자분들에게는 비교적 조용한 병원생활에서 우리 아이들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분들에게 작으나마 ‘위로’와 ‘힐링’이 되어드릴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리허설 시간에 더운날씨에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힘이들까 내내 격려해주시고
조금이라도 햇볕에 덜 노출되게 공연을 할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김형석 음악감독님의 모습에 아이들이 더워도 함께 참고 이겨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아이들이 더운날씨에 야외무대에서 힘들기도 하였지만, 이런 무대를 한번 경험할때마다 눈에띄게 아이들이 성장해 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힐링을 주고자, 힘든연습, 더운날씨등을 이겨내고 함께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환호와 박수를 받으면서 아이들의 내면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한뼘씩 더 자라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하기위해서는 장소이동, 악기운반 등 뒤에서 보이지않게 묵묵히 해내야 하는 일들도 많이 있는데, 이번 공연을 위한 준비중 일부 선생님들께서는 악기운반 차량도 개인적으로 가져오셔서 직접 운전하여 악기운반을 자발적으로 적극 도와주시기도 하셨고, 또 모임시간보다 훨씬 일찍 오셔서 악기운반등을 솔선수범해서 자발적으로 해주시는 모습에 공연을 준비하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여러 파트의 다양한 실력차이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늘 최선을 다해 지도해주시는 강사선생님들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 중학생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주말에는 개인적인 스케줄로 많이 바쁠텐데도, 전체적인 무대를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은 뒤로하고 공연에 적극 참여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주어 매우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병원관계자 분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아이들이 공연함에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눈에 보여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교육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문화예술교육활동이 비교적 소외된 우리 영주지역에 10년전 시작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영주예총 김진동 지회장께서 직접 양복 소매를 걷어부치시고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늘인 객석에 앉으시지도 않고 무대주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 서서 두루 살피시며 음향, 무대위의 연주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신속하게 도와주시며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그림자처럼 움직여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2024 꿈의 향연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음악회 ‘마음열기’는 앵콜곡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환자와 연주자 그리고 관계자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연결되어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와 힐링이 되어 뭉클한 감동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꿈의 오케스트라는 기존의 1:1 음악전문교육과는 차별화된 합주교육을 통해 음악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 무상교육입니다.
계층을 넘어 화합의 하모니를 경험하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아동, 청소년 단원을 언제나 환영하며 함께 더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