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 이솝 우화 전집

[감사와기쁨]

책이름 :이솝 우화 전집

지은이 :이솝(Aesop)

주해 :로버트 템플, 올리비아 템플

옮긴이 :최인자, 신현철

출판사 :문학세계사(2021년 3월 초판 1쇄) 

이솝우화 전집

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솝우화, 우화엔 삶의 지혜가 있다. 오래전 세상이나 지금 세상이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지혜다.

문학세계사에서 발간한 <이솝 우화 전집>은 샹브리 판본(우화 358가지)을 기본으로 로버트 템플과 올리비아 템플이 주해하였고,

최인자와 신현철이 우리말로 옮겼다. 예전에 읽은 이솝우화는 어느 판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솝우화를 각색한 게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하여 안 것은 이솝우화 358가지 모두를 이솝이 쓴 것이 아니라여러 해를 걸쳐 다른 이가 첨부하였다는 것.

우화 358가지를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책장에 꼽아두고 틈틈히 읽으면 좋겠다. 이 우화는 글쓰기 소재로 매우 좋다.

짧은 우화를 윤색하거나 각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솝우화는 그렇게 오랜 세월을 이어져 왔다.

'황금 알을 낳는 암탉'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연상되었다.

여러 우화 가운데 <60 늙은 사자와 여우>을 읽고 잠시 책을 덮었다.
예전부터 투자 사기가 자주 있었다. 나는 투자 전문가란 사람들 말을 듣고 투자하기 전에 이 우화를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늙은 사자는 초원에서 사냥할 수 없어 치병을 핑계로 동굴에 누웠다.

사자는 자신이 가진 권위에 기대어 여러 속이는 말로 문병 온 약한 동물을 잡아먹었다.

어느 날 여우가 동굴 앞으로 갔다. 늙은 사자는 부드러운 말로 여우에게 들어오라고 하였다.

하지만 여우는 들어가지 않고 도망을 쳤다.
"사자님, 들어간 동물 발자국은 있어도 나오는 발자국은 없네요"

투자하는 사람은 돈을 벌려는 우둔함만 있다. 돈이 된다고 떠벌리는 사람 말만 듣는다.

만약 손실이 났을 때 투자를 권유한 사람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즉 동굴에서 나오는 발자국을 봐야 한다.

이 우화를 읽으며 든 생각이다. 투자와 연관짓는 내 생각이 억지일 수도 있겠다.

이솝우화는 지혜서다.

무겁지 않으면서 직접적이지도 않고 의인화한 동물을 등장 시켜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보여준다.

멀고 먼 고대 그리스와 지금 환경은 다르겠지만 우화 내용을 상상하면서 지혜를 얻는다면 삶이 평온해질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