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시 서울역도착 계단으로 내려와 마지막길
대우빌딩 맞은편에서 7021을타면 남대문 롯데 을지로를
돌아 다시 서울역우측으로 돌아 독립문길을 달리다
백년시장 명지대 충암고다음 응암초하차 지하창고로
오는 뻐스에 나처럼 버려진 아우님이 부산에서 올라왔다
나야 자고있는동안에 버려졌지만 이친구는 나이들어서
집안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군말없이 받아들인
아우님이다
복덩이로갔다 수육에 빨갱이를 시켰는데 영숙씨가 안주가
좋을때는 독주를 마셔야 한다며 43도 진로오크를 준다
계산없이 주는 술이다 평소에는 담금주를 사정없이 서비스
하는데 오늘은 뚜껑달린술이다
버려진이들이 마시는술은 몸에서도 어딘가에 버려질거다
년전에 사랑하는 경사범이 출근이없자 누가집으로갔다
평소 그분은 문을 안잠그니 쉽게 들어간 그집에 경사범은
화장실에서 잠든지 오래였다
마지막 통화자 진사범을통해 바둑동네에 알려지고 자기
삶과바꾼 따님이 외국에서 들어왔는데 그때 그느낌도
지금 얘기하는 버려진사람중 하나였다 슬펐다
따님을 불러서 딸인지 확인하고 아빠가 자주 부르던
노래를 몇소절 불러줬다 아ᆢ 저만치 와있는 이별이 진정
두렵지않아ᆢ 부르면서도 나는 눈물이나는데 ᆢ
평생 어린이들과 노느라고 머리도 다 빠지고 새하얗고ᆢ
마음은 늘 건강하고 부자였던 사범님을 이렇게라도
남겨서 다행이다 내가 마시는 술잔에 사범님모습이 ᆢ
아우님을 숙소까지 부축하고 집에가서 뻗었다
새벽에 아내가 말한다 집은 어떻게 찾아왔냐고
대답이야 뻔하다 개도 자기집 찾아가는데 하물며 인간이 ᆢ
첫댓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