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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의 예언(예레미야)
예레미야의 예언(렘) 1 장
1 이것은 베냐민 땅의 아나돗에 살던 제사장들 중 한 사람이었던 힐기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이다.
2 아몬의 아들인 유다의 요시야왕 13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시고
3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야김이 왕이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는 다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그 후에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시드기야왕 11년까지 여호와께서 그에게 수차례에 걸쳐 말씀하셨는데 그 해 5월에 예루살렘 주민들이 포로로 잡혀갔다.
[예레미야를 부르심]
4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5 “내가 모태에서 네 형태를 만들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구별하여 온 세상의 예언자로 세웠다.”
6 그때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시여, 나는 아직도 어려서 말할 줄도 모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리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서 내가 명령한 것을 다 말하라.
8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보호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9 그러고서 여호와께서는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말씀하셨다. “보라, 나는 지금 네가 해야 할 말을 일러 주고 있다.
10 내가 오늘 너에게 많은 민족과 나라를 다스리며 그들을 뽑고 파괴하고 파멸시키고 넘어뜨리고 건설하며 심는 권한을 주겠다.”
11 또 여호와께서 나에게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때 나는 “살구나무 가지를 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잘 보았다. 이것은 내 말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13 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끓는 가마를 보고 있는데 북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재앙이 북쪽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백성에게 미칠 것이다.
15 내가 북쪽에 있는 모든 민족을 부를 것이니 그들의 왕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입구에 제각기 자리를 잡고 그 성과 유다의 모든 성들을 칠 것이다.
16 내가 내 백성을 심판하여 벌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들의 손으로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17 이제 너는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고 가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라. 너는 그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당황하게 하겠다.
18 보라,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 곧 유다의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너를 대적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그들과 맞서 싸울 힘을 주겠다. 너는 그들 앞에서 요새화된 성과 쇠기둥과 놋성벽과 같을 것이다.
19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 장
[하나님을 저버린 이스라엘]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2 “너는 가서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나는 너희가 오래 전에 나에게 쏟은 헌신과 신부처럼 나를 사랑한 것과 메마르고 거친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따랐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
3 그때 이스라엘은 나의 거룩한 백성 곧 내 백성의 첫열매가 되었으니 그들을 해치는 자들은 모조리 벌을 받아 재앙을 만났다.’”
4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5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조상들이 내게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였기에 나를 버리고 우상을 좇아 헛된 짓을 하였느냐?
6 내가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어 메마른 광야, 곧 사막과 구렁이 있고 건조하며 음산하여 사람이 다니지도 않고 살지도 않는 땅을 통과하도록 인도하였으나 그들은 나에게 아무도관심도 없었다.
7 내가 그들을 비옥한 땅으로 인도하여 과일과 풍성한 농작물을 먹게 하였으나 그들은 내 땅을 더럽히고 내가 그들에게 준 유산을 죄악의 땅으로 만들었다.
8 그리고 제사장들까지 나를 찾지 않았으며 법관들은 나를 무시하고 관리들도 나를 거역하며 예언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헛된 우상을 섬겼다.
9 “그래서 내가 다시 너희를 책망하고 또 너희 후손들도 책망할 것이다.
10 너희는 키프러스섬 서쪽 연안 지역에 건너가 보고 또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 이런 일이 있었는지 한 번 알아보아라.
11 어느 나라가 자기들의 신을 바꾼 일이 있느냐? 그들의 신은 진짜 신이 아닌데도 자기들의 신을 바꾼 나라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나의 백성은 자기들에게 영광이 되었던 나를 자기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신과 바꾸어 버렸다.
12 이것은 하늘도 두려워 떨고 놀랄 일이다.
13 내 백성이 범한 두 가지 죄는 생수의 샘인 나를 버린 것과 물을 담을 수 없는 터진 웅덩이를 스스로 판 것이다.
14 “이스라엘아, 네가 노예냐? 씨종이냐? 어째서 네가 희생물이 되었느냐?
15 너의 대적들이 사자처럼 으르렁 거리며 달려들어 네 땅을 못 쓰게 하였고 네 성들은 불타서 폐허가 되었으며
16 멤피스와 다바네스 사람들도 네 머리의 면류관을 부숴 버렸다.
17 내가 너를 인도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림으로 네가 이런 일을 자청한 것이 아니냐?
18 “네가 나일 강물을 마시려고 이집트로 갔다가 얻은 것은 무엇이며 유프라테스 강물을 마시려고 앗시리아로 갔다가 얻은 것이 무엇이냐?
19 네 악이 너를 벌할 것이며 나를 버린 배신행위가 너를 책망할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린 것과 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 바로 그것이 악이요 쓰라린 고통인 것을 네가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전능한 나 여호와의 말이다.
20 “오래 전에 너는 내 멍에를 벗어 버리며 내 속박을 끊어 버리고 나를 섬기지 않겠다고 말하며 모든 높은 산과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우상 앞에 절하였다.
21 내가 너를 순종의 제일 좋은 포도나무로 심었는데 네가 어째서 나를 대적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형편없는 가지가 되었느냐?
22 나 주 여호와가 말하지만 네가 아무리 잿물로 씻고 많은 비누를 사용한다고 해도 네 죄는 여전히 내 앞에 있을 것이다.
23 네가 어떻게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 바알을 섬기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골짜기에 있는 길을 보아라. 네가 행한 일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암낙타 같고
24 광야에 익숙한 들나귀가 성욕에 못 이겨 날뛰는 것 같았다.
25 나는 너에게 ‘신발을 벗을 채 목이 타도록 헤매고 다니면서 이방 신을 찾지 말라’고 하였으나 너는 ‘아니오. 가망 없는 일입니다. 내가 이방 신들을 사랑했으니 나는 그들을 따라가겠습니다’ 하였다.
26 “도둑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하는 것처럼 이스라엘 모든 사람, 곧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도 수치를 당할 것이다.
27 그들은 나무를 보고 ‘너는 나의 아버지다’ 하고 돌을 보고서는 ‘너는 나를 낳았다’ 하며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나를 외면하다가도 환난을 당하면 ‘와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고 말한다.
28 네가 만든 신들은 어디 있느냐? 네가 환난을 당할 때 그들이 너를 구원할 수 있으면 너를 구하게 하라. 유다야, 너의 신들이 네 성을 수만큼이나 많구나!
29 “너희 불만이 무엇이냐? 너희가 어째서 나를 반역하느냐?
30 내가 너희 자녀들을 벌하였어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들도 내가 타이를 때 듣지 않았다. 너희는 사나운 사자처럼 너희 예언자들을 죽였다.
31 “내 백성들아, 나 여호와가 하는 말을 들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나 흑암의 땅처럼 된 적이 있느냐? 어째서 내 백성은 ‘우리가 자유로운 몸이 되었으니 다시는 주께로 가지 않겠습니다’하고 말하는가?
32 처녀가 어떻게 그 패물을 잊을 수 있으며 신부가 어떻게 그 고운 옷을 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내 백성은 까마득하게 나를 잊어버렸다.
33 “너희가 사랑을 추구하는 수법이 보통이 아니구나. 가장 능숙한 창녀도 오히려 너희에게 배워야 하겠다.
34 너희 옷에는 집 안에 침입한 강도의 피가 아닌 가난하고 죄 없는 사람의 피가 묻어 있다.
35 그런데도 너희는 뻔뻔스럽게 ‘나에게는 아무 죄가 없으므로 여호와께서 분노를 내게서 돌이키셨다’하는구나. 그러나 너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하기 때문에 나는 너희를 심판날 것이다.
36 “너희가 어째서 그처럼 이리저리 바쁘게 쫓아다니느냐? 너희가 앗시리아에게 수치를 당한 것처럼 이집트에게도 수치를 당할 것이다.
37 결국 너희는 이집트에서도 얼굴을 들지 못하고 떠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의지하는 자들을 나 여호와가 버렸으므로 너희가 그들에게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 장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만일 어떤 남자가 자기 아내와 이혼을 하고 또 그 아내는 그를 떠나 다른 남자와 재혼을 했다면 본남편이 그녀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겠느냐?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 땅이 완전히 더럽혀지지 않겠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많은 무리와 음란한 짓을 하고서도 나에게 돌아오려고 하느냐?
2 눈을 들어 산언덕을 바라보아라, 네가 창녀처럼 행하지 않은 곳이 한군데하고 있느냐? 너는 사막에 있는 아랍 사람처럼 길가에 앉아 사람을 기다리며 더러운 메춘 행위로 이 땅을 더럽혔다.
3 그래서 소나기도 없고 봄비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너는 창녀처럼 뻔뻔스럽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구나.
4 바로 얼마 전만 해도 너는 ‘나의 아버지시여,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나를 사랑하셨는데
5 항상 노하기만 하시겠습니까? 아버지의 분노는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까?’ 하고 말하지 않았느냐? 너는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악이란 악은 다 행하였다.”
[회개에 대한 촉구]
6 요시야 왕 때에 여호와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신의 없는 이스라엘이 행한 것을 보았느냐? 그가 모든 높은 산과 푸른 나무 아래서 창녀처럼 행하였다.
7 나는 이스라엘이 이 모든 일을 행한 후에도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오리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신의 없는 자매 유다도 그 모든 것을 보았다.
8 신의 없는 이스라엘이 간음하므로 내가 이혼 증서를 주고 그를 내어 쫓았으나 신의 없는 그의 자매 유다는 그것을 보고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도 가서 간음하는 것을 내가 보았다.
9 그는 돌과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 절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고 간음하여 이 땅을 더럽혔다.
10 이 모든 일을 행하고서도 신의 없는 이스라엘의 자매 유다는 나에게 진심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1 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신의 없는 이스라엘은 그래도 거짓된 유다보다 낫다.
12 너는 가서 북쪽 이스라엘을 향하여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외쳐라. ‘신의 없는 이스라엘아, 돌아오너라. 이제는 내가 노한 얼굴로 너를 보지 않겠다. 나는 자비로운 자이다. 내가 너에게 영원히 노하지는 않겠다.
13 너는 다만 네 죄를 인정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한 것과 모든 푸른 나무 아래서 이방 신들에게 절하고 내 말에 순종하지 않은 것을 고백하여라.’”
1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신의 없는 백성들아, 돌아오너라. 나는 너희 주인이다. 내가 너희 중 각 성에서 하나를 택하고 각 집안에서 둘을 택하여 시온으로 데려올 것이며
15 내가 또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너희에게 지혜롭게 인도할 것이다.
16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이 땅에서 다시 번성하여 인구수가 많아질 때에는 사람들이 내 법궤를 다시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기억하지도 않을 것이며 또 그것을 아쉬워하거나 다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17 그 때에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여호와의 보좌’라고 부를 것이며 모든 민족이 나에게 경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이고 그들이 다시는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지 않을 것이다.
18 그때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가 되었던 북쪽 나라에서 함께 나와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19 “나는 너희가 내 자녀로 여기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 땅을 너희에게 주기로 계획하였고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었으며 너희가 다시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20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마치 신의를 저버리고 자기 남편을 떠나는 아내와 같이 나에게 신실하지 못하였다.”
21 산언덕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죄악의 길로 행하며 자기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린 것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는 소리이다.
22 “신의 없는 자들아, 돌아오너라. 내가 너희를 신실한 자로 만들어 주겠다.” “예, 우리가 주께로 갑니다.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십니다.
23 우리가 산언덕에서 떠들어대며 우상을 섬겼으나 헛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에게만 있습니다.
24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수치스러운 신들이 우리 조상들의 모든 소유, 곧 양떼와 소떼와 아들들과 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
25 우리는 부끄러워 얼굴도 들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 장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나에게 돌아오너라. 네가 만일 내가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우상을 내 앞에서 제거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2 살아 있는 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또 네가 진실하며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면 세상 모든 나라가 너를 보고 나에게 와서 복을 구하며 나를 찬양할 것이다.”
3 여호와께서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씨를 뿌리지 말아라.
4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아. 너희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너희 자신을 나 여호와에게 바쳐라. 그렇지 않으며 너희가 행한 악한 일에 대하여 나의 분노가 불같이 일어나 너희를 태울 것이니 그 불을 끌 자가 없을 것이다.”
[침략의 위협을 당하는 유다]
5 “너희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선포하여 온 땅에 나팔을 불게하고 또 큰 소리로 ‘자, 모여라. 요새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외치게 하라.
6 그리고 너희는 시온으로 가는 길을 표시하고 지체하지 말고 안전하게 피하라. 내가 북쪽에서 재앙과 큰 멸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7 사자가 숲속에서 나오듯 세상을 멸망시킬 자가 나와서 너희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달려오고 있으니 너희 성들은 폐허가 되어 주민이 없을 것이다.
8 그러므로 너희는 삼베옷을 입고 통곡하라. 여호와께서 아직 분노를 우리에게서 돌이키지 않으셨다.
9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에는 왕과 신하들이 낙심할 것이며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10 그때 내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는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완전히 속이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으리라’ 고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칼이 우리 목에 와 닿았습니다.
1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이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사막에서 뜨거운 바람이 내 백성을 향하여 불 것이다. 그것은 겨나 날려 보내는 산들바람이 아니라
12 그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내가 일으키는 바람이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선언한다.”
13 보라, 원수가 구름처럼 나오는데 그의 전차는 회오리바람 같고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구나. 우리에게 화가 미쳤다! 이제 우리는 망했다.
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려라. 그러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네가 악한 생각을 언제까지 품고 있겠느냐?
15 단과 에브라임 산에서 재앙을 선언한다.
16 “너희는 적들이 먼 땅에서 와서 유다 성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른다고 온 세상에 알리고 예루살렘에 선포하라.
17 그들이 밭을 지키는 자들처럼 예루살렘을 포위할 것이다. 이것은 이 백성이 나를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18 “네 행위가 바로 이런 것을 불러 들였다. 이것은 네가 받을 형벌이니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칠 것이다.”
[민족의 비운을 슬퍼하는 예레미야]
19 “아 괴롭구나! 괴롭구나! 내 마음이 괴롭구나! 내가 나팔 소리와 전쟁 소리를 들었으니 심장이 두근거려 견딜 수 없구나.
20 재앙에 재앙이 따르고 온 땅이 황폐해지며, 순식간에 모든 집들이 파괴되었다.
21 내가 언제까지 저 깃발을 보며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22 “내 백성은 미련하여 나를 알지 못하며 지각없는 자식과 같아서 그들에게는 총명함이 없구나. 그들이 악을 행하는 데는 약삭빠르면서도 선을 행하는 데는 무지하다.”
23 내가 땅을 보니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쑥밭이 되었으니 하늘을 보니 거기도 빛이 없고
24 산들을 보니 높고 낮은 산들이 진동하고 움직이는구나.
25 내가 보니 사람들도 없고 공중의 모든 새들도 다 날아가 버렸으며
26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고 그 모든 성들이 여호와의 무서운 분노로 무너져 버렸다.
27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다. “온 땅이 황폐할 것이나 내가 완전히 못 쓰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28 이것 때문에 땅이 슬퍼할 것이며 하늘이 어두워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하였고 작정하였으니 후회하거나 돌이키지 않을 것이다.”
29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자들의 달려오는 소리에 모든 사람이 도망하여 숲속으로 달아나는 자도 있고 바위에 기어오르는 자도 있으며 성들은 버림을 받아 사람이 살지 않는구나.
30 처량하게 된 자여, 네가 무엇을 하느냐? 네가 어째서 붉은 옷을 입고 금으로 장식하며 눈을 그려 꾸미느냐? 네가 아무리 아름답게 꾸밀지라도 헛된 일이다. 너를 사랑하던 자들이 너를 멸시하며 네 생명을 찾고 있다.
31 해산하는 여인의 소리 같고 첫아이를 낳는 여인의 비명 소리 같은 것이 들리니 이것은 예루살렘이 숨을 헐떡거리며 손을 펴고 “나에게 화가 미쳤다! 내가 살인자들 앞에서 실신해 가는구나” 하고 부르짖는 소리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5 장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
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가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사방 찾아보아라. 너희가 만일 정직하고 진실한 자를 한 사람이라도 발견하면 내가 이 성을 용서하겠다.
2 너희는 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3 여호와여, 주의 눈은 진리를 찾지 않으십니까? 주께서 그들을 치셨으나 그들은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며 주께서 그들을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하셨으나 그들은 주의 경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전히 고집을 피우며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4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은 정말 불쌍하고 미련한 자들이구나. 자기 하나님이 무엇을 요구하시며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5 내가 지도자들에게 가서 말하겠다. 그들은 여호와의 길과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자기들의 하나님을 거절해 버렸습니다.
6 그러므로 숲속에서 나오는 사자가 그들을 죽이고 사막의 이리가 갑자기 그들을 덮치며 표범이 그들의 성 주변에 숨어 있다가 성에서 나오는 자마다 모조리 찢어 버릴 것이다.
7 “내가 어떻게 너희를 용서하겠느냐? 너희 자녀들까지도 나를 버리고 신이 아닌 것들을 섬겼다.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였으나 오히려 그들은 간음하며 창녀의 집에 모여들었다.
8 그들은 잘 먹고 정욕이 왕성한 수말처럼 서로 색정을 이기지 못해 자기 이웃의 아내를 찾아다닌다.
9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런 일을 보고서도 어찌 그들을 벌하지 않으며 이런 민족에게 보복하지 않겠느냐?
10 “너희는 그 포도밭을 헤치고 다니며 포도나무를 해치되 완전히 못 쓰도록 하지는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려라. 그 가지는 나 여호와의 것이 아니다.
11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이 나를 완전히 배반하였다. 나 여호와가 말한다.”
12 그들은 여호와를 인정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불행도 우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칼이나 기근을 보지 않을 것이다.
13 예언자들도 바람에 불과하다. 그들에게는 여호와의 말씀이 없으므로 그들이 예언한 바로 그 재앙이 그들 자신에게 미칠 것이다.”
14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이 이런 말을 하였으므로 내가 네 입에 있는 내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들은 나무가 되게 할 것이니 그 불이 그들을 태워 버릴 것이다.
15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먼 곳에서 너희를 칠 나라를 불러들이겠다. 그 나라는 역사가 깊고 막강한 나라이다. 너희는 그 나라 말을 알지 못하고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6 그들의 궁수병들은 무자비하게 죽이는 용감한 군인들이다.
17 그들은 너희가 추수한 농작물과 양식을 삼킬 것이며 너희 아들딸들을 죽이고 또 너희 양떼와 소떼를 삼키고 너희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해치고 너희가 의지하는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릴 것이다.
18 그러나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완전히 전멸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19 “그들이 만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우리에게 이 모든 일을 행하셨는가?’하고 물으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너희 땅에서 이방 신들을 섬겼으므로 이제는 너희가 너희 땅이 아닌 곳에서 이방인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
20 “너는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 여호와의 말을 이렇게 선포하라 :
21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미련하고 지각없는 백성들아, 들어라
22 어째서 너희는 나를 두려워하지 않느냐? 어째서 너희가 내 앞에서 떨지 않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정하고 그것으로 영원한 경계를 삼아 그 이상 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아무리 바다가 넘실거리며 파도가 쳐도 그것을 넘지 못한다.
23 그러나 너희 백성들은 고집 세고 반역하는 마음이 있어서 나를 배반하고 돌아섰다.
24 내가 너희에게 때를 따라 가을비와 봄비를 내려 주고 추수하는 계절을 주었으나 너희는 나를 존중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25 그래서 너희는 너희 죄 때문에 내가 주는 좋은 복을 빼앗기고 말았다.
26 “내 백성들 가운데는 새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는 사람처럼 사람을 잡기 위해 덫을 놓은 악인이 있다.
27 새장에 새가 가득하듯이 그들의 집에는 사기 친 물건들이 가득하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세력 있는 부자가 되어
28 잘 먹고 기름이 번질번질하다. 또 그들의 악한 행동에는 끝이 없어서 고아들의 소송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해 주지 않으며 가난한 자들의 권리를 옹호하지 않는다.
29 내가 이런 일을 보고서도 어떻게 그들을 벌하지 않겠느냐? 이런 나라에 내가 보복하지 않겠느냐?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0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31 예언자들은 거짓된 것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그 예언자들의 지시에 따라 다스리고 내 백성들은 그것을 좋게 여기고 있으니 그 결과는 뻔한 일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6 장
[임박한 예루살렘의 멸망]
1 “베냐민 자손들아, 안전하게 피신하라. 예루살렘에서 도망하라.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봉화를 올려라. 재앙과 큰 멸망이 북에서 밀어닥치려고 한다.
2 아름다운 시온성을 내가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
3 왕들이 그들의 군대를 이끌고 와서 그 주변에 천막을 치고 너희 목장을 분배할 것이며
4 그들은 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칠 준비를 하라. 일어나라. 정오에 공격하자. 아, 아깝다 날이 거의 저물어 저녁 그림자가 길어졌구나.
5 일어나라. 밤에 공격하여 그 궁전을 파괴해 버리자.’”
6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공성용 흉벽을 쌓아라. 이 성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 안에는 포악한 일이 가득하다.
7 샘이 물을 솟구쳐 내듯이 그 성은 악을 뿜어내고 있다. 폭력과 파괴의 소리가 그 성에서 들리니 내가 언제나 질병과 상처를 보게 되는구나.
8 예루살렘아, 이것은 마지막 경고이다. 네가 만일 듣지 않으면 내가 너를 버리고 너를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땅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9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원수들이 포도를 따내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조리 집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아직 시간이 있을 때에 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을 구출하라.”
10 내가 경고한다고 해서 내 말을 들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들은 귀가 닫혀져서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11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나에게 가득하여 내가 견딜 수 없습니다. “나의 분노를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여 있는 청년들에게 쏟아라. 남편들과 아내들이 잡혀가고 늙은 노인들까지 붙들려 갈 것이다.
12 내가 이 땅의 백성들을 벌하겠다. 그들의 집과 밭은 물로 그들의 아내까지 남의 소유가 될 것이다.
13 이것은 그들이 가장 말단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까지 모두 물질을 탐하고 심지어 예언자들과 제사장들까지도 거짓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4 그들은 내 백성의 상처가 별로 중하지 않은 것처럼 그것을 어루만지며 ‘평안하다. 평안하다’하고 말하지만 사실 평안을 없다.
15 그들이 자기들의 더러운 행위를 부끄럽게 여겼느냐? 아니다. 그들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얼굴 하나 붉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거꾸러질 것이니 내가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은 파멸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7 그때 내가 파수꾼들을 세워 너희에게 그들이 부는 나팔 소리의 경고를 들으라고 했으나 너희는 ‘우리가 듣지 않겠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18 “그러므로 세상 나라들아, 내 백성에게 일어날 일을 듣고 배워라.
19 땅이여, 들어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다. 이것은 들의 죄에 대한 결과이다.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고 또 내 법을 거절하였다.
20 무슨 목정으로 시바에서 유향을 가져오며 먼 땅에서 향품을 가져오는가? 나는 너희가 불로 태워 바치는 번제를 받지 않으며 그 제물도 기쁘게 여기지 않는다.
2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이 백성들 앞에 장애물을 놓겠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넘어질 것이며 그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망할 것이다.”
22 여호와가 말씀하신다. “보라, 한 민족이 북에서 나오며 큰 나라가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다.
23 활과 창으로 무장한 그들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성난 바다처럼 함성을 지르며 말을 타고 예루살렘을 치려고 전투 대형으로 나올 것이다.”
24 우리는 그 소문을 듣고 손에 맥이 풀렸으며 해산하는 여자처럼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 사로 잡혔다.
25 너희는 밭에도 나가지 말고 길에서 걸어 다니지도 말아라. 원수들은 칼을 가졌고 사방에는 두려움이 있다.
26 내 백성들아, 너희는 삼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앉아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슬퍼하며 통곡하여라. 멸망시킬 자가 갑자기 밀어닥칠 것이다.
27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미 너를 내 백성 가운데서 시금석으로 삼아 그들을 살피고 시험하도록 하였다.
28 그들은 모두 고집스런 반역자들이며 다니면서 비방이나 하고 놋처럼 뻔뻔스럽고 철처럼 억세며 하나같이 다 부패하였다.
29 풀무 불이 세게 하면 납이 녹아 없어지므로 제련하는 자의 수고가 헛되게 되는 것처럼 악한 자를 계속 연단하는 것도 소용없는 일이다.
30 나 여호와가 그들을 버렸으므로 사람들이 그들을 쓸모없는 ‘은 찌꺼기’라고 부를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7 장
[성전 입구에서 선포된 말씀]
1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성전 입구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라 : 여호와께 경배하려고 이 문으로 들어가는 모든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3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생활방식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계속 이 곳에 살게 하겠다.
4 너희는 성전이 이 곳에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라는 거짓말을 믿지 말아라.
5 너희가 만일 진정으로 생활 방식과 행실을 고치고 이웃에게 공정하고 옳은 일을 행하며
6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고 이 땅에서 죄 없는 자를 죽이지 않으며 다른 신들을 섬겨 지금처럼 너희 자신을 해하지 않으면
7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땅에서 너희가 계속 살 수 있게 하겠다.
8 “보라, 너희는 헛된 거짓을 믿고 있다.
9 너희는 도둑질하고 살인하며 간음하고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고 너희가 전에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섬기면서도
10 내 성전에 들어와서는 내 앞에 서서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니 이것은 너희가 모든 더러운 일을 행하려는 것이 아니냐?
11 너희 눈에는 나의 성전이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나는 너희가 행하는 일을 다 지켜보았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2 “‘너희는 내가 경배 받을 예배 처로 제일 처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보아라.
13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이 모든 일을 행하고 있을 때에 내가 너희에게 거듭 말했어도 너희는 듣지 않았으며 내가 너희를 불러도 너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14 그러므로 너희가 의지하는 나의 성전, 곧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바로 이 곳에도 내가 실로에서 한 것처럼 행할 것이며
15 내가 너희 형제 에브라임 자손에게 행한 것처럼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낼 것이다.
16 “예레미야야,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아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간구하지 말아라. 내가 네 기도를 듣지 않을 것이다.
17 너는 그들이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18 아이들은 나무를 줍고 어른들은 불을 피우며 부인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해서 과자를 만들며 또 그들은 다른 신들에게 술을 따라 제사를 드림으로 나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19 나 여호와가 말한다. 그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피해를 입겠느냐? 오히려 그것은 스스로를 해칠 뿐이며 자신들에게 수치를 안겨다 줄 뿐이다.
20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나의 분과 진노를 이 성전에 쏟고 또 사람과 짐승, 나무와 농작물에도 쏟을 것이니 그것이 꺼지지 않는 불이 되어 모든 것을 태워 버릴 것이다.”
21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다른 제물에 번제물을 더하여 그 고기를 먹어라.
22 내가 너희 조상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때에 번제나 희생제물에 대해서는 말하거나 명령하지 않고
23 다만 그들에게 ‘너희는 나에게 순종하라. 그러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너희는 내가 명령한 길로 행하라. 그러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다’하였으나
24 그들은 내 말을 듣지도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으며 자기들의 고집과 악한 생각을 따라 자기들 멋대로 행하고 전진하기 보다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하고 있었다.
25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온 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나의 종들인 예언자들을 너희에게 수없이 보냈으나
26 너희는 내 말을 듣지도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고집을 피우고 너희 조상들보다 더 많은 악을 행하였다.
27 “예레미야야, 네가 내 백성에게 이 모든 말을 전하여도 그들이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며 네가 불러도 그들이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2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고 그의 가르침을 받지 않는 국민이다. 진실이 사라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구나.
29 너희는 머리털을 잘라 던지고 산언덕에서 슬피 울어라. 여호와께서 노하셔서 이 세대를 버리셨다.’”
[죄악의 힌놈 골짜기]
3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유다 백성들이 내가 보는 데서 악을 행하여 바로 내 성전에다 그들의 우상을 세워 성전을 더럽혔다.
31 그들은 힌놈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들의 자녀를 제물로 불에 태웠으니 이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며 마음에 생각했던 일도 아니다.
32 그러므로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를 때가 올 것이다. 이것은 죽은 시체가 너무 많아 묻을 곳이 없어 그 시체를 이 골짜기에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33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어도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다.
34 그 때에 내가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과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할 것이니 이 땅이 황폐해질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8 장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 때에 대적들이 유다의 왕들과 신하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예루살렘 백성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들의 뼈를 끄집어내어
2 그들이 사랑하고 섬기며 따르고 찾아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무수한 별 아애 흩어 버리고 그것을 거두거나 묻지 않을 것이니 그 뼈들은 분뇨처럼 땅에 흩어진 채 그대로 있을 것이다.
3 그리고 이 악한 민족 중에 살아남는 자들은 내가 흩어 버린 곳에서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원할 것이다. 전능한 나 여호와의 말이다.”
[죄와 형벌]
4 “너는 그들에게 나 여호와가 다시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 사람이 넘어지면 일어나지 않겠느냐? 사람이 떠나가면 돌아오지 않겠느냐?
5 그런데 어째서 이 백성은 항상 나를 떠나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가? 너희는 거짓된 것에 집착하여 돌아오기를 거절하고 있다.
6 내가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니 너희는 옳은 것을 말하지 않으며 아무도 자기 악을 뉘우치는 자가 없고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하고 묻는 자도 없으며 모두 전쟁터로 달려가는 말처럼 제각기 자기 길로만 행하고 있다.
7 공중의 학도 자기 철을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도 이주해 올 때를 지키는데 내 백성인 너희는 나 여호와의 요구를 알지 못하고 있다.
8 “너희가 어떻게 ‘우리에게는 지혜가 있고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보라, 서기관들의 거짓된 붓이 율법을 거짓말로 만들었다.
9 너희 지혜로운 자들은 수치를 당하고 당황하여 함정에 빠질 것이다.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는데 무슨 지혜가 있겠느냐?
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고 그들의 토지를 새 소유주에게 넘겨 줄 것이다. 그들은 가장 말단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까지 모두 물질을 탐하고 심지어 예언자나 제사장들까지도 거짓된 일을 하고 있다.
11 그들은 내 백성의 상처가 별로 중하지 않은 것처럼 그것을 어루만지며 ‘평안하다. 평안하다’하고 말하지만 사실 평안은 없다.
12 그들이 자기들의 더러운 행위를 부끄럽게 여겼느냐? 아니다 그들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얼굴 하나 붉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거꾸러질 것이며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그들의 농작물을 거두어 가겠다. 포도나무에는 포도가 없을 것이요 무화과나무에는 무화과가 없고 잎이 마를 것이며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다 없어지고 말 것이다.”
14 그때 백성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아만 있겠느냐? 자, 모여라! 요새 성으로 도망하서 거기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시고 우리에게 마실 독을 주셨다.
15 우리가 평안을 기대하나 평안이 없으며 우리가 고침 받을 때를 기대하나 두려움뿐이구나!
16 적의 말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단에서 들리고 그 말들의 우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 땅에 침입하여 땅과 그 모든 농작물과 성들과 거기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다 삼켜 버렸다.”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마법으로도 부릴 수 없는 뱀, 곧 독사를 너희 가운데 보낼 것이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 것이다.”
18 내가 내 슬픔을 걷잡을 수 없으니 정말 내 마음이 괴롭구나.
19 멀리서 부르짖는 내 백성의 소리를 들어 보아라. “여호와께서 시온에 안 계시는가? 시온의 왕이 이제는 그 곳에 계시지 않는가?” 그들의 왕 여호와께서 대답하신다. “그들이 어째서 새겨 만든 신강과 헛된 이방의 우상으로 나를 노하게 하였는가?”
20 백성들이 부르짖는다. “여름이 다 가고 추수할 때가 지났으나 우리는 구원받지 못하였다.”
21 내 백성이 상심하였으므로 나도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며 놀라움에 사로잡히는구나.
22 길르앗에는 약이 없는가? 그 곳에는 의사라 없는가? 어째서 내 백성은 치료를 받지 못하는가?
예레미야의 예언(렘) 9 장
1 내 머리가 우물이 되어 내 눈이 눈물의 샘이 된다면 죽음을 당한 내 백성들을 위하여 내가 밤낮 울 수 있을 텐데!
2 내가 광야에 머물 곳이 있다면 내 백성을 멀리 떠날 수 있을 텐데.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들이며 반역의 무리이다.
3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들이 활을 당기듯이 혀를 놀려 거짓말을 쏘아대니 이 땅에는 진실이 아닌 거짓이 판을 친다. 그들은 악에서 악으로 줄달음치며 나는 자기들의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4 “너희는 너희 친구를 조심하고 너의 형제를 함부로 믿지 말아라. 형제도 속이고 친구도 다니면서 비방한다.
5 그들은 다 자기 친구를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자기들의 혀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며 악을 행하는 데 지칠 줄 모른다.
6 너는 그들의 기만 가운데 살고 있다. 그들은 기만으로 나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7 그러므로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내 백성을 시련의 도가니에 넣어 금속처럼 연단하고 시험하겠다. 이 밖에 내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8 그들의 혀는 사람을 죽이는 화살과 같다. 그들은 항상 거짓을 말하고 입으로는 자기 이웃에게 다정히 말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그를 잡을 덫을 놓고 있다.
9 내가 이런 일을 보고서도 어찌 그들을 벌하지 않겠느냐? 어찌 내가 이런 나라에 보복하지 않겠느냐?”
10 내가 산들을 위해 울고 부르짖으며 광야의 목장을 위해 슬퍼할 것이니 그것들이 황폐하므로 지나다니는 자가 없고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공중의 새와 짐승이 다 도망가고 없어졌기 때문이다.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을 폐허의 무더기로 만들며 이리의 소굴이 되게 하고 유다 성들로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살지 않게 하겠다.”
12 지혜로워서 이 일을 깨달을 만 한 자가 누구인가? 어떻게 하다가 이 땅이 멸망하여 사막처럼 황폐해져서 지나다니는 자가 없게 되었는가?
13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 백성들이 내가 준 법을 저버리고 나에게 복종하지 않으며 내 말대로 행하지 않고
14 오히려 그 마음의 악한 고집을 따라 그들의 조상들이 가르친 바알 우상들을 섬겼기 때문이다.
15 그러므로 전능한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말한다. 보라, 내가 이 백성에게 쑥을 먹이며 독물을 마시게 하고
16 그들과 그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나라로 그들을 흩어 버리며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칼로 그들을 추격할 것이다.”
17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생각해 보고 제일 잘 우는 여자들을 불러
18 빨리 와서 너희를 위해 울게 하여 너희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게 하라.
19 너희는 시온에서 들려오는 통곡 소리를 들어 보아라. ‘우리는 망하였다! 우리가 크게 수치를 당하는구나. 우리 집들이 헐렸으니 우리 땅을 떠날 수밖에 없구나.’”
20 부녀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딸들에게 곡하는 법을 가르치고 서로 애가를 가르쳐라.
21 죽음이 우리 창문으로 기어들어오고 우리 궁전에 들어와서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광장에 있는 젊은이들의 생명을 끊어 버리려고 한다.
22 “너는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외쳐라. ‘사람의 시체가 똥처럼 들에 흩어져, 추수하는 자의 뒤에 떨어져도 거두어들일 자가 없는 곡식단처럼 될 것이다.’”
23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강한 자는 자기 힘을 자랑하지 말며 부자는 자기의 부요함을 자랑하지 말아라.
24 자랑하는 사람은 나를 이해하고 아는 것과 그리고 내가 자비를 베풀며 옳고 공정한 일을 행하는 여호와임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 나는 이런 것을 기뻐한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25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은 자나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할 날이 올 것이다.
26 이들은 이집트, 유다, 에돔, 암몬, 모압 사람들과 그리고 옆머리를 잘라내고 광야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이방 민족들은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민족은 마음의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0 장
[우상과 하나님]
1 이스라엘 백성들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2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방 민족의 길을 따르지 말아라. 이방 민족이 하늘의 징조를 보고 두려워하여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3 이방 나라의 풍습은 헛된 것이다. 그들은 숲에서 나무를 베어 목공의 도구로 다듬어서
4 거기에 은과 금으로 장식하고 그것을 못과 망치로 고정시킨다.
5 그들이 이렇게 해서 만든 우상은 들판의 허수아비처럼 말도 못하고 걸어 다니지도 못하므로 사람이 운반해 주어야 한다. 너희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것은 화를 주거나 복을 주지 못한다.”
6 여호와여, 주와 같은 자가 없습니다. 주는 위대하시고 주의 이름 또한 놀랍습니다.
7 온 세계의 왕이시여, 주를 두려워하지 않을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주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온 세상의 지혜로운 자들과 왕들 중에 주와 같은 자가 없습니다.
8 그들은 다 무식하고 어리석어서 우상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하나 사실 우상은 나무에 불과합니다.
9 그들은 스페인에서 가져온 은과 우바스에서 가져온 금을 기능공들에게 주어 그것으로 우상을 꾸미고 청색 옷과 자색 옷을 만들어 입히게 했습니다.
10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참 하나님이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이요 영원한 왕이십니다. 주께서 분노하시면 땅이 진동하고 온 세상이 견딜 수 없습니다.
11 “너희는 다른 신을 섬기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은 이 신들은 지상에서, 하늘 아래서 망할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그의 능력으로 땅을 지으셨고 지혜로 세계를 건설하셨으며 총명으로 하늘을 펼쳐 놓으셨다.
13 그가 큰 소리를 내시면 하늘의 물이 소용돌이친다. 그는 지상에서 수증기를 증발하게 하시고 비와 함께 번개를 보내시며 그의 창고에서 바람을 일으키신다.
14 사람들이 다 어리석고 무식하구나. 우상을 만드는 금세공업자들이 수치를 당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들이 주조해서 만든 신상은 거짓되고 그 안에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15 그것들은 다 무가치하고 경멸의 대상이므로 여호와께서 벌하신 때에 다 멸망할 것들이다.
16 야곱의 하나님은 그런 우상들과 같지 않다. 그는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을 택하여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분이시니 그의 이름은 전능하신 여호와이시다.
[임박한 유다의 멸망]
17 포위당한 자들아, 너희는 짐을 꾸려라.
18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번에는 내가 이 땅에 사는 나들을 내던지고 그들에게 큰 소통을 주어 깨닫게 하겠다.”
19 아아! 슬프다, 나의 상처여. 내가 심한 상처를 입었구나. 이것은 나의 고난이니 내가 참아야 하겠다.
20 나의 집이 파괴되고 그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 내 자녀들을 다 떠나고 없으니 내 집을 다시 세울 자가 없구나.
21 목자들은 미련하여 여호와를 찾지 않으므로 패망하고 그들의 모든 양떼는 흩어져 버렸다.
22 들어라! 북쪽 땅에서 큰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유다 성들을 황폐하게 하여 이리의 소굴이 되게 할 것이다.
23 여호와여, 내가 알기에는 사람이 자신의 운명을 다스릴 수가 없고 삶의 방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없습니다.
24 여호와여, 나를 꾸짖되 너그럽게 하시며 주의 분노로 나를 벌하지 마소서. 그렇지 않으며 내가 죽게 될지도 모릅니다.
25 주를 알지 못하는 나라와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민족에게 주의 분노를 집어삼키고 그 땅을 황폐하게 하였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1 장
[깨어진 예약]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2 “너는 이 계약의 말을 듣고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전하라.
3 너는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 이 계약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4 이 계약은 내가 너희 조상들을 용광로와 같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던 때에 그들과 맺은 것이다. 그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에게 순종하고 내가 명령한 것을 모두 준수하라. 그러면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될 것이다.’
5 그리고 나는 또 그들에게 기름지고 비옥한 땅을 주겠다는 내 약속을 지키기로 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너희가 소유한 바로 이 땅이다.” 그때 나는 “여호와여,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6 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내 말을 선포하라. ‘너희는 이 계약의 말을 듣고 행하라.
7 내가 너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던 날부터 오늘날까지 나에게 순종하라고 그들에게 거듭 경고하였다.
8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그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였다. 그들이 내가 지키라고 명령한 계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그 계약에 언급된 모든 형벌이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9 그런 다음 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이 나를 반역하고 있다.
10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기를 거절했던 그 조상들의 죄악으로 되돌아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고 내가 그들의 조상들과 맺은 계약을 다 같이 어겼다.
11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릴 것이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어도 내가 듣지 않을 것이다.
12 그때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백성이 자기들이 분향하던 신들에게 가서 부르짖어도 그 신들은 그들을 재앙에서 절대로 구해내지 못할 것이다.
13 유다야, 네 신들이 네 성의 수만큼이나 많구나. 너희는 수치스러운 바알 신에게 분향할 단을 예루살렘 거리의 수만큼이나 많이 쌓았다.
14 “그러므로 예레미야야, 너는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하지 말며 그들을 위해 부르짖거나 간구하지 말아라. 그들이 고통 중에서 나에게 부르짖어도 내가 듣지 않을 것이다.
15 내 사랑하는 백성들은 더러운 짓을 많이 하고도 무슨 권리로 내 성전에 있는가? 서약이나 하고 희생제물을 바친다고 해서 그들이 재앙을 막을 수 있겠느냐? 그들이 악을 행하고서도 기뻐할 구 있겠느냐?
16 나 여호와가 한때 그들을 아름다운 과실이 많이 맺힌 무성한 감람나무라고 불렀으나 이제는 내가 큰 우레 같은 소리를 내며 그 잎을 불사르고 그 가지를 꺾어 버렸다.
17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바알에게 분향함으로 악을 행하고 나의 분노를 일으켰으므로 그들을 심은 전능한 나 여호와가 재앙을 선언하였다.”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음모]
18 여호와께서 내 대적들의 음모를 나에게 알려 주셨고 그들의 악한 소행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19 내가 죽을 줄도 모르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 양 같아서 그들이 나를 죽일 음모를 꾸며도 나는 몰랐다. 그들은 “우리가 그 나무를 과실과 함께 죽여 버리자. 우리가 이 땅에서 그의 생명을 끊어 버리고 다시는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하였다.
20 그때 나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의롭게 판단하시며 사람의 마음을 살피시는 전능하신 여호와여, 내가 이 문제를 주께 맡겼습니다. 그들이 주께 보복당하는 것을 내 눈으로 보게 하소서.”
21 그러자 여호와께서 아나돗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들이 너를 죽이려고 위협하며, ‘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우리 손에 죽고 말 것이다’하고 말한다.
22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그들을 벌할 것이니 청년들은 전쟁으로 죽고 아이들은 굶어서 죽을 것이며
23 한 사람도 살아남는 자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아나돗 사람들을 벌할 때에 그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2 장
[예레미야의 질문]
1 여호와여, 내가 주와 논쟁한다고 해도 주는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내가 주께 한 가지 물어 보고 싶습니다. 악한 자가 잘되고 정직하지 못한 자가 성공하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2 주께서 그들을 심으셨기 때문에 그들이 뿌리를 박고 자라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입술로만 주를 가까이할 뿐 마음으로는 주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3 여호와여, 주는 나를 아시고 또 나를 보고 계시며 주를 향하는 내 마음 자세를 살피고 계십니다. 양을 잡으려고 끌어내듯 이 악한 자들을 끌어내어 죽일 날을 위해 준비하소서.
4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들의 모든 초목이 말라야 하겠습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악하므로 짐승과 새들도 전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그는 보지 못한다” 하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대답]
5 여호와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걸어 다니는 사람과 함께 달려도 피곤하다면 어떻게 말과 경주를 하겠느냐? 네가 안전한 땅에서 비틀거린다면 요단의 숲에서는 어떻게 하겠느냐?
6 네 형제들과 네 가족까지도 너를 배신하고 너에게 큰 소리를 지른다. 그들이 너에게 좋은 말을 하여도 너는 그들을 믿지 말아라.”
7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내 집을 버리고 나의 택한 민족을 내던지고 나의 사랑하는 백성을 대적의 손에 넘겨주었다.
8 나의 택한 백성이 숲속의 사자처럼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므로 내가 그들을 미워한다.
9 내 백성이 매에게 사방 공격을 당한 새처럼 되었다. 너희는 들짐승을 모아다가 그것을 삼키게 하라.
10 많은 외국 통치자들이 내 포도원을 못 쓰게 만들고 내 밭을 짓밟고 내가 좋아하는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다.
11 그들이 그 땅을 황무지가 된 채 그대로 내버려 두어 온 땅이 황폐해졌으나 그것을 애석하게 여기는 자는 없다.
12 광야의 모든 높은 곳에 파괴자들이 이르렀다. 내가 온 땅을 삼켜 버릴 칼을 보낼 것이니 아무도 평안하게 살 수 없을 것이다.
13 내 백성들이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며 열심히 일하여도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나 여호와의 분노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이 추소한 것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다.
1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준 땅을 해치는 모든 인접 국가들에 대하여 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그 악한 민족들을 그들의 땅에서 뽑아 버리고 그들에게서 유다를 구출하겠다.
15 그러나 내가 그들을 뽑아 버린 후에 그들을 불쌍히 여겨 각각 자기 나라, 자기 땅으로 인도하겠다.
16 만일 그들이 내 백성의 신앙을 받아들이고 한때 그들이 내 백성에게 바알로 맹세하라고 가르친 것처럼 나를 그들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고 맹세하면 그들도 내 백성과 같이 되어 번영을 누릴 것이다.
17 그러나 나에게 복종하지 않는 나라는 내가 뿌리째 뽑아 버리고 멸절해 버릴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3 장
[베띠]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너는 가서 베띠를 사서 네 허리에 두르고 그것이 물이 닿지 않게 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2 그래서 나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베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3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4 “너는 그 베띠를 가지고 유프라테스 강가로 가서 그것을 그 곳 바위틈에 숨겨 두어라.”
5 그래서 나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가서 그것을 유프라테스 강가에 감추어 두었다.
6 여러 날이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너는 유프라테스 강가로 가서 그 베띠를 끄집어내 보아라”하고 말씀하셨다.
7 그래서 내가 유프라테스 강가로 가서 그것을 감추어 둔 곳을 파고 띠를 꺼내 보니 썩어서 못 쓰게 되어 있었다.
8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9 “이와 같이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쓸모없는 것이 되게 하겠다.
10 이 악한 백성들이 내 말에 순종할 것을 거절하고 그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섬기고 절하니 그들이 이 띠처럼 아주 쓸모없이 되고 말 것이다.
11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는 것처럼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나에게 꼭 붙어 있게 하여 그들이 내 백성으로서 내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도록 하였으나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포도주 병]
12 “너는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든 병이 포도주로 찰 것이라고 말씀하셨다’하여라. 그러면 그들이 ‘모든 포도주 병이 포도주로 찰 것을 우리가 어찌 모르겠소?’하고 대답할 것이다.
13 그때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 곧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왕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님들을 잔뜩 취하게 하고
14 그들은 서로 충돌하게 할 것이니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도 충돌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며 동정하거나 애석하게 여기지 않고 완전히 없애 버릴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교만에 대한 경고]
15 너희는 들어라. 귀를 기울여라. 교만하지 말아라.
16 그가 흑암을 일으키시기 전, 어두운 산에서 너희가 비틀거리기 전, 너희가 바라던 빛을 그가 캄캄한 흑암으로 바꾸시기 전에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라.
17 그러나 너희가 듣지 않으면 너희 교만 때문에 나의 심령이 외롭게 흐느낄 것이며 여호와의 양떼가 사로잡힌 것 때문에 내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할 것이다.
18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왕과 그의 어머니에게 ‘너희는 높은 자리에서 물러나 앉아라. 너희 영광의 면류관이 떨어졌다’하고 말하라
19 네겝 지방의 성들이 봉쇄되어 그리로 통과할 자가 없으며 유다 사람들이 포로가 되어 다 잡혀가고 말았다.
20 예루살렘아, 너는 눈을 들어 북쪽에서 오는 군대를 보아라. 너에게 맡겼던 양떼 곧 네가 그처럼 자랑하던 양떼는 어디 있느냐?
21 너와 동맹을 맺은 자들을 내가 너희 통치자로 세운다면 네가 어떻게 하겠느냐? 해산하는 여인처럼 네가 진통을 겪지 않겠느냐?
22 너는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가?’ 하고 말하겠지만 네가 적군에게 수모를 당하고 상처를 입은 것은 네 죄악이 크기 때문이다.
23 에티오피아 사람이 그 피부 색깔을 바꿀 수 있으며 표범이 그 반점을 없앨 수 있느냐? 만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악을 행하는 데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사막의 바람에 날아가는 지푸라기처럼 흩어버릴 것이다.”
25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행하여 다시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가 너에게 정한 것이니 네가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이다. 그 이유는 네가 나를 잊어버리고 거짓된 신들을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26 그러므로 내가 네 치마를 얼굴까지 들쳐서 네 수치를 드러낼 것이다.
27 내가 너의 간음과 음탕한 소리와 산언덕에서 행하는 더럽고 추한 매춘 행위를 다 보았다. 예루살렘아, 너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네가 언제나 깨끗하게 되겠느냐?”
예레미야의 예언(렘) 14 장
[가뭄과 기근과 전쟁]
1 이것은 가뭄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이다.
2 “유다가 슬퍼하며 그 성들이 시들어 가고 백성들이 땅에 앉아 통곡하니 예루살렘에서도 부르짖는구나.
3 귀족들이 물을 길어오라고 자기 종들을 보내지만 그들은 우물에 가도 물을 얻지 못하고 빈 그릇만 들고 오게 되니 낙심도 되고 미안하기도 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고 가리고 만다.
4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갈라지니 농부들이 낙심하여 얼굴을 가리는구나.
5 들에 있는 암사슴은 새끼를 낳아도 풀이 없으므로 그 새끼를 내어버리고
6 들나귀들은 산언덕에 서서 이리처럼 헐떡이며 풀이 없으므로 쇠약해져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7 여호와여, 우리 죄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증거 할지라도 주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크게 타락하여 주께 범죄하였습니다.
8 이스라엘의 희망이시며 환난 때의 구원자이시여, 어째서 주는 낯선 사람처럼, 하룻밤만 머무는 나그네처럼 하십니까?
9 어째서 주는 놀라 어리벙벙한 사람 같고 도울 능력이 없는 병사 같으십니까? 여호와여, 그래도 주는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는 주의 백성입니다. 우리를 버리지 마소서.
10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나를 떠나서 방황하기를 좋아하고 자제하지 않으므로 내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내가 그들의 죄를 기억하고 그 죄에 대하여 그들을 벌할 것이다.”
11 여호와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을 축복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아라.
12 그들이 금식하여도 내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불로 태워 바치는 번제와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를 바쳐도 내가 받지 않고 오히려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들을 없애 버릴 것이다.”
13 그래서 내가 대답하였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예언자들이 백성들에게 ‘너희는 전쟁을 치르거나 기근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여호와께서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를 주실 것이다’하고 말합니다.”
14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언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말하지도 않았는데 그들은 자기들이 보지도 듣지도 못한 거짓된 환상과 계시를 말하고 자기들 멋대로 생각하고 조작해서 헛되고 거짓된 것을 너희에게 예언하고 있다.
15 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도 ‘전쟁과 기근은 이 땅에 닥치지 않을 것이다’하고 내 이름으로 예언하는 예언자들에 대하여 나 여호와가 말한다. 그들이 바로 그 전쟁과 기근으로 멸망하고 말 것이다.
16 그리고 그들의 예언을 들은 백성들도 그 기근과 전쟁으로 죽어 그들의 시체는 예루살렘 거리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까지 다 죽고 없기 때문에 그들을 묻어줄 자가 없을 것이다. 내가 그들의 악을 반드시 갚고야 말겠다.
17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내가 밤낮 눈물을 흘리며 울지 않을 수 없으니 나의 처녀 딸과 같은 내 백성이 아주 심한 타격을 받아 다 죽게 되었기 때문이다.
18 들에 나가 보면 칼날에 죽은 자들의 시체뿐이요, 성에 들어가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 가는 자들의 아우성이며,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은 사방 돌아다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고 있다.’”
[백성들의 부르짖음]
19 주께서는 유다를 완전히 버리셨습니까? 주는 시온을 싫어하십니까? 어째서 우리를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지쳤습니까? 우리가 평화를 바라지만 아무것도 좋은 것이 없고 고침 받는 때를 기다리지만 오히려 두려움뿐입니다.
20 여호와여, 우리가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를 인정합니다. 정말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습니다.
21 주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미워하지 마소서. 주의 영광스러운 보좌를 욕되게 하지 마시며 우리와 맺은 주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것을 깨뜨리지 마소서.
22 어떤 이방 신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 스스로 소나기를 내릴 수 있습니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렇게 하시는 분이 바로 주가 아니십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께 희망을 두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5 장
[피할 수 없는 파멸의 운명]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나는 이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낼 것이다.
2 만일 그들이 너에게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으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다. ‘죽기로 되어 있는 자는 죽음으로, 칼날에 죽을 자는 전쟁으로,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포로 될 자는 포로로 나아가라.’
3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나는 그들을 네 가지 방법으로 벌하겠다. 그들은 먼저 전쟁에서 죽음을 당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시체를 개가 끌고 다니며 찢을 것이요 또 공중의 새들이 그 고기를 먹을 것이며 남은 것은 들짐승이 삼켜 버릴 것이다.
4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인 므낫세가 예루살렘에서 행한 일 때문에 내가 그들을 온 세계에 증오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5 “예루살렘아, 누가 너를 불쌍히 여기겠느냐? 너를 위해 슬퍼할 자가 누구며 걸음을 멈추게 네 형편을 물어 볼 자가 누구인가?
6 네가 나를 벌고 계속 타락의 길을 걸었으므로 내가 손을 펴서 너를 칠 것이다. 이제 너를 측은하게 여기는 데도 진력이 났다.
[여호와에 대한 예레미야의 불만]
7 “내가 그 땅의 여러 성문에서 그들을 키질하여 그들의 자식을 죽이고 내 백성을 없애 버릴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았게 때문이다.
8 내가 그 땅에 과부들을 바다의 모래보다 많게 할 것이며 대낮에 멸망의 사자를 그들에게 보내 청년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치고 그들에게 갑자기 번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겠다.
9 일곱 자녀를 잃은 어머니가 점점 쇠약하여 기절하게 될 것이며 아직 낮인데도 그녀의 태양은 떨어져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대적의 칼날에 죽게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0 정말 슬픈 일이다. 나의 어머니가 나를 온 세상과 다투고 논쟁하는 자로 낳으셨구나. 내가 나무에게도 빌리거나 빌려 준 일이 없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저주하는구나.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선한 목적을 위해서 너를 구원할 것이며 내가 재앙과 환난 때에 네 대적이 너에게 간청하게 할 것이다.
12 “누가 북장의 철과 놋을 꺾겠느냐?
13 네가 온 땅에 범죄하였으므로 너의 모든 재산과 보물이 무조건 약탈당하게 할 것이다.
14 내가 너를 알지 못하는 땅에서 네 원수를 섬기게 하겠다. 이것은 너에 대한 너에 대한 내 분노가 불처럼 타오르기 때문이다.
15 여호와여, 주는 아십니다. 나를 기억하시고 돌보시며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오랫동안 내버려 두어 내가 그들의 손에 멸망당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내가 주를 위해 모욕당하는 것을 생각하소서.
16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말씀하셨을 때 나는 그 말씀을 맛있는 음식처럼 받아먹었습니다. 주의 말씀이 내 마음의 기쁨과 즐거움이 되었던 것은 내가 주를 섬기는 종이었기 때문입니다.
17 나는 흥겹게 노는 자들과 자리를 같이하지 않았으며 그들과 즐기지도 않았고 주의 명령대로 홀로 지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나에게 분개한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18 어째서 나의 고통은 이처럼 계속되며 내 상처가 낫지 않습니까? 주는 물이 넘쳤다가 말랐다가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시내처럼 나를 대하실 작정이십니까?
19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만일 회개하면 내가 너를 회복시켜 다시 나를 섬길 수 있도록 하겠다. 네가 천한 말을 하지 않고 값진 말을 하면 너는 나의 대변자가 될 것이다. 너는 이 백성이 너에게 찾아오게 하고 네가 그들에게 찾아가지 않도록 하라.
20 내가 너를 이 백성에게 튼튼한 놋성벽처럼 되게 하겠다.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워도 너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킬 것이기 때문이다.
21 내가 너를 악한 자의 손에서 건지고 잔인한 자의 손에서 구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6 장
[예고된 재난]
1 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런 곳에서 결혼하거나 자녀를 두지 말아라.
3 이 땅에서 난 자녀들과 그들을 낳은 부모들에 대하여 내가 말하겠다.
4 그들은 무서운 병으로 죽을 것이며 그들을 위해 슬퍼하거나 그들을 매장해 주는 자가 없으므로 그들의 시체가 들의 거름더미 같을 것이다. 그들은 전쟁과 기근으로 망하고 그 시체는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밤이 될 것이다.
5 “너는 초상집에 들어가지 말며 가서 울거나 조의를 표하지 말아라. 내가 이 백성에게서 평화를 빼앗고 나의 사랑과 자비를 거두었다.
6 높은 자나 낮은 자가 다 이 땅에서 죽고 그들을 매장하거나 그들을 위해 우는 자가 없을 것이며 슬퍼서 자기 살을 베거나 머리를 미는 자들도 없을 것이다.
7 또 상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음식을 권하거나 부모를 잃은 자들에게 위로의 잔을 권할 자들이 없을 것이다.
8 “너는 잔칫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앉아 먹거나 마시지 말아라.
9 이스라엘의 하나님, 네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이 땅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 신부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겠다.
10 “네가 이 모든 것을 백성들에게 말할 때 그들이 너에게 ‘여호와께서는 어째서 우리에게 이런 큰 재앙을 선포하시는가? 우리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며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한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묻거든
11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조상들이 나를 떠나서 다른 신들을 쫓아 그들에게 절하고 섬기며 나를 버리고 내 법을 지키지 않았다.
12 그런데 너희는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많은 악을 행하였다. 너희가 모두 너희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13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전에 알지 못하던 땅으로 추방해 버릴 것이다. 너희는 거기서 밤낮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며 나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복]
14-15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신 살아 계신 하나님’이란 말로 맹세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을 북쪽 땅과 쫓겨난 모든 나라에서 인도해 내신 살아 계신 하나님’이란 말로 맹세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네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그들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
16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많은 어부들을 불러다가 이 백성들을 낚아내게 하며 많은 사냥꾼들을 불러다가 모든 산과 굴과 바위틈에서 그들을 사냥하게 하겠다.
17 나는 그들이 행하는 일을 다 지켜보고 있으므로 그들이 나를 피해 숨을 수 없고 그들의 죄도 내 앞에서 숨겨질 수가 없다.
18 내가 그들의 죄와 악에 대하여 배로 갚아 주겠다. 이것은 그들이 시체와 같은 생명 없는 우상으로 내 땅을 더럽히고 그 땅에 더럽고 추한 것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19 여호와여, 주는 나희 힘이 되시며 나의 요새가 되시며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십니다. 세계 각처에서 여러 민족이 주께 나아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것은 거짓되고 쓸모없는 헛된 우상뿐이었습니다.
20 사람이 어떻게 신이 아닌 것을 자기 신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21 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단번에 나의 능력을 보여 내가 여호와라는 것을 그들이 알도록 하겠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7 장
[유다의 죄와 형벌]
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유다의 죄는 그들의 마음과 제단 뿔에 철필과 금강석 촉으로 새겨졌다.
2 그들의 자녀들까지도 산언덕의 푸른 나무 곁에 세워진 단들과 아세라 여신상을 잘 기억하고 있다.
3 들에 있는 나의 산아, 네가 온 땅에 범죄하였으므로 내가 너희 재산과 모든 보물과 산당을 약탈당하게 하겠다.
4 너는 네 자신의 잘못으로 내가 너에게 준 유단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낯선 땅에서 네 원수를 섬기게 하겠다. 이것은 네가 내 분노의 불을 일으켜 영원히 타오르게 하였기 때문이다.”
5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사람을 의지하고 나 여호와를 떠난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6 그는 사막의 가시덤불 같을 것이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의 메마르고 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7 그러나 나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8 그는 물가에 심겨져서 그 뿌리를 시내로 뻗어 더위가 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잎이 언제나 푸르고 싱싱하며, 가뭄이 심한 해에도 걱정이 없고, 항상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은 자이다.
9 “그 무엇보다도 거짓되고 부패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누가 그런 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10 그러나 나 여호와는 마음을 살피고 그 깊은 동기를 조사해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겠다.
11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은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품고 있는 자고새와 같아서 언젠가는 그것이 자고새를 버리고 날아가 버리듯 그의 부도 조만간에 그를 떠날 것이니 결국 그는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말 것이다.”
12 우리의 성소는 영광스러운 보좌와 같아서 처음부터 높은 산 위에 서 있습니다.
13 이스라엘의 희망이신 여호와여, 주를 버리는 자는 모두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여호와를 떠나는 자들이 흙에 기록된 이름처럼 사라질 것은 그들이 생수의 샘이신 여호와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14 여호와여, 주는 내가 찬양하는 분이십니다. 나를 고치소서. 그러면 내가 낫겠습니다. 나는 건지소서. 그러면 내가 구원을 얻겠습니다.
15 사람들이 나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있으면 당장 그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라”고 말합니다.
16 내가 목자의 직분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재앙의 날을 원치 않았던 것을 주는 아십니다. 또 주께서는 내가 한 말도 다 알고 계십니다.
17 주는 나에게 두려움이 되지 마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18 나를 박해하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내가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그들은 놀라게 하시고 나는 놀라지 않게 하시며 재앙을 내리셔서 그들을 아주 없애 버리소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19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유다 왕들이 드나드는 백성들의 문과 예루살렘의 모든 문에 서서
20 백성들에게 말하라 : 이 문으로 들어오는 유다 왕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21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의 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라.
22 안식일에는 너희 집에서 짐을 실어내거나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23 너희 조상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여 듣지 않고 오히려 고집을 피우며 불순종하고 가르침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24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내 말을 유의해서 듣고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25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는 왕들과 그 신하들이 전차와 말을 타고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과 함께 이 성문으로 들어올 것이며 예루살렘은 영구히 번영을 누릴 것이다.
26 그리고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주변의 마을들과 베냐민 땅과 저지대와 산간 지대와 네겝 지방에서 사람들이 불로 태워 바칠 번제물과 희생제물과 소제로 드릴 곡식과 향과 감사의 제물을 가지고 나 여호와의 집으로 찾아올 것이다.
27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내 말에 불순종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고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켜 버릴 것이니 그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18 장
[토기장이와 진흙]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내가 거기서 너에게 할 말이 있다.”
3 그래서 내가 그 곳으로 내려갔더니 토기장이가 돌림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4 그는 만들던 물건이 망가지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다시 주물러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른 모양의 그릇을 만들고 있었다.
5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6 “이스라엘 백성들아, 내가 너희에게 이 토기장이가 하듯이 할 수 없겠느냐?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는 것처럼 너희는 내 손 안에 있다.
7 내가 어느 나라나 민족을 멸망시키거나 없애 버리겠다고 선언하여도
8 만일 그 민족이 악에서 돌아서면 내가 그들에게 내리기로 작정한 재앙에 대하여 내 뜻을 돌이키겠다.
9 또 내가 어느 나라나 민족을 막강하게 세우겠다고 선언하여도
10 만일 그들이 내 앞에서 악을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내가 그들에게 베풀기로 작정한 성에 대하여 내 뜻을 돌이킬 것이다.
11 “그러므로 이제 너는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려 너희를 벌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모두 악한 길에서 돌아서고 너희 태도와 행실을 바르게 고쳐라.’
12 “그러나 그들은 ‘소용없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며 각자 우리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하겠다’하고 대답할 것이다.”
13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는 여러 이방 나라에게 이런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물어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정말 끔찍한 일을 하였다.
14 레바논의 눈이 그 바위산에서 사라지겠으며 멀리서 흘러내리는 차가운 물이 마를 리 있겠느냐?
15 그러나 내 백성은 나를 잊어버리고 무가치한 우상에게 분향하였으며 그들은 이런 일로 인해서 옛날의 선한 길을 떠나 죄악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16 그러므로 그들의 땅이 황폐해져서 영원한 조소의 대상이 될 것이며 그리로 지나가는 자들이 다 놀라 머리를 흔들 것이다.
17 내가 내 백성을 그들의 원수 앞에서 동풍에 휘날리는 먼지처럼 흩어 버릴 것이며 그들이 재앙을 당할 때에 내가 그들을 외면하고 돕지 않을 것이다.”
[핍박받은 예레미야]
18 그때 백성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자, 우리가 음모를 꾸며 예레미야를 해치자. 그가 아니라도 우리에게는 율법을 가르치는 제사장들이 있고 묘책을 말해주는 지혜로운 자들이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 주는 예언자들이 있다. 우리가 그를 공박하고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자.”
19 그래서 나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고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소서.
20 어떻게 사람이 선을 악으로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나를 죽이려고 함정을 팠습니다. 내가 그들에게서 주의 분노를 거두어 달라고 주 앞에서 서서 그들을 위해 대변하던 일을 기억하소서.
21 그러나 이제 그들의 자녀들을 굶어 죽게 하시고 그들을 전쟁으로 죽게 하시며 그들의 아내들은 과부가 되고 자녀를 잃게 하시며 장년들은 질병으로 죽고 청년들은 전쟁으로 죽음을 당하게 하소서.
22 주께서 갑자기 침략자들을 그들에게 보내실 때 그들의 집에서 놀라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게 하소서.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함정을 파고 내 발이 걸리도록 덫을 놓았습니다.
23 그러나 여호와여, 주께서는 나를 죽이려는 그들의 음모를 다 알고 계십니다. 그들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의 죄를 주 앞에서 지우지 마시고 주께서 분노하실 때 그들이 주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예레미야의 예언(렘) 19 장
[깨어진 질그릇]
1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토기장이에게 질그릇 하나를 사고 백성 가운데 나이 많은 어른들과 제사장 몇 사람을 데리고
2 ‘질그릇 조각의 문’이란 이름을 가진 동문 입구 곁의 힌놈 골짜기로 가서 이렇게 선포하라: 3 유다의 왕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듣는 자들의 귀가 멍멍할 정도로 이 곳에 재앙을 내리겠다.
4 이것은 그들이 나를 버리고 이곳을 우상으로 더럽히면 그들과 그 조상들과 유다 왕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이 곳을 죄 없는 사람들의 피로 물들였으며
5 또 그들이 산언덕에 바알의 단을 세우고 자기들의 아들을 제물로 불에 태워 바쳤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며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도 아니다.
6 그러므로 다시는 이 곳을 도벳이나 힌놈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를 날이 올 것이다.
7 내가 이 곳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그들을 원수의 칼날에 엎드러지게 하여 그 시체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게 하겠다.
8 내가 이 성을 황폐하게 하여 조소의 대상이 되게 할 것이니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들4이 당한 재앙을 보고 놀라며 비웃을 것이다.
9 적들이 그 성을 포위하고 있을 때 성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식량이 떨어져 먹을 것이 없으므로 자기 친구들과 자식들까지 잡아먹을 것이다.’
10 “그러고서 너는 함께 가는 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그 질그릇을 깨뜨리고
11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 이것은 전능하신 여호와의 말씀이오. ‘사람이 한번 깨뜨리면 다시 주워 붙일 수 없는 토기장이의 이 질그릇처럼 내가 이 백성과 이 성을 박살내겠다. 시체가 너무 많아 묻을 곳이 없으므로 이곳 도벳 골짜기에 갖다 쌓을 것이다.
12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성과 이 백성을 도벳처럼 되게 하겠다.
13 예루살렘의 집들과 유다 왕들의 궁전과 그리고 지붕 위에서 별에게 분향하고 다른 신들에게 술을 따라 부은 모든 집들이 도벳처럼 더러워질 것이다.”
14 그런 다음 나를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 예언하게 하신 그 곳 도벳에서 돌아와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모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15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이 성과 모든 인근 부락에 이미 선언한 재앙을 내리겠다. 이것은 그들이 고집을 피우며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0 장
[예레미야와 제사장 바스훌]
1 그때 임멜의 아들이며 여호와의 성전 관리 책임자인 제사장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예언하는 이 말을 듣고
2 예레미야를 잡아 때리고 그를 성전의 ‘베냐민 윗문’에 달아 둔 쇠고랑에 채웠다.
3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그 쇠고랑에서 풀어 주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고 부르지 않고 사방 두려움을 뜻하는 ‘마골-밋사빕’으로 고치셨다.
4 여호와께서 직접 너에게 하신 말씀을 들어라. ‘내가 너를 너와 네 모든 친구들에게 두려움이 되게 할 것이 너는 그들이 원수의 칼날에 죽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모든 유다 백성을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주겠다. 그가 이 백성을 바빌로니아로 끌고 가서 칼로 죽일 것이다.
5 또 내가 이 성의 모든 재산, 곧 모든 농산물과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들에게 넘겨주어 그들이 그 모든 것을 바빌로니아로 약탈해 자게 하겠다.
6 바스훌아, 너와 너의 모든 집안사람들이 포로가 되어 바빌로니아로 끌려가 거기서 죽어 묻힐 것이며 또 너희 거짓된 예언을 들은 네 친구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의 불평]
7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속이시므로 내가 속임을 당했으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시므로 나를 이기셨습니다. 내가 하루 종일 조롱거리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8 내가 말할 때마다 “횡포! 멸망!” 하고 부르짖게 되니 내가 주의 말씀 때문에 하루 종일 수치와 모욕을 당합니다.
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고 그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하면 주의 말씀이 내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내 뼛속에 사무치니 내가 답답하여 견딜 수 없습니다.
10 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방에 두려움이 있다! 그를 고발하자! 그를 고발하자!” 하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며 내가 신임하는 모든 친구들까지도 내가 타락하지를 바라며 “그가 유혹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가 그를 잡아 복수하자” 하고 말합니다.
11 그러나 여호와여, 용사와 같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시므로 나를 박해하는 자들이 나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실패하여 영원히 잊혀 질 수 없는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2 의로운 자를 시험하여 그 마음의 깊은 뜻과 생각을 알아내시는 전능하신 여호와여, 내 사정을 주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이 주께 보복당하는 것을 내 눈으로 보게 하소서.
13 여호와께 노래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그가 가난한 자의 생명을 악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14 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스럽구나. 내 어머니가 나를 낳던 그 날이 복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15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야 아들! 자네에게 아들이 생겼어!” 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하던 자가 저주스럽구나.
16 그 사람이 여호와께서 사정없이 무너뜨린 성처럼 되었더라면, 그가 아침에는 부르짖는 소리를, 낮에는 전쟁의 함성을 들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17 어째서 그가 나를 태에서 죽이시지 않았는가? 내가 어머니 뱃속에서 죽었더라면, 그것이 나의 무덤이 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18 내가 무엇 때문에 태에서 나와 이런 고생과 슬픔을 겪으며 수치 가운데서 나날을 보내는가?
예레미야의 예언(렘) 21 장
[시드기야의 요구를 거절하시는 하나님]
1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인 바스훌과 마아세야의 아들인 제사장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 이런 말을 전하였다.
2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공격해 오는데 당신은 우리를 위해서 여호와께 물어 보시오. 어쩌면 여호와께서 옛날처럼 우리를 도와 기적을 베푸셔서 느부갓네살 왕이 물러가도록 하실 지도 모릅니다.”
3 그때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들은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일러 주시오. ‘나는 성 밖에서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빌로니아 왕과 그의 군대와 맞서 싸우려는 너희들의 무기를 쓸모없게 만들 것이며 그들을 이 성 안으로 불러들이겠다.
5 내가 분노하여 강한 팔로 너희를 치고
6 또 내가 이 성에 무서운 전염병을 보내 사람과 짐승이 다 같이 죽게 하겠다.
7 그 후에 내가 시드기야 왕과 그 신하들과 그리고 이 성에서 전염병과 전쟁과 기근 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겠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을 조금이라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고 무자비하게 마구 쳐서 죽일 것이다.
8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백성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내가 너희에게 두 가지, 길, 곧 사는 길과 죽는 길을 제시한다.
9 누구든지 이 성에 머물러 있는 자는 전쟁과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빌로니아 군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며 적어도 목숨만은 구하게 될 것이다.
10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성에 복을 내리지 않고 화를 내리기로 결심하였다. 이 성은 바빌로니아 왕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이며 그는 이 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11-12 “그리고 너는 유다 왕실에 이렇게 말하라 : 다윗의 집안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는 아침마다 공정한 재판을 하여 약탈당할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행한 악에 대하여 내 분노가 불처럼 타오를 것이니 아무도 끌 자가 없을 것이다.
13 골짜기와 바위 평원에 사는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아무도 너희를 칠 자가 없고 너희 방어벽을 뚫을 자가 없다고 말하지만 내가 너희를 칠 것이다.
14 너희가 행한 것만큼 내가 너희를 벌할 것이며 또 숲속에 불을 놓아 그 주변에 있는 것을 내가 다 태워 버릴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2 장
[악한 왕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
1 여호와께서 나에게 유다 궁전으로 내려가서
2 다윗의 왕위에 앉은 유다 왕과 그 신하들과 궁전 문으로 들어오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3 “너희는 옳고 공정한 일을 행하며 강탈당한 자를 억압자의 손에서 건지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박하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 곳에서 죄 없는 자의 피를 흘리지 말아라.
4 만일 너희가 내 명령대로 하면 다윗의 왕위를 계승하는 왕들이 전차와 말을 타고 신하들과 백성들과 함께 이 궁전 문으로 드나들 것이다.
5 그러나 내가 맹세하지만 만일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이 궁전은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6 유다 궁전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나에게 길르앗 땅과 레바논 숲처럼 아름다울지라도 내가 너를 사람이 살지 않은 황폐한 곳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7 너를 파괴할 자들을 내가 보내겠다. 그들이 각자 손에 연장을 들고 너의 아름다운 백향목 기둥을 찍어 불에 던져 넣을 것이다.
8 많은 외국 사람들이 이 성을 지나가면서 ‘어째서 여호와께서는 이 큰 성에 이렇게 하셨는가?’ 하고 서로 물을 것이며
9 대답하는 자는 ‘그들이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맺은 계약을 어기고 다른 신들에게 절하며 섬겼기 때문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10 유다 백성들아, 너희는 죽은 자를 위해 울거나 슬퍼하지 말고 차라리 잡혀간 자를 위해 울고 슬퍼하여라. 그는 돌아와서 고국 땅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11 자기 아버지인 요시야 왕을 계승하여 유다 왕이 되었다가 포로로 잡혀간 여호아하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가 돌아오지 못하고
12 잡혀간 곳에서 죽을 것이며 이 땅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13 “부정한 방법으로 자기 집을 짓고 다락방을 증축하며 인부를 고용하고 임금을 주지 않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14 그는 ‘내가 넓은 다락이 있는 큰 저택을 짓겠다’하며 큰 창문을 만들고 온 집 안을 백향목으로 입혀 거기에 붉은 색을 칠한다.
15 “네가 백향목으로 많은 집을 짓는다고 해서 더 좋은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너의 아버지가 마음껏 먹고 마시며 인생을 즐기지 않았느냐? 그가 모든 일을 바르고 공정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번영을 누렸다.
16 그가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나갔으니 이것은 나 여호와를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
17 그러나 네 눈과 마음은 사욕을 채우고 죄 없는 자의 피를 흘리며 백성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데만 쏠리고 있다.”
18 그러므로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야김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겨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친구여’하거나 ‘내 주여! 내 왕이여!’하고 부르짖고 통곡할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9 사람들은 그의 시체를 죽은 당나귀처럼 예루살렘 문 밖으로 끌고 나가서 아무 데나 던져 버릴 것이다.”
20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레바논에 올라가서 외치며 바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아바림에서 외쳐라. 너희는 사랑하는 자들이 다 멸망하였다.
21 너희가 안전할 때에 내가 너희에게 경고하였으나 너희는 ‘내가 듣지 않겠습니다’하였다. 너희는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
22 너희 지도자들은 다 바람에 날아갈 것이며 너희 동맹국들도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그때 너희는 너희가 행한 모든 악 때문에 수치와 모욕을 당할 것이다.
23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잘 지은 궁전에서 안락하게 사는 자여,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너에게 밀어닥칠 때 네 신세가 참으로 가련할 것이다.”
24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아,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내 오른손의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내가 빼어서
25 네가 두려워하는 자, 곧 너를 죽이려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 군대에게 줄 것이다.
26 내가 너와 너를 낳은 네 어머니를 너희가 태어나지 않은 다른 나라로 던져 버리겠다. 너희는 모두 거기서 죽고
27 돌아오고 싶은 고국 땅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28 이 사람 여호야긴이 천하고 깨어진 그릇인가? 아무도 갖고 싶어 하지 않는 물건인가? 어째서 그와 그 자녀들이 쫓겨나서 알지 못하는 땅으로 들어갔는가?
29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30 “너희는 이 사람을 자식 없고 평생에 성공하지 못할 사람으로 기록하라. 그의 자손들 중에 다윗의 왕위에 앉아 유다를 다스릴 자가 없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3 장
[오실 메시아]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목장의 양떼를 해치고 흩어 버리는 목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2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나의 양떼를 흩어 버리고 몰아내며 돌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가 행한 악에 대하여 내가 너희에게 벌을 내리겠다.
3 내가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 버린 남은 내 백성을 다시 모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할 것이다.
4 내가 그들을 돌볼 목자들을 세워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그 수가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5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때가 되면 내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 한 의로운 자를 일으킬 것이다.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공정하고 옳은 일을 행할 것이다.
6 그때 유다는 구원을 얻고 이스라엘은 안전하게 살 것이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고 불려 질 것이다.
7 “그때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신 살아 계신 여호와’란 말로 맹세하지 않고
8 ‘이스라엘 백성을 북쪽 땅과 그들이 쫓겨 간 모든 나라에서 인도해 내신 살아 계신 여호와’란 말로 맹세할 것이며 그들은 자기들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거짓 예언자들]
9 거짓 예언자들 때문에 내 마음이 상하고 내 모든 뼈가 떨리는구나. 내가 여호와와 그의 거룩한 말씀 때문에 술 취한 사람처럼 되었고 포도주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되었다.
10 이 땅에 간음하는 자들이 가득하구나. 여호와의 저주로 땅이 슬퍼하고 광야의 푸른 풀들이 마르고 있으니 이것은 예언자들이 악을 행하고 그들의 권력을 남용하기 때문이다.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예언자들과 제사장들이 다 더럽혀졌으니 내가 성전에서도 그들의 악을 발견하였다.
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미끄럽고 어두워서 그들은 넘어지고 말 것이다. 그들을 벌할 때가 되면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3 “내가 사마리아 예언자들 가운데서도 역겨운 일을 보았다. 그들이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다.
14 나는 또 예루살렘 예언자들 가운데서도 끔찍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하고 거짓말할 뿐만 아니라 악을 행하는 자를 그 죄에서 돌아서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나에게 소돔 사람과 같고 예루살렘 주민을 고모라 사람과 같다.
15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가 그 예언자들에 대하여 말한다. 보라, 내가 그들에게 쓴 것을 먹이고 독물을 마시게 하겠다. 이것은 이 땅을 악으로 물들게 한 것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16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예언자들이 하는 말을 듣지 말아라.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그들의 예언은 자기들 멋대로 생각해 낸 것이며 나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17 그들은 나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평안할 것이다’하며 또 자기 마음의 악한 고집대로 행하는 자들에게는 ‘아무런 해도 너희에게 미치지 않을 것이다’하고 말한다.
18 그러나 이 예언자들 중에 누가 나 여호와의 은밀한 생각을 알며 내 말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였는가?
19 보라, 나 여호와가 폭풍과 회오리바람 같은 분노로 악인들의 머리를 칠 것이다.
20 나 여호와의 분노는 내 마음에 뜻한 것을 다 이룰 때까지 그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너희가 이것을 분명히 깨달을 것이다.
21 이 예언자들은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돌아다니며, 내가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예언하였다.
22 그들이 만일 나의 은밀한 생각을 알았더라면 내 백성들에게 내 말을 선포하여 그들을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돌아서게 했을 것이다.”
23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한 곳에만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어디든지 있는 하나님이다.
24 내가 볼 수 없도록 은밀한 곳에 숨을 자가 누구냐? 나는 하늘과 땅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25 나는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자들이 ‘내가 꿈을 꾸었다. 내가 꿈을 꾸었다’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26 이 거짓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예언할 것인가? 그들은 자기들 멋대로 지어낸 거짓말로 예언하는 자들이다.
27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바알 때문에 나를 잊어버린 것처럼 자기들이 서로 말하는 꿈 이야기로 내 백성들이 나를 잊도록 하려고 한다.
28 꿈을 꾼 예언자는 그 꿈을 말하게 하고 내 말을 받은 예언자는 내 말을 성실히 말하게 하라. 겨와 알곡이 어찌 같겠느냐?
29 내 말이 불같지 않은가? 바위를 쳐서 부수는 망치 같지 않은가?
30-31 그러므로 자기들끼리 서로 말을 받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하고 혀를 놀리는 예언자들을 내가 치겠다.
32 나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거짓된 꿈을 말하고 거짓말과 헛된 자랑으로 내 백성을 미혹하는 자들 내가 칠 것이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고 명령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 백성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3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나 예언자나 제사장이 너에게 ‘여호와의 엄한 말씀이 무엇이냐?’하고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 너희가 여호와께 짐이 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를 버리실 것이다.
34 예언자나 제사장이나 그 밖에 누구든지 ‘여호와의 엄한 말씀’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하면 여호와께서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을 벌하실 것이다.
35 너희는 자기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여호와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셨는가? 여호와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하고 서로 물을 수는 있다.
36 그러나 너희는 ‘여호와의 엄한 말씀’이란 말을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 만일 너희가 그렇게 하면 각자 자기가 한 말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처럼 되어 살아 계시는 하나님, 곧 전능하신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그르치게 될 것이다.
37 “예레미야야, 너는 예언자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하셨으며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하고 물어 보아라.
38 내가 그들에게 ‘여호와의 엄한 말씀’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하였으나 그들은 계속 그 말을 쓰고 있다.
39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아주 잊어버리고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준 이 성과 함께 그들을 내 앞에서 내쫓아
40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겠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4 장
[무화과 두 광주리]
1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왕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호야긴과 유다의 대신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을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잡아 바빌로니아로 끌고 간 후에 여호와께서 성전 앞에 무화과 두 광주리가 놓인 것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2 그런데 한 광주리에는 이제 막 익은 좋은 무화과가 담겨 있었고 다른 한 광주리에는 썩어서 먹을 수 없는 무화과가 담겨 있었다.
3 그때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무호ㅘ과입니다. 좋은 것은 아주 좋고 나쁜 것은 아주 나빠 먹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그러나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곳에서 바빌로니아로 보낸 유다의 포로들을 이 좋은 무화과처럼 좋게 여기겠다.
6 내가 그들을 보살피고 지키며 다시 그들을 이 땅으로 인도하여 그들을 세우고 헐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심과 뽑지 않을 것이다.
7 그리고 내가 여호와임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겠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전심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8 “그러나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그의 신하들과 그리고 이 땅에 살아남아 있거나 이집트에 가서 사는 예루살렘 사람들을 썩어서 먹을 수 없는 이 무화과처럼 취급하여
9 그들이 온 세계의 반감을 사게 하고 내가 그들을 추방하는 곳마다 그들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며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게 하고 저주를 받게 하겠다.
10 그리고 전쟁과 기근과 무서운 전염병을 보내 내가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그들이 전멸할 때까지 그들을 칠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5 장
[70년의 포로 생활을 예언함]
1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여호야김 왕 4년, 곧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모든 유다 백성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2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모든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3 “아몬의 아들인 유다의 요시야왕 13년부터 지금까지 23년 동안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을 주셨으므로 내가 그들을 부지런히 전하였으나 여러분은 듣지 않았습니다.
4 여호와께서 그의 종 예언자들을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보내셨지만 여러분은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5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너희는 모두 악한 길과 악한 행동에서 돌아서라. 그러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영원히 준 그 땅에서 너희가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다.
6 너희는 다른 신을 좇아 섬기거나 숭배하지 말며 너희가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 나를 노하게 하지 말아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벌하지 않을 것이다.’
7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여러분이 그의 말씀을 듣지 않고 여러분의 손으로 만든 우상으로 그를 노엽게 하여 스스로 화를 불러 들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8 그러므로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았으므로
9 내가 모든 북쪽 민족들과 나의 종인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백성과 주변의 모든 인접국들을 쳐서 완전히 없애 버리고 그들이 놀람과 조소의 대상이 되게 하며 그 땅을 영영 폐허가 되게 할 것이다.
10 내가 또 그들에게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사라지게 할 것이니
11 이 온 땅이 황폐해지고 온 세상이 그 폐허를 보고 놀랄 것이며 이스라엘과 그 인접국들은 70년 동안 바빌로니아 왕을 섬길 것이다.
12 70년이 지난 후에 내가 바빌로니아 왕과 그 백성을 그들의 죄에 대하여 벌하고 그 땅을 영원히 황폐하게 하며
13 내가 바빌로니아에 대하여 선언한 모든 것, 곧 예레미야가 여러 나라에 대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모든 재앙을 그 땅에 내리겠다.
14 많은 나라와 대왕들이 그들을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들이 내 백성에게 행한 것만큼 내가 그들에게 갚아 주겠다.’”
[여러 나라에 대한 심판]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손에서 나의 분노로 가득 찬 이 잔을 받아 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라.
16 그들은 이것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내가 그들 가운데 전쟁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17 그래서 나는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 가지고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였다.
18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 성들과 그 왕들과 신하들에게 그 잔을 마시게 하였으므로 그들이 오늘날과 같이 파멸하여 두려움과 조소와 저주의 대상이 되었다.
19 이 밖에 그 잔을 마시게 될 사람들과 나라는 이집트의 바로 왕과 그의 신하들과 지도자들과 그의 모든 백성들과
20 그 땅에 사는 모든 외국인들, 우스의 모든 왕들, 블레셋 사람의 땅에 있는 모든 왕들과 그들의 땅인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 사람들과 아스돗의 남은 사람들,
21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들,
22 두로와 시돈의 모든 왕들, 지중해 연안 지역의 모든 왕들,
23 드단과 데마와 부스, 옆머리를 잘라낸 모든 사람들,
24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사막에서 사는 유목 민족들의 모든 왕들,
25 시므리와 엘람과 메디아의 모든 왕들,
26 그리고 북쪽 원근 지역의 모든 왕들이다. 지상의 모든 왕들이 그 잔을 마시게 될 것이며 제일 마지막으로 바빌로니아 왕이 그 잔을 마실 것이다.
27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너희는 취하고 토하며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내 분노의 잔을 마셔라. 내가 너희 가운데 무서운 전쟁을 일으키겠다.’
28 “그러나 만일 그들이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면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잔을 마셔야 한다.
29 내가 내 백성이 사는 성에서부터 먼저 재앙을 내리기 시작했는데 너희가 형벌을 면할 수 있겠느냐? 이것은 내가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능한 나 여호와의 말이다.’
30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내가 말한 모든 것을 예언하고 또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외치시며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높이시고 자기 백성을 향하여 큰 소리를 지르시며 지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포도를 밟는 자처럼 외치실 것이다.
31 요란한 소리가 땅 끝까지 울려 퍼질 것이니 이것은 여호와께서 세상 나라들과 다투시고 온 인류를 심판하시며 악인들을 죽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32 전능하신 여호와께서는 재앙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번질 것이며 태풍이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33 그 날에 여호와에게 죽음을 당한 자들의 시체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즐비하게 흩어져 있을 것이며 그들을 위해 슬퍼하거나 그들의 시체를 싸서 묻어주는 자가 없어 그 시체들이 땅 바닥에 흩어져 있는 거름더미 같을 것이다.
34 너희 목자들아, 슬퍼하고 통곡하라. 너희 지도자들아, 잿더미에서 뒹굴어라. 너희가 무참하게 죽음을 당할 날이 왔다. 너희는 귀한 그릇이 떨어져 깨어지듯 박살이 나고 말 것이다.
35 너희가 피할 곳은 아무 데도 없다.
36 목자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목장을 황폐하게 하셨다.
37 여호와의 분노로 평화로운 목장이 황폐해졌구나.
38 그가 사자처럼 숨어 있던 곳에서 나오셨다. 무서운 전쟁과 여호와의 맹렬한 분노로 그들의 땅이 황폐해졌구나.
예레미야의 예언(렘) 26 장
[죽을 뻔했던 예레미야]
1 요시야의 아들인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성전 뜰에 서서 유다의 여러 성에서 경배하러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그대로 선포하라.
3 어쩌면 그들이 듣고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 만일 그들이 그렇게 하면 내가 그들의 악한 행위에 대하여 재앙을 내리기로 한 나의 뜻을 돌이킬 것이다.
4 너는 그들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너희가 만일 내 말을 듣지 않고 내가 너희에게 준 법을 지키지 않으며
5 또 너희가 지금까지 한 것처럼 내가 계속 너희에게 보낸 나의 종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6 내가 이 성전을 실로의 성막처럼 되게 하고 이 성을 온 세상의 저주거리가 되게 할 것이다.’”
7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모든 백성들은 내가 성전에서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다.
7 그러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모든 말씀을 내가 다 전하자 그들은 나를 붙들고 “너는 죽어야 하겠다.
9 어째서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빌려 이 성전이 실로의 성막처럼 되고 이 성이 없을 것이라고 예언하느냐?”하고 외치며 모두 내 주위에 몰려들었다.
10 유다의 대신들이 이 일을 듣고 왕궁에서 성전으로 올라와 성전의 ‘새 문’ 입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11 그때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대신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이 사람은 죽어야 마땅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들었겠지만 이 사람은 우리 성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한 자입니다” 하였다.
12 그래서 나는 모든 대신들과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셔서 이 성전과 이 성에 대하여 여러분이 들은 이 모든 것을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13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활 태도와 행실을 고치고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켜 여러분에 대하여 선언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14 내가 여러분의 손 안에 있으니 여러분의 생각에 좋을 대로 하십시오.
15 그러나 이것만은 여러분이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만이 여러분이 나를 죽이면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피 흘린 그 책임이 여러분과 이 성과 이 성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것은 나를 보내셔서 여러분에게 이 모든 말을 하게 하신 분이 바로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16 그때 대신들과 모든 백성이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에게 말하였다.“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오. 이 사람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소.”
17 그러자 그 땅의 장로 몇 사람이 일어나 군중들에게 말하였다.
18 “유다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 셋 사람 미가가 모든 백성에게 전능하신 여호와의 말씀을 이렇게 예언한 적이 있습니다. ‘시온이 밭처럼 경작될 것이니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성전 언덕에는 잡목 숲이 무성할 것이다.’
19 “그때 히스기야 왕과 유다 백성들이 미가를 죽였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히스기야 왕이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의 은혜를 구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그 뜻을 돌이키지 않으셨습니까? 만일 우리가 예레미야를 죽인다면 우리는 무서운 재앙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셈이 될 것입니다.”
20 (이 외에도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한 또 한 사람의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기럇-여아림 사람인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였다. 그가 예레미야처럼 이 성과 이 땅에 대하여 예언했을 때
21 여호야김 왕은 그의 모든 군 지휘관들과 신하들과 함께 그의 말을 듣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야는 그것을 듣고 두려워하여 이집트로 도망하였다.
22 그러나 여호야김 왕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몇 사람을 이집트로 보냈다.
23 그들이 우리야를 이집트에서 붙잡아 여호야김 왕에게 데려오자 왕이 칼로 그를 쳐죽이고 그 시체를 평민의 묘실에 던져 넣었다.)
24 그러나 사반의 아들인 아히감이 나를 옹호하였으므로 나는 백성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죽음을 면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7 장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는 여러 나라]
1 요시야의 아들인 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여러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3 시드기야 왕을 만나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에게 그것을 주어 에돔과 모압과 암몬과 두로와 시돈 왕들에게 전하게 하고
4 그 사신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 여러분은 여러분의 왕들에게 가서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하시오.
5 ‘나는 큰 능력과 힘으로 땅과 그 위에 있는 사람과 짐승을 만들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땅을 주었다.
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나의 종인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주었고 또 모든 들짐승들을 그의 소유로 주었다.
7 모든 나라들을 바빌로니아가 망할 때까지 그와 그의 아들과 그의 손자를 섬길 것이다. 그의 시대가 끝나게 되면 강대국들과 그 왕들이 바빌로니아를 정복하고 그를 자기들의 종으로 삼을 것이다.
8 나 여호와가 말한다.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지 않거나 그의 멍에를 메지 않는 나라나 백성은 내가 느부갓네살 왕을 통해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그들을 벌할 것이다.
9 너희는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너희 예언자나 점쟁이나 해몽가나 영매나 요술사들의 말을 듣지 말아라.
10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 예언을 하여 너희를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는 자들이다. 너희가 만일 그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너희를 추방하고 망하게 할 것이다.
11 그러나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에 대해서는 내가 그들을 자기들의 땅에 머물러 경작하며 그대로 살게 할 것이다.’”
12 나는 또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도 이렇게 말하였다. “왕은 바빌로니아 왕에게 복종하여 그와 그 백성을 섬기십시오. 그러면 살 것입니다.
13 어째서 왕과 왕의 백성은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죽으려고 하십니까? 여호와께서는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지 않는 나라를 그렇게 죽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4 왕은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지 말라고 하는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그들은 거짓 예언을 하는 자들입니다.
15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너희가 만일 그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추방해 버리겠다.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예언자들이 다 같이 멸망할 것이다.’”
16 그러고서 나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성전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서 다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말아라.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 에언을 하고 있다.
17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빌로니아 왕은 섬겨라. 그러면 너희가 살게 될 것이다. 이 성이 황폐해져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18 만일 그들이 진실한 예언자라면, 또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받은 것이 있다면 그들로 전능한 나 여호와에게 간구하게 하여 성전과 궁전에 남아 있는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 빼앗기지 않게 하라.’
19-20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귀족들을 바빌로니아로 사로잡아 갈 때 그가 성전의 기둥들과 놋으로 만든 거대한 물탱크와 여러 가지 받침들과 그 밖에 몇몇 성전 기구들을 남겨 두었기 때문입니다.
21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성전과 예루살렘 궁전에 남아 있는 기구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2 ‘그것들이 바빌로니아로 옮겨질 것이며 내가 그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때까지 그 기구들은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 후에 내가 그것들을 옮겨 다시 이 곳에 두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8 장
[거짓 예언자 하나냐]
1 같은 해, 곧 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인 시드기야 4년 5월에 기브온 출신인 앗술의 아들 예언자 하나냐가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이 있는 가운데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2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빌로니아 왕의 권력을 꺾어 버렸다.
3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이 곳에서 바빌로니아로 가져간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2년 내에 내가 다시 이 곳으로 가져오겠다.
4 또 내가 여호야김의 아들인 유다 왕 여호야긴과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유다의 모든 포로들을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내가 분명히 너희 목에서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벗겨 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5 그때 나는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예언자 하나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6 “아멘!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시기를 나도 바라고 있다. 여호와께서 너의 예언이 이루어지게 하셔서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바빌로니아에서 다시 이 곳으로 가져오고 모든 포로들을 다 데려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7 그러나 너는 내가 너와 백성들에게 하는 말을 잘 들어라.
8 나와 너보다 훨씬 이전에 있었던 예언자들도 옛날부터 여러 나라와 강대국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질병을 예언하였다.
9 그렇지만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의 예언이 이루어진 후에야 그가 참으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예언자라는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10 그러자 예언자 하나냐가 나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어 버리고
11 모든 백성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2년 내게 바빌로니아 왕이 모든 나라에 메게 한 멍에를 꺾어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곳을 떠났다.
12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3 “너는 하나냐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라 : 여호와께서는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으나 대신 쇠 멍에를 만들었다고 말씀하셨다.
14 너는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내가 쇠 멍에를 이 모든 나라에 메워 그들이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들짐승까지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게 하겠다.’”
15 그러고서 나는 예언자 하나냐에게 말하였다. “하나냐야, 너는 들어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않았는데도 너는 이 백성에게 거짓말을 믿게 하였다.
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지상에서 없애 버리겠다. 네가 나에게 반역하는 말을 하였으므로 너는 금년에 죽을 것이다.’”
17 그래서 그로부터 두 달 후인 그해 7월에 예언자 하나냐는 죽고 말았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29 장
[포로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
1 나 예레미야는 포로 가운데 살아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 및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아간 모든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에서 편지를 써서 보냈다.
2 이 때는 여호야긴 왕과 그의 어머니와 궁중 내시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이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잡혀간 후였다.
3 나는 그 편지를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보낸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인 그마랴에게 주어 전하게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4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잡혀간 포로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 “너희는 집을 짓고 그 곳에 정착하여 과수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며
6 결혼하여 아들딸을 낳고 너희 자녀들에게도 결혼을 시켜 그들도 자녀를 낳게 하여라. 너희는 번성해야 하며 쇠퇴해서는 안 된다.
7 너희는 잡혀간 그 도시의 평안과 번영을 추구하고 그 일을 위해서 나 여호와에게 기도하라. 이것은 그 도시가 평안하고 번영을 누릴 때 너희도 평안하고 번영을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8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나 점쟁이가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고 그들이 조작해 낸 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라.
9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10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바빌로니아에서 70년의 포로 생활이 끝나면 내가 너희를 돌아보고 나의 선한 약속을 이행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11 너희를 위한 나의 계획은 내가 알고 있다. 그것은 너희에게 재앙을 주려는 그것은 너희에게 재앙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번영을 주고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계획이다.
12 그때에는 너희가 나에게 와서 부르짖고 기도할 것이며 나는 너희 기도를 들어줄 것이다.
13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찾고 구하면 나를 만날 것이다.
14 나 여호와가 말하지만 너희는 분명히 나를 만나게 될 것이며 나는 너희를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켜 내가 쫓아 보낸 모든 나라와 지방에서 너희를 모아 다시 너희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5 여러분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바빌로니아에서도 예언자들을 주셨다”하고 말합니다.
16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왕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 곧 여러분과 함께 포로로 잡혀가지 않은 여러분의 동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7 “내가 그들에게 칼과 기근과 질병을 보내 그들을 썩어서 먹을 수 없는 못된 무화과처럼 되게 할 것이다.
18 내가 칼과 기근과 질병이 그들의 뒤를 따르게 하여 온 세계가 그들을 지긋지긋하게 여기도록 할 것이며 또 그들이 추방되어 가는 곳마다 저주와 비웃음과 조소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19 이것은 내가 그들에게 내 종 예언자들을 통해서 계속 경고하였으나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20 그러므로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빌로니아로 보낸 너희 모든 포로들아,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라.
21 전능한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골라야의 아들인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은 시드기야에 대하여 말한다. 그들은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거짓 예언을 한 자들이다. 내가 그들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넘겨주겠다. 그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그들을 죽일 것이다.
22 그래서 바빌로니아에 있는 너희 모든 유다 포로들이 어떤 사람을 저주할 때 그들을 저주거리로 삼아 ‘여호와께서 너를 바빌로니아 왕이 불에 태워 죽인 시드기야와 아합처럼 되게 하시기를 바란다’하고 말할 것이다.
23 이것은 그들이 자기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여 내 백성 가운데서 무서운 죄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으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행한 것을 알고 있으며 또 그것을 본 목격자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스마야의 편지]
24-25 이스라엘의 하나님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나에게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스마야는 자기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들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와 다른 모든 제사장들에게 보냈는데 이 편지에서 그는 스바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6 “여호와께서 너를 제사장 여호야다를 대신하여 제사장으로 삼고 너를 성전 관이 책임자로 세우셨다. 그래서 자칭 예언자로 행세하는 미친 녀석을 차꼬에 채우고 칼을 씌우는 것은 네가 해야 할 일이다.
27 그런데 너는 어째서 너희 가운데 가칭 예언자로 행세하는 아나돗 사람 예레미야를 책망하지 않느냐?
28 그가 바빌로니아에 있는 우리에게 우리의 포로 생활이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므로 우리가 여기서 집을 짓고 정착하여 과수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29 제사장 스바냐가 스마야의 글을 나에게 읽어 줄 때
30-31 여호와께서 모든 포로들에게 이런 글을 써서 보내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는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스마야를 보내지 않았으나 그가 너희에게 예언하였고 너희에게 거짓말을 믿게 하였다.
32 그러므로 내가 느헬람 사람 스마야와 그의 자손을 벌하겠다. 그가 나 여호와에 대하여 반역하는 말을 하였으므로 그에게는 이 백성 가운데 살아남을 후손이 없을 것이며 그는 내가 내 백성을 위해 행할 좋은 일들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0 장
[이스라엘과 유다의 회복]
1-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너에게 말해준 모든 것을 책에 기록하라.
3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를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켜 그들을 내가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날이 다가오고 있느니 그들이 그 땅을 다시 소유할 것이다.”
4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 관하여 불안과 공포의 소리뿐, 평안함이 없구나.
5 “들리는 것은 불안과 공포의 소리뿐, 평안함이 없구나.
6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는지 물어 보아라. 해산하는 여자처럼 남자들이 창백한 얼굴로 허리에 손을 짚고 다니는 것은 무슨 꼴인가?
7 비할 데 없는 무서운 날이 다기오고 있으니 내 백성이 당할 환난의 때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환난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8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그 날에 내가 내 백성의 목에 있는 멍에를 꺾어 버리고 그들의 쇠사슬을 끊어 버리겠다. 외국인들이 다시는 그들을 종으로 부려먹지 못하고
9 오히려 그들의 하나님 나 여호와를 섬기고 또 내가 그들을 위해 왕으로 세울 다윗의 후손을 섬길 것이다.”
1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 백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아라. 내가 너희를 멀리 포로 된 땅에서 구해 내겠다. 너희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것이니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11 내가 너희와 함께하여 너희를 구원하겠다. 내가 너희를 흩어 보낸 그 나라들은 완전히 없애버려도 너희만은 전멸시키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전혀 벌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희 부상은 치료할 수 없을 만큼 중상이다.
13 너희를 도와줄 자가 없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할 약이 없으며 너희를 고칠 희망이 없다.
14 너희를 사랑하는 자들이 다 너희를 잊고 너희를 찾지 않는다. 내가 너희를 원수처럼 상하게 하고 잔인할 정도로 너희를 가혹하게 벌하는 것은 너희 죄가 크고 너희 허물이 많기 때문이다.
15 너희가 어째서 너희 상처에 대하여 부르짖는가? 너희 고통은 해소될 수 없을 것이다. 너희 죄가 크고 많으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런 벌을 내렸다.
16 그러나 너희는 삼키는 자는 모두 삼킴을 당할 것이며 너희 원수들은 다 포로가 되고 너희를 착취하는 자는 착취를 당할 것이며 너희를 약탈하는 자는 다 약탈을 당할 것이다.
17 너희가 버림을 당하고 보살펴 주는 자가 없는 시온이 되었다고 너희 원수들이 말할지라도 내가 너희를 치료하여 너희 상처를 고쳐주겠다.”
18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내가 내 백성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고 그들이 사는 곳에 자비를 베풀겠다. 예루살렘은 폐허가 된 그 곳에 재건되고 궁전은 본래 있던 곳에 설 것이며
19 감사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릴 것이다.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고 영화롭게 할 것이니 그들이 쇠하거나 비참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20 그들의 자녀들은 옛날처럼 융성할 것이며 그들의 공동체는 튼튼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그들을 못 살게 구는 자들을 내가 다 벌하겠다.
21 그들의 지도자가 그들 민족 중에서 나오고 그들의 통치자가 그들 가운데서 나올 것이다. 내가 그를 가까이 오게 하면 그가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감히 나에게 접근할 수 있겠는가?
22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23 보라. 여호와의 분노가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악인들의 머리를 칠 것이다.
24 여호와의 분노는 그가 마음에 뜻한 것을 이루실 때까지 그치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너희가 이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1 장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그 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가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2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을 찾아갈 때에 광야에서 칼날을 피한 자들이 은혜를 얻었다.
3 그때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희를 사랑하였으므로 한결같은 사랑으로 너희를 인도하였다’ 하고 말하였다.
4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다시 너희를 일으켜 세우겠다. 너희가 소고를 들고 즐겁게 춤출 것이다.
5 너희가 다시 사마리아 산에 포도나무를 심을 것이며 그것을 심은 자가 그 과일을 먹을 것이다.
6 에브라임 산에서 파수꾼들이 ‘자, 시온으로 올라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나아가자!’하고 외칠 날이 올 것이다.”
7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스라엘을 위해 기쁨으로 노래하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를 위해 외쳐라. 너희는 이렇게 선포하며 찬양하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남은 자를 다 구출하셨다.’
8 보라, 내가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해 내고 그들을 땅 끝에서부터 모을 것이니 소경과 절뚝발이와 임신부와 해산할 여인들과 함께 그들이 큰 민족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9 그들은 돌아올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것이요 나는 그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그들을 평탄한 시냇가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이스라엘의 아버지이며 에브라임은 나의 장남이기 때문이다.
10 “모든 민족들아,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듣고 먼 해안 지역에 전파하라. ‘이스라엘 백성을 흩으신 자가 그들을 모으시고 목자가 자기 양떼를 지키듯이 그들을 지키실 것이다.’
11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그들을 강한 자의 손에서 구할 것이다.
12 그들은 돌아와 시온산에서 기쁨으로 노래할 것이며 나의 선물인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양떼와 소떼를 보고 기뻐할 것이다. 그들은 물을 댄 동산 같아서 다시는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13 그때 처녀들이 춤을 추고 기뻐할 것이며 청년들과 노인들이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 나는 그들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고 그들을 위로하여 근심 대신 기쁨을 주겠다.
14 내가 제사장들에게 풍성한 것으로 채우며 내 백성들을 나의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5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라마에서 한 소리가 들리니 슬퍼하고 통곡하는 소리이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슬퍼하며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구나.”
16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너는 울음을 그치고 눈물을 거두어라. 네 일이 보상받을 것이며 네 자식들이 원수의 땅에서 돌아올 것이다.
17 너의 미래에 희망이 있을 것이니 그들이 고향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8 “나는 에브라임이 이렇게 탄식하는 소리를 들었다. ‘주께서 나를 징계하시므로 내가 길들지 않은 송아지처럼 징계를 받았습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십니다. 나를 회복시키소서. 그러면 내가 돌아가겠습니다.
19 나는 주를 떠난 후에 곧 뉘우쳤고 깨달은 후에는 가슴을 치며 슬퍼했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 지은 죄로 창피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20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가끔 그를 꾸짖긴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그를 그리워하게 되니 내가 그를 불쌍히 여길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21 “처녀 이스라엘아, 너를 위해 도로 표지판을 세우고 안내판을 세워라. 그래서 네가 가는 길을 눈여겨보았다가 돌아오너라. 네 성으로 돌아오너라.
22 신실치 못한 딸아, 네가 언제까지 방황하겠느냐? 나 여호와가 이 땅에 새로운 일이 일어나게 할 것이니 여자가 남자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것과 같은 아주 색다른 일이다.”
23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포로들을 다시 그들의 땅으로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모든 성에서 다시 이런 말을 쓸 것이다. ‘의의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너를 축복하시기 원하노라.’
24 “그리고 백성들이 유다와 그 모든 성에 함께 살 것이며 거기는 농부들과 양떼를 인도하는 목자들도 있을 것이다.
25 내가 피곤한 자를 상쾌하게 하고 지쳐 있는 자를 만족하게 하겠다.”
26 이때 나는 깨어나 단잠을 자고 난 것을 알게 되었다.
27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 땅에 사람과 짐승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게 할 날이 올 것이다.
28 내가 그들을 철저하게 뽑고 파괴하며 허물고 엎어 버리며 멸망시키고 재앙으로 쳤던 것처럼 앞으로는 철저하게 그들을 세우고 심을 것이다.
29 그때 백성들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아들의 이가 시다’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30 그러므로 신 포도를 먹는 그 사람만 이가 시게 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고 죽게 될 것이다.”
3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스라엘 및 유다 백성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날이 올 것이다.
32 이 계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던 때에 맺은 계약과 같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남편처럼 되었으나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어겼다.
33 그러나 그 후에 내가 이스라엘 백성과 맺을 새로운 계약은 이렇다 : 내가 나의 법을 그들 속에 새기고 그들의 마음에 기록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34 그 때에는 아무도 자기 형제나 이웃에게 나를 알도록 가르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다시는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5 낮에 빛을 내는 해를 주시고 달과 별들의 질서를 정하셔서 밤을 비추게 하시며 바다를 휘저어 성난 파도를 일으키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은 전능하신 여호와이시다.
36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런 자연 질서가 지속되는 한 이스라엘도 언제까지나 나라로서 존속할 것이다.
37 하늘이 측량되고 땅의 기초가 탐지된다면 몰라도 그런 일이 있기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내가 그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38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은 북동쪽의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북서쪽의 모퉁이 문까지 나 여호와의 성으로 건설될 것이다.
39 그 경계선은 다시 모퉁이 문에서부터 서쪽으로 가렙산에 곧게 이어지고 거기서 고아를 돌 것이다.
40 그리고 죽은 사람의 시체나 재를 버리는 골짜기와 기드론 시내와 동쪽으로 말문에 이르는 모든 밭이 다 나 여호와의 성지가 되고 다시는 허물어지거나 파괴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2 장
[밭을 사는 예레미야]
1 유다의 시드기야 왕 10년, 곧 느부갓네살 왕 18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을 주셨다.
2 그때 바빌로니아 군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었고 나는 유다의 궁중 감옥에 갇혀 있었다.
3 시드기야 왕이 나를 그 곳에 가둔 것은 내가 다음과 같은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 성을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 줄 것이니 그가 이 성을 점령할 것이다.
4 유다의 시드기야 왕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어가서 그와 직접 대면하여 말할 것이다.
5 시드기야는 바빌로니아로 끌려가서 내가 그를 돌아볼 때까지 거기 있을 것이며 그는 바빌로니아 군대와 싸워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6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7 내 삼촌인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나에게 와서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네가 가장 가까운 친척이므로 이 밭을 살 권리가 너에게 있다”하고 말할 것이라고 일러 주셨다.
8 바로 그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내 삼촌의 아들 하나멜이 궁전 뜰의 감옥에 있는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베냐민 땅의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그것을 사서 소유할 권리가 너에게 있으니 네가 이것을 사라.” 그때 나는 내가 들은 말씀이 여호와의 말씀인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9 그래서 나는 하나멜의 밭을 사기로 하고 은 194그램을 주고
10 증서를 써서 봉하고 증인을 세워 그 앞에서 은을 저울로 달아 확인하도록 하였다.
11 그런 다음 나는 봉한 것과 봉하지 않은 그 매매 계약서를
12 마세야의 손자이자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에게 주었는데 그때 내 삼촌의 아들인 하나멜과 매매 계약서에 서명한 증인들과 궁전 뜰에 앉아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13 나는 그들이 다 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말하였다.
14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봉한 것과 봉하지 않은 이 매매 계약서를 토기에 담아 오랫동안 보관하라.
15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지만 사람들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고 팔 것이다.’”
[예레미야의 기도와 희망의 약속]
16 나는 그 매매 계약서를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준 후에 여호와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17 “주 여호와여, 주는 위대한 능력과 힘으로 천지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주에게는 어려워서 못하실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18 주는 수많은 사람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보이시지만 아버지가 지은 죄의 대가를 그 자식에게까지 갚으시니 주는 위대하시고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이시요 전능하신 여호와이십니다.
19 주는 온갖 지혜를 가지셨으며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사람들이 행하는 것을 다 보고 계시며 각 사람에게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20 주께서는 오래 전 이집트 땅에서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는데 오늘날까지도 이스라엘과 온 세계에 그런 일을 계속 행하셔서 주의 이름이 온 세상에 크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1 주는 놀라운 기적과 크신 능력과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시고
22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기름지고 비옥한 이 땅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23 그러나 그들은 이 곳에 들어와서 땅을 차지하고서도 주께 순종하지 않고 주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주께서 명령하신 것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는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습니다.
24 “보십시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이 성을 점령하려고 공성용 흉벽을 쌓았습니다. 전쟁과 지근과 질병 때문에 이 성은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보시는 대로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25 주 여호와여, 이 성이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는데 주는 나에게 밭을 사고 증인을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6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7 “나는 여호와이며 온 인류의 하나님이다. 나에게 어려워서 못할 일이 있겠느냐?
28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나는 이 성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 군대에게 넘겨 줄 것이며 그는 이 성을 점령할 것이다.
29 그들은 이 성에 불을 놓아 성을 태울 것이며 또 지붕 위에서 바알에게 분향하고 다른 신들에게 술을 따라 제사를 지내므로 나의 분노를 일으킴 모든 집들도 함께 태워 버릴 것이다.
30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은 처음부터 내 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들의 악한 행위로 계속 나를 노하게 하였다.
31 그들은 이 성이 건설된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분노만 일으켰으므로 내가 이 성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하였다.
32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온갖 악을 행하여 나의 분노를 일으켰으니 왕들과 신하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들이 다 마찬가지였다.
33 그들은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내가 부지런히 가르쳐도 나의 가르침을 듣거나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34 내 성전에 더러운 우상을 세워 성전을 더럽히고
35 힌놈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을 세워 몰렉 신에게 그들의 자녀를 제물로 바쳤다. 그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행하여 유다를 죄 가운데 빠지게 한 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며 내가 생각한 일도 아니다.
36 “너희는 이 성이 전쟁과 기근과 질병 때문에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는 말한다.
37 내가 분노하여 추방시킨 그 모든 나라에서 그들을 다시 모으고 이 곳에서 인도하여 그들이 여기서 안전하게 살게 하겠다.
38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39 또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뜻을 주어 자신들과 그 후손들의 유익을 위해서 항상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게 할 것이며
40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어 내가 다시는 그들을 떠나지 않고 그들에게 선한 일을 하며 또 그들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어 그들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겠다.
41 나는 그들을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며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을 것이다.
42 “내가 이 백성에게 이 모든 재앙을 내린 것처럼 내가 약속한 온갖 좋은 것도 그들에게 주겠다.
43 그들은 이 곳이 사람이나 짐승이 살지 않는 황폐한 땅이 되어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땅에서 다시 밭을 사고파는 일이 있을 것이다.
44 사람들은 밭을 사고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여 봉하고 증인을 세울 것이다.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주변 부락들과 유다의 성들과 산간 지대의 성들과 저지대의 성들과 네겝 지방에서 다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포로 된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3 장
[약속된 회복]
1-2 내가 아직 궁중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천지의 창조자이신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너는 나에게 부르짖어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응답할 것이며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놀라운 일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4-5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한다. 백성들이 이 성의 가옥과 유다 왕궁을 헐어서 바빌로니아군의 공성용 흉벽과 칼을 막으려고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내가 분노하여 그 들을 죽이고 그 시체를 이 성에 채울 것이다. 그들이 온갖 악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이 성을 외면할 것이다.
6 “그러나 내가 이 성과 백성이 받은 상처를 치료하여 고치고 그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할 날이 올 것이다.
7 내가 유다와 이스라엘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이전처럼 다시 세우고
8 그들이 나에게 범한 모든 죄에서 내가 그들을 깨끗하게 하며 그들의 죄와 반역 행위를 용서하겠다.
9 그때 예루살렘이 나에게 기쁨과 찬양과 영광의 원천이 될 것이며 내가 이 백성을 위해서 행한 모든 좋은 일과 이 성에 베푼 풍성한 축복과 번영에 대하여 온 세계가 듣고 두려워하며 떨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이 곳이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고 말할 것이다. 이처럼 황폐하여 사람도 짐승도 살지 않는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11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 신부의 소리가 다시 들릴 것이며 내 성전에서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이 ‘전능하신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고 그의 사랑을 영원하다’하고 노래하는 소리가 다시 들릴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이 땅을 회복하여 전과 같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2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황폐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살지 않는 사막과 같은 이 땅에 목자들이 양떼를 쉬게 할 목장이 생길 것이다.
13 산간 지대의 성들과 저지대의 성들과 네겝 지방의 모든 성들과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주변 부락들과 유다 성에서 목자들이 다시 자기 양떼를 셀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4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에게 약속한 것을 이행할 날이 올 것이다.
15 그 때에 내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한 의로운 왕을 일으킬 것이니 그가 세상에서 공정하고 옳은 일을 행할 것이다.
16 그 날에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이 구원을 얻고 안전하게 살 것이며 예루살렘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고 불려 질 것이다.
17 나 여호와가 말한다.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을 자가 끊어지지 않고
18 내 앞에서 번제와 소제와 그 밖의 다른 희생제물을 드리며 나를 섬기는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도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20 “너희가 만일 내가 정한 낮과 밤의 질서를 파괴하여 낮과 밤이 제때에 오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21 내가 내 종 다윗과 맺은 계약도 너희가 깨뜨려 그의 왕위에 앉아 다스릴 후손이 없도록 할 수 있을 것이며 나를 섬기는 제사장 레위인들과 맺은 나의 계약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다.
22 하늘의 별과 해변의 모래를 셀 수 없듯이 내가 내 종 다윗의 후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하겠다.”
23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24 “너는 이 백성이 나 여호와가 택한 유다와 이스라엘을 버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그들은 내 백성을 멸시하며 이스라엘을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
25 그러나 나 여호와는 밤과 낮의 질서와 우주의 법칙을 만들었다.
26 내가 행한 일이 이와 같이 확실한 것처럼 내가 야곱과 내 종 다윗의 후손을 버리지 않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을 다스릴 자를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분명히 택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내 백성을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고 그들을 불쌍히 여길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4 장
[시드기야에 대한 경고]
1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통치하에 있는 모든 속국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그 주변 성들을 공격할 때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너는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가서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라 : 내가 이 성을 바빌로니아 왕에게 넘겨 줄 것이며 그는 이 성에 불을 지를 것이다.
3 네가 그를 피하지 못하고 반드시 생포되어 그 앞에 끌려가서 바빌로니아 왕을 대면하여 말할 것이며 그 후에 너는 바빌로니아로 가게 될 것이다.
4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야, 너는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네가 칼날에 죽지는 않을 것이다.
5 너는 오히려 평안하게 죽을 것이며 사람들이 너의 선왕들을 위해 분향하던 것처럼 너를 위해서도 분향하고 ‘우리 왕이 죽으셨다!’하며 슬퍼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6 그래서 나는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 있는 시드기야 왕에게 전하였다.
7 이때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성, 곧 유다가 최후까지 지키고 있던 요새 성 라기스와 아세가를 공격하고 있었다.
[종에 대한 서약을 어긴 유다 백성들]
8-9 시드기야 왕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들과 예약을 맺었는데 그 계약은 자유를 선포하여 히브리인의 남녀 노예를 자유롭게 하고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을 종으로 삼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10 그래서 모든 백성들과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노예를 풀어 주고 다시는 종을 삼지 말라는 왕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기들의 종에게 자유를 주었다.
11 그러나 그 후에 그들은 마음이 변하여 그들이 풀어 준 노예들을 다시 끌어다가 종으로 삼았다.
12-13 그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 조상들을 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 인도해 낼 때에 그들과 계약을 맺고
14 ‘너희는 7년마다 너희에게 팔린 너희 동족 히브리인을 놓아 주어라. 그가 6년 동안 너희를 섬긴 후에는 너희가 그를 자유롭게 놓아 주어야 한다’하였으나 너희 조상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았다.
15 그런데 최근에 너희는 뉘우치고 내 앞에서 옳은 일을 하였다. 너희가 모두 너희 동족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너희 종들을 놓아 주겠다고 성전에서 나에게 엄숙히 서약하였다.
16 그러나 이제 너희는 마음이 변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고 너희가 자유롭게 풀어서 마음대로 가게 한 노예들을 다시 끌어다가 종살이를 시키고 있다.
17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않고 너희 동족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으므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자유를 선언한다. 이 자유는 너희가 전쟁과 질병과 기근에 죽는 자유이다. 내가 너희를 온 세계에 흩어 버릴 것이다.
18-19 유다와 예루살렘의 지도자들과 궁중 관리들과 제사장들과 너희 모든 백성들이 송아지를 둘로 쪼개고 그 사이를 지남으로 나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너희는 그 계약을 어기고 지키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가 송아지에게 한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할 것이다.
20 내가 너희를 죽이려는 원수들에게 너희를 넘겨주겠다. 너희 시체가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될 것이다.
21 “또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을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원수들과 너희에게서 잠시 물러간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게 넘겨주겠다.
22 내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 성에 다시 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이 성을 공격하고 점령하여 불로 태워 버릴 것이다. 내가 유다 성들을 황폐하게 하여 아무도 사는 자가 없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5 장
[조상의 명령에 순종한 레갑 자손들]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레갑 집안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을 초대하여 성전의 한 방으로 데리고 가서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3 그래서 나는 하바시냐의 손자이며 다른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아사냐와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들들과 레갑의 온 집안사람들을 데리고
4 성전으로 갔다. 나는 그들을 익다랴의 아들 예언자 하난의 아들들이 사용하는 방으로 안내했는데 이 방은 궁중 신하들의 방 곁에 있었고 살룸의 아들인 성전 문지기 마아세야의 방 바로 위에 있었다.
5 내가 포도주와 잔을 레갑 집안사람들 앞에 갖다 놓고 마시라고 권하자
6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레갑의 아들인 우리 조상 요나답이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너희와 너희 후손들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라.
7 또 너희는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마들어 포도를 재배하지도 말고 항상 천막에서 살아라. 그러면 너희가 잠시 머무는 이 땅에서 장수하게 될 것이다.’
8 그래서 우리는 레갑의 아들인 우리 조상 요나답이 우리에게 한 모든 명령에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들이 평생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9 살 집도 짓지 않으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곡식을 소유하지 않고
10 천막에 살면서 우리 조상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지켰습니다.
11 그러나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이 땅을 침략했을 때 우리는 ‘바빌로니아 군과 시리아 군이 두려우니 예루살렘으로 가자’하고 예루살렘으로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12 그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3 “전능한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는 가서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 너희가 내 말을 듣고 교훈을 받지 않겠느냐?
14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그 후손들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명령했는데 그들은 그 조상의 명령에 순종하여 오늘날까지도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계속 말하였으나 너희는 내 말에 순종하지 않았다.
15 내가 내 종 예언자들을 너희에게 부지런히 보내며 ‘너희는 각각 악한 길에서 돌아서고 너희 행실을 고치며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지 말아라. 그러면 너희는 내가 너희와 너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계속 살게 될 것이다.’ 하였으나 너희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았다.
16 레갑의 아들인 요나답의 후손들은 그들의 조상이 그들에게 준 그 명령을 지켜 행하는데 너희 백성들은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
17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미 선언한 재앙을 내리겠다. 이것은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듣지 않고 내가 불러도 그들이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8 그때 나는 레갑 집안사람들에게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일러 주었다. “너희는 너희 조상 요나답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의 모든 지시에 따르고 그가 명령한 것을 다 행하였다.
19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 나를 섬길 후손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6 장
[예레미야의 예언이 기록된 두루마리]
1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여호야김 왕 4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요시야가 왕이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너에게 말한 것을 다 기록하라.
3 유다 백성들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기로 작정한 모든 재앙에 대하여 듣게 되면 아마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설 것이다. 그들이 만일 악한 길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내가 그들의 악과 죄를 용서하겠다.”
4 그래서 나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불어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받아쓰게 하였다. 바룩은 내가 불러 주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에 그대로 다 기록하였다.
5 그리고 나는 바룩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6 그러므로 너는 금식일에 성전에 들어가서 내가 불러 준 대로 네가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낭독해 주고 또 유다의 여러 성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낭독해 주고 또 유다의 여러 성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낭독해 주어라.
7 이 백성에 대한 여호와의 분노가 대단하기 때문에 아마 그들이 여호와께 기도하고 각자 악한 길에서 돌아설지도 모른다.”
8 네리야의 아들 바룩은 내가 그에게 지시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된 여호와의 말씀을 성전에서 낭독하였다.
9 요시야이 아들인 유다의 여호야김 왕 5년 9월에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들과 유다의 여러 성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모든 백성들에게 금식이 선포되었다.
10 이때 바룩은 사반의 아들인 궁중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모든 백성들에게 그 두루마리에 기록된 말씀을 낭독했는데 그 방은 성전 새문 입구 곁의 윗뜰에 있는 방이었다.
11 사반의 손자이며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는 그 책에 기록된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12 궁전의 서기관 방으로 내려갔다. 그때 거기에는 모든 궁중 대신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였으며 그 외에도 여러 대신들이 앉아 있었다.
13 미가야가 바룩이 백성들에게 낭독한 것을 들은 그대로 그들에게 말하자
14 모든 대신들이 구시의 증손이요 셀레먀의 손자이며 느다냐의 아들인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며 백성에게 낭독한 두루마리를 가져오라고 지시하였다. 네리야의 아들인 바룩이 두루마리를 가져오자
15 그들은 바룩에게 앉아서 그것을 낭독하라고 하였다. 바룩이 낭독하자
16 그들은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바라보며 바룩에게 이 모든 말을 왕에게 보고하겠다고 하였다.
17 그러고서 그들은 바룩에게 물었다. “네가 어떻게 해서 이 모든 말을 기록하게 되었느냐? 예레미야가 이것을 받아쓰게 하였느냐?”
18 “그렇습니다. 그가 이 모든 것을 나에게 불러 주기에 내가 먹으로 그것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습니다.”
19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아무에게도 너희가 숨어 있는 곳을 알리지 말아라.”
20 대신들은 그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있는 왕에게 가서 이 모든 것을 말하였다.
21 앙이 여후디를 보내 그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자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그것을 가져다가 왕과 그 주위에 둘러선 모든 대신들에게 낭독하였다.
22 그때는 겨울이었다. 그래서 왕은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을 피운 화로가 놓여 있었다.
23 여후디가 세 편 네 편씩 일어나갈 때마다 왕은 작은 칼로 그것을 계속 잘라서 화로에 던져 넣어 결국 두루마리 전체를 다 태워 버렸다.
24 왕과 그의 신하들은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
25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에게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라고 간청했으나 그는 듣지 않고
26 오히려 그의 아들 여라무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에게 서기관 바룩과 나 예레미야를 잡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누리를 숨겨 주셨다.
27 내가 불러 준 대로 바룩이 기록한 두루마리의 말씀을 왕이 불사른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8 “너는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유다 왕 여호야김이 불사른 그 첫 두루마리에 기록된 모둔 말을 다시 기록하라.
29 그리고 너는 유다 왕 여호야김에게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 네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고 예레미야에게 ‘너는 어째서 바빌로니아 왕이 이 땅을 반드시 멸망시키고 사람과 짐승을 모조리 죽일 것이라고 기록하였느냐?’ 하였다.
30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너 여호야김에게 말한다. 너에게는 다윗의 왕위에 앉을 후손이 없을 것이며 네 시체는 밖에 던져져서 낮에는 더위를 입고 밤에는 추위를 당할 것이다.
31 내가 너와 너의 가족뿐만 아니라 너의 신하들의 죄에 대해서도 벌할 것이다. 내가 너희와 예루살렘 주민들과 유다 백성에게 미리 경고하였으나 아무도 듣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선언한 모든 재앙을 너희 모두에게 내릴 것이다.”
32 그래서 나는 다른 두루마리를 가져다가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었으며 그는 내가 불러 주는 대로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불사른 두루마리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그대로 다 기록하고 또 그와 비슷한 말도 많이 첨가하였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7 장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한 부탁]
1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은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호야긴 대신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웠다.
2 그러나 왕과 그의 신하들과 모든 백성들은 내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3 시드기야 왕은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인 제사장 스바냐를 나에게 보내 그들을 위해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4 그때 나는 아직 갇히지 않았으므로 백성들 가운데 자유롭게 다니고 있었다.
5 한편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바빌로니아 군은 바로의 군대가 이집트 국경을 넘어서 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집트 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났다.
6-7 그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 주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보내 나에게 묻게 한 유다 왕에게 가서 말하라. 너희를 도우려고 나오는 바로의 군대는 자기 땅 이집트로 돌아갈 것이며
8 바빌로니아 군이 다시 왕서 이 성을 공격하고 점령하여 불사를 것이다.
9 “너희는 자신을 속이고 바빌로니아 군이 너희를 아주 떠났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10 만일 너희가 바빌로니아의 전 군대를 무찔러 그들에게 살아남은 자가 천막 안에 누워 있는 부상자밖에 없을지라도 그들이 일어나서 이 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감옥에 닫힌 예레미야]
11 바빌로니아 군은 바로의 군대 때문에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였다.
12 그래서 나는 우리 집안의 재산 중 나에게 돌아올 몫을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 베냐민 땅으로 향하였다.
13 내가 베냐민 문에 이르렀을 때 하나냐의 손자이며 셀레먀의 아들인 문지기 대장 ‘이리야’라 하는 자가 나를 붙잡아 “네가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넘어가려고 하는구나” 하였다.
14 그때 내가 “그렇지 않소, 나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오” 하였으나 이리야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잡아 대신들에게 끌고 갔다.
15 대신들은 나에게 마구 화를 내면서 나를 때리고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라고 지시했는데 이 집은 감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16 내가 지하 감방에 갇힌 지 여러 날이 지난 후에
17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 나를 이끌어내고 왕궁으로 불러 여호와께 받은 말씀이 있느냐고 조용히 물었다. 그래서 나는 있다고 대답하며 “왕은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하고 덧붙였다.
18 그러고서 나는 다시 시드기야 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왕과 왕의 신하들과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나를 감옥에 가두셨습니까?
19 바빌로니아 왕이 왕과 이 땅을 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한 왕의 예언자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20 내 주 왕이시여, 제발 부탁합니다. 나는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있는 감옥에 돌려보내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거기서 죽에 될지도 모릅니다.
21 그러자 시드기야 왕은 나를 지하 감옥에 돌려보내지 말고 궁중 감옥에 두어 ‘빵집 거리’에서 매일 빵 한 개씩 갖다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나는 성 안에 빵이 다 떨어질 깨까지 그 빵은 얻어먹고 그 곳에서 머물러 있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8 장
[우물 속에 던져진 예레미야]
1-2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달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내가 모든 백성에게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 내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이 성에 머무는 자는 누구든지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바빌로니아 사람에게 항복하는 자는 누구든지 살 것이며 적어도 목숨만은 건지게 될 것이다.
3 그리고 예루살렘은 반드시 바빌로니아 왕에게 정복당할 것이다.’”
4 그러자 대신들이 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그가 이 성에 남아 있는 병사들과 모든 사람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이 백성을 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백성을 해치려고 합니다.”
5 그때 시드기야 왕은 “그가 너희 수중에 있으니 너희 마음대로 하여라. 나는 너희를 막을 수가 없다”하고 대답하였다.
6 그러자 그들은 나를 끌고 가서 왕자 말기야의 우물에 밧줄로 달아 내렸다. 그 우물은 궁전 경비대 뜰에 있는 것으로 거기에는 물이 없고 진흙탕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진흙탕에 빠지고 말았다.
7 그러나 궁중 내시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은 대신들이 나를 우물에 던져 넣었다는 말을 듣고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아 있을 때
8 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9 “왕이시여, 저 사람들이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이 예레미야를 우물에 던져 넣었습니다. 성 안에 빵이 다 떨어졌으니 그가 거기서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10 그때 왕은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너는 30명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우물에서 끌어내어라”하고 명령하였다.
11 에벳-멜렉은 사람들을 데리고 궁전 창고로 가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밧줄과 함께 그것을 우물에 있는 나에게 내려 주면서
12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겨드랑이에 대고 밧줄을 그 위에 대시오”하였다. 내가 그대로 하자
13 그들은 밧줄로 나를 그 우물에서 끌어올렸다. 그래서 나는 다시 궁중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예레미야의 조언을 구하는 시드기야]
14 어느 날 시드기야 왕은 나를 성전의 셋째 문으로 불러다가 “내가 너에게 한 가지 물어 볼 말이 있다. 나에게 조금도 숨기지 말아라” 하였다.
15 그때 나는 시드기야 왕에게 “내가 사실대로 말한다면 분명히 나를 죽이지 않으시겠습니까? 내가 왕에게 조언을 한다고 해도 왕은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였다.
16 그러자 시드기야 왕은 몰랴 나에게 이런 약속을 하였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너를 죽이지 않고 네 생명을 노리는 자들에게 너를 넘겨주지도 않겠다.”
17 “전능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만일 바빌로니아 왕의 대신들에게 항복하면 네가 죽지 않고 이 성도 불타지 않을 것이며 네 가족도 함께 살게 될 것이다.
18 그러나 네가 만일 그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성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들이 이 성에 불을 지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19 “나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넘어간 유대인이 두렵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나를 그들에게 넘겨주어 그들이 나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20 “왕은 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왕에게 말한 대로 왕은 여호와께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왕에게는 아무 일이 없을 것이며 왕은 죽지 않고 살 것입니다.
21 그러나 만일 왕이 항복하기를 거절하신다면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대로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22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들이 바빌로니아 왕의 대신들에게 끌려갈 것이며 그들은 가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왕의 친구들이 그를 꾀어내어 짓누르고 그 발이 진흙탕 속에 빠지자 그들은 왕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23 네 아내들과 자녀들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끌려갈 것이며 너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빌로니아 왕에게 사로잡힐 것이다. 그리고 이 성을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되고 말 것이다.’”
24 그러자 시드기야 왕이 나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 말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라. 그러면 네가 죽지 않을 것이다.
25 만일 대신들이 내가 너와 말했다는 소문을 듣고 너에게 와서 ‘네가 왕과 말한 것을 조금도 숨기지 말고 다 우리에게 말하라. 그러면 우리는 너를 죽이지 않겠다’ 하거든
26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나는 왕에게 나를 요나단의 집에 있는 감옥으로 다시 보내 거기서 죽게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27 모든 대신들이 나에게 물어 보기에 나는 왕이 나에게 일러 준 그대로 말하였다. 내가 왕과 대화한 것을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28 그래서 나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궁중 감옥에 갇혀 있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39 장
[예루살렘 함락]
1 유다의 시드기야 왕 9년 10월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 공격하였으며
2 시드기야 왕 11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었다. 그러자
3 바빌로니아 왕의 모든 대신들이 와서 중문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그들은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느보와 살스김과 왕의 보좌관 네르갈-사레셀과 그 밖에 바빌로니아 왕의 여러 대신들이 있다.
4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그의 모든 군대는 그들을 보고 도망하였다. 그들은 밤중에 궁전 동산 길을 지나서 두 개의 담 사이에 있는 문을 통해 성을 빠져나가 요단 계곡으로 향하였다.
5 그러나 바빌로니아 군이 그들을 추격하여 여리고 평야에서 시드기야 왕을 잡아 하맛 땅 리블라에 잇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데리고 갔으며 거기서 왕은 그를 심문하였다.
6 그 곳 리블라에서 바빌로니아 왕은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과 유다의 모든 귀족들을 죽였다.
7 그런 다음 바빌로니아 왕은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그를 바빌로니아로 끌고 가기 위해서 쇠사슬로 묶었다.
8 한편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궁전과 백성들의 집에 불을 지르고 예루살렘성벽을 헐었으며
9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은 성 안에 남아 있는 백성들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들과 그 밖에 남은 백성들을 바빌로니아로 잡아갔다.
10 그러나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아주 가난한 사람들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다.
[예레미야의 석방]
11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은 나에 관해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에게 명령하였다.
12 “너는 그를 데려다가 잘 돌봐주고 그를 해치지 말며 그가 너에게 요구하는 대로 해 주어라.”
13 그러자 경호대장 느부사라단과 내시감 느부사스반과 왕의 보좌관 네르갈-사레셀과 바빌로니아 왕의 모든 대신들이
14 사람을 보내 나를 궁중 감옥에서 데려오게 하였다. 그러고서 그들은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랴에게 나를 맡겨 그의 집으로 데려가게 하였다. 그래서 나는 백성들과 함께 있게 되었다.
15 이것은 내가 아직 궁중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여호와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이다.
16 “너는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가서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나는 이 성에 재앙을 내리고 복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 그 말이 네가 보는 앞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17 나 여호와가 말하지만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할 것이며 너는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18 내가 반드시 너는 구원하겠다. 너는 칼날에 죽지 않고 살아서 피신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네가 나를 신뢰하였기 때문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0 장
[그달랴와 함께 머물게 된 예레미야}
1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이 라마에서 나를 풀어 준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을 주셨는데 그때 나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과 함께 포로가 되어 쇠사슬에 묶인 채 바빌로니아로 끌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2 경호대장은 나를 불러 이렇게 말하였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에 재앙을 선언하시더니
3 이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다.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에게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너희에게 일어난 것이다.
4 이제 내가 네 손의 사슬을 풀어서 너를 자유롭게 하겠다.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빌로니아로 가기를 원한다면 함께 가자. 내가 너를 보살펴 주겠다. 그러나 네가 원하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좋다. 자, 온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5 아직 내가 돌아서기도 전에 느부사라단은 덧붙여 “너는 바빌로니아 앙이 유다 총독으로 세운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랴에게 돌아가 그와 함께 백성들과 같이 지내든가 아니면 네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거라” 하였다. 그러고서 그 경호대장은 나에게 식량과 선물까지 주면서 나를 가게 하였다.
6 그래서 나는 미스바에 있는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에게 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들과 함께 지냈다.
7 아직도 들에 있으면서 항복하지 않은 군 지휘관들과 그 부하들은 바빌로니아 왕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를 그 딸 총독으로 세우고 가난하여 바빌로니아로 잡혀하지 않은 남녀 빈민들과 아이들을 그에게 맡겼다는 말을 듣고
8 미스바에 있는 그달랴에게 찾아왔다. 그들은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과 요나단,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느도바 사람 에배의 아들들, 마아가 사람 여사냐, 그리고 그들의 부하들이었다.
9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랴가 그들에게 맹세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바빌로니아 사람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이 땅에 정착하여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좋은 것입니다.
10 나는 미스바에 머물러 있으면서 우리에게 오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여러분을 대변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포도주와 여름 과일과 기름을 거둬들여 거장하고 여러분이 차지한 땅에서 살도록 하십시오.”
11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그이고 다른 모든 지앙에 있는 유대인들도 바빌로니아 왕이 일부 사람들을 유다에 남겨 두고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랴를 총독으로 세워 그들을 다스리게 했다는 말을 듣고
12 그들이 흩어져 있던 각처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와 미스바에 있는 그달랴에게 왔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많은 포도와 여름 과일을 거둬들였다.
13 가레아의 아들 요하단과 아직도 항복하지 않은 군 지휘관들이 미스바에 있는 그달랴에게 와서
14 “암몬 자손의 바알리스 왕이 당신을 죽이려고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낸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5 그러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그달랴에게 몰래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가서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아무도 모르게 죽여 버리겠습니다. 그가 당신을 죽여 당신에게 모여든 모든 유대인들을 흩어지게 하고 유다에 남아 있는 자들을 멸망당하게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16 그러나 그달랴는 요하난에게 “당신은 그런 일을 하지 마시오. 이스마엘에 대하여 당신이 한 말은 사실이 아니오” 하고 대답하였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1 장
[그달라가 살해됨]
1 그 해 7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다냐의 아들인 왕의 신하 이스마엘이 열 사람과 함께 미스바에 있는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에게 가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2 그런데 식사 도중에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같이 온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빌로니아 왕이 그 땅 총독으로 세운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랴를 칼로 쳐죽였다.
3 그리고 이스마엘은 또 그달랴와 함께 미스바에 있던 모든 유대인들과 그 곳에 있던 바빌로니아 군인들도 죽였다.
4 그달랴의 살해 사건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5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낸 80명의 사람들이 성전에 바칠 곡식의 소제물과 향을 가지고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에서 왔다.
6 그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은 그들을 맞기 위해 미스바에서 물며 나오다가 그들을 만나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에게 갑시다” 하고 말하였다.
7 그들이 성 안에 들어섰을 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 부하들이 그들을 죽이고 그 시체를 구덩이에 던져 넣어 버렸다.
8 그러나 그들 중 열 사람은 이스마엘에게 “제발 우리를 죽이지 마시오. 우리에게는 들에 숨겨 놓은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이 있습니다”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들을 죽지 않고 살려 주었다.
9 이스마엘이 자기가 죽인 시체를 던져 넣은 그 구덩이는 아사왕이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을 방어하기 위해서 판 것인데 이스마엘은 그 곳을 시체로 가득 채웠다.
10 그러고서 그는 바빌로니아의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에게 맡긴 왕의 딸들과 미스바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들 사로잡아 암몬 땅을 향해 출발하였다.
11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의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들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행한 모든 악한 일에 대하여 듣고
12 그 부하들을 이끌고 이스마엘과 싸우러 가다가 기브온에 있는 큰 못 근처에서 그를 만났다.
13 그러자 이스라엘에게 잡혀 있던 모든 백성들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온 모든 군 지휘관들을 보고 기뻐하여
14 그들에게 달려갔다.
15 그러나 느다냐의 아들 이스라엘과 그의 부하 8명은 요하난을 피하여 암몬 땅으로 도망하였다.
16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던 모든 군 지휘관들을 이스마엘이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를 죽이고 미스바에서 잡아간 모든 사람들, 곧 군인과 여자들과 아이들과 궁중 관리들을 기브온에서 빼앗아 그들을 이끌고
17 이집트로 향해 가다가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게룻 김함에 머물게 되었다.
18 이것은 바빌로니아 왕이 그 땅 총독으로 세운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를 이스마엘이 죽였으므로 그들이 바빌로니아 사람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2 장
[이집트로 가지 말라는 경고]
1 그때 모든 군 지휘관들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모든 계층의 백성들이 다 나에게 와서
2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우리의 간청을 들으시고 남아 있는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십시오. 한때는 우리 수가 많았습니다만 보시다시피 이제는 소수의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3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당신들의 말을 들었으니 당신들이 요구한 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하나도 숨김없이 당신들에게 말해 주겠소.”
5 그러자 그들이 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이에 여호와께서 참되고 진실한 증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6 우리가 당신을 하나님께 보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였으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좋은 것이든 아니든 우리는 그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면 우리에게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입니다.”
7 10일 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응답주셨다.
8 그래서 나는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들과 백성들을 다 불러 놓고
9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나를 보내 물어 보게 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0 ‘너희가 만일 이 땅에 계속 머물러 살려고 하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앙에 대하여 마음 아파하기 때문이다.
11 너희는 더 이상 바빌로니아 왕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와 함께 하여 너희를 구원하고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겠다. 너희는 조금도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12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고 그도 너희를 불쌍히 여기게 하여 너희를 고향 땅으로 돌려보내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3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우리는 이 땅에 머물지 않겠습니다’하며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고
14 또 ‘아닙니다. 우리는 전쟁도 볼 수 없고 나팔 소리도 들을 수 없으며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집트 땅으로 가서 살겠습니다’하고 말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15 유다에 남아 있는 여러분들은 이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만일 이집트로 가서 살겠다고 고집하면
16 너희가 두려워하는 전쟁과 기근이 이집트에까지 너희를 따라갈 것이며 너희는 거기서 죽게 될 것이다.
17 이집트로 가서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죽을 것이니 내가 내리는 재앙을 피하여 살아남을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18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나의 분노를 쏟았다. 너희가 만일 이집트로 가면 내가 너희에게도 나의 분노를 쏟아 버리겠다. 그러면 너희가 저주와 증오와 치욕의 대상이 되고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19 “남아 있는 유다 백성 여러분, 여호와께서는 여러분에게 이집트로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오늘 경고하는 말을 꼭 기억하십시오.
20 여러분은 나를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우리를 위해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우리에게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것을 행하겠습니다’ 하였으나
21 내가 그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말했어도 여러분은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가 나를 여러분에게 보내 말하게 한 모든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22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이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여러분이 가서 살려고 하는 그 곳에서 여러분은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3 장
[이집트로 끌려간 예레미야]
1 내가 모든 백성들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 그들에게 말하게 한 모든 말씀을 다 전하자
2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 밖에 모든 교만한 자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소.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보내 누리가 이집트에 가서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라고 하지 않았소.
3 이것은 다만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당신을 선동하여 우리를 대적하게 하고 우리를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 넘겨 우리를 죽이거나 바빌로니아로 사로잡아가려는 수작에 불과한 것이오.”
4 이와 같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들과 백성들은 유다 땅에 머물러 있으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하였다.
5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들은 흩어졌던 모든 나라에서 유다 땅에 살려고 돌아온 사람들을 모두 이끌고 이집트로 향했는데
6 그 중에는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과 왕의 딸들과 그이고 경호 대장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랴에게 맡겨 다스리게 한 모든 사람들 외에도 나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포함되어 있었다.
7 그렇게 해서 그들은 여호와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이집트 땅으로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다.
8 그 곳 다바네스에서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9 “너는 유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몇 개의 큰 돌을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입구, 벽돌이 깔려 있는 곳에 묻어 두고
10 그들에게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내가 내 종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을 이 곳 이집트로 불러와서 묻어둔 그 돌 위에 그의 앉을 자리를 세울 것이며 그는 거기에 큰 천막을 칠 것이다.
11 그가 와서 이집트를 공격하여 죽일 자는 죽이고 생포할 자는 생포하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다.
12 그는 또 이집트 신전에 불을 놓아 그것들을 태우고 신상을 가져갈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치 목자가 자기 옷에서 이를 잡아내듯 이집트 땅을 샅샅이 약탈하여 아무 해도 입지 않고 평안히 그 곳을 떠날 것이다.
13 그는 또 이집트의 헬리오폴리스의 주상을 깨뜨리고 이집트의 수많은 신전에 불을 지를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4 장
[우상 숭배로 인한 재앙]
1 이집트에 사는 모든 유대인, 곧 믹돌과 다바네스와 멤피스와 그리고 이집트 남쪽 지방에 사는 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2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에 내가 내린 재앙을 직접 목격하였다. 오늘날 그 땅들이 황무지가 되고 그 곳에 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것은
3 그들이 악을 행하고 나를 노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들과 너희와 너희 조상들도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그것을 섬겼다.
4 내가 계속 내 종 예언자들을 보내고 그들에게 내가 싫어하는 이런 더러운 짓을 가지 말라고 하였으나
5 그들은 듣지 않고 여전히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악에서 돌아서지 않았다.
6 그래서 내가 나의 분노를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쏟아 버렸더니 지금처럼 삭막한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7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가 어째서 그처럼 큰 악을 행하여 유다에서 너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먹이까지 다 죽어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8 너희가 어째서 너희 손으로 만든 우상으로 나의 분노를 일으키며 너희가 와서 사는 이 이집트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멸망을 자청하여 온 세계에 저주와 치욕거리가 되려고 하느냐?
9 너희는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너희 조상들과 유다의 왕들과 왕비들과 너희와 너희 아내들이 범한 죄를 잊었느냐?
10 너희는 오늘날까지 너희 자신을 낮추지 않고 나를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며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나의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11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나는 너희에게 재앙을 내려 온 유다를 없애 버리기로 결심하였다.
12 이집트 땅에 들어와 살기로 작정한 유다의 남은 자들을 내가 다 재거하겠다. 그들이 모두 이집트에서 멸망하여 전쟁과 기근에 죽고 저주와 증오와 치욕의 대상이 될 것이다.
13 내가 예루살렘을 벌한 것처럼 이집트 땅에 사는 자들을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으로 벌할 것이니
14 이집트 땅에 들어와 사는 유다의 남은 자 중에 피하거나 살아남아서 그리워하던 유다 땅에 돌아갈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며 몇몇 도망자 외에는 한 사람도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15 그때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모든 남자들과 거기에 서 있는 모든 여자들, 곧 이집트 남쪽 지방에 사는 모든 백성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16 “우리는 당신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하는 말을 듣지 않겠소.
17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여 우리와 우리 조상들과 우리 왕들과 우리 지도자들이 유다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것처럼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술을 따라 제사를 드리겠소. 그 때에는 우리가 먹을 것이 많아 풍족하게 살며 재앙 같은 것도 당하지 않았는데
18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에게 술을 따라 제사 드리던 일을 그친 후부터 우리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전쟁과 굶주림에 죽어 가고 있소.”
19 그러자 여자들이 덧붙여 말하였다.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술을 따르며 그 모양을 본떠서 과자를 만들어 제사지낼 때 우리 남편들의 승낙 없이 한 줄 아시오?”
20 그때 나는 그런 식으로 대답한 모든 남녀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21 “여러분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들과 여러분의 왕들과 대신들과 유다의 모든 백성들이 유다의 성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분향한 일을 여호와께서 모르시리라고 생각하십니까?
22 여호와께서는 여러분의 악한 행위와 더러운 소행을 더 이상 참으실 수 없어서 여러분의 땅을 오늘날처럼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한 땅으로 만들어 놀람과 저주의 대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23 여러분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여호와께 범죄하며 여호와께 복종하지 않고 여호와의 법과 규정과 모든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오늘날과 같은 이런 재앙이 여러분에게 내렸습니다.”
24 그러고서 나는 다시 남녀 모든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이집트 땅에 사는 유다 백성 여러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25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와 너희 아내들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술을 따라 제사를 지내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그러니 이제 너희는 가서 너희 약속이나 이행하여라.’
26 “그러나 이집트 땅에 사는 유다 백성 여러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집트 땅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들 가운데 ‘살아 계신 주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다’하고 말할 자가 다시는 없을 것이다.
27 나는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않겠다.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들이 전쟁과 기근에 시달려 거의 전멸할 것이다.
28 그러나 너희 중에 소수의 사람들은 칼날을 피하여 이집트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때 그 살아남은 자들은 내 말이 성취되었는지 그들의 말이 성취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29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이 곳에서 너희를 벌하고 파멸시키리라는 내 말이 이루어질 증거를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30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를 그의 원수, 곧 그를 죽이려는 한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 준 것처럼 이집트의 호브라 왕을 그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의 손에 넘겨주겠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5 장
[바룩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
1-2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여호야김 왕 4년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내가 불러 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였는데 그때 나는 바룩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일러 주었다.
3 “바룩아, 너는 ‘아, 괴롭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까지 더하셨으니 내가 탄식하다가 지쳐 평안을 얻지 못하는구나’하였다.
4 보라, 나 여호와는 온 땅에서 내가 세운 것을 헐고 내가 심은 것을 모조리 뽑아 버리겠다.
5 네가 네 자신을 위해서 큰일을 추구하느냐? 너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말아라. 내가 모든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그러나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목숨만은 살아남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6 장
[이집트에 대한 심판]
1 여호와께서는 나에게 여러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2 이것은 이집트에 대한 말씀, 곧 요시야의 아들인 유다의 여호야김 왕 4 년에 유프라테스 강변의 갈그마스에서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패한 이집트 느고 왕의 군대에 대한 말씀이다.
3 “너희는 크고 작은 방패를 들고 전쟁터로 진군하라.
4 너희는 말에 안장을 지워서 타고 투구를 쓰고 전열을 갖추며 너희 창을 갈고 갑옷을 입어라.”
5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그들이 놀라 도망하고 있다. 그들의 용사들이 대패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급히 도망하니 두려움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구나.”
6 발이 빠른 자도 도망하지 못하며 용감한 자도 피하지 못하고 유프라테스 강변 북쪽에서 다 쓰러지는구나.
7 저 나일갈의 넘쳐흐름과 밀어 닥치는 강물의 파도와 같은 자 누구인가?
8 이집트는 나일강의 넘쳐흐름과 밀어닥치는 강물의 파도와 같구나. 이집트가 일어나 온 땅을 덮어 버리고 성들과 그 백성을 쓸어버리겠다고 말한다.
9 말들아, 달려라. 기병들아, 전차를 무섭게 몰아라. 용사들아, 진군하라. 방패든 에티오피아 사람과 리비아 사람과 활을 쏘는 리디아 사람들아, 출전하라.
10 그 날은 전능하신 주 여호와의 날이다. 그의 칼이 만족을 얻을 때까지 그들을 삼키며 그들의 피를 마실 것이다. 이것은 전능하신 주 여호와께서 유프라테스 강변 북쪽 땅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생기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1 이집트 사람들아, 길르앗으로 올라가서 향유를 구하라 너희가 아무리 약을 많이 써도 효과가 없을 것이며 낫지 않을 것이다.
12 모든 나라들이 너희 수치를 들었고 너희 부르짖음이 온 땅에 가득하였으니 너희 용사들이 서로 부딪혀 함께 쓰러졌기 때문이다.
13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이집트를 치러 오는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4 “너는 이집트와 믹돌롸 멤피스와 다바네스에 이렇게 선포하라. ‘너희는 자기 위치를 지키고 대비하라. 칼이 너희를 다 삼켜 버릴 것이다.
15 어째서 너희 힘 센 아피스 신이 쓰러졌는가? 그가 일어설 수 없으니 여호와께서 그를 넘어뜨렸기 때문이다.’
16 너희 병사들이 계속 넘어지고 쓰러지니 너희 외국 용병들이 ‘우리 민족과 고향 땅으로 돌아가서 원수의 칼날을 피하자’하는구나.
17 너희는 이집트 바로 왕이 ‘기회를 놓친 허풍선’이라고 외쳐라.”
18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다볼산이나 해변의 갈멜산처럼 의젓한 자가 이집트를 치러 나올 것이다.
19 이집트 사람들아, 너희는 포로고 잡혀갈 준비를 하라. 멤피스가 황폐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가 될 것이다.
20 이집트가 아무리 아름다운 암송아지 같을지라도 북에서 쇠파리가 날아오고 있다.
21 그들이 고용한 외국인 용병까지도 외양간에 갇혀 있는 송아지처럼 무력하여 맞서 싸우지 못하고 모두 돌아서서 달아나니 그들에게 재앙의 날이 이르렀고 그들의 벌 받을 때가 되었구나.
22 이집트 사람들이 뱀처럼 슬그머니 달아날 것이다. 적군이 벌목하는 자처럼 도끼를 가지고 쳐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23 이집트의 숲이 아무리 울창하여도 적군들이 그 것을 찍어 버릴 것이니 그들의 수가 메뚜기 떼보다 많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24 이집트 국민은 수치를 당하고 북쪽 사람들에게 정복당할 것이다.”
25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데베스의 아몬 신과 바로와 이집트와 이집트의 신들과 그 왕들과 바로를 의지하는 모든 자들이 벌을 내려
26 그들을 죽이려고 하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 신하들에게 그들을 넘겨주겠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이집트 땅에는 이전처럼 여전히 사람들이 살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이스라엘을 보존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27 “내 백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아라. 내가 너희를 멀리 포로 된 땅에서 구해 내겠다. 너희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것이니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28 내 백성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 내가 너희를 흩어 보낸 그 나라들은 완전히 없애 버려도 너희만은 전멸시키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적당하게 징계할 것이며 너희를 전혀 벌하지 않을 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7 장
[블레셋에 대한 심판]
1 이집트 군이 가사를 공격하기 전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블레셋 사람들에 관해서
2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다. “보라, 북쪽에서 물이 일어나 홍수처럼 밀어닥쳐 블레셋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과 그 성들과 거기에 사는 자들을 모조리 휩쓸어 버릴 것이다. 그때 사람들이 부르짖을 것이며 그 땅의 모든 주민들이 통곡할 것이다.
3 달리는 말발굽 소리와 적 전차의 요란한 소리와 전차 바퀴의 덜거덩거리는 소리에 아버지가 손에 맥이 풀려 자식을 돌보지 못할 것이다.
4 블레셋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고 두로와 시돈을 도와줄 모든 생존자들까지 파멸시킬 날이 왔다. 나 여호와가 크레테섬 출신의 남아 있는 모든 블레셋 사람들을 아주 없애 버리겠다.
5 가사가 대머리가 되었고 아스글론이 멸망을 당했다. 남아 있는 아낙의 후손들아, 너희가 언제 까지 너희 살을 베며 슬퍼하겠느냐?
6 너희는 ‘여호와의 칼아, 내가 언제까지 쉬지 않겠느냐? 네 집에 들어가서 가만히 쉬어라’하고 말한다.
7 그러나 나 여호와가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였으니 어떻게 그것이 쉬겠느냐? 아스글론과 해변가에 사는 자들을 치라고 내가 명령하였다.”
예레미야의 예언 48 장
[모압에 대한 심판]
1 이것은 모압에 대한 말씀이다.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슬프다! 느보야, 네가 황폐해졌구나. 기랴다임이 수치를 당하고 점령되었으며 그 요새도 수치를 당하고 파괴되었으니
2 모압에 자랑할 것이 없어지고 말았다. 헤스본에서 사람들이 모압에 대한 음모를 꾸미며 ‘그 나라를 아주 없애 버리자’하는구나 맛멘아, 너도 적막하게 될 것이며 칼이 너를 따를 것이다.
3 호로나임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황폐와 큰 파멸의 소리이다.
4 모압이 멸망당하므로 그 어린 아이들이 부르짖는구나.
5 그들이 루힛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계속 부르짖으니 호로나임 내리막길에서 패망의 가슴 아픈 통곡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6 모압아, 너는 급히 달아나 네 생명을 구하고 광야의 떨기나무처럼 되어라.
7 네가 네 재능과 부를 의지하지만 너도 정복당할 것이며 너의 신 그모스도 그 제사장들과 대신들과 함께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8 멸망시킬 자가 와서 모든 성을 칠 것이다. 한 성도 피하지 못할 것이며 골짜기나 평원이 다 파손되어 나 여호와가 말한 대로 될 것이다.
9 모압에게 날개를 주어 날아가서 피하게 하라. 그 성들이 황폐하여 거기에 사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0 “나 여호와의 일을 태만하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며 자기 칼로 피를 흘리지 않는 자도 저주를 받을 것이다.
11 “모압은 옛날부터 평안하고 포로로 잡혀간 적도 없으므로 이 병에서 저 병으로 따라 붓지 않아 그 찌꺼기가 고스란히 가라앉아 있는 술처럼 아직도 그 말이 그대로 있고 그 냄새가 변하지 않았다.
12 그러나 내가 사람을 보내 그 술병을 기울이고 모압을 술처럼 비워 버리며 그 병들을 깨뜨릴 날아 올 것이다.
13 이스라엘이 벧엘의 송아지 우상으로 수치를 당한 것처럼 모압도 그모스 신 때문에 수치를 당할 것이다.
14 너희가 어째서 ‘우리는 용사이며 전쟁에 용감한 병사이다’ 하고 말하느냐?
15 전능한 여호와란 이름을 가진 이 왕이 말하지만 모압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그 성들이 침략을 당하여 가장 용감한 청년들도 죽음을 당할 것이다.
16 모압의 멸망이 가까웠으므로 그에게 재난이 속히 밀어닥칠 것이다.
17 그 주변에 사는 자들아, 그의 명성을 아는 자들아, 그를 위해 슬퍼하며 ‘너희 강한 막대기, 아름다운 지팡이가 부러졌구나!’ 하라.
18 “디본에 사는 자들아, 너희 영광의 자리에서 내려와 메마른 땅에 앉아라. 모압을 멸망시킬 자가 와서 너희를 치고 너희 요새를 파괴할 것이다.
19 아로엘에 사는 자들아, 길가에 서서 지켜보며 도망하는 자와 피하는 여인에게 ‘무슨 일인가?’ 하고 물어 보아라.
20 모압이 패망하여 수치를 당하고 있다. 너희는 울고 부르짖으며 모압이 멸망했다고 아르논 강가에서 선언하라.
21 심판이 고원 지대에 밀어닥쳤으니 곧 홀론, 야사,메바앗,
22 디본, 느보, 벧-디블라다임,
23 기랴다임, 벧-가물, 벧-므온,
24 그리욧, 보스라, 그리고 모압 땅 원근 모든 성이다.
25 모압의 뿔이 꺾이고 그 팔이 부러졌구나,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26 “모압을 취하게 하라. 그가 나 여호와를 거역하였다. 모압은 자기가 토한 것에 뒹굴 것이며 모든 사람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27 모압아, 네가 얼마나 이스라엘을 조롱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라. 그가 도둑질하다가 붙들렸느냐? 네가 그에 대해서 말할 때마다 머리를 흔드는구나.
28 모압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성을 버리고 떠나 바위산에 가서 살며 동굴 입구에 깃들이는 비둘기같이 되어라.
29 “모압의 교만에 대해서 듣고 보니 그 교관이 대단하구나. 그가 거드럭거리고 뽐내며 자만하고 잘난 척하며 그 마음이 아주 거만하다.
30 나 여호와는 그의 분노가 쓸모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가 잘난 척하여도 성취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31 그러므로 내가 모압을 위해 울고 부르짖으며 길-헤레스 사람을 위해 슬퍼할 것이다.
32 십마 사람들아, 내가 야셀을 위해 우는 것보다 너희를 위해 훨씬 더 많이 울 것이다. 너희가 사해를 넘어 야셀 바다까지 뻗은 포도나무와 같더니 너희 여름 과일과 포도에 파멸하는 자가 밀어닥쳤구나.
33 모압의 옥토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포도주 틀에서 포도주가 나오지 않게 하였으니 기뻐서 외치며 포도주 틀을 밟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만일 외치는 소리가 있어도 그것이 즐거운 소리가 되지 못할 것이다.
34 “헤스본에서부터 엘르알레와 야하스까지, 그리고 소알에서부터 호로나임과 에글랏-셀리시야까지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소리 높여 부르짖으니 니므림의 물까지 말랐기 때문이다.
35 나는 모압 사람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지내며 그 신들에게 분향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6 “피리로 조가를 부는 사람처럼 내 마음이 모압과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해 슬퍼하는 것은 그들의 모든 재물이 다 없어졌기 때문이다.
37 모든 사람이 자기들의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았으며 손에 상처를 내고 삼베옷을 입었구나.
38 모압의 모든 지붕 위에서와 거리 곳곳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쓸모없는 그릇처럼 깨뜨려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9 “모압이 파괴되어 통곡하는구나. 모압이 부끄러워 등을 돌렸으니 그 주변의 모든 자들에게 조롱거리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4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한 나라가 독수리처럼 모압을 덮칠 것이다.
41 성들이 함락되고 요새가 점령당하는 날 모압 용사들의 마음이 해산하는 여인의 심정과 같을 것이다.
42 모압이 나 여호와를 거역하여 교만하였으므로 멸망당하고 다시는 나라를 세우지 못할 것이다.
43 모압 백성들에게 두려움과 함정과 덫이 기다리고 있다.
44 두려움에서 피하는 자는 함정에 빠질 것이며 함정에서 나오는 자는 덫에 걸릴 것이다. 이것은 내가 모압이 벌 받을 때를 정하였기 때문이다.
45 “도망하는 자들이 기진하여 헤스본에서 나오고 불꽃이 시혼 가운데서 나와 모압의 정수리와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자들의 머리를 사르는구나.
46 모압아, 너에게 화가 미쳤다. 그모스를 섬기는 백성이 망하였으니 네 아들딸들이 포로로 사로잡혀가고 말았다.
47 “그러나 때가 되면 내가 모압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이렇게 해서 모압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끝났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49 장
[암몬에 대한 심판]
1 이것은 암몬 자손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에게 자손이 없느냐? 그에게 상속자가 없느냐? 어째서 밀곰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갓의 성에서 사는가?
2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암몬 자손의 랍바성에 전쟁 소리가 들리게 할 날이 있을 것이다. 랍바성은 폐허의 무더기로 변하고 그 주변 부락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때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한 자를 점령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 “헤스본아, 통곡하라. 아이성이 멸망하였다. 랍바의 주민들아, 부르짖어라. 너희는 삼베옷을 입고 슬피 울며 재빨리 울타리 사이에 숨어라. 너희 신 밀곰이 그 제사장들과 대신들과 함께 다 사로잡혀갈 것이다.
4 너희 신실치 못한 백성들아, 어째서 너희가 비옥한 골짜기를 자랑하느냐? 너희가 너희 재물을 믿고 ‘누가 우리를 공격할 것인가?’하는구나.
5 전능한 주 여호와가 말한다. 보라, 내가 너희 사방에 두려움을 보내겠다. 너희가 다 쫓겨서 달아날 것이며 너희 도망하는 자들을 모을 자가 없을 것이다.
6 그러나 후에 내가 암몬 자손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에돔에 대한 심판]
7 이것은 에돔에 대한 전능하신 여호와의 말씀이다. “너희 지혜로운 자들이 다 어디 갔느냐? 데만에 남은 자 중에 지혜로운 자가 하나도 없느냐?
8 드단에 사는 자들아, 너희는 멀리 달아나서 숨어라. 내가 에돔을 벌할 때에 에서의 재앙을 그에게 내릴 것이다.
9 포도를 따는 자들도 가난한 자를 위해 약간씩 남겨 두며 밤의 도둑도 자기가 원하는 것만 가져간다.
10 그러나 나는 에서를 완전히 벌거숭이가 되게 하여 그의 숨을 곳을 다 드러내었으니 그가 자기를 숨길 수 없게 되었다. 에돔의 모든 사람이 다 멸망하였으므로 한 사람도 살아남은 자가 없구나.
11 너희는 너희 고아들을 나에게 맡겨라. 내가 그들을 보살펴 주겠다. 그리고 너희 과부들도 나를 의지하게 하라.”
12 여호와께서 다시 에돔에게 말씀하신다. “죄 없는 사람까지 이 형벌의 잔을 마셔야 하는데 네가 벌을 명하리라고 생각하느냐? 너는 반드시 이 형벌의 잔을 마실 것이다.
13 나 여호와가 분명히 말하지만 보스라가 황폐하여 놀람과 저줏거리와 치욕거리가 될 것이며 그 모든 성들이 영원히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14 내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니 여호와께서 사자를 여러 나라에 보내며 이렇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연합군을 만들어 에돔을 쳐라. 자, 일어나서 싸워라!”
15 에돔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많은 나라 가운데서 내가 너를 약하게 할 것이니 모든 사람들이 너를 멸시할 것이다.
16 바위틈에서 살며 산의 정상을 점령한 자야, 너의 명성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다. 네가 독수리처럼 네 보금자리를 높이지어도 내가 너를 거기서 끄집어 내리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7 에돔의 멸망이 너무 무시무시하여 지나가는 자마다 놀라며 그 광경을 보고 비웃을 것이다.
18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성들이 멸망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에돔에 살거나 머물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19 사자가 요단 숲속에서 목장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갑자기 침략자가 밀어닥칠 것이니 내가 에돔 사람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고 내가 택한 자를 세워 그 나라를 다스리게 하겠다. 나와 같은 자가 누구인가? 나에게 도전할 자가 누구이며 나와 맞설 목자가 누구인가?
20 그러므로 나 여호와 에돔에 대하여 계획한 것과 데만 사람들에게 행하려고 하는 일을 들어라. 어린 아이들까지 다 끌려갈 것이며 그 땅은 황폐해질 것이다.
21 에돔이 넘어지는 소리에 땅이 진동할 것이며 그 백성들이 부르짖는 소리는 홍해까지 들릴 것이다.
22 보라, 날개를 펴고 내리 덮치는 독수리처럼 원수가 와서 보스라를 칠 것이다. 그 날에는 에돔 용사들의 마음이 해산하는 여인의 심정과 같을 것이다.”
[다마스커스에 대한 심판]
23 이것은 다마스커스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다. “하맛과 아르밧이 흉한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며 낙담하는구나. 바다에 파도가 일듯이 그들의 마음에 근심이 일고 있으니 그들에게 평안이 없다.
24 다마스커스가 무력하여 그 주민들이 달아나려고 몸을 돌이켰으나 공포가 그들을 움켜잡고 고통과 아픔이 그들을 사로잡았으니 그들이 해산하는 여인처럼 괴로워하는구나.
25 한때 명성을 떨치며 행복했던 성이 어떻게 하다가 버림을 당했는가?
26 전능한 나 여호와가 말한다. 그 날에 다마스커스의 청년들이 거리에 쓰러지고 그 병사들은 전멸할 것이다.
27 내가 다마스커스 성벽에 불을 놓아 벤-하닷의 궁전을 태워 버리겠다.”
[게달과 하솔에 대한 심판]
28 이것은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패한 게달족과 하솔 왕국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다. “너희는 일어나 게달을 치고 동방 사람들을 멸망시켜라.
29 너희는 그들의 천막과 양떼와 휘장과 그들의 모든 물건과 낙타를 빼앗고 그들을 향하여 ‘두려움이 너희 사방에 있다’하고 외쳐라.
30 나 여호와가 말한다. 하솔 백성들아, 너희는 멀리 도망하여 깊숙한 곳에 가서 숨어라.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너를 칠 계획과 방안을 세워 놓았다.
31 그가 하는 말을 들어 보아라. ‘자, 안심하고 평안히 살고 있는 저 백성을 치자. 그들은 성문이나 문빗장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고립되어 살고 있다.’
32 “그들이 낙타와 가축이 약탈당할 것이다. 옆머리를 잘라 낸 이 이방인들을 내가 아무 데나 흩어 버리고 사방에서 재앙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밀어닥치게 하겠다.
33 하솔이 여우의 소굴이 되어 영영 황폐할 것이므로 거기에 머물거나 사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엘람에 대한 심판]
34 이것은 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여호와께서 엘람에 대하여 나에게 하신 말씀이다.
35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엘람의 힘의 원천인 활을 내가 꺾어 버리겠다.
36 내가 하늘 사방에서 바람을 일으켜 엘람을 곳곳에 흩어 버릴 것이니 엘람에서 쫓겨난 자들이 가지 않는 나라가 없을 것이다.
37 내가 엘람 백성들로 그들의 생명을 노리는 원수들 앞에서 두려워 떨게 할 것이며 나의 분노의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고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칼을 보내 그들의 뒤를 따르게 할 것이다.
38 내가 엘람에 내 보좌를 베풀고 그 왕과 대신들을 없애 버리겠다.
39 그러나 훗날 내가 엘람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50 장
[바빌로니아에 대한 심판]
1 이것은 여호와께서 나를 통해 바빌로니아와 그 백성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다.
2 “너희는 바빌론의 멸망을 온 세계에 선포하고 알려라, 깃발을 세우고 선언하며 숨김없이 말하라. ‘바빌론이 함락되고 그 신 마르둑이 박살났으며 그 신상들은 부끄러움을 당하고 바빌론의 우상들이 다 부서지고 말았다.’
3 한 나라가 북쪽에서 나와 바빌로니아를 치고 그 땅을 황폐하게 할 것이니 사람이나 짐승이 다 달아나고 그 곳에는 살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4 “나 여호와가 말한다. 그때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이 울면서 함께 돌아와 그들의 하나님 나 여호와를 찾을 것이다.
5 그들은 시온으로 가는 길을 물어 그리고 향할 것이며 잊어버리지 않을 영원한 계약으로 다시 나 여호와와 연합하게 될 것이다.
6 “내 백성들이 길 잃은 양떼처럼 되었구나, 그 목자들이 그들을 잘못 인도하여 산에서 방황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니 그들이 이산 저산 헤매다가 쉴 곳을 잊어 버렸다.
7 그들을 만나는 자마다 그들을 삼켰으며 그들의 원수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의로우신 하나님, 그들 조상의 희망이신 여호와께 그들이 범죄하였으므로 우리가 그들을 쳐도 우리에게는 아무 죄가 없다.’
8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바빌로니아에서 도망하라. 바빌로니아 땅에서 나오라. 너희는 서로 앞장서서 그 곳을 떠나라.
9 내가 북쪽 땅에서 강한 연합군을 일으켜 바빌로니아를 치게 하겠다. 그들은 전열을 갖추고 바빌로니아를 공격하여 점령할 것이며 그들의 화살은 하나도 빗나가지 않고 목표물에 백발백중으로 꽂힐 것이다.
10 이와 같이 바빌로니아가 약탈당할 것이니 그를 약탈하는 자마다 마음껏 가져갈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1 “내 백성을 약탈하는 자들아, 너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곡식을 떠는 송아지처럼 날뛰고 씨말처럼 우는구나.
12 그러나 너희 나라가 크게 수치를 당할 것이다. 바빌로니아는 세계에서 제일 보잘것없는 나라가 될 것이며 광야와 메마른 땅과 사막이 되고 말 것이다.
13 나 여호와의 분노 때문에 바빌론은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가 될 것이며 그리로 지나가는 자마다 그 모든 재앙을 보고 놀라며 비웃을 것이다.
14 “활을 당기는 모든 병사들아, 전열을 갖추고 바빌론을 포위하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마구 쏘아대라. 바빌론이 나 여호와에게 범죄하였다.
15 사방에서 함성을 지르며 그를 쳐라. 이제 바빌론은 항복하였고 그들의 보루는 무너졌으며 그 성벽은 파괴되었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복수이다. 너희도 그에게 복수하며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어라.
16 그 땅에 씨를 뿌리거나 낫을 휘둘러 추수하지 못하게 하라. 그곳에 사는 외국인들이 침략군을 두려워하여 자기 동족과 고향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17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떼와 같아서 사자들이 그를 뒤쫓고 있다. 처음에는 앗시리아 왕이 그를 삼키고 그 다음에는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뼈를 꺾었다.
18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앗시리아 왕을 벌한 것처럼 바빌로니아 왕과 그 나라를 벌하고
19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그들이 갈멜산과 바산에서 자란 식물을 먹을 것이며 에브라임과 길르앗 땅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마음껏 먹을 것이다.
20 나 여호와가 말한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를 찾아도 없을 것이며 유다의 죄를 찾아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남겨 둔 자들을 용서할 것이기 때문이다.
21 “너희는 므라다임의 땅을 치고 브곳 주민들을 공격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그들을 섬멸하라.
22 그 땅에 전쟁의 소리와 큰 멸망의 소리가 있을 것이다.
23 온 세계를 때려 부수던 방망이가 어쩌다가 부러지고 깨어졌는가? 바빌로니아가 모든 나라 중에서 황무지가 되었구나.
24 바빌로니아야, 내가 너를 잡으려고 덫을 놓았는데 네가 나 여호와를 대적하였으므로 발각되어 잡히고 말았다.
25 “나 주 여호와가 무기 창고를 열고 내 분노의 무기를 끄집어낸 것은 바빌로니아에 행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26 멀리 있는 너희는 와서 그를 치고 곡식 창고를 부수며 성과 집들을 파괴하여 폐허의 무더기로 만들고 하나도 남은 것이 없게 하라.
27 바빌로니아의 젊은 황소들을 다 죽여라. 그들을 도살장으로 끌고 가거라. 바빌로니아가 벌 받을 때가 되었으니 그들에게 화가 미쳤다.
28 바빌로니아에서 피신하여 도망쳐 나간 내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그들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성전을 파괴한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수했는지 시온에서 외칠 것이다.
29 “바빌론을 칠 궁수병들을 소집하라. 활을 당시는 자들아, 그 성을 완전 포위하고 탈출하는 자가 하나도 없게 하라.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아 주어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 나 여호와에게 그가 교만하였다.
30 그러므로 그 날에 바빌로니아의 청년들이 거리에서 쓰러질 것이며 그 모든 병사들이 전멸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31 “전능한 나 여호와가 말한다. 교만한 바빌로니아야, 내가 너를 대적하는 것은 네가 벌 받을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2 교만한 자는 걸려 넘어질 것이니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다. 내가 바빌로니아 여러 성에 불을 질러 그 주변을 다 태워 버릴 것이다.”
33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이 다 같이 학대를 받는구나. 그들을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그들을 단단히 붙들고 놓아 주지 않는다.
34 그러나 그들의 구원자는 강하니 그 이름은 전능한 여호와이다. 내가 반드시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겠다. 그들의 땅에는 평안을 주고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줄 것이다.
35 “나 여호와가 말한다. 칼이 바빌로니아 사람들과 그 대신들과 지혜로운 자들을 칠 것이다.
36 칼이 거짓말하는 자들을 칠 것이니 그들이 어리석은 자가 될 것이다. 칼이 그 용사들을 칠 것이므로 그들이 두려워할 것이다.
37 칼이 그들의 말과 전차와 그 땅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외국군을 칠 것이니 그들이 여자처럼 무력할 것이며 그들의 보물도 칼날에 약탈당할 것이다.
38 그 땅에는 조각한 신상이 가득하고 그 백성은 우상에 미쳐 있다. 그러므로 가뭄이 그 땅에 밀어닥쳐 물을 모조리 말려 버릴 것이다.
39 “바빌론은 사막의 들짐승이 들끓고 여우와 타조가 사는 소굴이 될 것이며 다시는 그 땅에 사는 자가 없고 대대로 그 곳에 머물 자가 없을 것이다.
40 내가 소돔과 고모라와 그 주변성들처럼 바빌론을 멸망시킬 것이므로 거기에 살거나 머물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41 “보라! 한 군대가 북에서 나오고 큰 나라와 많은 왕들이 땅 먼 곳에서 일어나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
42 그들은 활과 창으로 무장하였으며 잔인하고 무자비하여 그들이 말을 타고 달리는 소리는 성난 바다의 파도 소리 같구나. 바빌로니아야, 그들이 너를 치려고 전열을 갖추고 전투태세를 취하고 있다.
43 바빌로니아 왕이 그 소식을 듣고 손에 맥이 풀리고 무서운 공포에 사로잡혀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스러워하는구나.
44 사자가 요단 숲속에서 목장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갑자기 침략자가 밀어닥칠 것이다. 내가 즉시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고 내가 택한 자를 세워 그 나라를 다스리게 하겠다. 나와 같은 자가 누구인가? 나에게 도전할 자가 누구이며 나와 맞설 목자가 누구인가?
45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바빌론에 대하여 계획한 것과 그 백성에게 행하려고 하는 일을 들어라. 어린 아이들까지 다 끌려갈 것이며 그 땅은 황폐해질 것이다.
46 바빌론이 함락당하는 소리에 땅이 진동하고 바빌론의 통곡 소리가 모든 나라에 들릴 것이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51 장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멸망의 바람을 일으켜 바빌로니아와 그 백성을 치고
2 또 외국인들을 바빌로니아에 보내 그 땅을 키질하여 황폐하게 할 것이니 재앙의 날에 그들이 사방에서 바빌로니아를 공격할 것이다.
3 바빌로니아 군에게 활을 쏘거나 갑옷 입을 시간을 주지 말아라. 청년들이라고 아끼지 말고 전 군대를 모조리 죽여라.
4 그들은 자기들의 땅에서 죽음을 당해 쓰러지고 그 거리에서 찔림을 당해 엎어질 것이다.
5 이스라엘과 유다가 나에게 범죄하였으나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전능한 나 여호와는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
6 “바빌로니아에서 도망하여 모두 자기 생명을 구하라! 바빌로니아의 죄 때문에 멸망당하지 말아라. 지금은 나 여호와가 복수할 때이므로 그가 행한 것만큼 갚아 주겠다.
7 바빌로니아는 내 수중에 있는 금잔과 같아서 온 세상을 취하게 하였으므로 모든 나라가 그의 포도주를 마시고 미쳐 버렸다.
8 바빌로니아가 졸지에 넘어져 멸망하였으니 울고 슬퍼하여라. 그 상처를 위해 유향을 구하라. 어쩌면 나을지도 모른다.
9 그 곳에 있는 외국인들의 말을 들어 보아라. ‘우리가 바빌로니아를 도우려고 하였으나 때가 너무 늦었다. 자, 그를 버리고 우리 땅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빌로니아가 완전히 망하였다.’
10 “내 백성들이 외치는구나. ‘여호와께서 우리 의로움을 입증하셨다. 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예루살렘에서 말하자.’”
11 너희는 화살촉을 갈고 방패를 들어라! 여호와께서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려고 메디아 앙들의 마음을 자극하셨으니 이것은 성전을 파괴한 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보복이다.
12 바빌론 성벽을 향해 기를 세우고 경비병을 보강하며 관측병을 배치하고 매복조를 편성하라! 여호와께서 바빌로니아 국민에 대하여 이미 말씀하신 것을 계획대로 수행하실 것이다.
13 물이 많은 곳에 살며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수명이 다하였고 네 종말의 때가 되었다.
14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맹세하심으로 말씀하신다. “내가 메뚜기 떼와 같은 수많은 사람을 너에게 보내 너를 치게 하겠다. 그들이 너를 향해 승리의 함성을 지를 것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의 능력으로 땅을 지으시고 그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으며 그의 총명으로 하늘을 펴셨다.
16 그가 큰 소리를 내시자 하늘에 있는 많은 물이 노호하는구나. 그는 땅 끝에서 구름이 떠오르게 하시며 빗속에서 번개를 치시고 그의 창고에서 바람을 일으키신다.
17 그러나 사람들은 다 어리석고 무식하구나. 금세공업자들이 자기가 만든 우상으로 수치를 당한다. 이것은 그들이 만든 신상들이 거짓되고 그 안에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18 그런 것은 무가치하여 놀림감에 불과하므로 심판 때에 멸망할 것들이다.
19 야곱의 하나님은 그런 우상들과 같지 않다. 그는 모든 것을 만드신 자이시며 이스라엘을 택하여 자기 백성으로 삼은 자이시니 그의 이름을 전능하신 여호와이시다.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바빌로니아야, 너는 나의 쇠망치이며 전쟁 무기이다. 내가 너를 사용하여 모든 나라와 민족을 멸망시키며
21 말과 기병, 전차와 전차병을 박살내고
22 남자와 여자, 노인과 청년, 소년소녀들을 박살내고
23 목자와 양떼, 농부와 소, 통치자들과 고위 관리들을 박살낼 것이다.
2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바빌로니아가 시온에서 행한 악에 대하여 너희가 보는 앞에서 그와 그 백성에게 갚아 줄 것이다.
25 바빌로니아야, 너는 온 세상을 멸망시키는 산과 같구나. 그러나 나 여호와는 너의 대적이다. 내가 너를 잡아 절벽에서 굴려 내리고 불탄 산처럼 만들어 버리겠다.
26 너의 폐허에서 나온 돌은 건축에 사용되지 못할 것이며 너는 영원히 황무지가 되고 말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27 “땅에 기를 세우고 모든 나라에 나팔을 불어 바빌로니아를 칠 전쟁 준비를 하라. 아라랏과 민니와 이스그나스 군대를 불러오고 그들을 인솔할 지휘관을 세워 메뚜기떼처럼 그 말들을 몰아오게 하라.
28 메디아의 왕들과 대신들과 지도자들과 그들이 지배하는 모든 나라에 전쟁 준비를 시켜 바빌로니아를 치게 하라.
29 나 여호와가 바빌로니아를 쳐서 그 땅을 황폐하게 하여 거기에 사람이 살지 못하게 할 계획을 세웠으므로 그 땅이 진동하며 몸부림치고 있다.
30 바빌로니아 군은 싸움을 그치고 그들의 요새에 머물러 있으나 그들은 기진맥진하여 연약한 여자처럼 되었으며 그들의 집은 불타고 그들의 성문은 부서지고 말았다.
31-32 전령과 사자가 줄줄이 달려와서 성이 함락되고 퇴로가 차단되었으며 요새는 불타고 군사들은 두려워 떨고 있다고 바빌로니아 왕에게 보고할 것이다.
33 전능하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바빌로니아는 밟을 때가 된 타작마당과 같아서 곧 적들이 와서 그들을 곡식처럼 짓밟아 버릴 것이다.”
34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우리를 먹고 우리를 짓밟아 버렸으며 우리를 빈 그릇이 되게 하고 큰 괴물처럼 우리를 삼키며 우리의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우리를 쫓아내 버렸다.
35 그래서 시온 백성이 “우리가 당한 학대가 바빌로니아에 돌아가기를 원한다” 하며 예루살렘 주민들이 “우리 피가 바빌로니아 사람들에게 돌아가기를 원한다” 하고 말하는구나.
3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너희 호소를 듣고 너희 원수를 갚아 주겠다. 내가 바빌로니아의 바다를 말리고 그 샘물을 말릴 것이니
37 바빌로니아는 폐허의 무더기가 되고 여우의 소굴이 되어 놀람과 조소의 대상이 될 것이며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될 것이다.
38 바빌로니아 사람이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며 부르짖고 있다.
39 그러나 그들이 흥분해 있을 때 내가 그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그들은 취하게 하여 그들이 기뻐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깨어나지 못하게 하겠다.
40 내가 그들을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처럼 도살장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41 “바빌론이 함락되었다! 온 세상이 칭송하던 성이 점령되었으니 바빌론이 모든 나라에 소름끼치는 곳이 되었구나.
42 바다가 바빌론을 뒤엎고 성난 물결이 그것을 덮어 버렸다.
43 그 성들이 황폐하여 메마른 사막처럼 되었으니 아무도 그 곳에 사는 자가 없고 그리로 지나다니는 자도 없다.
44 내가 바빌로니아의 신 벨을 벌하고 그가 삼킴 것을 토해 내도록 하겠다. 세상 나라들이 다시는 그를 섬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바빌론 성벽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45 “내 백성아, 너희는 거기서 나와 나 여호와의 무서운 진노를 피하라.
46 너희는 그 땅에서 들리는 소문을 듣고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런 소문은 금년에도 있고 다음 해에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땅에는 난폭한 권력 다툼이 있을 것이다.
47 그러므로 때가 되면 내가 바빌로니아 우상들을 벌하겠다. 그 온 땅은 수치를 당할 것이며 죽음을 당할 자들이 거리에 쓰러진 채 그대로 있을 것이다.
48 그 때에는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바빌로니아의 멸망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이것은 멸망시킬 자가 북에서 와서 그를 칠 것이다.
49 바빌로니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죽인 것처럼 이제 바빌로니아 땅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죽어 쓰러질 것이다.
50 “칼을 피한 자들아, 너희는 우물쭈물하지 말고 떠나라. 너희가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 여호와를 생각하고 예루살렘을 기억하라.
51 너희는 ‘외국인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여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다’하고 말한다.
52 그러나 나 여호와가 바빌론의 우상들을 벌하고 바빌론 전역에서 부상당한 자들이 신음할 날이 올 것이다.
53 바빌론이 하늘까지 치솟고 요새화된 견고한 성을 세울지라도 내가 멸망시킬 자를 보내 그를 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54 “바빌론에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그 땅에서 들리는 큰 파멸의 소리이다.
55 나 여호와가 바빌론을 멸망시켜 그 떠드는 소리를 사라지게 하겠다. 그들의 대적이 큰 파도처럼 밀려오니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구나.
56 멸망시킬 자가 곧 밀어닥쳐 바빌론을 칠 것이므로 그 용사들은 생포되고 그들의 활을 꺾일 것이다. 나 여호와는 악을 벌하는 하나님이다. 바빌론에게 반드시 보응하고야 말겠다.
57 내가 그 대신들과 지혜로운 자들과 지방 장관들과 지도자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겠다. 그들이 영원히 잠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전능한 여호와란 이름을 가진 왕의 말이다.”
58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바빌론의 튼튼한 성벽이 바닥까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그 높은 성문들의 수고가 헛될 것이며 여러 민족이 애써 이룩해 놓은 것드리 화염 소에 사라질 것이다.”
59 유다의 시드기야 왕 4년에 마세야의 손자이며 네리야의 아들인 스라야가 볼 일이 있어 왕과 함께 바빌로니아로 가게 되었다. 그때 나는 왕의 수행원인 스라야에게 몇 가지 일을 지시했는데
60 나는 바빌로니아에 내릴 모든 재앙, 곧 바빌로니아에 대하여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것을 한 책에 기록하고
61 스라야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바빌론에 도착하면 이 책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읽고
62 이렇게 말하시오. ‘여호와여, 주께서는 이 곳을 멸망시키고 사람이나 짐승이 살지 못하게 하여 영영 황폐한 곳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63 “그리고 당신이 이 책을 다 읽으면 여기에 돌을 매달아 유프라테스 강에 던져 넣고
64 이렇게 말하시오. ‘여호와께서 내릴 재앙으로 바빌로니아가 이처럼 가라앉아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예레미야의 말이 여기서 끝났다.
예레미야의 예언(렘) 52 장
[예루살렘 함락]
1 시드기야는 21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11년을 통치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립나 사람 예레미야의 딸인 하무달이었다.
2 그는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
3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에게 노하셔서 결국 그들을 자기 앞에서 추방해 버렸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바빌로니아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4 그래서 시드기야 왕 9년 10월 10일에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모든 군대를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 주변에 토성을 쌓고
5 시드기야 왕 11년까지 포위하였다.
6 그리하여 성 안에 기근이 심하여 그 해 4월 9일에 백성들이 먹을 식량이 다 떨어졌고
7 성벽이 뚫렸다. 그래서 유다 군은 바빌로니아 군이 포위하고 있는데도 밤중에 왕의 동산 곁에 있는 두 담 사이 문을 빠져 나와 요단 계곡 방향으로 도망하였다.
8 그러나 바빌로니아 군이 시드기야 왕을 추격하여 여리고 평야에서 그를 생포하자 왕의 모든 군대는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9 그들은 왕을 잡아 가지고 하맛 땅의 리블라 성에 머물러 있던 바빌로니아 왕에게 끌고 갔으며 느부갓네살 왕은 거기서 그를 심문하였다.
10 바빌로니아 왕은 그 곳 리블라에서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가 보는 앞에서 다 죽이고 또 유다의 모든 대신들도 죽였다.
11 그리고서 그는 시드기야의 두 눈을 뽑고 쇠사슬로 그를 묶어 바빌론으로 끌로 가서 죽을 때까지 그를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초토화된 예루살렘과 성전]
12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 19년 5월 10일에 왕의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와서
13 성전과 궁전에 불을 지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과 중요한 건물들을 다 태워 헐어 버렸다.
14 또 그의 부하들은 예루살렘의 성벽을 모조리 헐어 버렸다.
15 그런 다음 느부사라단은 바빌로니아 군에게 항복한 자들과 일부 기술자들을 포함하여 성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바빌로니아로 잡아갔다.
16 그러나 그는 그 땅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들을 남겨 주어 포도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17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성전의 두 놋기둥과 놋받침과 놋으로 만든 거대한 물탱크를 깨뜨려 그 놋을 바빌론으로 가져갔으며
18 또 가마와 부삽과 불집게와 주발과 국자와 그 밖의 성전에서 사용하는 모든 놋그릇을 가져갔다.
19 그리고 그들은 잔과 화로와 주발과 솥과 촛대와 국자와 술을 따르는 그릇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것은 금과 은으로 만든 것들이었다.
20 솔로몬 왕이 성전을 위해 만든 두 놋기둥과 거대한 물탱크와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열두 마리의 놋소와 그리고 놋받침에 사용된 이 모든 놋은 너무 많이 그 중량을 측정할 수가 없었다.
21 두 개의 그 놋기둥은 높이가 각각 8.1미터이고 둘레가 5.4미터인데 그것은 속이 비었고 그 두께는 손가락 네 개가 놓일 수 있을 정도였다.
22 그 기둥 위에는 놋으로 덮개를 씌웠으며 그 덮개 높이는 약 2.3미터이고 그 둘레는 그물 세공과 놋석류로 장식되어 있었다. 두 개의 그 놋기둥은 모두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
23 기둥 하나에 놋석류가 각각 100개씩 붙어 있으며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96개였다.
[바빌로니아로 잡혀가는 유다 백성]
24 그리고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은 대제사장 스라야, 부제사장 스바냐, 성전 경비원 세 사람,
25 군 지휘관 한 사람, 왕의 보좌관 일곱 사람, 징집 담당 서기관 한 사람, 그 밖에 성 안에 남아 있던 사람 60명을 생포하여
26 리블라에 있는 바빌로니아 왕에게 끌고 갔으며
27 바빌로니아 왕은 하맛 땅에 있는 그 곳 리블라에서 그들을 모조리 처형시켰다. 이렇게 해서 유다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고국을 떠나게 되었는데
28 느부갓네살이 포로로 잡아간 사람들의 수는 다음과 같다 : 그의 통치 7년에 유다 사람 3,023명,
29 18년에 예루살렘 사람 832명,
30 23년에 경호대장 느부사라단을 통해 잡아간 유다 사람 745명ㅡ모두 4,600명이었다.
31 유다의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간 지 37년째가 되는 해에 에월-므로닥이 바빌로니아 왕으로 즉위하면서 그 해 12월 25일에 여호야긴 왕을 감옥에서 풀어 주었다.
32 그는 여호야긴 왕에게 친절하게 말하였고 그의 지위를 바빌로니아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다른 왕들보다 더 높여 주었다.
33-34 그래서 여호야긴 왕은 죄수복을 벗고 죽는 날까지 왕의 식탁에서 식사하며 바빌로니아 왕에게서 매일 일정한 양의 물품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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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25년 1월 10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