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詩香) 정처(定處) 없는 흰 구름에 마음 실어 보니 머무는 곳 없는 자유(自由)가 그 속에 있고. 지는 해와 내 그림자 하나로 섞이니 나라는 경계(境界)마저 노을 속에 녹아드네. 찰나(刹那) 깨달음의 생각 일어나 온 우주(宇宙) 진리(眞理)의 소리 내 마음을 깨우고. 찾으려 애써도 찾을 길 없는 텅 빈 나(我)만 허공(虛空) 가지에 걸린 바람처럼 남았어라.
문향(聞香) 편운(片雲): 바람에 불려 금방이라도 흩어질 듯한 한 조각 구름이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우리네 삶의 무상(無常)함을 상징. 척영(隻影): 짝 없는 외로운 그림자. 생과 사의 길을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이 홀로 가야 하는 중생의 근원적 고독을 의미. 찰나(刹那): 고대인도의 브라만교에서 전래한 시간. 1초의 75분 1이라는 설이 있다. 1념(念)은 지금의 0.018초에 해당(1 찰나와 1념은 서로 다르다는 설도 있다). 한마음: 모든 사물은 마음이 모여 이루어진 덩어리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 우리는 세상 속에서 수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편운척영’과 같은 쓸쓸함을 느낀다. 아미타 부처님은 바로 그 외로운 그림자를 당신의 따스한 금색 광명으로 비추어,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 주시는 분이시다.
법향(法香) 무상(無常)의 자각: 구름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슬퍼하기보다, 그 변화 속에 변치 않는 부처님의 성품이 있음을 발견해야 한다. 부처님과의 동행: 내가 비록 “척영”처럼 홀로 있는 것 같아도, 아미타 부처님은 그림자처럼 항상 내 곁을 지키고 계심을 믿는 ‘절대적 신뢰’가 필요하다. 염불을 통한 위로: 외로움이 밀려올 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은, 차가운 그림자 위에 따스한 햇볕을 쬐는 것과 같다.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는 온 우주가 나의 집이요 모든 생명이 나의 도반이시다.”
片雲隻影(편운척영): 한 조각구름이나 한 점 그림자도 없이.
원점(原點) THE ORIGIN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 노래 總(71首) 연작 한시집(漢詩集) 55수(首)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