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주변지역인 이곳 루티캠핑장에
베이스 캠프를 치고 6일간 융프라우를 갈 수
있는 기회가 한번도 없어서 결국은 포기한다.
내일은 알프에서도 가장 높은 프랑스에 있는
샤모니 몽블랑으로 간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7월 25일인 오늘 아침 일찍
샤모니로 갈려했는데,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
내일로 미루고, 몇일 전에 갔던 2대패스가 아쉽다는
아내의 말에 다시 한번 다녀오기로,,,

날씨 좋은 그림젤패스와 푸르카패스를 다시 찾았다.
하늘구름이 지난번과는 대조적으로 넘넘 예뻤다.

사진을 보면 지난번 사진과는 퀄리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만족스러운 날씨에 아내는 신이나서 방방,,,
다시 방문 한 것은 모두 아내의 뜻으로 다시 온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옷을 한벌 더 가져가서 갈아입고 찍고 또 벗고,
나같으면 귀찮아서도 그러지는 못할텐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고 아름다웠던 곳이
이곳 그림젤패스란다.
앞으로 여행 할 날이 많이 남았으니,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까지는,,,

자칭 팔색조라고 본인이 말한다.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다 표현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를 책임져주는 시트로엥 그랜드 C4피카소 7인승이다.
이 차에 우리의 짐으로 꽉 찬다.

그림젪패스에 고급 스포츠카, 클래식카, 오토바이
유럽 전역에서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모양이다.
번호판을 보면 어느나라 차인지 알 수가 있다.

이곳 알프스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천지로 깔려있다.
패스가 고갯길이라는 뜻이란다.
패스는 높은 고갯길,,, 2천미터 이상이다.

이런 고갯길은 1년에 3~4개월만 통행이 가능 하다고,,,
지난 6월 중순까지도 눈이 싸여서 통행불가 였다는,,,

아내는 포즈를 잡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이다.
길을 가다가도 마네킹이나, 잡지의 모델들을 보면
"나두 사진 찍을때 저렇게 찍어야지" 하는 것을
여러번 본 적이 있다.

그러니 한 껏 멋진 포즈를 잡는게 아닐까,,,

이번 여행에서, 첨에는 많이 긴장하던 아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컷던 모양이다.
하루 이틀 지내다 보니, 내가 3년 넘게 공부한 것이
믿을 만 한가보다.
생전 처음 가는 길을 잘 찾아가고, 캠핑장이나,
버스나 기차, 곤도라 등 티켓 구입 등
척척 하는 것을 보면서 안심을 하더라,,,
그러니 여행의 질도 좋아지고,
잠자리가 편하고, 우리는 캠핑 체질인가 보다.
텐트가 호텔보다 훨씬 더 편하고 좋다.
13만원 주고 산 두툼한 매트에 전기담요로 따끈하게,,,
허리를 지지면서 잔다.
텐트 거실엔 팬히터를 틀어 놓구 자면 비가와도 뽀송뽀송,,,
빨래를 널어 놓으면 아침엔 다 마른다.
차량용 냉장고두 한 목을 한다.
살짝 살어름까지 얼 정도라서 귀국할때 갖고 갈 예정,,,
샤워실이나 세면실, 화장실등,,, 고급 호텔급이다.
캠핑장 마다 수영장도 있고,,,

오늘도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추리고 추려서 조금만 올린다.

그림젤패스 호수변에서,,,

그림젤패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유럽여행 백서로 불릴만큼 유명한 여행책에서
읽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그림젤패스,,,

이곳 패스길을 5분, 10분 가다가 차세우고
사진찍고 짧은 하이킹도 하고,,,
그렇게 70km 를 드라이브 하는 시간이 약 4~5시간 걸린다.
길이 완전이 z를 수십개 늘어놓은 길 같다.

지나온 길,,, 아내 뒤로 보인다.
보이는 길의 수십배인데 보이질 않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우리부부가 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좀 더 젊어서 왔더라면,,,
아마도 여러번 왔을 것이다.

아내가 놀린다.
사진찍히는 포즈가 어색하다나???
맨날 그 포즈라고,,,ㅋ

포즈를 연구한 사람과 비교가 되겠는가?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 꿈이 되기를,,,
우리 큰 처제는 벌써 퇴직 후 꿈이라고 하더라~~~

아내는 별의 별 포즈를 잡아보구,
나는 열심히 찍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식탁보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미쳐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식사를 해 본적이 있는가?
아무리 부실 한 것을 먹는다 해도 꿀맛일게다.

사랑하는 아내와 오븟한 식사,,,
그리고 여행,
이 얼마나 행복한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 보다 컴퓨터에서 보는 것이 화질이 좋을거 같다는,,,

이 사진을 찍을때 오토바이 수십대가 지나가드라,,,
자전거도, 이런곳 까지 자전거로 온다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두번 왔지만, 조금도 감흥이 떨어지거나 하질 않은다.
오히려 더 아름다운 모습에 연신 감탄뿐,,,

날씨가 좋아서 수십키로미터 까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오늘이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여전히 어색하다는 아내,

남편 놀릴만 한 포즈,,,기죽이지 마시라,,,ㅋ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폭포수 앞에서도 한장 투척,,,
알프스에는 폭포가 엄청 많다.
우리 캠핑장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수십개가 있으니,,,

야생화꽃 향기를 맡으며,,,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욤,,,

여보! 아쉽지만, 그만 갑시다.

나두 아쉬워서 한 컷 더~~~

여전히 어색하댜~~~~ㅠㅠㅠ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젤패스 영원히 기억하게 사진 많이 찍어야쥐~~~^^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그림젤패스와 푸르카패스를 마무리 짓는다.

여기는 그림젤패스에서 돌아오다가 잠시 쉬면서 한장,,,,
내일은 아침 일찍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