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20시에 비행기를 타고 네 시간여를 날라 "사천성"(四川省)의 "성도"(成都)에 도착한다.
"성도"(成都)는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늦다고 한다.
"구채구"(九寨沟)를 구경하기 위해 떠난 길이지만 조금 겁이 나기는 한다.
정확히 5년전인 2008년 5월 12일 큰 지진(地震)으로 많은 곳이 훼손(毁損)된 곳이기 때문이다.
밤늦게 "성도"(成都)에 도착하여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도 안먹고 "구채구"(九寨沟)를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目的地)인 "황룡"(黃龍)은 대략 4~500키Km로 부지런히 달려야 한단다.
지진(地震)으로 산이 무너져 내린 모습들.(새벽이라 사진이 흐리다)
어두운 밤중에 길을 떠나 한가한 시내길을 빠른 속도로 빠져나간다.
주변이 차츰 밝아지자 주위환경이 눈에 들어온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좌우의 가파른 산이 지진(地震)으로 인해 무너진 모습이다.
"민강"(岷江)가에 새로이 들어서는 신도시. (지진피해로 인해 새로 건축하는 곳이 많다)
"쓰촨"(四川)은 "민강"(岷江), "장강"(長江), "타강"(陀江), "가릉강"(嘉陵江) 등
네 개의 하천이 흘러 내려 붙인 이름이라고 알지만 사실이 아니란다.
중국에서는 "천"(川)이 "강"(江)이 아니라 "평원" 또는 "땅"의 뜻이라는 설이 더 유력하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리더니 지방도로(地方道路)로 들어서서 처음 휴게소(休憩所)에 도착한다.
여기서 부터 길은 강(江)을 따라 구비구비 산골짜기를 마냥 올라간다.
이 江을 "민강"(岷江)이라고 한단다.
우리는 이 "민강"(岷江)의 발원지(發源地)인 "설보정"(雪寶頂)을 넘어가야 한단다.
5년 전의 지진(地震)으로 인하여 "구채구"(九寨沟)로 가는 길이 완전히 파손되어 새로 길을 냈단다.
며칠 전에도 지진이 일어났지만 그 당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동네 하나가 전부 없어진 곳도 많다고,,,,,,
휴게소(休憩所) 지붕과 아직도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
휴게소 지붕의 기와. (기와의 문양이 우리와 비슷하다.)
이곳부터는 "강족"(姜族)의 자치구역(自治區域)이란다.
"강족마을"의 특징은 지붕이 평평한 슬라브형태에 네 귀퉁이에 삼각형의 귀를 만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강태공"(姜太公)과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강유"(姜維)등이 강족(姜族)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 타고 다닐 버스다.
중국산 버스로 소형 관광 버스는 모두 이런 모양에 이런 도색을 하고 있다.
"HIGER"라는 로고가 보이지만 그 위의 마크는 마치 우리나라의 현대차 마크와 비슷하다.
길 건너 山도 많은 곳이 허물어져 내린 상처가 그대로 있다.
이곳 "쓰촨"(四川)지방은 언제 지진(地震)이 또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곳이란다.
몇달 전에도 크게 지진(地震)이 나서 길이 막혀있다가 겨우 개통(開通)이 되었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산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라고 하기에는 엄청나게 알이 굵다.
맛은 당도(糖度)도 떨어지고 신맛도 없어 민밋한 맛이다.
원래 강족(姜族)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정착을 했지만 최근까지도 무척 생활이 빈곤하다고 한다.
중국정부(中國政府)에서는 이 주변을 과일재배 특구(特區)로 만들어 강족(姜族)의 자립(自立)을 시도했다고,,,,
그래서인지 계곡마다 과일재배하는 곳이 무척 많다.
전형적(典型的)인 강족(姜族) 마을.
강족(姜族)마을의 전형적(典型的)인 위치는 앞에는 급류(急流)의 강(江)이 있고, 뒤에는 높은 산(山)이 있다.
우리나라의 배산임수(背山臨水)와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앞의 급류(急流)는 외적(外敵)이 한꺼번에 몰려올 수 없는 곳이어야 하고,
뒤의 높은 山 역시 외적(外敵)이 쉽게 넘어올 수 없는 곳이라야 한단다.
저 뒤에 보이는 굴뚝같은 것은 일종의 관측소(觀測所)인 망루다.
저 위에 올라가 외부(外部)로부터의 침입자(侵入者)가 있는지 감시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용도로는 저곳에 곡식을 보관한다고 한다.
새로 건축중인 강족(姜族)마을의 중학교(中學校).
이곳은 규모가 큰 강족(姜族)마을이며, 강족(姜族)의 박물관(博物館)과 중학교(中學校)를 건축중이다.
이곳에 잠시 머무는 것은 여기를 구경하려 함이 아니고 "체크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단체(團體)로 이동할 때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일일이 점검을 해야 한단다.
강족(姜族)은 글씨가 없고 상형문자(象形文字)를 사용했는데 현재는 이를 해독(解讀)할 사람이 없단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구전(口傳)으로 전해오므로 이를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주차장 벽에 만들어 놓은 강족(姜族)의 상형문자(象形文字).
건축중인 강족(姜族)마을의 中學校 건물.
박물관(博物館) 뒷산에 세워지는 강족(姜族)의 "망루"
지금은 전시용(展示用)의 용도로 만들고 있는 것이란다.
강족(姜族)마을의 탑(塔)의 모습. (강족(姜族)은 흰 돌을 숭배한다고 한다.)
새로 건축중인 강족(姜族)마을 박물관(博物館).
느려터진 중국 관리들의 일처리에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다.
강족(姜族)마을을 지나자 江 건너로 "차마고도"(茶馬高道)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차마고도"(茶馬高道)를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다.
"쓰촨성"(四川省)의 "성도"(成都)에서 목적지인 "황룡"(黃龍)까지는 "민강"(岷江)을 따라 계속하여 오르막길이다.
산악지대(山岳地臺)라서 그런지 흐렸던 하늘에서 갑자기 세찬 비를 뿌린다.
이곳은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변한다고 한다.
"지진유지"(地震遺址)
지진으로 파괴된 마을을 복구를 안하고 그대로 남겨둔 곳이다.
江을 따라서 계속하여 "차마고도"(茶馬高道)가 이어진다.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돌아올 때에 설명을 해 주겠단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 길도 보인다.
저곳은 잠시 쉬어가도록 만들어 놓은 곳인듯하다.
계곡을 따라 마냥 숨가쁘게 오르다 보면 막다른 계곡에서는 하는 수 없이 긴 터널을 뚫고 올라온다.
대부분 편도 2차선으로 터널을 뚫는데 이곳만은 편도 일차선이다.
지난번 지진에 의해 길이 완전히 없어지고 지형이 변해 새로 뚫는 터널이라고 한다.
터널 길은 경사도가 상당히 있는데 아직 완공(完工)된 것이 아니고 임시로 통행을 한단다.
터널안은 조명(照明)도 없고 벽도 정리가 안되어 불을 켜도 캄캄하기만 하다.
멀리 빠져나온 터널 입구가 보인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심한 헤어핀 코스의 길을 몇 번인지 알 수도 없게 돌아 올라가야 한다.
고지대(高地帶)로 간신히 올라와서야 버스는 비로서 안정되게 달릴 수가 있었다.
고산지대(高山地帶)의 날씨는 수시로 변하여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수가 없단다.
평지(平地)를 얼마간 달리다 짧은 굴(窟)을 통과하면 의외의 경치가 나타난다.
"접계해자"(疊溪垓字)라는 이름을 가진 큰 호수(湖水)가 보이는 휴게소(休憩所)다.
"접계해자"(疊溪垓字)는 해발(海拔) 2,258m에 위치해 있는 아주 큰 호수(湖水)다.
호수(湖水)라고 하지만 옛날부터 있던 호수가 아니란다.
1933년 8월25일 오후에 진도(震度)7.5의 큰 지진으로 산사태(山沙汰)가 일어나 "민강"의 흐름이 막히면서 생겨난 호수(湖水)란다.
지진(地震) 발생 전(發生 前)에 5개의 마을이 저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지진이 나면서 모든 마을이 100m 아래로 가라앉아 수몰(水沒)되어 버린 곳이라고 한다.
이후 수차례 여진(餘震)으로 산이 무너져 2萬 여명이 사망(死亡)한 곳이라고 한다.
모르고 바라보면 아름다운 곳이지만 알고나면 큰 마을들을 삼켜 버린 슬프고 무서운 호수(湖水)다.
게다가 2008년 5월 12일 오후에 발생한 지진으로 또 한번 피해를 입었단다.
옛날의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은 아름답고 조용한 풍경을 자아내는 휴게소로 되어있다.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넓은 공간에는 흰 "야크"(Yak)를 가져다 놓고 관광객을 부른다.
"야크"를 타고 사진 한번 찍는데 중국돈으로 일인당 10원이란다.
이곳 고산지대(高山地帶)에는 "야크"가 고기, 가죽, 털등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한다.
여기 보이는 것은 흰야크지만 검은 야크가 더 많다고 한다.
비가 오고있으니 비를 맞고있는 야크나 야크 주인도 쓸쓸해보인다.
휴게소 위층의 여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구채구(九寨沟)에 인파가 밀릴때면 이곳까지도 방을 구할 수가 없단다.
1층은 여관 입구이자 식당이다.
휴게소의 하나뿐인 가게.
토산품도 토산품이지만 여러가지 많은 종류의 과일이 눈에 띈다.
차가 다시 출발하니 엄청난 높이에서 고개를 넘어가는 차마고도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