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을 풀고 간단한 복장으로 휘주문화의 핵심인 노문동으로 ..
약 1.3Km의 툰시의 상가는 송나라 때 형성되기 시작해 명나라,
청나라를 거치면서 안휘성의 물산 집산지로 자리 잡았다. 옛 점포들은 여전히 작업장과 주거지가 함께
공존하는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길 쪽으로 상품을 진열하고 안채에선 물건을 만들거나, 살림집으로 활용한다.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고 있어 '툰시는 아름답다, 툰시는 아름답다,
반은 골목이고 반은 물이라'는 노래가 일찍부터 전해지고 있다.
옛 길은 툰시고성의 중심이다.
폭 5~8m의 옛 길이 잘 보존돼 있어 송나라, 명나라, 청나라의 건축 양식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툰시는 3개의 강이 합수하는 곳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나루가 발달했다.
툰시 옛 길도 종합 상업 지역으로 발전해 나갔다.
원말명초에는 청웨이종이란 후이저우 상인이 툰시 옛 길에 47개의 점포를 열 정도였다.
일부 자영 점포를 제외하곤 객잔으로 사용하면서 타지에서 오는 상인과 화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툰시가 외지와의 문물 교류에서도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었다. 청나라 초기에는 옛 길이 4리 밖까지 발전했고,
청말에는 툰시의 차 상인들이 번성해 툰시 녹차의 타지 거래가 성황을 이뤘다.
각종 녹차가 모여들고, 차 가공업자가 운집했고,
가게가 번성해 '빠쟈잔'에서부터 동쪽으로 상가가 확장됐다.
민국 초인 1920~30년대에는 툰시 옛 길에서 상하이와 항조우 대상들의 모임이 열리기도 했다.
툰시 옛 길의 가옥들은 후이저우 전통 민가의 풍격을 계승하고 있다. 설계에서 건축 형식까지 뚜렷한 특색을 보인다.
규모는 크기 않지만 색채가 엷고 단아하며, 질박하다. 하얀 칠을 한 담장이나 작은 청기와를 얹고 빽빽하게 들어선
부조물들이 안휘성 건축물의 기본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길게 이어진 큰길이 구불구불 골목길로 뻗어가니 처음과 끝을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고,
골목의 깊이도 깊은 미로와 같다. 중국 옛 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길과 산수가 생활환경과 상통하게 하려고 큰길은 작은 골목으로 이어진다.
길가 상점의 문은 1개인 곳이 대부분이며, 일반적으로 2층 구조다. 간혹 3층짜리도 있다.
전목구조로 대들보로 골격을 잡고, 외벽은 벽돌로 쌓아 올렸다.
각 건물의 양쪽 끝은 화재를 막아낼 수 있는 높은 담을 세웠고, 담장 위에는 기와를 덮었다.
상점 문 위쪽에는 목각으로 경극 속의 인물을 새겨 놓거나 신안강 가의 산수 등을 표현했다.
거리 쪽으론 단아한 화창을 냈다. 평면적으로 길을 따라 열려 있고, 내부엔 천정이 뚫린 개방형이다.
길을 향해 배문이 나있고, 배문으로 들어서면 탁 트인 영업 공간이 나타난다.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물을 모두 없앤 구조다.
안채는 천정을 통해 통풍과 채광을 하고, 사방의 물이 천정을 타고 내려올 수 있어 '사수귀당'이라 부른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붉은 홍차인 '기홍'과 녹차 '둔록'의 집산지가 바로 툰시다.
최고의 먹인 '휘묵'과 벼루 '흡연'으로도 유명하다.벽돌과 나무와 돌과 대나무.
특산물인 '휘주사조 및 휘파국화, 판화, 비첩, 금석, 분재, 고목 조각 등의 전통 공예품들이 있다.
옛 길의 매력은 영화계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 '소화(小花)' 촬영팀이 먼저 다녀간 뒤 전국 10여개 제작팀들이 관심을 보였고,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조리스 아이벤스도 이 거리에서 영화 '풍'을 촬영했다.
지금까지 이 거리를 배경을 촬영된 영화가 100편에 이를 정도다.
안휘성이 휘주문화의 고장답게 문방사우가 발달했다.
휘상들은 감상을 위해 옛 그림과 도자기, 벼루, 가구 등을 많이 갖고 있었다.
각 세대를 이어가며 전해지지 않았어도 아직도 귀한 골동품으로 남아 있다.
옛 길에는 고풍스런 상점이 즐비하다. 옛 패문과 편액이 걸려 있고, 옛날과 오늘을 이어준다.
건물들은 재건축과 수리를 거치며 옛 모습을 대부분 잃어버렸고,
먹과 벼루 등 문방사우를 판매하던 점포들도 이제는 대부분 먹거리를 파는 가게로 바뀌었다.
한때 휘주 문화를 이끌었던 골목의 흔적은 이제 드문드문 건물에 남아 있는 낡은 자취,
사람들 발길에 닳아 반질반질해진 돌바닥, 그리고 몇몇 오래된 상점들에서만 겨우 찾아볼 수 있었다.
자유롭게 노문동을 돌아 보고 적당한 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고 삼삼오오 호텔로 들어 왔다.
마실정회동
첫댓글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거의 20년쯤 전 황산 왔을때 들렸던 곳인데 예전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어 애석했다
화려한 야경, 누각 위에서 연주하는 여인.....또 다른 툰시의 모습....
-각 건물의 양쪽 끝은 화재를 막아낼 수 있는 높은 담을 세웠고, 담장 위에는 기와를 덮었다-
이 글을 읽고서야 그 담이 화마를 막아내는 용도였구나를 알게 되었네요.ㅎㅎ
매번느끼지만,,,중국의전력사정은좋은가봐요
저렴하기도한지,,휘황찬란,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