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시누와에서 바라본 촘롱
뒤 두분의 대화내용을 듣고 증거를 남김니다.
내려올때 옆에 있는 강아지 된장 발라야 한다고...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
첫 코스는 로어 시누와에서 어퍼 시누와까지 짧고 가벼운 오르막이라
"아, 오늘은 좀 쉽겠는데?" 하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어퍼 시누와에 도착하면 **멋진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마차푸차레(6,993m)**가 반겨줍니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기는 건 필수!
여기까진 아직 체력 만땅이죠.
하지만 뱀부까지 가려면…
어퍼 시누와를 지나면서 드디어 대나무 숲 등장!
이 길을 따라 햇빛을 막아주는 울창한 숲길을 걷게 되죠.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여기, 판다 한 마리쯤 나와야 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길이 은근히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체력을 갉아먹는 구간이라
처음에는 "와~ 분위기 좋은데?" → 30분 후 "언제 끝남?"
1시간 후 "뱀부 아직 멀어???"로 변합니다.
드디어 도반(Dovan, 2,500m) 도착!
또 강아지를 만진다...
이번에는 좀 등치가 큰 강아지와 대화를 한다...
목적이 이상하다~ㅎㅎ
고도가 올라가니 숨이… 헉헉…🥶"
이제 고도가 3,000m에 가까워지면서 공기가 얇아지는 게 느껴짐.
게다가 여기부터는 완전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왜 이렇게 숨이 차지? " 하는 순간이 찾아 온다.
기온도 떨어지고 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저멀리 보이는 데우랄리
파드마 삼바바 불상 앞에서 참배(옛날에는 없었음)
우리 주방팀 포터 와이프와 기념사진
고요한 밤, 차가운 공기, 그리고 끝없이 내리는 눈
그의 마음속에는 지나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많은 생각이 오고 갔을 것 같다.
배낭은 메고 촬영 하셨으면 믿을만 한데...ㅋㅋ
얼어 죽을까봐 침낭안으로 들어간 블랙봉님
로어 시누와에서 첫걸음을 내디딜 때만 해도,
이 길이 이렇게 깊고 긴 이야기로 남을 줄 몰랐다.
어퍼 시누와의 바람, 뱀부의 푸르름, 도반의 고요함,
그리고 데우랄리의 차가운 공기까지—모든 순간이 한 편의 여행기였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오르막도,
툭툭 던지던 농담과 웃음소리도,
그 속에서 우리는 한 걸음씩 히말라야와 가까워졌다.
이제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니,
그 길 위엔 피곤함 대신 짙은 추억이 남아 있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
이 여정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
첫댓글 힌쿠동굴에서 루리양이 “엄마 보고 싶어”하면서 울었다는 것을 사진이 확인해 주고 있네요. 돌벽을 쌓아 초우타라를 만들고 불상까지 모셔 놔서 예전의 모습이 없어진게 많이 아쉬웠고 이 힌쿠동굴이 웬만한 사람은 한번씩 다 울고 간다는 곳임. 여기서 건너편 절벽 중간쯤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불상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결국 못찾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