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공중부양 및 스텔스 기능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영국의 어느 들판, 난데없이 나타난 오토바이가 공중에 뜬 채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순식간에 들판 곳곳을 누빈다. 같은 시간 미국의 한 도시에서는 경찰들이 소음이 나지 않는 오토바이를 타고 범죄자에게 몰래 접근하여 검거하는 활약을 펼친다.
실제 크기의 3분의 1 정도인 호버바이크의 모형 버전 ⓒ Malloy Aeronautics
이처럼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토바이가 첨단 과학을 만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중부양이 가능하거나, 스텔스(Stealth) 기능을 갖추는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만 같던 미래형 오토바이들이 조만간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져 관심을 끌고 있다.
날개의 부양력으로 공중부양을 하는 호버바이크
첨단기술 전문 매체인 엔가젯(engadget)은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서 영감을 받은 영국의 엔지니어가 수직 이착륙 오토바이인 호버바이크(Hoverbike)를 개발 중에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 바이크를 타면 마치 도깨비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도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버바이크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영국의 멀로이에어로노틱스(Malloy Aeronautics)라는 무인비행기 제작업체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수직 이착륙 오토바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는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위해 실제 크기의 3분의 1 정도인 모형 버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A-드론3’이라는 명칭의 이 모형 버전은 실물보다 크기를 줄인 탓에 사람이 직접 탈 수는 없다. 따라서 좌석에는 인간형 로봇인 사이보그 버스터(Cyborg Buster)가 앉아 사람을 대신하여 조종지원을 한다. 특히 사이보그 버스터에는 카메라를 탑재하여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람이 운행 시의 안정감이나 문제점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어로팩스사의 호버바이크 ⓒ aerofex
한편 멀로이에어로노틱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버바이크 개발업체로는 미국의 에어로팩스(aerofex)사가 있다. 지난 2012년에 호버바이크의 개발 초기단계 모형을 선보인 바 있는 이 회사는, 이후 최초로 오는 2017년에 상용화된 호보바이크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크 드 로슈(Mark De Roche) 이사는 “연료인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때, 대략 75분 정도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어로팩스가 공개한 제품의 구조는 멀로이에어로노틱스와 마찬가지로 날개가 회전하면서 부양력으로 기체를 공중에 띄우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최고 3.7미터(m) 높이의 공중에 뜬 채 최대 시속 72킬로미터(km)로 이동하기 때문에, 만약 3년 후에 제품이 출시된다면 일반인이 항공 면허 없이도 공중에 뜬 교통수단을 몰 게 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버바이크 운전은 오토바이나 자동차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활짝 트인 야외나 길이 없더라도 방해물이 없는 논밭 같은 땅을 소유한 사람들이 이를 운행하기에 안성맞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모터 기반이므로 엔진 소음 발생하지 않아
미래형 오토바이들 중에는 공중부양을 하는 오토바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범죄자를 잡는 일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는 미래의 범죄자 검거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첨단 스텔스 경찰 오토바이를 최근 소개했다.
기존의 스텔스 폭격기가 레이더에 나타나지 않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스텔스라는 별칭이 붙었다면, 이 오토바이는 범죄자에게 소리 없이 살며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텔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스텔스파이터(Stealth Fighter)라는 이름의 이 경찰 전용 오토바이는 미국의 전기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제로모터사이클즈(Zero Motorcycles)가 개발했다. 레이저 등 이색적인 무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소리 없이 범죄자 주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렇듯 스텔스 오토바이가 소리없이 범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는 요란한 엔진 소리가 없기 때문이다.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여느 오토바이와 달리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전거가 내는 정도의 미미한 소음만을 발생한다.
또한 소리없이 접근하다가 적에게 발각 된다 하더라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스텔스 오토바이의 전기 엔진은 순간가속을 시속 158킬로미터(㎞)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행이 실패하면 즉시 현장을 탈출하여 지원을 요청하거나, 또 다른 작전을 수립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스텔스 오토바이 ⓒ Zero Motorcycles
현재, 스텔스 오토바이는 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서 실전 도심 순찰용으로 도입하기 위한 사전 검증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테스트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스텔스 오토바이는 군사용으로 그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텔스 오토바이들 중에서도 강력범들을 추적하는 용도로 특화된 오토바이 모델은 범죄자 추적에 사용될 적외선 레이저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총기 공격이 가해질 때 버튼 하나로 순간속력을 최대한 올려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오버라이드(Override)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여준다.
이 외에 넘어지지 않는 오토바이도 미래형 오토바이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BBC를 포함한 해외 종합매체들은 최근 재미 한국인 사업가인 대니얼 김(Daniel Kim)이 넘어지지 않는 오토바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대니얼이 개발한 오토바이인 ‘C-1’은 자이로스코프(gyroscope)가 밑바닥에 장착되어 있어 절대 넘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로스코프란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데 활용되는 시스템으로서 우주선이나 선박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에도 장착되어 있는 장치다.
최대 2명까지 탈 수 있는 이 오뚝이 오토바이는 220볼트(V) 전원에 2시간이면 완충되며, 출발에서 96킬로미터(km)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6초 정도가 걸린다. 또한 최고시속 160킬로미터의 성능을 자랑하며 최대 320킬로미터를 주행한다.
첫댓글 우리 대감님의 꿈.
> autobikegolm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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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셔날 지오그래픽에 종종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