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세를 반영해 아파트 분양가를
새롭게 책정한 다음 공개적으로 할인 분양하는 단지가 등장했다. 부동산 불황기에 쌓인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파격적 전략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할인 분양 현장은 부산 부산진구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 아파트 시공사와 시행사가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일부 가구의 분양가를 재평가해 다시 시장에 선보인다.
1천679가구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위주,
2007년 분양 저조
지난해 시세 반영 분양가 재산정
기존 가격보다 최소 18.4% 낮아
미분양 100여
가구 해소 마케팅
일부 입주민도 잔금 면제 혜택이 아파트 시공사 포스코건설 등이 지난해 아파트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부 미분양 가구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최근 미분양 가구 분양가가 새롭게 책정됐다.
전용면적 119~242㎡형 미분양 가구는 기존 분양가에서 18.4% 할인된 조건으로 다시 분양된다. 가구 타입과 방향에 따라 추가
할인 조건이 적용돼 실제 할인폭은 더 크다.
부산진구 부전동 옛 CJ공장 자리에 들어선 주상복합 아파트인 이곳은 지난 2007년
분양이 시작됐다. 지상 최고 58층, 5개 동 1천679가구 규모이다. 오피스텔 319실이 포함돼 있다.
신규 분양 당시 부동산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평균 3.5 대 1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주력 평형이 40~50평형대의 대형 위주여서 분양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200만 원 선으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별도로 분양된 오피스텔은 높은
인기 속에 분양이 마무리됐다.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3.3㎡당 600만 원 선이었다.
이후 포스코건설 등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원금 보장제'를 내걸고 마케팅을 벌였다. 준공 2년 후 시점인 지난해 기준으로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최대 10% 범위에서 시세차를 인정해 계약자들에게 잔금 납부를 면제해주는 조건이었다.
시장 불황을 뚫으려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입주민들과 함께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해 시세를 평가했다. 감정평가 과정에서 입주민들과 진통을 겪은 끝에 결과가
도출됐다. 평가 결과 일부 평형은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일부 평형 입주민들은 잔금 납부 면제 혜택을 누렸다.
이때
나온 감정평가 결과에서 일부 미분양 가구의 시세도 제시됐다. 대형 평형 위주 미분양 가구 대다수의 시세가 당초 분양가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 등은 시세를 최대한 반영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도입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미분양 물량은 1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미 생활수준이 높은 입주민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감정평가로 적합한 시세가 확인된 만큼 회사가 보유한 미분양 가구를 시장 상황에 맞춰 재분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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