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APE-오월에 <앨범소개>댄서블한 리듬과 서정적인 감성으로 ‘오월에’ 열아홉번째 날 D’SCAPE(디스케이프)를 만난다.
음악의 어떤 점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일까? 클럽에서 반복적이고 강렬한 리듬에 우리는 자연스레 몸을 흔들게 되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사색에 젖고 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D’SCAPE(디스케이프)의 리더 해인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몸을 흔들 수 있는 리듬, 상반된 이 두 가지 재료가 섞일 수 있을지 궁금해 했고 그에 대한 실험으로 영화 ‘Once’의 너무나도 유명한 곡 ‘Falling slowly’를 그가 생각하던 스타일대로 재편곡을 시도했다고 한다. 사실 세계 어디를 뒤져봐도 ‘Falling slowly’는 원곡 그대로만 연주 되었을 뿐 다른 방식으로 편곡된 예가 없었기에 그야말로 새로운 시도라 할만했다. 결과물은 그의 생각대로 충분히 만족스럽게 나와줬고 이 곡이 D’SCAPE(디스케이프)를 결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팀 이름인 D’SCAPE(디스케이프)에 담긴 의미에 대해 리더 해인은 이야기했다. 음악을 듣는다는 건 각자 자신만의 기억으로 어떤 풍경을 보는 것 같다며, 그 풍경은 기억 속에 있는 것이기에 왜곡되어 있을 수 밖에 없고, 흡사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세계에서 보는, 약간은 왜곡된 풍경, 마치 ‘구스타프 클림트’의 풍경화처럼 보이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디지털의 ‘D’와 풍경을 뜻하는 ‘–scape’를 더해 D’SCAPE(디스케이프)란 이름이 탄생되었다고.
이에 뜻을 함께하는 영국 유학파보컬 Lony(로니)와의 만남도 마치 예정되어 있던 일인양 서로의 음악을 살펴보는 시간도 없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D’SCAPE(디스케이프)는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으로 타카피의 베이시스트 박세환이 객원멤버로 합세해 마치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듯, 두곡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오월에’ 열아홉번째날 선보이는 첫 싱글 ‘오월에’는 그 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왜곡된 풍경으로 보고 싶은 어딘가에서 오월에 만나자는 의미를 담고 첫 싱글의 풍경을 세상에 들고 나왔다.
그리고 D’SCAPE(디스케이프)의 음악적 모티브가 되어준 영화 ‘Once’의 타이틀 곡 ‘Falling slowly’의 커버버젼도 함께 실려있어 리더 해인이 의도하고 있는 음악적 색채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즐길수 있다.
거기에 팀이름에 풍경이란 의미가 들어가 있어서인지 시각적인 측면에도 크게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놀랍게도 D’SCAPE(디스케이프)를 만나면서 보게되는 모든 이미지들 -앨범커버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등등 -이 리더 해인 본인의 솜씨라는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놀랍지도 않은 것은 이미 리더 해인은 이전에 이끌던 밴드 Aile(엘)에서도 작곡,편곡,녹음,앨범디자인과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작업한 이력이 있음이다.
또한 리더 해인의 말에 따르면 좀 더 댄서블 한 클럽 리믹스도 발표할 예정이라니, 스트리밍 1회당 3원의 시대에서 인디펜던트 의미 그대로 헤쳐나가려 하는 그룹 D'SCAPE(디스케이프)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재미가 더해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