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행강집에 있는 우리 팅커벨 아이들 입양공고를 위한 사진을 잘 찍기 위해 공보팀장님과 함께 행강집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왔답니다. 행강대부님의 품안에서 잘 뛰어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안심이 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이 녀석들 어서 좋은 입양자를 찾아주어야 할텐데라는 마음이 교차합니다.
한 녀석 한 녀석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이 없어요. 우리 팅커벨 아이들의 모습을 나중에 공보팀장님이 DSLR로 찍은 것을 입양공고로 올려주겠지만 먼저 아이들의 활기차고 생생한 모습과 사진 촬영 현장 스케치를 올려드립니다. 즐감하세요 ~
먼저 실내인 행강호텔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면회실로 데려와서 사진 촬영을 했어요. 온유, 온화, 힘찬이, 밤비, 햇님이와 한결이를 함께 찍었습니다. 실내에서 찍은 아이들의 개별적인 사진은 나중에 공보팀장님이 올려주실 거에요. 사진은 아이들을 촬영하는 공보팀장님의 모습입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는 공보팀장님과 우리 팅커벨 아이들
온유, 온화, 한결이, 힘찬이, 햇님이, 밤비.
모든 아이들이 다 소중하지만 특히 아픈 손가락인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많이 갑니다.
한쪽 눈을 실명한 힘찬이 사진을 찍는 팅커벨 공보팀장님
실내에서 한참 사진을 찍는데 아이들을 안아주면서 사진을 찍느라 제가 아이들의 개별 사진을 미쳐 다 못찍었어요. 나중에 DSLR로 공보팀장님이 찍은 생생한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야외견사로 나갔어요. 야외 견사에는 모정이, 수지, 꼬비, 노루, 설희, 탱식이, 용현이, 레오, 희철이가 넓은 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답니다.
사진 촬영하려는 공보팀장님에게 몰려온 팅커벨 아이들
01) 탱식이에요. 동구협에서 안락사 직전 구조한 후 체리아이를 수술하고 임보와 입양을 반복하다가 또 다시 얼마전에 파양되어 동사실 입양센터에 입소해서 좁은 공간에 갖혀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행강집의 넓은 공간에서 다른 아이들과 맘껏 뛰어놀며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사실 탱식이를 보면 앞으로 정말 웬만한 곳에는 탱식이를 입양보내지 말고 정말 정말 탱식이를 사랑해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넓은 전원주택과 같은 곳에 살면서 탱식이를 맘껏 뛰어놀게 해줄 수 있는 입양자분에게만 보내자고 마음 먹었답니다.
02) 노루에요. 노루는 올해 초에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의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배회하던 아이였습니다. 중형견 크기 이상인데다가 검진결과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갈 곳이 없었던 노루를 우리 팅커벨에서 구조해서 행강대부님의 도움으로 입소하게 되었고 행강집 연계병원에서 심장사상충을 다 치료하고 지금은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노루는 무척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아이에요. 크기는 중형견 이상으로 좀 커도 전혀 사납지 않고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르는 천사같은 아이랍니다.
03) 한 쪽눈을 실명한 채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거리를 배회하다 구조된 희철이에요. 구조 후 처음에 목동에 있는 한 임보자 댁에 있었는데 그 집에 고양이 여러마리와 함께 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던 아이랍니다. 구조 후 팅커벨 연계병원에서 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받고 행강집에 가게 되었는데 지금은 다른 팅커벨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팅커벨 아이들이 대개 다 그렇지만 희철이도 성격이 유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매우 착한 아이랍니다.
04) 부천시 오정동 휴먼시아 아파트에 노숙하며 살던 레오에요. 레오를 보면 뚱아저씨네 집 럭키를 처음 집에 데리고 왔을 때가 생각나요. 3년 이상이나 노숙생활을 하며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하던 몰지각한 사람들을 피해 늘 경계를 해야만 했던 레오. 오직 유일하게 단 한 분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만 정을 주었다가 그 아주머니의 요청으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팅커벨에서 구조한 레오입니다. 아직은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행강대부에게조차도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레오입니다. 꼭 아픈 손가락과 같은 아이에요.
05) 지난 1월에 강릉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했던 설희에요. 구조 당시에 너무나 심하게 말라서 걱정이 많이 되었던 아이랍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때는 너무 심하게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말라서 입양 보낼 엄두도 못냈었지요. 지금은 다행히 행강대부님과 부소장님의 특별 관리를 받으며 하루하루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설희도 곧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게될 겁니다.
06) 아시죠? 수지에요. 수지는 구조 당시보다 체격도 더 커지고, 얼굴도 훨씬 더 밝고 예뻐졌어요. 우리 팅커벨에서 지난 1년 동안 참 잘한 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히게 잘한 일을 한 번 꼽아보라면 바로 수지를 살려낸 거에요. 구조 후 잘 알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아파하는 수지를 위해 강남의 큰 병원에서 MRI 촬영까지 하고 그 후로도 한 달 이상 입원하면서 결국 건강하게 살려낸 수지였답니다. 수지를 살려내기 위해 병원비는 350만원이나 들었지만 결코 아깝지 않았어요. 이렇게 예쁘고 사람도 좋아하는 수지이기에 비록 체격은 좀 큰 진돗개 성견이라도 좋은 가족을 만나 꼭 입양을 갈 수 있을 겁니다.
07) 꼬비에요. 꼬비는 울산의 한 공장 근처 야외를 늘 떠돌아다니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그 공장에서 꼬비를 잡아서 보호소로 보내려고 했어요. 아시다시피 보호소에 가면 공고기간이 지난후에 안락사가 될 큰 위험에 처할 뻔 한 것이었죠. 이 소식을 듣고 눈솜눈동님이 구조를 해서 해운대아저씨와 함께 데리고 와서 행강집에서 잘 보호를 받고 있는 아이랍니다. 꼬비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형견 정도의 체형이에요. 사람을 좋아하고 정을 그리워하는데 야생에서 떠돌다보니 몸의 뒷쪽을 만지거나 들어올리려고 하면 약간의 경계심이 있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앞에서 쓰담쓰담해주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정이 많이 그리운 아이에요.
08) 꼬비와 함께 있는 모정이에요. 두 녀석은 크기가 비슷하답니다. 모정이는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 아파트 공사 현장 컨테이너 밑에서 아가들인 일남이, 이순이, 삼순이와 함께 살던 아이에요. 구조 후 검진을 해보니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연계병원인 하니동물병원에서 치료 프로그램에 들어갔는데 초기에 그 후유증으로 기침을 심하게 해서 참 많이 걱정했었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행강집의 넓은 공간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낸 덕분으로 차츰차츰 몸이 회복되어 지금은 아주 건강한 강아지가 되었답니다. 모정이도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착한 아이랍니다. 그리고 비밀인데요.. 모정이가 나름 한가닥씩 하는 우리 팅커벨 아이들의 실질적인 짱이랍니다. ㅎㅎㅎ
09) 푸들 용현이에요. 용현이는 인천시 용현동에서 구조했다고 해서 구조요청자께서 지은 이름입니다. 성격이 무척 밝고 쾌활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활동적인 아이에요. 꼭 입양센터에 있는 태양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용현이는 그동안 여러차례 입양상담이 왔었습니다. 하지만 용현이를 품어줄만큼 마음의 결심이 확고하고, 여건이 좋은 입양신청자를 만나지 못해서 지금까지 1년 동안 입양을 보류하고 있답니다. 용현이는 맘껏 뛰어놀고 떠들고 해도 모든 걸 다 이해해줄 수 있고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분께서 입양을 해주셔야 해요. 가능하면 마당이 있는 넓은 집이면 더욱 좋답니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에요.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아직 못가고 있는 것 뿐입니다.
10) 크기 비교를 위해 수지와 모정이를 투샷으로 잡아봤어요. 두 녀석의 덩치 차이가 무척 많이 나죠. 수지는 나이는 어리지만 진돗개 백구 성견에 아끼다 등 조금 덩치가 큰 다른 아이와 혼종인 것 같아요. 수지는 여야인데도 지금 우리집 흰돌이만큼 덩치가 크답니다. 수지와 모정이는 둘 다 무척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11) 행강호텔에 있는 작은 아이들이 궁금해서 쳐다보고 있는 탱식이에요. 탱식이는 뒷다리 근육이 장난아니게 발달되어 있어요. 그래서 점프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랍니다. 전에 탱식이가 파양 후 동사실 입양센터에 있을 때 살짝 입질이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전혀 없습니다. 그 때는 스트레스로 일시적으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른 팅커벨 아이들과 더불어 실컷 뛰어노니까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늘 밝고 활기찹니다.
12) 아이들 입양공고를 위한 사진을 찍기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행강대부님과 사진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는 공보팀장님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라도 더 좋은 입양자를 만나는데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찍었어요.
13) 이 분은 행강집 공사를 도맡아서 하고 있는 부소장님이랍니다. 부소장님은 공사 뿐만 아니라 야외 견사에 있는 아이들을 늘 잘챙겨주시는 분이에요. 아이들에게 물려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사랑으로 돌봐준답니다. 특히 우리 레오 같은 경우에 아직도 곁을 안주고 있는데 그 레오한테 몇 번씩이나 물리면서도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주고 계시는 분이에요. 지금 행강집 대형견사의 외곽 울타리 공사를 위해 각파이프를 커팅하는 모습입니다. 일전에 손가락을 심하게 다쳐서 한동안 일을 못했었지만 5월 25일 팅커벨 정모 이전에 최대한 많이 만들어놓겠다고 지금 최선을 다하고 계세요.
14) 대형견사인 '대견한집'이 점점 틀을 갖춰나가고 있답니다. 부소장님이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만 당하지 않았으면 벌써 시공이 완료되었을텐데 한동안 일을 못하시다가 5월 25일 팅커벨 봉사 정모에 맞춰서 어떻게든 많이 해놓으시겠다고 열심히 하고 계시는 중이에요. 현재 각 파이프로 견사 외곽 펜스를 치고 나면 어느 정도 틀이 잡힙니다. 아마 5월 25일 정모까지 완공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모습은 제대로 갖춰질겁니다.
15) 엔딩컷은 어제 입양간 밍키에요.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와서 올려봤어요. 밍키는 같은 말티즈인 쭈니와 함께 살게 되어요. 쭈니가 밍키의 오빠뻘될거에요. 하지만 두 아이는 체형도 비슷하고 둘 다 예쁜 외모를 가진 정말 사랑스런 아이들입니다. 둘이 함께 이동용 강아지 가방에 쏙 들어가 있는 모습이 무척 예뻤어요. 앞으로 팅커벨의 다른 아이들도 어제 입양간 밍키처럼 좋은 입양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팅커벨 아이들 하나같이 모두 다 예쁘고 사랑스럽지요? ^^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이네요. 좋은 스케쥴 많이 만드어서 모두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첫댓글 꼬비는 회사 공장에서 보호소로 보내려던 아이였어요~ 시설이 너무 열악한 보호소라 그냥 철장에 가둬두는거나
다름없는 곳이지요~ 내용 수정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분께 꼬비 사진 보여드리니 꼬지지했던
그 애가 아니라고 전혀 다른아이 같다고 ..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시네요 ㅋㅋㅋㅋ 너무 이뻐져서 못알아보세요 ㅋㅋ
꼬비 내용 수정했어요. 예.. 꼬비 진짜 많이 예뻐졌어요. 얼굴이 뽀샤시한 것이 광채까지 날 정도입니다. ㅎㅎ..
꼬비두몰라보게이뻐졌어요 홍보팀장님사진기대되요
행강집에 있는 팅프 아이들 너무 행복해 보여 토욜 아침 기분이 아주 좋아요
보호소도 행강집 처럼 운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든든한 집, 행복한 집, 행강집. 팅프아이들 잘 돌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주에는 행강집에 있는 아가들 볼 수 있겠네요~
기대만땅입니다~
아이들 행복해하는 모습에 진짜 기분좋아요~~~ ♥♥
오호~ 울모정이 카리스마도 장난 아니네요~ㅎㅎ 큰아이들 틈에서 절대 기죽지 않고 역시나 밝고 활기차요~
언제나 웃는 얼굴 모정이~ 사랑해~~ ^^
아이들 이쁜모습 담느라 고생많이 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
아이들 얼굴보며
아이들 소개해주신글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읽었습니다..
모든아이들에게 얼른 아이들을
품어줄수 있는 가족이 생기길 기도합니다..
아이들 표정이 밝고 행복해보여서
글내리고 아이들 하나하나 눈으로보고 맘에 새기며 행복해집니다...
안그래도 행강집 아이들에 대해 알고싶어도 정보찾기 힘들었는데 기다리던 글이네요 아이들 글과사진 멋지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수고많으시고 감사합니다!
애들이 살도 오동통하게 오르고 표정도 너무 밝네요. 이쁜이들~
정말 수고많으십니다~~~
감사감사 합니다~~~
레오 ㅠㅠ 맘을 열어줬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