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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생환기
(등산을 즐기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산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자 : 2023년 10월 16일
2. 산행코스 : 한계령ㅡ한계령 삼거리ㅡ서북능선 ㅡ 끝청봉 ㅡ중청대피소ㅡ대청봉 ㅡ남서울 탐방지원센터
3. 산행거리 : 13.93km
4. 누적고도 : 1,111m
5. 총 소요시간 : 8시간 11분
6. 운동시간 : 7시간 11분
*운동 기록은 2021년 5월 기록임
설악산 대청봉을 오른지는 2년 반 정도 되었다.
5월의 설악은 기운 넘치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숲은 짙푸르고 서북능선에서 바라보는 하얀 바위 능선은 근육질의 마초같은 모습이었다.
오늘은 가을의 설악을 느끼려 대청봉으로 향한다. 지난 번과 같이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한계령 삼거리, 서북능선, 끝청봉, 중청대피소, 대청봉을 거쳐서 오색리로 내러오는 코스다.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여 소공원으로 내려가는 것이 더 볼 것도 많고 길도 편하지만, 내일 흘림골에서 산악회 '서산 영화처럼'과 합류해야 해서 하산 지점을 오색리로 정한 것이다.
아침 6시 반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 휴게소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는 만석인데 거의 모든 승객들이 등산 채비를 하고 있다. 참 부지런들 하시다고 생각하며 잠을 청하나 잠이 오질 않는다. 창밖으로 세상이 깨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다 상념에 잠기다 하며 두 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한계령, 휴게소에서 원두커피 한 잔을 사서 주변을 둘러본다. 눈 앞에 내일 오를 흘림골과 점봉산, 오색리로 이어지는 계곡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치장하여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뒤로는 오늘 오를 한계령에서 한계령 삼거리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짧은 여유를 즐긴 후에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데크 계단으로 시작되는 초입을 지나면 좀 편한 길이 있겠지 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한참을 데크 계단과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 때 딱 어울리는 노래가 양희은의 '한계령'이다. 남의 얘기를 하듯 내뱉는 그 맑은 목소리를 들으면 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힘들게 오르는 다른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참을 오르다 힘들면 데크 계단에 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가까이 바라보면 나무들이 누구 옷이 더 화려한가 서로 자랑을 하고, 고개를 들면 하얀 바위 봉우리들이 서로 힘이 더 세다고 근육을 뽐내고 있다. 평지나 내리막이 전혀 없는 가파른 길을 '한계령'을 들으면서 하염없이 오른다. 내 심장이 뒷목을 때리는 소리와 내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오르다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처음으로 베낭을 푼다. 옆에서 쉬시던 할머니 한 분이 다리 불편한 할아버지를 못보았냐고 묻는다. 조금 있으면 오실거라고 말해주니 푸념을 늘어놓으신다. 나이가 68세인, 다리도 불편한 노인네가 100대 명산에 도전한다고 어제는 오봉산, 오늘은 설악산엘 왔다며 한참 동안 남편의 흉을 본다. 흉을 보면서도 미워하는 모습이 전혀없는 할머니를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으니까 할아버지가 도착하신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 중 80개를 오르셨단다. 오늘도 대청봉까지는 못 가고 중청대피소에서 묵었다 내일 대청봉에 오르신단다. 천천히 다니시고 꼭 완등하시라고 덕담을 하는데, 할머니가 다 오르면 누가 상이라도 주냐며 또 지청구를 늘어 놓는다. 나는 완등하면 본인 스스로가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갖게되는데, 그게 곧 상이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꼭 건강하게 완등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나의 길을 간다. 한계령 삼거리가 1km쯤 남은 곳에서 처음으로 펑지와 내리막 길이 짧게 나타나고, 이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마지막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 한계령 삼거리에 올라서면 비로소 내설악과 외설악이 시야에 들어온다. 봉우리들은 서로 키재기라도 하듯 우뚝 서 있고, 나무는 금방이라도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이파리를 흔들고 있다. 한계령에서 끝청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거친 돌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다. 비록 가파르게 오르는 길은 아니지만 바닥이 불규칙적인 돌길이라 균형잡기가 어럽고, 계속 오르내리야 해서 꽤나 힘들다. 그 힘듦에 아무 보상이 없다면 설악이 아니지, 왼쪽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하얀 봉우리와 그 사이를 흐르는 운해는 내가 산속을 걷는 것인지 구름 위를 걷는 것인지 헷갈리게 한다. 거친 돌길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서 시야를 가린다. 이러다 대청봉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하면서 걷다 혼자 가는 아가씨와 동행하게 된다. 대청봉을 거쳐서 오색으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나와 같은 코스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끝청봉을 오르는데 젊어서인지 확실히 몸이 가볍다. 겨우 보조를 맞춰서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구름이 걷히고 공룡능선을 포함한 설악산의 그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에는 하얀 구름이 짙게 깔려서 신비한 모습을 자아낸다. 대청봉은 바로 눈앞에 그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사방을 돌아가며 사진을 찍은 후 대청봉에 오르기 전에 야외 테이블에서 점심밥을 먹기로 한다. 긴 시간을 산행할 때의 나의 밥은 항상 김치연어볶음밥이다. 베낭 무게를 줄이려고 반찬이 필요없고 장시간에도 상하지않는 도시락으로 생각해낸 것이 김치연어볶음밥이다. 김치를 먼저 볶다 연어를 볶은 후에 밥을 추가해서 볶고, 뜨거운 상태로 밀폐 용기에 넣으면 한여름에도 3일까지는 상하지 않는다. 동행인 아가씨는 편의점 샌드위치만 가져와서 내 밥을 절반 덜어주고 나는 샌드위치를 절반 받아서 점심밥을 먹는다. 최고의 반찬인 '시장'이 있어서 밥은 당연히 맛있다. 점심밥을 먹는 동안 웨딩 촬영을 하러 한 커플이 왔다. 신부는 약식 드레스를, 신랑은 양복을 입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여기까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오는 것도 대단하지만, 나는 대청봉에서 웨딩 촬영을 하려는 발상 그 자체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며 대청봉으로 오른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까지는 완만하고 짧은 길이라 금방 오를 수 있지만, 중간중간 구름에 둘러싸인 봉우리들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느라 적지않은 시간이 걸린다. 드디어 도착한 대청봉, 몇 명의 등산객이 각양각색의 자세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차례가 되었다. 동행인 아가씨는 시진 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대청봉에서는 여러가지 자세로 사진찍어 달라고 한다. 나는 딱 한 장이면 된다고 해도 굳이 몇 장을 찍어준다.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여유롭게 사방을 둘러본다. 내설악, 공룡능선, 천불동과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얀 봉우리들은 운해에 떠 있는 섬이 되었다. 그 모습이 마치 千佛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긴 듯 하다. 아마 전쟁이며 기후위기며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세상과 점점 황폐해지는 인간성을 걱정하고 있으리라. 내려가야 할 시간인데도 설악의 그 황홀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다 사진찍다를 반복한다.
한참 놀다 너무 지체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대청봉과 운해와 千佛과 작별인사를 한다. 시간을 보니, 내 걸음으로 내려가면 딱 어두워지기 전에 오색에 도착할 것 같다. 나는 내려가는 걸음이 가벼워서 내려가는 길은 늘 마음이 여유롭다. 하산길의 초입은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길이라 더 여유롭다. 동행인 아가씨가 운동화에 등산스틱도 없이 와서 잘도 걷기에 산에 많이 다녔냐고 물으니까 안산 동네 뒷산이 전부란다. 유튜브에서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거쳐서 오색리로 하산하는 것이 그나마 덜 힘들고 경치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왔다고 한다. 한편 참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젊음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내리막길이 가팔라지자 아가씨가 계속 뒤쳐진다. 발목이 아프다고 한다. 발목이 아픈 것은 운동화를 신어서 그런거라고 일러주며 등산스틱 하나를 건네주고 나도 걸음을 늦춘다. 내려오는 도중에 웨딩 촬영을 한 커플을 만났는데, 신부가 발바닥이 아파서 못가겠다며 쉬고 있다. 좀 더 내려오니 중년부부가 쉬고 있다. 부인이 무릎이 아파서 걷지를 못 하겠다고 한다. 길은 내리꽂히는 내리막이고 바닥은 불규칙적인 돌로 되어있어서 걷기에 불편하다. 길의 양 옆에는 키 큰 나무들이 늘어서서 숲 밖의 풍경은 잘 보이지 않지만, 절정의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과 그 단풍에 뒤질세라 주황색으로 단장한 나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컷 볼 수 있다. 한참을 가다 기다리다를 반복하며 가는데, 앞에 아주 천천히 걷고 있는 중년의 남자 등산객이 있다. 한계령에서 오는 길인데 일행은 벌써 내려가고 혼자 12시간째 걷고 있단다. 조심히 내려오시라고 말하고 앞서 걷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헤드랜턴을 꺼내서 아가씨 머리에 씌어주고 나는 뒤따라 걷는다. 뒤따라 오는 사람들은 랜턴이라도 있는지 걱정이라는 등의 대화를 하며 조심히 걷는다. 길은 어둡고 길바닥은 미끄러운 모래라 걸음은 느려지고, 스틱은 한 짝 뿐이라 몸의 균형은 자주 깨어진다. 최대한 조심해서 걷는데 길 바닥의 모레를 밟다 미끄러져 넘어진다. 그러고는 갑자기 몸이 구르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몇 바퀴를 굴러가다 나무에 걸쳐서 멈췄는데, 정신을 차려서 보니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낭떠리지에서 나무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다.
10여 미터 위에 길이 있는데 너무 가팔라서 도저히 올라 갈 수가 없다. 길 위에서는 동행인 아가씨가 119를 부르겠다고 한다. 나는 민폐를 끼치는 일이니 하지말라고 하고는 나무에 기대어 잠시 쉰다. 너무 놀라고 너무 힘들어서 잠깐 의식을 잃었다 깨어보니 하산 중이던 남자 등산객이 도와 주겠다며 등산스틱에 의지해서 조심스레 내려온다. 그 분이 내미는 등산스틱을 잡고 아주 천천히 기어서 길 위에 무사히 도착한다. 길은 어둡고, 길 바닥은 돌덩이들이 불규칙적으로 흩어져 있고, 몸은 전신이 다 아파서 걸음이 한없이 느리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생사를 같이 한 전우라는 등의 농담을 하며 거의 사족보행으로 하산한다. 짧은 거리를 긴 시간 걸어서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다. 배가 너무 고파서 문을 연 제일 가까운 식당에서 주문을 한 후에 전화기를 찾는데 전화기가 없다. 안경도 없다.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굴러떨어질 때 빠져서 없어졌다. 큰일이다. 내일 산행에 동참하지 못한다고 연락을 해야하는데 전화번호가 없다. 동행인 아가씨가 다음 까페에서 '서산 영화처럼'을 검색하니 다행히 운영진들의 전화번호가 있다, 유감독님께 내일 급한 일이 있어서 동참하지 못한다고 문자를 보낸다. 전화기에 연락처와 산에서 찍은 수천 장의 사진이 있어서 전화기를 꼭 찾아야하는데 어떡하지 고민을 한다. one driver 에 사진이 저장되어 있을테니까 위험하게 찾으러 가지 말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굴러서 떨이진 장소도 잘 모르고, 설령 안다고 해도 전화기가 얼마나 더 멀리 떨어졌는지도 모르니까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기로 한다. 좋은 선택이란다.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배는 많이 고픈데 막상 밥이 나오니까 잘 넘어가지 않는다. 너무 지쳐서인가 보다. 몇 숱가락을 먹고 식사를 끝낸다. 나는 제일 가까이에 있는 숙소로 가고 동행인 아가씨는 자기 갈 길을 간다. 숙소에 들어오니 온 몸이 아파서 구부릴 수도,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다. 겨우 얼굴에 묻은 흙먼지만 씻고 쓰러져서 잠도 못 자고 끙끙대며 밤새운다. 다음 날 늦게 일어나 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온 몸이 아프니까 어디가 제대로 탈이 났는지 알 수가 없다. 몇 일 더 기다렸다 가보기로 한다. 일 주일이 지나니까 상처난 곳이 구분된다. 양 다리 종아리에 깊이 파인 상처가 있고, 허벅지와 발목에는 타박상이 심해서 피부가 새까맣다. 다행히 골절은 없는 것 같다. 병원에는 안 가는 것으로 결론내고 이번 일을 반추해 본다. 산행할 때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내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야간 산행을 하지않는다. 두 번째는 하루 15km이상 산행하지않는다. 세 번째는 하루 8시간 이상 산행하지 않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 더 추가하기로 한다. 헤더렌턴을 두 개 가지고 다니기와 스틱은 빌려주지 않는다. 차라리 나뭇가지를 잘라 주기로. 그리고 언젠가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가이드 없이 가기로 했는데, 누군가와 동행해서 가기로 생각을 바꾼다.
그리고 300회 정도 등산을 했으니까 한 번 정도는 굴러 떨어져주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전화기를 잃어버려서 설악산의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염라대왕까지는 못 만나고 저승사자는 만난 특별한 산행이었다.
설악아, 내년에 다시 보자, 공룡능선에서!
첫댓글 선생님, 무사히 돌아오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너무 착한 분인걸 알고 하늘이 도왔네요.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길겁니다^^
아무래도 선생님 100대 명산 완등할 때 까지는 살라는 뜻인것 같아요
@조희수 최대한 빨리 완등하려 했는데 완등하면 안되겠어요. 소중한 선생님을 보낼순 없죠.
에구~~~
뉴스에 나올뻔 하셨네요 ㅠ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만하길 다행이라 이번달 함께할수있었네요
하늘은 쓸모가 없는 사람은 나중에 데려가는 것 같습니다
@조희수 뭔말씀을~~
덕을 마니 쌓으셨나보죠^^
할일도 마니 남으셨나봐요^^
오!!!
한편의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첫노부부와의 만남 그리고 서북능선에서 느꼈을 설악 운해가
마치 피아노선율처럼 펼쳐지는
파노라마
거기에 아무런 대책없이 올라온 젊은 아가씨가 무사히 완주하기를 바라며 산을 더욱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
산에서 먹는 연어볶음밥 아~~~
중청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기운들
대청봉은 잘있느냐
거기에서 느꼈을 희망과 기쁨
웨딩촬영온 부부들
하산길에서 안타까운 순간
정말 저는 다시볼수 있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영화처럼과 다시만날 생각하며 산행하셨을텐데
생생 리얼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평생 기억될 산행이었습니다
@조희수 코스가 옥녀봉도 이닌데 당연히
길이가 있겠지요 ㅎㅎ
그래도 제가 산행한것처럼 느끼며 잘 보았습니다
저도 어두운 길에 소청에서 소청산장 내려가다가 스틱에 발이 걸려 몇바퀴 굴러떨어진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글을 일으며 원칙이라는게 큰 산행에서는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설악 단풍산행때 합류하지 못한 그 산행기네요 ^^
머리가 단순해서 한 가지밖에 기억하지 못 합니다
내년 가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