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치료법> 동영상강의 - 배주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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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동원장: “한약을 복용한다”라고 말하면 병원관계자들이 싫어하고 먹으면 큰일 난다고 하
는 대표적인 질환이 무엇이 있을까요?
사회자: 간질환이 있는 경우나 암환자 등의 경우 한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
나요?
배주동원장: 네. 간질환· 암질환 다음으로 많이 언급하는 질환이 바로 신장질환입니다.
오늘은 신장질환중 만성신부전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자: 저도 신장질환이 오면 한약을 조심해야한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그럼 원장님! 만성신부전증이 있는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할 수 있습니까?
배주동원장: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 투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말기만성신부전증이나 이미 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한약을 복용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사회자: ‘만성신부전증’이라는 병은 신장이 어떤 상태로 진행되어 있는 건가요?
배주동원장: 신부전증의 정의는 매우 애매모호합니다. 신장의 기능이 정상보다 크게 떨어지면 신부전이라 부릅니다.
또 이같은 신장기능의 감소가 3~6개월 이상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나며,
적절한 치료를 해도 완치되지 않고 평생 지속되는 신장질환을 만성 신부전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신장기능이 얼마나 감소해야 신부전이라 부르는지 뚜렷한 기준이 없는데요,
대개의 경우 평소 정상적인 신장기능보다 절반 정도가 감소하면 신부전이라 부릅니다.
신장은 몸속 독소를 걸러내고 몸속 항상성을 유지하며 몸에 필요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체내 수분 및 전해질 등 항상성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등 모든
장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사회자: 사실 신부전증하면 예매하게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병이군요.
배주동원장: 물론입니다. 환자와 가족들을 모두 힘들게 하고 또 천천히 괴롭히면서 사람을 죽이는 병입니다.
갑자기 죽지 않고 천천히 사람을 말려서
죽입니다. 저희 한의원에 투석을 진행중인 60대초반 남성환자가 오시는데요, 그분의 생활은 이렇습니다.
얼굴과 온몸이 누렇고 까맣게 타들어가고, 얼굴·팔다리가 부어서 몸이 천근만근무겁고 기운이 없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많이 먹을수 없고 음식도 철저하게 가려서 먹으므로 먹을 것이 한정이 되어있으며,
일을 하지 못한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으며 부인이 번돈으로 생활을 해나가고 있으며 사실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장질환은 결코 만만한 병이 아니에요.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만성 신장염은 대부분
잘 낫지 않는 불치의 병으로 의사들은 보고 있습니다. 시기의 차는 있지만 결국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합니다.
이같은 말기 신부전 환자가 매년 6000명씩 새로 발생하며, 2002년 12월말 기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약 3만4000명 정도다.
이중 20,010명이 혈액투석을, 5,712명이 복막투석을, 8,721명이 신장이식을 받았다.
최근에 대기업 회장이 이 만성신부전에 걸려서 신장이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이렇게 투석하고 이식을 받으면 오래 살 수 있습니까?
배주동원장: 투석만 하면 생명을 무한정 연장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모르는 소리다.
투석을 받아도 여러가지 합병증이 점점 심해져 매년 투석 환자의 12~15%가 사망한다고 합니다.
투석을 시작한 환자의 나이가 40대라면 그 사람의 기대 수명은 같은 나이 조기 대장암 환자의 기대 수명보다 일반적으로 짧습니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40대 초반(40~44세) 투석을 시작한 아시아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11년,
50대 초반(50~54세)에 투석을 시작한 아시아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7.7년이 됩니다.
암이라면 벌벌 떨면서 신장병이라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지(無知) 때문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사회자: 무서운 병이군요. 그럼 이제 만성신부전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아야 겠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이다’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증상들이 있습니까?
배주동원장: 이것은 아주 중요한 내용이므로 잘 들어보시고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저희 환자를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50대초반 남성.
전신이 부어있으며, 얼굴이 시커멓고, 손과 팔이 많이 차가워서 겨울철에는 숟가락같은 쇠붙이를 들면
시려워서 장갑을 끼고 식사를 할 정도입니다. 잠이 깊이 오지 않으며 늘 피곤합니다.
이분이 대학병원에서 만성신부전이라 진단받았는데 저희 한의원치료를 받고 나서 지금은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손발시려운것도 없어지고 피곤함도 거의 정상적으로 되었습니다.
식이요법만 하시고 직장생활 잘 하시고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이 오면 체내의 독소를 걸러내지 못해 여러가지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통칭해서 ‘요독증후군(uremic syndrome)’이라 부르는데요,
신장 기능의 균형이 깨어져 소변이 잦아지거나 반대로 줄어들기도 하며,
얼굴과 손-발 등 온 몸이 붓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빈혈, 백혈구 감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며, 출혈이 잦아지기도 한다.
소화기능이 줄어들고, 뼈의 생성이 둔화되며, 근육이 마비되거나 경련되고, 피부가 가려워 지며,
잠이 오지 않고, 쉽게 피곤해 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신부전이 진행되면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므로 소변에 거품이 많고 탁한 게 특징이다.
물론 육식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한 경우 일시적으로 소변이 탁할 수도 있지만
, 계속 소변이 탁하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온 몸, 특히 얼굴이 아침에 붓거나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도 신장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자각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해 지는 것은 신장 기능이 크게, 예를 들어 80% 이상 감소했을 때다.
그러나 그제서야 병의 심각함을 알고 치료에 나선다면 이미 늦었기가 십상이다.
이런 사람은 결국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사회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배주동원장: 평상시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지, 얼굴과 온몸이 잘 붓는지 체크해보시고,
그리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받고 피나 단백질이 검출되는지 체크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미루지 말고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사회자: 검사후에 어떤 내용의 수치를 눈여겨 보아야 하는가요?
배주동원장: 두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인데요. 소변검사를 통해서는 혈뇨와 단백뇨가 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단백뇨가 있으면 이것은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혈액검사가 아주 중요한데요,
이때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척도는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입니다 .
크레아티닌이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정상인의 경우엔 신장 사구체에서 모두 여과돼 소변으로 빠져 나갑니다.
그러나 사구체가 망가지면 크레아티닌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속에 머물게 되며, 따라서 혈중 크레아니틴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정상인의 크레아티닌 수치는 0.5~1.3㎎/dl 정도인데요,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의 크레아티닌 농도가 평소보다 두배 증가하면
신장 기능이 2분의 1로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크레아티닌 수치가 2㎎/dl를 초과하면 신부전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신장은 최고 90% 까지 망가져도 모르고 지낼 수 있으며, 크레아티닌 수치가 10㎎/dl이 넘어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면 혈액 검사 항목에서
자신의 크레아티닌 농도를 한번 체크해 봐야 한다. 크레아티닌 검사는 정기검사에 포함돼 있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자: 내용이 복잡하네요. 그럼 만성신부전증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배주동원장: 신부전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사구체 신염, 당뇨 합병증, 고혈압 합병증 등 세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사구체신염입니다. 사구체는 신장의 겉에 존재하면서 오줌을 걸려주는 정수기로 하면 필터같은 역할을 합니다.
70% 정도의 사구체 신염은 아무런 이유 없이 만성적으로 사구체 모세혈관에 염증 현상 이 나타납니다.
사구체 신염의 나머지 30%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 류머티즘의 일종인 전신홍반성낭창( 루프스 )가 그 원인입니다.
대부분 만성 사구체 신염으로 진행되며, 루프스로 인한 만성 사구체 신염과 간염으로 인한 만성 사구체 신염인 경우
10% 정도가 말기 신부전이 되므로 루프스나 간염 환자는 신장을 각별히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
둘째, 당뇨 합병증입니다.
최근엔 사구체 신염보다 당뇨 합병증 때문에 말기 신부전이 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합니다.
대한신장학회 통계에 따르면 2002년 투석 치료를 시작한 말기 신부전 환자의 40.7%가 당뇨 합병증이 신부전의 원인이었다.
이에 비해 사구체 신염이 원인인 환자는 13.9%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구체 신염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은 줄고,
대신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 환자가 두배 이상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모세혈관들을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20~25년이 지나면 대부분 신부전이 됩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6개월에 한번 정도 소변 검사를 받고 미세(微細) 단백뇨가 있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셋째, 신부전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2002년 투석을 시작한 말기 신부전 환자 중
16%가 고혈압이 원인이었습니다.
사회자: 원장님, 환자분들이 제일 궁금해할 것이 바로 ‘치료’일텐데요,
서양의학에서는 난치·불치라고 이야기했는데 한의학에서는 치료가 가능한가요?
배주동원장: 말기신장부전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완치를
시켜 정상인처럼 건강한 신장으로 돌려준다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살기만 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돌려놓을수 있습니다.
1년전에 만성신부전을 가지고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투석을 하기로 해서
시술을 받은 환자분이 오셨는데 지금은 병원에 가시지 않고 식이요법과
간혹 한약을 복용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시간에 구체적인 치료법과 식이요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텐데요, 의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한약이 위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투석하시기 전에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