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799m) 사천시
와룡산은 하나의 용 머리를 놓고 청룡과 백룡이 다투면서 형성된 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가 제법 웅장해 보인다. 깎은 듯한 암벽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고 다도해 조망도 뛰어나 어지간한 내륙의 산보다 훨씬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 타지 사람들에게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름철과 가을철 해상관광을 겸한 산행대상지로는 으뜸이다. 산 중턱에 정갈한 모양으로 앉아 있는 용주사가 있고 숲속으로 들어서면 맑은 물이 마르지 않는 `고리샘'이 있다. 무엇보다 와룡산 산행의 진미는 새섬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다도해 절경에 있다.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어 올망졸망 떠 있는 다도해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새섬바위에서의 조망은 피로에 쌓인 시야를 깨끗이 정화해 준다.
와룡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삼천포의 진산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 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다.
정상인 민재봉을 비롯한 새섬바위 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와룡사, 백천사, 백룡사 등 암자와 절이 있다.
산행코스 :
①남양동사무소→비룡사주차장→상사바위→아영장→새섬바위→민재봉 3시간
②남양검문소→백운골주차장→민재봉 1시간40분
③와룡골주차장→야영장→새섬바위→민재봉 2시간40분
④와룡골주차장→거북바위→형제바위→사자바위→병풍바위→민재봉 2시간20분
⑤사남진분계→민재봉 2시간10분
⑥용현신기→안점봉화대→선바위→하늘먼당→명지재→민재봉 6시간
남양동 1코스 : 남양동-용주사-탑사 샘터-도암재-암능-새섬바위-민재봉(정상799)-백천재-백천사-주차장(회식)-삼천포 연육교 관광 (산행시간 4시간소요), 또는 빽 코스(back cource)해도 됨
백천사 백 코스 : 백천사-백천재-민재봉-새섬바위-백천사(왕복 4시간)
11/15 ~ 5/15까지 3-6 코스는 입산통제하고 1코스(남양동-갑룡사-민재봉코스)만 개방한다.
2코스(백운골-백천재-와룡산)는 하산시 이용하면 된다.
코스 ; 남영동 임내저수지 - 도암재 - 새섬바위 - 민재봉 - 백천재 - 백천사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30분.(1코스에서 2코스로)
등산지도는 아래에 사진과 함께 있습니다.
연락처 : 와룡산관리소 055-830-4705 사천시 1330안내
찾아 가는길 : 남해고속도로→ 사천 IC→ 삼천포방면 3번국도이용 사남 4거리에서 →1001번 지방도이용→ 등산로 입구
교통 : ㅇ삼천포- 와룡동[시내버스가 1일 6회 운행] ㅇ삼천포- 용두마을[시내버스가 1일 21회 운행]
백천사는 11월 15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인한 등산로 통제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와룡산 산행의 날머리로 택해야 한다. 백천사 내에도 대형 와불이 있다.
비스듬히 팔을 괘고 있는 이 와불은 7년 전에 조성됐다. 길이 13m, 높이 3m인 이 와불은 중국에서 들여온 거대한 소나무를 부처님 형상으로 조각, 도금했으며
그 안쪽에는 나무를 깎아내 몸속법당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셔놨다. 그래서 각각 목와불(木臥佛) 또는 와불몸속법당이라고 불린다.
산행은 갑룡사(옛 비룡사)~샘터~돌탑집~도암재~암릉구간~새섬바위~헬기장~민재봉~백천재~백천사 순. 4시간~4시간30분 걸 린다.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들머리인 갑룡사까지는 2㎞ 정도. 남양(임내)저수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이곳에서 갑룡사까지는 20분 정도.
와룡사 기슭에 터를 잡은 갑룡사. 웬만한 대찰 못지 않게 부지는 엄청나지만 경내는 당우가 몇 채 안돼 썰렁하기 그지없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푸름의 상징 소나무와 대나무 숲을 지나 산모롱이를 돌면 물마른 계곡. 건너편에 지붕 있는 샘터가 있다.
샘터에서 계단을 오르면 돌탑집. 국수 등 요깃거리를 판다.
돌탑집 뒤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가운데 그 주변에 엄청난 크기의 돌탑 10여기가 오밀조밀 서있다.
돌탑집 주인아저씨 박종만(64)씨의 8년간 노력의 결실이다.
여기서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연보라빛 진달래와 노란 생강나무꽃이 길 좌우에 활짝 펴 있다.
발밑에는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문득 생명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고즈넉한 숲길과 그리 힘들지 않은 오르막, 그리고 약간의 억새군락지를 지나 도암재까지는 20분 내외.
오른쪽엔 그 유명한 상사바위. 부모의 반대로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한 젊은 남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러브스토리가 전해온다. 경남 암벽마니아들이 자주 찾아 훈련을 한다.
제법 너른 평지인 도암재는 이들의 야영지.
왼쪽 새섬바위 쪽으로 길을 잡는다. 도암재에서 1㎞ 정도의 거리지만 가파른 능선길이라 제법 힘이 든다.
10분 뒤 작은 돌탑 여러 기가 서있는 너덜지대, 여기서 5분이면 전망대 바위에 닿는다.
되돌아보면 정면에 상사바위가 우뚝 서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오면서 산길은 험난해진다. 왼쪽 사면길로 들어서면 발밑은 수십m의 벼랑길. 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특히 유의하길. 또 한 번의 너덜과 전망대를 지나면 돌탑 10여기.
지금부터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암릉구간. 밧줄을 타고 암벽 옆을 가로질러 등날에 오르면 스릴은 둘째 치고 자연이 빚어낸 그 오묘함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렇게 20분.
마침내 새섬바위. 먼 옛날 태고적, 와룡산 전체가 물에 잠겼을 때
유독 새 한마리가 앉을 정도의 바위만 튀어나와 있었다고 해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눈앞에 주봉인 민재봉. 하지만 실제 거리는 1.6㎞. 암릉구간과 달리 푹신푹신한 능선길이다.
15분 뒤 수정굴 갈림길. 우측 수정굴은 10여년 전까지 수정을 캐던 곳으로 굴입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직진한다. 얼레지가 만발한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민재봉. 노란 양지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와룡산은 특히 철쭉으로 유명, 5월이면 산꾼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서쪽으로 향로산 무룡산 수태산 구절산 벽방산 능선이 보이고 남쪽으로 새섬바위 뒤로 통영 사량도의 지리산이 코 앞에 다가와 있다.
민재봉에서 보면 와룡산이 용이 머리와 꼬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민재봉과 새섬바위 그리고 남쪽 눈앞의 기차바위가 용의 등줄기, 상사바위가 꼬리,
그리고 기차바위 뒤 안테나가 서있는 용두봉이 용의 머리에 해당한다. 듣고 보니 그럴 듯하다.
하산은 백천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한적한 오솔길이 피로를 잊게 해줄 정도로 편안하다.
30분 뒤 백천재에 닿고 여기서 긴 너덜길을 지나면 시멘트길과 동시에 백천송어가든이 나온다.
여기서 목와불이 모셔져 있는 백천사까지는 25분 정도 걸린다.
출처 : 광주산사랑모임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