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성을 둘러보고 생활문화마을에서 늦은 점심식사도 했으니! 이제 사비성을 나서며 백제문화단지를 떠난다.
그리고 부근 왕흥사지 행사장(부여군 규암면 신리 37-2)으로 향한다. 날씨가 짖궂어 비가 내릴 모양 하늘은 먹구름 다가서고.. 가끔씩 가랑비가 내리면서 비포장 흙길은 물도 고이도 진흙이라~
왕흥사지 행사장에 도착하니 국밥, 부침전 등 냄새 풍기는 먹거리 식당들이 먼저 반긴다. 그러나 점심식사 후라 가볍게 지나치고 우선 백제무예공연을 관람하기로 한다.
상설공연이지만 제때 도착해 바로 입장해 공연을 볼 수 있었으니! 입장료 3,000원(성인 1인 기준).
백제무예공연은 대련과 말달리며 활쏘기 및 말달리며 볏짚베기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상무예, 마상무예, 마상기예 등 공연을 선사한다. 유등과 목책을 이용한 실제 성곽 형태의 체험장 안에서 펼쳐지는 대채로운 무예 시연과 무예 체험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어 백제 무예 따라하기, 백제 호신술 배우기 등을 통해 조상들의 슬기를 터득하는 체험의 장도 이루어진다.
50분 정도 공연을 관람했다. (무예를 펼친 사람들은 몽고분들인 듯.. ㅋㅋㅋ)
백제무예공연장을 나와 부교를 건너기 전, 맞은 편 가을향 가득 '제7회 굿뜨래 국화 전시회'를 둘러본다. 국화 재배기술과 국화 디자인을 보아 찬사를 자아낸다. 다양한 색깔의 꽃들을 너무나 아름답고 기이하게 형상화시켜 놓은 모양들을 볼테면 그야말로 아트(Art)가 아닌가!
국화의 많고 다양한 생김새를 처음 접하니 놀랍고.. 국화꽃 색깔이 이렇듯 다양함에 역시 놀라움이 가진다. 또한 동물을 형상화한 모습에다 자유자재로 국화를 늘어뜨려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야말로 작품 중의 작품들이다. '국화의 재발견'을 체험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부교 건너기.. 부교를 건너 구드래 행사장으로 향한다.
잔뜩 흐린 날씨 속 가랑비는 내리고 하늘은 안개가 낀다. 그 아래 백마강 물결도 꽤 출렁거린다. 부교 역시 흔들린다. 많은 관광객들이 동시에 오가면서 서로 조심!ㅎㅎ
여기 구드래 행사장(충남 부여군 구교리 19)!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이 이어진다. 북부여에 뿌리를 둔 기마민족의 후예 백제의 웅대한 기상과 활달한 진취성을 보여준다. 대야성 공격에 앞서 이뤄지는 출정식과 함께 전투마 123필의 지축을 흔드는 행진과 100여 전투보병의 우렁찬 함성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부여군청에서 구드래 둔치까지 2.2km 구간에서 펼쳐지는 모습이다.
행렬을 따라가다 이른 곳은 구드래 둔치에서 펼쳐지는 "체험! 백제 문화 속으로" 상설 체험장이다. 백제와 함께 떠나는 체험장 여행이다. 이제부터는 민경이 즐거운 시간들!
연음식 만들기 체험, 짚풀문화 체험, 농기구 체험, 천연염색 체험, 전통음료 체험 등 부여만의 손맛과 먹거리를 체험하고, 어른들에게는 지난 세월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농촌문화의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인 백제 저잣거리 체험.
솟대와 장승 만들기, 백제 복식 체험, 페이스 페인팅 체험, 백제 문양 캐러커쳐 체험 등 다채로운 백제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느껴보는 백제의 향.
백제 물레 체험, 백제 와당 만들기 체험, 백제 가마 불지피기 및 불끄기 체험 등 전문도공과 함께 백제 토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
물풍선을 이용한 투석기 체험, 활쏘기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전통놀이를 통하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며,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 체험.
백마강변 코스모스 아름다운 구드래 체험장은 가을의 정취를 더하여 한 눈 팔게 한다. 오민경 체험 욕심(?)에 구드래 체험장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흐르는 시간 속 주룩주룩 비는 이제 본격적으로 내린다. 우비라도 있어야 될 듯 옷도 적신다.
그리고 2010 세계대백제전 오늘의 최종 코스는 구드레 나룻터에서 고란사까지 왕복 황포돛대 승선 관광이다. 승선권 성인 2명 어린이 1명 총 13,800원.
백마강을 흐르는 황포돛대에 몸을 싣어 고란사에 이르면서 우측 낙화암이 눈앞에 펼쳐진다. 낙화암의 절벽과 나무들이 백마강에 닿아있는 풍경으로 감성이 젖기 전에, 아무래도 백제 말기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전설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안타까움과 슬픔의 낙화암이 먼저 연상되니!
고란사에 도착해서는 고란사에 들르지 않고 곧장 되돌아온다. 이제 어둠이 깔려 오는 시각에 비까지 내리니 몸도 으스스 춥기 때문에 그대로 빨리 되돌아가고 싶어서다. 그리고 황포돛배를 내려 배고픔에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 될 정도로 어묵, 튀김 등으로 간식을 먹는다.
그럼으로써 오늘 부여 여행은 이제 끝내면서 부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향한다.
18시를 넘기니 이제 어둠이 깔렸다. 백마강 부교 가운데 설치된 백제왕궁에도 불이 켜졌다. 바로 백제왕궁 유등 체험이다.
오늘의 일정은 저녁 7시에 낙화암을 배경으로 백마강에서 펼쳐지는 '사비미르' 공연을 보고자 맞추어 나갔건만.. 주룩 주룩 비가 내린다. 결국 백마강 '사비미르' 공연은 펼쳐지지 못했다.
사비의 왕인 미르, 미르의 딸인 미르공주, 사비의 적국인 가물의 왕자가 등장해, 사비의 부활 및 가물왕자와 미르공주의 사랑을 신화적으로 그려낸 '사비미르'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서정적인 음악 등이 낙화암의 밤 무대에 새로운 환타지를 선사하고 극적인 매력을 표출한다.
웅진시대와는 달리 사비(부여)시대에 백제는 늘 딜레마를 겪는다. 백제의 마지막 고도인 사비를 소재로 백제 부활의 메시지를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비미르'는 패망한 나리인 백제가 1,400여 년 후에도 '강한 백제, 위대한 백제'로 부활할 수 있을지를 다양한 공연 요소를 통해 표현한다.
용처럼.. 불사조처럼 부활하는 백제!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개최된 2010 세계대백제전! 백제문화의 세계화 및 명품화를 위한 '글로벌 백제'의 새로운 출발점 발견이란 목표가 능히 이루어질 수 있길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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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곳 다녀 오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