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638]채근담前-38장
채근담 전집 38장 [28]
降魔者,先降自心.心伏,則群魔退聽.
항마자 선항자심 심복 즉군마퇴청
馭橫者,先馭此氣.氣平,則外橫不侵.
어횡자 선어차기 기평 즉외횡불침
악마를 항복시키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라.
자신의 마음이 잘 다스려지면 모든 악마들이 스스로 물러갈 것이다.
남의 횡포를 누르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혈기를 다스리라.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평화로워지면
외부로부터 횡포가 침입하지 못할 것이다.
※ 해설 : 악귀를 항복시키기
降은 '항복하다'라는 뜻으로, '내리다'의 뜻일 때에는 '강'으로 발음한다.
마(魔)는 범어(梵語) mara의 음역(音譯)으로
'마라'(魔羅)의 약칭(略稱)이며, '파괴하다'의 뜻을 지니고 있다.
불교에서는 심신(心身)을 어지럽히는 것들과
수행을 방해하는 심리활동을 모두 마라고 한다.
인도의 고대신화전설에서는 욕계(欲界)의 여섯 번째 하늘[第六天)의
주인인 파순(波旬)이 마왕(魔王)으로,
항상 악귀무리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선행하는 것을 방해하였다고 한다.)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항복시켜라.
마음이 가라앉으면, 뭇 악귀들이 잠잠히 물러나 순종하게 된다.
횡포함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횡포한 기질을 제어하라.
횡포한 기질이 평온해지면, 외부의 어떤 횡포함도 침범하지 못하게 된다.
※ 용어 풀이
伏(복) : 굴복하다. 복종하다. 여기서는 마음이 가라앉아 평안하고 고요해짐을 말한다.
退聽(퇴청) : 물러나 순종하다. 여기서는 모든 악마, 악귀가 잠잠히 물러나
내 본심의 명령을 따르게 됨을 말한다. 聽은 따르다, 순종하다.
馭橫(어횡) : 이치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를 제압하다.
馭=말 부릴 어. 여기서는 '제압하다. '제어하다'의 의미이다.
橫은 횡포함, 도리에 맞지 않는 부당한 것.
此氣(차기) : 이러한 기질. 즉 자신의 내부에 있는 횡포한 기질, 객기(客氣).
平(평) : 평정(平靜)하다, 평온하다. 앞의 복(伏)과 대응된다.
外横(외횡) : 외부의 불합리한 횡포,
즉 외부에서 온 이치에 맞지 않는 부당한 횡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