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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안효준 / 강대신문동우회장 사랑하는 강대신문동우회원 여러분! 2021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우 여러분과 가족 모두 평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돌아보면 지난 한해는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대 재앙 앞에서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보내야 했고, 우리 동우회 역시 해마다 치러왔던 모임과 행사를 거르거나 축소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강대신문동우회는 지난 해 10월, 창립 40주년 기념식과 정기총회를 많은 동우회원들이 참석하여 의미 있게 잘 치렀습니다. 아울러 우리 강대신문 기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순원 동문 작가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라는 장편소설로 북 콘서트를 함께 진행하여 40주년을 더욱 빛내주기도 했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동우 여러분, 우리 동우회가 모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어떤 동창회보다 활성화되어 안팎의 부러움을 사는 모범적인 동우회로서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은 회원 여러분의 모교와 신문사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회원 상호 간의 두터운 신뢰와 정이 면면히 이어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2021년 올해는 우리 동우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동우회 재정을 더욱 견실하게 다지는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성원 속에 현재 동우회 재정이 매우 양호한 상태지만 회원 여러분의 회비 자동이체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만백캠페인>, 즉 월 1만 원씩 100명의 동우가 참여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현재 50명에 조금 못 미치는 회비 자동이체 회원 수를 두 배로 늘려 장학사업과 모교 발전을 위한 지원 사업은 물론 우리 동우회원 여러분께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는 코로나19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서울, 춘천, 원주, 강릉 등 지역 모임과 기수 별 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동우회 활성화의 토양을 다지고 현역 기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학언론 발전에 기여하는 동우회가 되도록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동우 여러분! 올 2021년에도 우리 동우회와 함께 발전하고, 더불어 나누는 소중한 인연을 더욱 끈끈하게 이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입니다. 늘 조심하고 잘 관리하여 행복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회 창립 40주년 기념 정기총회 성료
창립 40주년을 맞은 본회 2020 정기총회가 10월 31일 오전 11시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회원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이날은 김유정문학촌장 이순원 동문 작가 초청 북콘서트가 오프닝 행사로 열렸다. 이 작가는 최근 '춘천은 가을도 봄'이라는 자전적 회고담의 소설을 펴냈는데, 1970년대 후반 춘천에서 청춘의 시기를 보낸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같은 작품으로 당시 학보사기자로 활동했던 본회 동우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북콘서트는 원주에서 민주시민교육강사로 활동하는 강미숙 동우의 진행으로 청중에게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안겨주었다.
연회를 마치고 시작된 총회는 박기홍 서울지회장의 연혁보고를 시작으로 '자랑스러운 강대신문 인'상에 박진오 강원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선정, 상패를 전달했으며 강대신문 제73대 김민희 편집국장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임기를 마친 안효준 회장에게 참석회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 연임을 결정하였다. 안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잘 이끌어나가겠다"며 연임을 수락했다.
또한 신년하례회 개최, 기별 대표 모임 추진, 만백캠페인(회원 1백명이 1만원씩 회비 자동이체하자는 캠페인) 등 본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안 회장은 회원들에게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본회 창립을 위해 40년 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초대 회장단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송병훈 초대부회장, 최용주 초대 간사, 권혁녀 초대 감사가 무대로 나와 1980년 11월 2일 창립을 위해 힘썼던 기억을 되살리며 당시를 회상해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안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고심끝에 준비한 기념품(금 1그램을 품은 회원증)에 대해 소개하며 "회원 한분 한분이 자랑스럽고, 우리가 모인 이 동우회에 여러분들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라"며 "회원증을 늘 지갑속에 가지고 다니면서 어려운 시기에 좋은 기운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회비 자동이체 회원에게는 기념품과 이순원 작가의 책(춘천은 가을도 봄)이 발송됐다.
마지막으로 회원소개는 현직기자들부터 최고 연장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대로 나와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도 하고 반가움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그동안 늘 한파속에서 폭설예보를 우려했던 총회와 달리, 만추의 한 가운데서 낙엽을 감상하며 진행되어 참가자 모두에게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행사는 장장 4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고 이어 근처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남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나누었다.
참가자(기수순, 존칭생략)
송병훈, 이석래, 김영덕, 김종헌(15기), 최용주(17기), 권혁녀(이하 21기), 김진영, 박진오, 안효준, 차준기, 이명숙(22기), 김상수(이하 25기), 박기홍, 송호필, 천남수, 박관희(이하 27기), 용정순, 김건하(이하 32기), 박기용, 김남덕(33기), 강미숙(이하 34기), 김상모, 유병욱, 조아소, 박문욱(이하 35기), 배정아, 어효선(38기), 이석규(39기), 김정운(40기), 김보경(42기), 전원식(48기), 김남교(이하 52기), 최수인, 신영찬(58기), 백승준(이하 61기), 이우정, 김주호(63기), 현직학생기자 10명
동우동정
▲최선용(13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여파로 운영 중인 당구장 휴업
▲윤길중(19기) 지난해 11월 강릉시에서 주관한 신사임당 미술대전에서 한국화(수묵화)부문에 출품해 입선. 더욱 분발해 고희 기념 개인전 개최 예정
▲박진오(21기) 지난해 결혼한 장녀 수진양이 득남 해 할아버지가 됐다고...
▲최법진(21기) 태백시와 프로젝트 진행관계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는 중
▲송영신(25기) 지난해 11월 한달간 제주에서 살기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
▲송호필(25기) 1년 전 위암 수술 받고 항암치료 후 종합검진 결과가 매우 좋아서 지프 빨간색 차를 새로 장만하고 새로운 청춘의 시절을 구가하고 있음.
▲허현무(25기) 지난 연말 건강검진에서 신장암 초기 진단을 받고 이달 중 종양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 전이가 되지 않고 예후가 나쁘지 않아 거뜬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이정옥(25기) 원주 요지에 아파트 분양 받고 중도금 치르느라 보험업 전선에서 맹활약 중. 덕분에 보험왕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후문.
▲단인희(25기) 손녀딸 재롱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중
▲김종국(25기) 정년퇴직 후 공인중개사에 도전장 내고 열공 중. 올해 안에 합격하고 사무소 내기를 기원.
▲유병욱(34기) 지난해 11월 초 강원일보 편집국장에 임명
▲최수인(52기) 12월 말 가족들과 제주도로 이사하고 적응 중
▲이수미(56기) 2020년 양양군 친절공무원으로 선정, 강현면사무소 근무
▲김성연(57기) 9년간의 긴 연애를 마치고 지난 12월 말 결혼
▲이도은(58기) 지난해 공무원 시험 합격하고 철원군청에서 근무
그 시절의 칼럼읽기 ⓸류연호
창간 32주년 기념 특별기고
“인간의 길을 안내하라”
우리는 모두 공평하게 하루를 24시간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하루에 똑같이 세끼의 밥을 먹고 살지만 사람의 가치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은 그 형상만은 인간임이 틀림이 없으나 짐승과 다름이 없을 것이며 처자식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이웃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정도의 가치를 누릴 것이고, 자기 마을의 대소사를 보살피고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인품을 지녔다면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될 것이다. 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면 민족사에 빛나는 추앙의 대상이 되는 법이다.
개인이나 가정을 위하는 것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것이 충(忠)이다. 충은 효(孝)를 타고 넘어가는 것이다. 구국충신들이 가정에서 부모를 공경할 겨를이 어디에 있었겠는가. 하지만 나라를 위해 충성했기 때문에 효의 도리까지 세우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후배들과 우리의 자식들에게 확고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대다수의 국민이 개인보다는 사회의 공익을 위해 일하게 될 때 나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복지를 누릴 것이며, 정의만이 통용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나도 좋고 남도 좋은 행동이 참으로 좋은 행동이요, 질서인 것이다. 미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크게 성공한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다. 나는 살아있는 동안 잘 사용하고 관리하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대로 놓고 간다’는 기독교 사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타락의 길을 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우리 한국인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온 국민이 깨닫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장하는 경제 위에 완벽한 정신문화를 창조하여 세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학언론이 해야 할 일이다.
자유세계가 타락해 가고 있는 이유는 사람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질서가 허물어져 인륜도덕이 없어지면 법질서를 바로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지상과제는 타락한 국민의 마음을 정화하는 일이다. 마음이 바로 잡히면 행동이 올바르게 되어 정치질서, 상도의, 행락질서, 탈선 청소년 등 온갖 것이 바로잡히게 됨은 자명하다. 단속은 일시적인 조처이기는 하나 항구적인 대책은 못된다.
많은 정치인들은 물질문명의 발전을 통해 이상세계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노력했지만 오늘의 서구문명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물질문명에 짓눌려 인간이 질식할 지경에 이른 것이며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내적 윤리관이 깨지고 있어 서구사회는 날로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이 등을 돌리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 믿지 못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애국심이 싹틀 수 있겠는가.
건전한 가정이 모여서 건전한 사회가 된다. 인간의 행복은 술집에도 유곽에도 도박장에도 혹은 댄스홀에도 없더라고 한다. 사람의 따뜻한 행복은 가정에 있고 그곳에서 사랑의 질서로 이어진 인륜도덕이 확립되어야 비로소 사회의 법질서가 확립될 수 있는 것이다. 부부가 다정하고 부자가 다사로운 가정에서 문제아가 탄생했다는 얘기를 나는 듣지 못했으니 아무리 법률이 짜임새 있고 완벽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인간의 행복을 주지 못할 때 언젠가는 붕괴되고 만다는 사실이다. 이데올로기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인류는 부단히 노력해왔고 그것이 빗나갔을 때는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끊임없는 우여곡절을 거듭하면서 인류의 역사는 발전해 가고 있다. 결국 우리 인류사가 찾아가는 이상세계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인간 본연의 모습과 똑같이 닮은 세계일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이 이상적인 인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 이상적 세계는 반드시 이룩된다. 그러니까 결국은 사람 그 자체 하나가 문제인 것이다.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면 지탄받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하수구 구명에다 넣는 시민을 볼 때는 너무나 가엾어 보인다.
인간의 행복을 짓밟고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세계 건설에 역행하는 공산주의 사상을 지구상에서 뿌리 뽑는 일과 붉은 장막 속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라는 인간으로서의 최대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일도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사명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심어주는 일도 대학신문은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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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겨 적은이의 추임새 ]
해마다 이맘때면 류연호 선배님이 떠오른다. 강대신문 창간 기념호가 발행되는 그 무렵, 동우회가 열리고 그 중심에는 늘 머리 희끗한 노신사 류 선배께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과도한 제스쳐로 좌중을 압도하는 일장연설 같은 대화를 이끌었으니까.
류 선배는 본성이 참 따뜻한 분이셨다. 그것은 호방한 말투나 눈빛과 표정에서는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분의 손을 잡아보면 안다.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대선배가 잡아주는 손에서 휴머니스트였던 그분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
류연호 선배의 이 고색창연한 칼럼은 한마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가화만사성’인데, 생전에 하도 많이 들었던 레퍼토리라 여기에 소개하는 게 중언부언일 수도 있겠으나 선배께서 연전에 작고하신 바, 그 길에 추념의 뜻을 다하지 못한 송구함과 동우회 시즌에 되새겨봄직한 그분의 음성을 추억해 보는 것도 의미가 적잖을 듯하여 촘촘히 적어보았다. 【송호필/25기】
동우만평 조영남 / 3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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